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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 문제, 빨리 싹 자르지 못하면 더 큰 화불러"데일리팜은 대한약사회-16개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후보자와 동영상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보도는 경기, 서울, 대한약사회 순으로 진행되며 후보자의 경우 기호추첨 이전인 점을 감안해 가나다 순으로 정했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영상 인터뷰가 약사사회 발전을 위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장소: 데일리팜 영상 스튜디오 ◆출연: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 ◆진행 및 정리: 강신국 기자 ◆영상 촬영-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인터뷰 전문] -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셨습니다. 왜 박영달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지난 3년간 코로나19시기였지만 선제적인 IT도입을 통해 비대면 학술대회와 연수교육지원으로 지부 본연의 업무는 물론 대약이 할 수 없었던 대정부 1인 시위를 통해 신세계 노파머시 상표등록 출원포기, 규제챌린지를 통한 약배달 추진 저지, 화상투약기 설치 중단등 현안을 해결해왔습니다. 이젠 지부가 회원의 요구에 따라 대약을 지원하는 업무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저 박영달은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후보나 정치권과 유대를 맺어왔고, 당선이 된다면 지금까지 불합리한 약사법을 개정해, 원칙이 지켜지는 공정한 약업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거하면 공약이 핵심입니다. 약사 유권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공약 3가지가 있다면? 첫째는 성분명 처방실시와 한약사 문제 해결입니다. 둘째는 조제 수가 현실화를 위한 신 상대가치항목 수가화입니다. 셋째는 지금도 시행중에 있는 앱을 통한 찾아가는 변호사를 더 많이 홍보하고, 전관변호사를 추가로 위촉하여 약국경영시 일어날 수 있는 환자 및 소비자의 분쟁과 관련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회원을 보호 하고자 합니다. 또한 신규약국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의 사기 및 피해가 심각함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에 개국예정인 약사님들을 대상으로 전문변호사의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 강의를 통해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경기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조정 하겠습니다-만약 지부장 당선 후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지난 2년간 경기약사앱에 100개가 넘는 학술강좌를 만들었습니다. 학술강좌는 약사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고 많은 약사님들께서 앱에 접속했습니다. 이젠 약사를 넘어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와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하게 할 것입니다. 그 후엔 경기약사앱이 약사개개인과 국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준비하겠습니다. 약사회가 앞서지 않으면 업체들이 나서서 약사의 이익을 가져갈 시대가 옵니다. 약사회가 약사의 보호막으로 막기만 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이익을 만들어 낼 조직으로 발전 시키겠습니다.- 현재 약사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 한 가지 꼽는다면요? 그리고 그 대안은?한약사 문제다. 한약사는 매년 증가하고 난매를 치면서 약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빨리 싹을 자르지 못하면 더 큰 화를 불러 옵니다. 약국과 한약국을 분리하고, 한약제제를 구분하고, 처벌규정을 신설하여 일반약 판매를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 상대해야 하는 한동원 후보를 평가 한다면?(장점과 단점)장점 사람은 겸손해서 좋다. 정이 많고 동네 아저씨같이 사람들을 편하게 해줍니다. 단점은 회원들이 판단 할 문제이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2021-11-05 15:37:41강신국 -
디엠바이오, 바이오의약품 CMO 순항...외형 확대◆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최경은 디엠바이오 대표[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입니다. 오늘은 만나볼 기업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디엠바이오(DM바이오)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이기도 하죠. 최경은 대표이사가 자리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정새임기자] 먼저 시청자들을 위해 디엠바이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사업을 주로 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최경은 대표] 디엠바이오는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동물세포 기반으로 한 항체 및 재조합 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전문 기업입니다.설립 초기에는 동아·메이지의 공동연구과제 개발에 참여해 개발 품목의 제조를 담당했습니다. 최근에는 양사의 공동과제 뿐 아니라 국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로 사업을 확장하여 다수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공급하고 있습니다.이미 당사가 제조한 2개 품목(만성신부전 치료제)이 상용화되어 2019년부터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습니다. CMO로서 국내외 제약사의 개발 단계에 맞는 임상시험용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제조, 공급한 다수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임상 후 상용화를 위한 검증용 밸리데이션 배치생산도 진행 중입니다. 그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가 가진 강점을 살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하였고, 소처럼 우직하고 꾸준하게 일을 진행하지만, 호랑이처럼 날카롭고 예리한 판단을 가진다는 우보호시의 자세로 착실하고 cGMP기반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현재 동아와 메이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DMB-3115'의 제조 공급을 통해 일본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정 기자] 지난 9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이지세이카파마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분구조 변경에 따른 디엠바이오의 변화와 앞으로 메이지와의 관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최 대표] 네. 10월 1일부로 당사의 지배구조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단일화 되었습니다. 그동안 동아쏘시오 그룹의 일원으로 디엠바이오가 운영되었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큰변화는 없습니다만, 지배구조가 단일화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메이지와 동아쏘시오 그룹은 과거부터 오랜 기간 협력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DMB-3115 바이오시밀러의 공동개발사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제휴관계가 지속될 것입니다.[정 기자] 말씀하신 DMB-3115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죠. 최근 3상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예상 시기는 언제쯤일까요?[최 대표]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글로벌 시장은 약 8조원 규모로 현재 동아/메이지 외에도 국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 포미콘, 암젠, 알보텍 등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저희는 동아/메이지에서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제조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유럽 9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입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20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동아/메이지세이카파마가임상을 주도하고있고, 디엠바이오가 제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스텔라라는 여러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눈독들이고 있고, 글로벌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이 많은 회사들도 많은데 첫 글로벌에 진출하는 디엠바이오와 동아에서는 어떤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최 대표] DMB-3115는 다국적 제약기업인 인타스사와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되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인타스사는 영국에 기반을 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인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를 통해 유럽 및 미국 등 허가 및 판매할 계획입니다.[정 기자] 그외 다른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해주신다면요?[최 대표]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엠바이오가 제조하여 일본에 공급하는 상용화 품목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동아ST가 개발한 만성신부전 빈혈치료제인데요,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디엠바이오가 제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인플루엔자 백신, 호중구감소치료제 등의 상용화된 완제의약품 생산하고 있습니다.또한 DMB-3115 외에 글로벌 임상단계의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DS를 제조 공급하였고, 본 품목의 상용화를 위한 허가용 배치 생산도 예정하고 있습니다.이 외에도 다수의 고객사와 개발단계에 맞춰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많아졌는데요. 디엠바이오는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나요?[최 대표] 디엠바이오의 제조소는 이미 2019년 일본 PMDA GMP 적합성 인증을 받고, 일본 시장에 바이오의약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습니다.또한 디엠바이오가 제조 공급한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완제품, 원료의약품이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는, 디엠바이오의 선진화된 시설, 설비와 글로벌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품질시스템을 구축에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생각합니다.디엠바이오는 Mid-size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보유하고 있고, single use, multi-use-hybrid system으로서, 최근 개발되고 있는 고생산성 제품들의 생산이 가능합니다. 계약 이후 개발단계별,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PM을 두어 기술이전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여 적시에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PFS 완제 의약품생산 플랫폼은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이미 당사만의 바이오의약품 PFS 주사제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였습니다.디엠바이오는 조만간 DMB-3115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국 FDA PLI, 유럽 EMA PAI GMP의 성공적 승인을 통해 글로벌 규제당국 승인의 track record를 갖게됨으로써 보다 차별적인 디엠바이오만의 전략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정 기자] 연구인력현황이 궁금합니다. 외부와의 오픈이노베이션도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지요?[최 대표] 외부의 전문 CRO, CDO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는 물론 우수한 동아ST 바이오텍 연구소 인력과의 Value chain을 강화하여 공정개발 등의 R&D 역량을 활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다수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 단계부터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및 기술 이전, 상업 생산까지의 CDMO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CMO사업에 뛰어든 이후 매출액에도 변화가 있었나요?[최 대표] 글로벌 CMO 시장은 지난해 119억 달러(약 14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CMO 시장은 연평균 13.4% 성장해 2025년 253억 달러(약 3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디엠바이오의 경우에도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사업 수주 활동을 통한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단계로, 지난해 매출 159억으로 전년비 약 1.5배 성장하였고 올해도 2.5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CMO 수주가 늘어나면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도 필요할텐데,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계획도 있으신가요?[최 대표] 네 당사는 글로벌 CMO 업체로서 도약 중이며 DMB-3115 프로젝트 및 수주 확대 노력의 결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주 계약 증가에 따른 시설확충은 불가결 하므로 1차적인 제조시설 확충과 설비 증설 계획 외 추후 제2공장 설립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구체적 시기는 미정이나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 큰 도약을 위해 3~4년 내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클로징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경은 대표와 함께 디엠바이오 파이프라인과 미래비전 등을 살펴봤습니다. 라이징 K-바이오 여기서 마칩니다.2021-11-05 06:25:00정새임 -
약사 3개 단체장이 본 전문약사제..."직능발전 기폭제"[데일리팜=약국경제팀] 복지부 인정을 받는 전문약사제도가 2023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약사들은 자격시험을 통해 전문약사로 인정받게 되는데, 복지부와 약사단체는 두 차례의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12월까지 진행되는 2차 연구용역을 거쳐 세부 내용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병원과 약국,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약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제도 변화를 앞두고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데 가운데 데일리팜이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과 한국병원약사회 이영희 회장, 한국산업약사회 유태숙 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를 초청한 특별좌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과 지역, 병원, 산업에서의 필요성과 약사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들었다.전문약사 제도화 경과 ◆전문약사제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약사들이 많은데, 제도에 대한 설명과 도입 과정을 소개해 달라.김대진 대한약사회 상근 정책이사 김대진 이사: 전문약사제도는 전문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의, 전문간호사를 중심으로 다학제간 팀의료가 활성화되는 환경에서 임상 약사 서비스 전문화, 고도화에 대한 필요성에서 출발했다.2010년 병원약사회 주최로 제1회 전문약사시험이 시행됐고 10년간 1,000여명에 달하는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맨파워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전문약사 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2019년 4월에는 전문약사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있었고, 같은 해 8월 남인순 의원의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를 통해 2020년 4월 7일 공포됐으며 2023년 4월 8일 시행 예정에 있다.법제화 이후 작년 6월 복지부가 '약대 6년제 통합교육과정 및 전문약사제도 연계방안 연구'를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중심으로 공동 TFT를 구성했다.이외에도 유관학회와 단체, 정책연구소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전문약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간담회와 논의를 이어왔다. 이달 복지부가 '약사 전문성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여 방안 연구'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진행중이다. 마지막 연구가 될 것이고 병원, 지역약국, 산업분야 시행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제도 입법 과정에서 대한약사회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걸로 안다.김대업 대한약사회장 김대업 회장: 전문약사제도는 병원약사회에서 지난 10년간 민간인증으로 병원약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숙원정책으로 추진해 오던 사안이다.병원약사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준비해 온 전문약사제도를 국가인증으로 제도화하는 것은 전체 약사직능의 위상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병원약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정부, 국회에 국가인증전문약사 제도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알렸다.법안을 대표발의한 남인순 의원과 보건복지위원, 구체적 실행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복지부에 감사드린다. 당시에 대표 발의한 남인순 의원님과 김순례 의원님께서 전문약사제도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제도라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인 입법에 나서 주셨다.전문약사제도는 병원약사회 뿐만 아니라 일선의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 도움이 있어 법제화가 이뤄진 것이다.◆전문약사 제도화의 도화선은 병원약사들이다. 민간자격으로 10년 넘게 자격시험을 운영해 왔는데, 제도화까지 10년간의 경과와 어려움들을 말씀해 달라.이영희 병원약사회장 이영희 회장: 병원약사회에서는 일찌감치 제도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2008년부터 운영규정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0년도에 처음으로 6개 분과에 대해 제1회 자격시험을 실시했고, 2014년에는 소아약료를 신설했다. 2017년에는 노인약료를 신설해 현재 10개 분과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2021년까지 11년동안 10개 분과를 운영하며 1172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올해도 286명이 응시해 1400명 가량의 전문약사가 배출돼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전문약사제도가 필요해 2013년에 처음으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었다. 국회, 환자단체와 법제화에 대해 토론했는데 전문약사 배출이 적었을 때다 보니 '좋은 제도라고 해도 162명을 위한 법을 만들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필요분과 4개를 추가 신설했고 2015년에는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약사 역할 및 가이드' 책자를 발간했다. 이를 기점으로 전문약사 응시자가 많아졌고, 수도권에 편중됐던 배출도 전국으로 확대됐다.병원약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개국약사에게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2017년도에는 한국형 전문약사제도 도입을 위한 TF가 마련됐었다. 뚜렷한 결실없이 협의가 중단됐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엄격한 기준으로 운영해 왔고 약대 교수를 비롯한 출제위원회를 구성했고, 약사국가고시처럼 운영하기 위해 시험출제, 전 분과를 객관식으로 바꿨고 난이도도 국가수준의 전문약사 시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출제위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신경썼다.전문약사제도 도입과 정착, 안정적 시행을 위해 노력해준 약대 교수와 병원약사,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감사드린다.병원약사들의 전문약사시험 시행 개요와 효과 ◆현재 전문약사시험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자격을 받은 약사들의 업무 역량도와 직무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이영희 회장: 10개 분야를 운영하며 매년 1회씩 시험을 치루고 있다.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계속 시험을 볼 것인가를 놓고 질의가 많다. 작년과 올해, 내년까지 전문약사를 운영·배출할 예정이다.병원약사회가 창립 40주년, 전문약사제도 11주년을 맞이해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득 사유 1위는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다. '자기개발' 목적이 2번째였다.본인이 취득한 분야에서 얼만큼 해당 업무를 하는지 보니까 취득연도에는 60% 일을 했고, 5년까지는 전문영역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순환근무도 있기 때문에 7년차부터는 이동이 있었지만 해당 분야에서 본인들의 몫을 다하고 있었다.자격 취득 후에 어떤 게 변했는지 물으니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해당 성과와 효율성이 증대됐다는 답변이 있었고, 약사로서 위상 향상과 임상업무 참여 기회가 증가했다는 답변이 많았다.전문약사제도 운영하면서 취득 약사들이 자신감 고취와 업무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최근 전문약사국가시험장에 다녀오셨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으며, 현장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김대업 회장: 290명이 응시했고 지난해 보다 조금 더 많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취득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볼 수 있었다.민간자격이기는 하지만 병원약사의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신 분들, 현재 실무에서 뛰고 계신 분들이다. 임상약학분야 석박사 분들이 앞으로 전문약사 제도가 제도화될 때 실무교육과 그런 부분들을 담당해 주셔야 한다. 그래야 이 정책이 빠르게 정착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날 응시하신 분들이) 정책에 있어 중요한 재원이라고 생각하며 응원했다.전문약사는 의사, 간호사 등 다른 직역에서 오래 전에 도입된 부분이다. 조금 늦었지만 확대돼서 다행이고 전문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거라고 믿고 있다.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기존에 자격을 취득하신 분들의 처우에 대한 부분이다. 정부 자격 인증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경과조치에 대한 제안을 잘 마련할 수 있도록 챙길 계획이다.약사직능과 전문약사제도 ◆전문약사제도가 법제화되면 개국약사들도 전문약사가 될 수 있는 건데, 데일리팜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3.9%가 '응시하겠다'고 했고, 절반이 넘는 55.2%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는데, 약사회 차원의 준비는 어디까지 됐나?김대업 회장: 개국약사들도 전문약사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대부분 민간인증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일본과 같이 전문약사가 배출되고 있는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전체 약사의 약 15% 내외가 전문약사를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기본적으로 전문지식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핵심은 실무경험이다 보니 현업에서 매일 약료서비스에 매진하고 계신 것이 준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건보공단에서 하는 다제약물사업, 세이프약국, 커뮤니티케어 같은 부분에 적극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응시에 더 도움이 될 거다 생각을 가진다.노인약료나 여러분야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가 조만간 가시적으로 나타날 거라고 말씀드린다.◆전문약사제도에 대한 인센티브도 관심이 많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과정인데 전문분야 타이틀만 표시할 수 있다면 개국 약사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용역이나 복지부와 논의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나.김대업 회장: 시행도 되기 전부터 인센티브를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전문약사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약사 전문성 강화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도입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데 복지부도 공감하고 있고, 제안 내용을 연구용역에 담는 것으로 얘기됐다.약국은 단골약국 강화, 병원은 입원환자 약물치료 성과 및 환자안전 향상, 산업은 품질경쟁력이 뛰어난 의약품을 통한 제약산업 발전이라는 각 분야 국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전문약사제도가 잘 정책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성과를 도출하는데 기여할 때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병원약사회 내부적으로 기존 전문약사 자격을 가진 약사들의 향후 적용에 대한 논의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은 있나.이영희 회장: 가장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문약사들이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고 다학제 활동도 하고 있다. 약사 행위에 대해 적당한 수가를 받거나 행위 보상이 없었기 때문에 전문약사가 국가자격으로 주어진다면 행위에 대한 책임과 함께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더불어 전문약사가 인정받아서 제대로 된 약물요법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수가 연동을 할 것인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말미에는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전문약사에 의한 독립적인 행위가 인정받고 책임과 함께 적절한 보상이 지급되는 제도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산업약사에 있어서의 전문약사 적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미칠 영향은 어떨 거라고 보시나.유태숙 산업약사회장 유태숙 회장: 제도는 벌써 2008년부터 시작돼 병원약사회에서 공헌을 크게 해왔다. 입법의 기초를 병원약사회와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왔다. 산업약사회는 과연 어떤 형태로, 어떤 분야로, 어떤 원칙으로 참여할 것인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병원약사회나 약사회는 의료기관 전문약사나 지역약국 전문약사에 대한 부분이 진척됐고 연구도 많이 진행됐다. 산업약사회는 사실상 검토를 한게 처음이고 연구, 검토 과정이 멀다. 그러나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은 대단히 높다. 최근에 약대 6년제가 만들어지면서 약사 전문성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공부기간은 길지만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걸맞느냐 데 대해 회의적이다.산업계 종사 약사를 보면 바이오의약품, 백신, 항체 치료제, 면역과 세포치료제 등 의료를 주도해야 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다루는 영역에서 약사들이 영역을 많이 뺐기고 있다. 직능을 개발하고 직무 영역을 확대해서 자리를 되찾고, 의료 선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고양시키고, 산업계 약사 역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병원과 약국뿐만 아니라 제약산업을 선도해야 하는 산업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역할을 함으로써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약사제도를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연구용역 사업에도 동참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TFT을 만들어 11차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전문약사제도에 산업약사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심도깊은 검토를 하고 있다.산업계 근무약사들은 아직 생소하게 느끼게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요구하는 필요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회원들을 중심으로 공청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아서 12월 마지막 연구용역보고서에는 산업약사들의 의견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지역, 병원, 산업을 아우르기 위한 전문약사제도 방향 ◆먼저 전문약사를 시작한 병원약사회와 연구용역을 진행한 대한약사회에 비해 산업약사회의 경우 늦게 합류한 부분이 있는데, 간극을 줄이기 위한 약사회 차원의 방안이 있나.김대업 회장: 대한약사회는 약국과 병원, 제약유통 전체 약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각 분야 회원의 직무환경 개선과 직능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병원약사회가 리딩한 전문약사제도의 법제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고 도입 원 취지인 임상분야 전문약사 배출이 우선이라는 취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산업약사회 법인 설립을 지원하고 전문약사 제도 연구용역에 산업약사 부분을 포함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전문약사가 약사 직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김대업 회장: 도입취지는 임상약사의 전문화 부분이다. 원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제약유통 개국 부분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감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5년경부터 실제 배출되고 나면 전문성 강화가 이뤄질 것이다.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약사직능이 한단계 도약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병원약사회, 산업약사회와 협의해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2021-10-29 10:33:47약국경제팀 -
제이엘케이바이오, AI플랫폼 차별화...신약개발 동력원◆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황현준 제이엘케이바이오 대표[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1호 의료 인공지능 상장기업 제이엘케이 자회사인 제이엘케이바이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업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황현준 대표, 모시고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정새임 기자] 제이엘케이바이오는 올해 7월 설립되었는데,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가요?[황현준 대표] 저희 제이엘케이바이오는 4차 산업 중 의료 인공지능으로 그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제이엘케이라는 모회사에서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유망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시험, 신약 허가, 글로벌 라이센스-아웃 등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셨던 분들이 설립 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저희 제이엘케이바이오를 AI 전문가와 신약 개발 전문가가 융합되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대표님은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 전통적인 대형 제약사에 계셨는데, 신생 회사인 제이엘케이바이오의 어떤 가능성을 보고 합류하게 되셨나요?[황 대표] 제가 제이엘케이바이오에 합류를 결정하게 된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이엘케이가 가진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현재 여러 회사들이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과 경쟁하고 차별성, 우위성을 가지지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기술적으로 뛰어나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모회사가 보여준 그 동안의 성과와 역량을 보고 믿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두번째는 저를 포함하여 제약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경력과 실적을 가진 분들을 제이엘케이바이오 설립 시점에 영입하고, 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사실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성만을 가지고는 신약개발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신약 개발과정에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와 고려 요소들이 있고, 이를 검토하고 평가하고 최종적으로 사업화하는 과정에 있어서 고차원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인공지능이 신약 개발 성공에 있어서 매우 좋은 도구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아직 '해결책(solution)'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제이엘케이가 가진 인공지능 기술에 저희 신약개발 전문가가 접목된다면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했습니다.[정 기자] 제이엘케이바이오는 AIDO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개념의 AIDO는 어떤 사업모델인가요?[황 대표] AIDO는 'AI-Driven Open innovation'의 약어로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이 기대되는 유망 유효물질과 선도물질을 도입하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약물 디자인 AI 플랫폼인 '딥히츠(DeepHits)'를 통해서 빠르고 스마트하게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업 모델입니다.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이 전임상시험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물질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면, 저희는 이보다 앞선 단계에서 도입하고, 빠르게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전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적절한 시점에서 기술이전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제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많은 교수님들과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을 만나봤는데, 많은 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기초연구를 통해서 유효물질과 선도물질까지는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나, 이후 druggable, 즉 약이 되기 위한 최적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가지는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저희는 저희의 AIDO 사업모델과 플랫폼이 이러한 연구자들에게는 해결책이 되고, 저희에게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도입해서 개발할 기회를 갖게 되는 윈윈(win-win)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기자] 이미 국내에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벤처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과 차별되는 제이엘케이바이오의 강점이 있다면요?[황 대표] 기술적인 부분은 뒤에서 설명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한 큰 차별성을 말씀 드리겠습니다.기존 AI 신약 개발 벤처들은 인공지능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인데 비해서, 저희 제이엘케이바이오는 제약업계에서 20년 이상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임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인공지능과 협력하고 있습니다.즉, 신약개발에 있어서 무작정 인공지능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신약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인공지능에 반영하여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 기자] 제이엘케이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딥히츠'의 특징은 무엇인가요?[황 대표] 딥히츠는 제이엘케이바이오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딥히츠 플랫폼 브랜드 내에는 최적화된 약물 생성을 담당하는 '딥히츠 제너레이션(DeepHits Generation)', 물성 예측을 담당하는 '딥히츠 ADME와 톡스(DeepHits ADME와 Tox)', 그리고 약물 재창출을 위한 '딥히츠 리포지셔닝(DeepHits Repositioning)'이라는 세부 브랜드가 있고, 각각의 목적에 맞는 기능을 알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특히 중심이 되는 딥히츠 제너레이션은 타사 플랫폼보다 더 넓은 활용성과 높은 신뢰도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모듈처럼 최적화 하고자 하는 항목을 자유롭게 추가/제거 할 수 있어서, 각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화합물 생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성된 화합물은 약 80%가량이 실제 합성 가능한 물질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다른 AI 회사의 생성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약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정 기자] AI를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이 쉽지 않다고도 들었는데 어떻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나요?[황 대표] 실제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높은 정확도의 인공지능은 90% 이상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질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큰 노력을 들였습니다.앞서 언급된 생성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들과 함께 10억개의 화합물 데이터 중 3000만개의 화합물을 선정하여 제이엘케이바이오만의 학습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또 매달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에 새로 올라오는 화합물들을 모니터링하고, 저희가 사전에 지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화합물들을 학습데이터에 추가하고 있습니다.이 외에도 화합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생물학 및 화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 구축하고 있습니다.사실 공개 되어 있는 데이터에는 단백질의 변이를 고려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걸러냄과 동시에 다른 데이터베이스와의 크로스체크를 통해 데이터 무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정 기자] 국립압센터, 한국화학연구원과 PLK-1 저해 표적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기관과 어떤 협업이 이뤄지나요? 또 PLK-1 저해제는 제약사들이 계속 도전하는 영역인데,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황 대표] PLK-1 저해제 개발에 있어서 저희의 역할은 딥히츠를 이용해 신규 화합물을 디자인하고 외부 기관을 통해 합성 및 후보 물질에 대한 ADME 등을 프로파일링하는 것입니다. 국립암센터는 저희가 제공하는 신규 화합물로 인비트로/인비보 어세이 및 기전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PLK-1은 GSK, 베링거인겔하임 등 빅파마들이 선정한 유망 항암 타깃이며, 현재 나스닥 상장 신약개발 업체인 시클라셀과 카과 카디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카디프가 발표한 임상 1b/2상 결과에 따르면 KRAS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이 개선되었으며, 이를 통해 PLK-1 저해제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이러한 PLK-1 저해제 개발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개발이 되고 있는데요. PLK-1의 인산화효소영역(kinase domain)에 바인딩하는 방법과 폴로 박스 도메인(polo-box domain)에 바인딩하는 방법입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폴로 박스 도메인을 타깃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안전성보다 유효성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도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황 대표] 제이엘케이바이오는 AI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과 신약 개발 전문가가 있지만, 실제 합성하고 어세이할 수 있는 'wet lab'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외부와 협업하며 해결할 부분이기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저희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항암제 타깃을 선정한 후 저희가 약물 디자인을 맡고 합성과 스크리닝을 한국파스퇴르가 맡게 될 예정입니다.[정 기자] 근육 전문 연구개발 기업 애니머스큐어와도 협업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요?[황 대표] 애니머스큐어는 저희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려고 만났던 여러 벤처 중의 한 곳이었는데요. 미팅 중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이 도출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기본적인 협업 구조를 설명 드리면, 애니머스큐어가 선정한 근육 기능 향상을 위한 타깃 단백질에 바인딩할 것으로 예측되는 화합물을 저희가 딥히츠를 통해 제안드리면, 이를 애니머스큐어가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고 연구 방향을 조절해 나가는 협업입니다.자세히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저희가 약 250종의 화합물을 도출하였고, 이들 화합물은 타깃 단백질에 대한 결합 친화력뿐만 아니라 분자량 및 logP, 합성 가능성 측면에서 약물로 개발될 특성을 지닌 화합물로 평가되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 등과의 이러한 연구 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정 기자] 제이엘케이바이오의 비전을 어떻게 세우고 있으신가요?[황 대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AI 신약 개발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단계적으로 wet lab을 구축할 계획이고, 딥히츠 플랫폼도 약물 생성뿐 아니라 타깃 선정 및 ADME, 독성 예측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이를 통해 저희가 디자인한 약물이 신약개발 성공으로 이어져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드리는 것입니다.내년 계획을 말씀드리면 현재 저희가 여러 신규 타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데, 자체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외부 협력을 통해서 합성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 플랫폼을 검증받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내년 1차 목표입니다.[정 기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황현준 대표와 함께 제이엘케이바이오를 살펴봤습니다. 라이징 K-바이오 여기서 마칩니다.2021-10-26 06:14:10정새임 -
14가지 생약성분 안정액...수험생 매출특화 효자품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프닝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약국 내 일반의약품 셀링포인트 비법을 알아보는 '일반약 1등 약국을 찾아서' 입니다.어김없이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공부한 만큼 실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시험 당일의 불안과 긴장감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필리아약국 정강희 약사를 만나 삼진제약 안정액의 1등 약국 비결과 셀링 포인트를 ‘키워드 인터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정강희 약사]약국 입지 조건과 수험생 소비자약국이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학구열이 높은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들이 약국에 많이 방문하는 편입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이 맘 때면 준비한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수험생분들이 많습니다.동의보감 원방 처방과 안정액안정액의 성분인 천왕보심단은 심을 보해주는 약으로 동의보감에도 심장을 보호하는 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평상시 시험을 준비하며 불안감을 잘 느끼고, 걱정이 많은 수험생들이 꾸준히 복용하면 심을 강화해줄 수 있어 권하는 편입니다.수험생 학부형과 권매 방법수능을 준비하며 심신이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이 비단 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수험생 하나 있는 가족은 온 가족 구성원이 수험생 하나로 인해 심신이 지치기도 하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거든요. 저 역시도 수험생 학부모를 해봤던 경험이 있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신경이 소모돼 사소한 것에서도 예민한 상태인 부모님들도 함께 섭취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다재다능한 효능효과안정액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해주는 만큼 시험/면접을 앞둔 분들뿐 아니라 적용할 수 있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기력이 소진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 참 다양한데요. 그 중 기가 허해지고 불안함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는 분들, 갱년기를 겪어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 분들, 세포재생이 필요한 구내염 환자,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분들과 같이 기력을 충분히 채우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우황청심원과 같은 약?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안정액과 우황청심원은 모두 교감 신경이 흥분된 상태에서 먹고,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며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약입니다. 이 두 가지 약을 잘 구분해서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보심 VS 청심안정액은 천왕보심단 성분으로 말 그대로 ‘보심’ 즉, 심장의 기력을 보충해주는 약이고 우황청심원은 ‘청심’ 즉, 심장의 역을 식혀주는 약입니다. 안정액은 오랜 시간 신경이 소모되고 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긴장에 사용됩니다. 반면, 우황청심원을 실증으로 급격하게 스트레스에 자극을 받은 상태, 즉 화기가 올라 생기는 강한 자극을 받은 상태에 활용합니다. 실제로 이 둘의 효능/효과를 살펴보면, 천왕보심단과 우황청심원 모두 불안이 포함되어 있지만 우황청심원을 살펴보면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구급상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올바른 복용법은?안정액의 경우를 보면 오랜 기간의 기력 소모로 인해 허해진 상태에 있는 환자분들에게 단회 또는 장기 복용을 추천하고요, 우황청심원은 급격한 스트레스와 분노로 인해 불을 급히 꺼야하는 상황의 분들께 단회 적용하고 있습니다.졸음 부작용은?안정액은 절대 잠이 오는 약은 아닙니다. 수면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수면을 유도한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잠이 들게끔 하는 것이 아닌,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교감신경과 뇌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숙면을 도와줍니다. 낮 동안에는 정신을 맑게 해주고 내성이나 의존성이 없으니 꾸준히 복용할 수 있습니다.14가지 식물성 성분안정액은 14가지 식물성 성분으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잠자기 전 1회 복용을 꾸준히 하면 심신의 균형을 맞춰 주어 불안감은 낮추고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겁이 많고 소심한 수험생이라면 꾸준히 복용해 심장을 강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단회 복용도 가능하지만, 5일 이상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총명탕+비타민B안정액의 처방 안에는 총명탕 성분인 원지와 복령이 포함돼 있어 기억력을 강화합니다. 요즘 하나씩은 복용한다는 종합비타민B군과 함께 복용하면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정강희’s 꿀팁저의 팁은 바로, 이 패키지 박스를 이용하는 것 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안정액은 고갈된 몸의 기력을 채워 넣어 불안을 잠재우는 약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1주일 이상 복용하여 음액을 채우고 심장과 뇌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다섯병 패키지 박스를 활용하면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분도 나고, 여러 개를 구매해도 부담이 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패키지를 활용해 충분한 기간을 복용할 수 있도록 권해드립니다.단골 손님, 복용 만족도는재구매 고객분들은 정신을 맑게 해주는 점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우황청심원은 구급약으로 약재의 효능이 강해 신경이 과도하게 안정되어 졸음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안정액은 긴장감을 가라 앉혀주고,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원지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니 디데이에 맑고 또렷한 정신으로 중요한 자리에 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보신 손님들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일주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양을 구매해 가고는 합니다.검증된 제품력안정액은 오랜 기간 동안 약사들이 환자에게 권해왔고, 효과로 입증 받은 제품입니다. 약사님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좋은 약이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명약으로 전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클로징 멘트] 안정액은 기억력 개선, 불안, 초조 등에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수험생들의 각광을 받는 제품입니다. 14가지 천연 생약 성분으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 의존성의 우려가 적어 디데이 당일을 포함해 준비 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디데이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터뷰를 통해 안정액 일등약국의 셀링 비법을 전달드렸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영상뉴스가 약국 경영에 큰 힘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21-10-25 06:20:00김지은 -
신약 등재의 기둥이 된 RSA, 환급범위 더 확대돼야◆방송: 급바보(급여 바라보기) ◆진행: 어윤호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류치영 KRPIA 본부장[오프닝멘트/어윤호 기자] 요즘 약이 참 좋아졌죠? 약 앞에 '최첨단'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신약에 대한 가치도 상승하고 있고 기존에 예상하지 못했던 기전과 효능을 가진 약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요즘 제약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키워드가 있죠. 바로 '약가'입니다. 오늘부터 급여바라보기, '급바보'라는 코너를 통해서 우리나라 약가와 관련된 키워드나 제도를 선정, 해당 주제를 자세히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자,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앞으로 저와 함께 급바보를 진행할 게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서 약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류치영 본부장님입니다.[류치영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제가 쉽게 좀 풀어서 이야기를 드려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어 기자] 네. 저희 급바보에서 만큼은 힘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어 기자의 급바보, 그 첫번째 시간에 선정한 키워드는요. 바로 'RSA'입니다.[류 본부장] 네.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보신 용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isk sharing agreement의 약자이구요.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면 위험분담제도라고 부릅니다. 위험분담제도는 국내 2013년에 처음 소개가 됐고, 흔히들 환급형 유형으로 알고 계실텐데. 환급형을 포함한 4개 유형으로 우리나라에 도입이 됐습니다.[어 기자] 네. 일단 지금 본부장님도 얘기하시다가 가장 처음에 꺼낸 유형이 환급형이었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요. 왜냐면, 우리나라 RSA에서 핵심이 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약가가 업계의 주장을 빌리자면, 항상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왔기 때문에 글로벌 약가와 어느정도 걸맞는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중가격을 매기는 것이 환급형의 근본 가치이죠. 이중가격이라 함은, 말 그대로 표시가와 실제가를 달리해서 정부가 등재된 약에 대해서 약속한 퍼센테이지에 대한 금액을 돌려주는 것이죠. 그럼 이 이중약가가 왜 필요한 것일까요?[류 본부장] 이중약가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은 'IRP', 즉 International Reference Pricing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3년도에 RSA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가격을 하나의 가격으로 책정을 할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2013년 이후에 중증질환 약제 등에 대한 보장성 자체가 크게 상승한 것을 보더라도, 아마 그 필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그런데 저는 지금 환급형이 RSA의 대명사처럼 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한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업계는 사실 환급형의 범위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여전히 환급형에 대해서는 적용 대상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아까 '우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우려의 중심에는 '투명성'이 있습니다. '가격이 투명해야 한다'라는 얘긴데요. 사실 저는 누구를 위한 '투명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필요한 약물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신약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글로벌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약이라는 재화가 공공성을 띄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나라에 도입하는 순서 등 과정에서는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의 문제면 당연히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환급형을 보면 표시가는 높여 주더라도, 실제가는 우리나라가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사실 재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죠.[어 기자] 네. '투명성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약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냐'라는 얘기신데, 물론 국제적인 경쟁이 있고 참조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깨끗하게 한다고 어떤 의미가 있느냐?'라는 지적은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런데, 우리나라가 RSA 적용범위를 확대해 줬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도 모자라다는 얘긴가요?[류 본부장] 2013년에 RSA가 처음 도입됐고 '에볼트라'라는 약제가 처음 이 제도를 통해 등재됐습니다. 소아 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고 RSA를 통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후발약제에 대해서 RSA를 확대 적용토록, 제도가 개편됐습니다.[오 기자] 사실상 퍼스트 인 클래스, 그러니까 최초 개발 약물에만 적용이 가능했다고 봐야죠?[류 본부장] 네. 맞습니다. 그 이후에 후발 약제를 열어 준 것이죠.[어 기자] 너무 잘해준거 아닌가요?[류 본부장] 네. RSA가 환자의 접근성에 크게 기여했고, 후발약제 진입 허용 역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정부가 단순히 재정부담이 늘어날 위험요소만 있는데 제도를 열어주진 않습니다.[어 기자] 아! 속내가 있다?[류 본부장] 네. RSA 같은 경우 계약기간이 5년이었습니다. 5년 이후에는 재평가를 거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발약제를 열어주면서 이 기간이 4년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후발약제가 등재될 때 그 가격은 절대 선발약제를 넘을 수가 없습니다.[어 기자] 우리나라 등재제도의 근본 원칙이죠?[류 본부장] 네. 그리고 선발약제 역시 재평가 시기가 되면, 또 다시 후발약제의 가격을 참조해서 약가인하가 이뤄집니다. 지속적인 계단식 약가인하 기전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리고 RSA도 일반등재 약과 똑같습니다. 사용량약가연동제 등 사후관리제도를 똑같이 적용 받습니다. 여기에 급여 확대시에도 똑같이 경제성평가를 통해서 약가를 깎습니다.[어 기자] 문은 넓어졌는데, 그 문을 통과하고 나면 계속 좁은 길을 가야한다는 얘기네요.[류 본부장] 지금도 재평가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많은 신약들의 가격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제 워딩을 수정하자면 RSA 계약기간, 즉 재평가가 이뤄지는 기간이 4년으로 줄어 들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반대입니다.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부분 수정드리겠습니다.[어 기자] 네. 그렇군요. 안그래도 수정해 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말씀해 주시네요. 맞습니다. 재평가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어느정도 고무적인 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네. 어쨌든, 본부장님 얘기를 들어보면 RSA가 적용될 수 있는 약제가 많아진 것은 참 좋은 일이나 계속해서 적용되는 약가인하 기전의 존재가 제약업계를 힘들게 한다는 얘기에요.그런데,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경쟁약물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류 본부장] 맞습니다. 치료 효과가 동등하고 대체 가능한 약제가 있다고 하면 가격이 조정되는 것은 일리가 있죠. 다만 그 범위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얘기입니다.예를 들어 재평가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더이상 업체가 수용할 수 없는 한계치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미 초반에 RSA로 등재된 약들은 해당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중국 역시 압박의 요소입니다. 중국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죠. 중국에 아직 등재돼 있지 않은 약이 한국에서 지속적인 인하 기전으로 가격이 낮아질 때 글로벌제약사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해당 약물의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어 기자] 본부장님 얘길 들어보면, 인하가 계속되는 것이 문제다란 것이죠. 재평가, 급여확대 등 상황이 모두 인하 기전을 갖고 있는데,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정부가 이를 좀 감안해 달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그런데, 또 보면 후발약제 진입과 함께 RSA는 적용대상 자체에 대한 확대도 이뤄졌어요. 이 부분도 좀 고무적인 것 같은데요?[류 본부장] 맞습니다. 경평면제가 최근에 RSA 안으로 들어 오면서 경평면제 약물에 항생제, 결핵치료제, 폐동맥 약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습니다.[어 기자] 많이 해줬는데요?[류 본부장] 네. 또 획기적인 부분이. 기존에 RSA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해서만 적용됐다면 지금은 아토피파부염 등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하는 질환들에도 반영이 됐죠. 고무적인 부분은 맞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여전히 RSA 범위 부분에 대해서는 모자라다는 얘길 드리고 싶습니다. RSA에서 환급형은 더이상 '위험'한 제도가 아닙니다. 회사가 합의한 환급률 만큼, 환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제성평가도 진행하는데, 왜 이중약가라는 이유로 대상이 제한돼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아까 투명성 얘기를 했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이 신속하게 좋은 약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은 중증질환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죠. 만성질환 등 경증질환에서도 나옵니다. 이런 신약들이 한국에서 표시가 때문에 도입이 어렵다고 하면 RSA를 통해서 등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어 기자] RSA 범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는 얘기네요.[류 본부장] 사각지대 얘길 좀 더 해보면, 최근에 ICER에 대한 논의가 있었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ICER 임계값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죠.우리나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는 중증질환이나 희귀질환 약물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데, 희귀질환으로 심평원에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산정특례 적용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질병관리청에서도 얘기하는 것이, 이 범위가 좁고 환자수가 적다 하더라도, 적용이 안 되는 영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영역의 약물도 RSA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대체약제가 너무 오래된 약이기 때문에 경평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구요.[어 기자]그런 약들에게 RSA 환급형을 열어주면, 과연 들어 올까요? 대체약제가 그렇게 저렴한데요.[류 본부장] 네. 저는 들어오는 약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 회사들이 판단을 하겠지만 분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어 기자] 협회에서 많이 설득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얘기를 종합해보면 RSA와 경제성평가면제제도라는 큰 개선안이었던 제도들이 보장성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해 왔지만 아직 이 두 영역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니, 정부도 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귀를 기울여 달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네. 오늘 RSA를 주제로 얘기를 해봤는데요.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재정 걱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 모두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죠. 그 안에서 필요한 약들을 걸러내고 등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고민들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업계와 또 환자분들, 그리고 요즘은 약을 처방하는 전문의분들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이 있죠.개인적으로는 경쟁약물이 많아지면 약가가 낮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까 본부장님이 말씀하셨던 표시가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보존해주면서 실질적인 약가인하를 업계에 납득시키는 논의도 진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클로징멘트] 네. 급바보 첫번째 시간, RSA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새로운 주제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 저희가 꼭 다뤘으면 하는 주제나 키워드, 제도가 있다면 제 메일 주소로 기탄없이 의견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1-10-07 06:24:22어윤호 -
"마시는 공진단, 약국과 익수제약 대표 브랜드 육성"◆방송: CEO 파워인터뷰 ◆진행: 이석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오프닝멘트] 데일리팜 CEO 파워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익수제약 정용진 대표를 모시고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소개를 듣고 마시는 공진단 등 익수제약의 대표 품목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이석준 기자] 정용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익수제약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정용진 대표] 익수제약은 1970년 창업 이래 한방이나 생약제제를 전문으로 국내 의약품 제조 유통 판매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 익수제약을 인수해 14년 정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인수했을때보다 매출이 매년 20% 가량 증가해서 최근 기준 약 300억원 매출을 이루고 있습니다. 관절통증치료제 고호환이라는 제품으로 저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익수제약은 그 이후 우황첨심원, 공진단 등 약국 현장에서 유용성과 효과로 증명될 수 있는 여러가지 신제형, 신제품 등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외도 반하사심탕을 국내 최초로 액제로 개발했고 국내 유일 숙취해소 의약품 취어스액, 그리고 안신액이라는 제품을 수면과 불안장애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이 기자] 익수제약은 마시는 공진단으로 유명합니다. 최초 개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정 대표] 환제는 대환일 경우 씹어서 복용을 하실때 물없이 복용하시기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젊은 층 소비자들은 마시는 형태의 제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영을 맡게 된 2007년 이후부터는 공진단 환제 제형개선을 연구과제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5~6년의 기초 연구, 현탁화, 안전성 시험, 국내 특허 출원을 차례로 마치고 2017년 허가를 받고 2018년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내용들이 시장 니즈에 부합했고 작년 기준 전체 공진단 매출의 40%가 액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자] 공진단 시장규모와 마시는 공진단 후발주의 동향은 어떤가요.[정 대표] 공진단은 판매 유통 구조가 약국과 한의원으로 나눠져 있어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약국쪽으로 판매되는 공진단은 여러가지 레퍼런스를 통해 유추했을때 250~3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으로 공급되는 공진단은 가격, 형태, 유통 등이 복잡해서 정확히 통계를 내기는 힘들지만 약국과 비슷한 250~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공진단 전체 시장은 600억원 정도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익수제약이 100억원 정도를 차지해서 시장점유율이 16~1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수제약 공진단은 연구개발 기간을 오래 거치고 특허 출원을 마치고 제조품목허가를 얻고 2017년 말에 허가를 받고 2018년에 발매를 했습니다. 4년정도 판매를 했는데 아직까지 특허 내용이나 기술적인 특이성 때문에 제품 복사품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복사품이 나오면 동반자 관계로 시장을 넓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 기자] 익수제약 공진단의 효과와 효능은 무엇인가요.[정 대표] 공진단은 한방 3대 명약입니다. 3대 명약은 우황청심원, 경옥고, 공진단입니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때의 명의였던 위역림이 편찬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이라는 의서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진단 주성분은 6가지 입니다. 사향, 녹용, 인삼, 숙지황, 산수유, 당귀 등 총 6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간과 순환, 체내의 조절작용 등에 충분히 효과가 있는 약제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공진단을 현대의학으로 설명을 하자면 몸안에 항상성, 과도하게 증진된 부분을 낮춰주고 떨어진 체내 활성이나 기능은 높여주는 항성성,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효능 효과를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기자] 공진단 활성화를 위한 익수제약의 약국 시장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정 대표] 처음 공진단 영업을 시작했을때 약국 직거래선이 200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2만1000개 중 2500개 약국과 직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약국 영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단 약국 방문 소비자들이 공진단이 무엇인지, 여기에 대한 효능효과가 나한테 맞는 약인지 질문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랜카드와 포스터를 10여종 만들어 4000여개 약국에 비치하고 홍보를 했습니다. 약사분들도 공진단에 대한 정확한 사용사례나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약사들이 공진단에 대한 임상 결과 등에 대해 자료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익수제약은 시장에서 매 분기별 처방 사례 등을 수집해서 임상 체험 사례집을 벌써 5권이나 만들어 필요하신 분들께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공진단은 일단 약국에 비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익수제약은 오는 10월, 11월 공진단이 무엇인지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아실수 있도록 세미나, 영상,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이 기자] 생약제제에 대한 전망 및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정 대표] 한방 회사라는 보통명사가 있는데요. 그럼 한방회사는 이제까지 있었던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약사와 소비자와 대화를 해야합니다. 익수제약은 생약을 위주로 하는 일반의약품 전문회사로 놓고 싶습니다. 처방이나 방제명이 보통명사가 됐을때 그 제품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쌍화탕, 우황청심원 등은 시작이 방제명이었지만 아직까지 이 제품을 한방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은 없습니다. 저희가 하고자하는 것들은 기존에 있었던 생약제제들을 재해석해서 임상적인 유용성을 현대 사회에 맞게 잘 맞춰 고통받는 환자에 제공하는 것이 제약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의약품을 개발하는 생약제제 사업은 블루오션이 돼야합니다. 식약처와 관계자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아무래도 현재 시장은 전문의약품이나 화학적 합성품 위주 시장이 돼다 보니 저희가 다른 시각을 가지고 대해야하는 생약제제라든지 일반의약품을 전문의약품 시각으로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함량 조절이나 가감방이라든지 개체 생약이라든지 보다 폭넓게 허용을 해주시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셔야합니다. 지금 공진단 고가의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한된 소비자만 드실 수 있는 좋은 약제들을 좀 더 대중적으로 대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봅니다.[이 기자] 익수제약의 비전과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정 대표] 익수제약은 생약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의약품 판매 제약회사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력을 기존에 있는 제제의 새로운 임상 영역의 개발이라든지 처방을 병용을 할 수 있다면 시장에 출시해서 많은 분의 호응을 받고 좋은 약효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공진단 같은 경우는 액제, 환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이 경우 가격이나 효능 부분이 더욱 다양한 영역을 가지고 약사분들이나 소비자분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약 3~5년 연구개발과 임상 기간을 통해서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될 주사제 제품이구요. 출시가 되면 세간의 많은 이목을 받을 수있을 것 같습니다. 익수제약은 항상 저희가 가진 제품으로 시장과 대화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클로징멘트] 네, 지금까지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님과 함께 공진단의 효능효과 그리고 경영철학과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정 대표님의 말씀처럼 향후 익수제약의 한방의 표준화와 과학화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발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CEO 파워인터뷰, 오늘 준비한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21-10-05 06:25:00이석준 -
[CF리뷰] 편안한 코 호흡엔 비강세척액 피지오머엄마들이 아기를 재울 때 늘 하는 말 "코~ 자자." 유유제약의 비강세척액 '피지오머' 새 TV CF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 말을 광고 제품과 연결지으면서 타깃층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피지오머의 주요 소비층은 영·유아를 둔 젊은 엄마들로, 아이를 위한 제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깐깐한 소비자다. 오랜만에 등장한 피지오머 광고는 탄탄하고 논리적인 구성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유제약은 젊은 엄마들의 육아를 할 때 가장 큰 고민이 아기들의 편안한 잠이라는 점을 포착해 스토리텔링했다.피지오머의 신규 광고는 '코~ 자자'라는 엄마의 나긋한 목소리로 시작한다. 하지만 아기는 어디가 불편한지 연신 표정을 찡그리며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엄마들이라면 아기를 재우며 누구나 겪을 법한 상황이다.이어 광고는 "왜 아가들 잠은 '코~ 자자'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친숙한 단어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코가 편해야 잠도 편하니까"라며 발상의 전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피지오머!"라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광고 제품으로 연결된다.장면은 푸른 바닷속과 투명한 거품으로 청량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100% 멸균 해수 ▲보존제 무첨가 ▲코막힘 세정 등 피지오머의 성분과 기능적 특징이 소개된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아기를 위해 꼼꼼하게 따져 택할 수 제품이라는 점을 시청자에게 어필한다. '3B(Beauty, Baby, Beast)의 법칙'답게 피지오머를 코에 뿌리자 클로즈업되는 아기의 웃는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피지오머 성분이 코에서 효과를 내는 원리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다시한번 피지오머의 효능효과를 강조한다.피지오머 광고는 세 명의 엄마와 세 명의 아기를 등장시켜 단조로움을 피하고 설득력을 높였다. 아기들도 신생아, 3세, 6세 등 다양한 연령대로 피지오머를 사용할 수 있는 영·유아층을 모두 표현한다. 일반인 엄마 모델 세 명이 번갈아가며 대화체의 내레이션 구성은 광고를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많은 엄마들이 선택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피지오머를 뿌린 후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 푹 잠든 아기의 얼굴이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핵심 슬로건과 '판매 1위'라는 문구도 빠지지 않으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키운다.이에 그치지 않고 "아는 엄마는 알아요"라는 나레이션으로 주타깃층의 구매 욕구를 절정으로 높인다. 많은 검색과 리뷰를 꼼꼼하게 챙긴 엄마들이 선택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피지오머 신규 광고는 젊은 엄마들의 육아 고민에서 시작해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를 재해석하고, 설득력 있게 제품과 연결지으며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는 동시에 제품의 특장점도 충실이 담아낸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또 집을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에서 바닷속으로의 장면전환으로 피지오머의 시원하고 청량함이 잠 못드는 육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자아낸다.제품 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양은정 PM-피지오머 신규 CF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이번 피지오머 광고는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콘셉으로 25~44세 엄마들에게 친화력있게 다가가고자 제작하게 되었습니다.피지오머의 실제 사용층은 영유아이지만 구매층은 젊은 엄마들인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기들의 편안한 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잠은 아기들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엄마들의 삶의 질까지도 올려 주기 때문이죠.모든 엄마들의 큰 고민이지만 명확한 해답은 없는 이 문제에 피지오머가 해답이 되어주고 싶었고, 그래서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콘셉으로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대중에게 친숙한 말인 '코~ 자자'를 '코가 편안해야 잠도 잘 잔다'고 재해석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스토리텔링하게 되었나요?=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코~자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단어를 피지오머의 사용 부위인 '코'와 연결시켜 사랑스럽게 표현해 보았습니다.아기들이 잠을 잘 못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코막힘'입니다. 이에 '코가 편안해야, 잠도 편안하다'라는 쉬운 메시지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피지오머를 비강세척액으로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이 제품이 우리 아기의 편안한 잠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생각은 아직 못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친숙한 단어로 소비자들에게 피지오머를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CF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이번 피지오머 광고에는 총 세 명의 아기와 세 명의 엄마가 등장합니다. 생후 1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피지오머의 사용층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5개월 아기 모델과 3세, 6세 어린이 모델을 등장시켰는데요.5개월 아기의 경우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자는 모습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촬영을 해야 했음에도 아기가 워낙 잘 따라와줘서 큰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피지오머 사용 모습을 촬영하는 부분에서 아기가 피지오머를 장난감처럼 잡고 놀기도 하고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모든 스탭들이 귀여워하며 촬영을 했습니다.하루 종일 촬영장에 아기와 어린이들의 웃는 소리가 들려서 힘든 것도 모르게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습니다.-이번 CF 온에어 시점과 송출되는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인데, 우선 올해 9~12월까지는 케이블 TV와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송출할 계획입니다.-향후 피지오머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요?=그동안 피지오머는 소비자, 약사, 의사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습니다.100% 해수 성분, 보존제 없는 원웨이밸브 시스템, 보습뿐 아니라 코막힘 세정에도 탁월한 분사압까지 뚜렷한 특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인데, 감사하게도 많은 약사님들께서 이러한 제품의 장점을 잘 알아주시고 많이 추천해 주고 계십니다.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 또 약국에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피지오머 브랜드와 특장점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2021-09-30 06:20:00정새임 -
약국 부동산 최신 동향은...선호 진료과도 변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방송: 스마트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센추리21삼성법인 한상민 대표 강혜경 기자(이하 강): 김포 쪽에 다녀왔다가 약국 개설 문의가 많다는 얘길 들었어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약국을 개설하려는 약사님들은 많은 거 같더라고요.정흥준 기자(이하 흥): 예. 아무래도 근무약사를 뽑지 않거나 줄이는 약국이 많으니까, 개설로 눈을 돌리는 약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약국 부동산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강: 몇 가지 트렌드를 오늘 센추리21삼성법인 한상민 대표님 모시고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주세요.정: 대표님 코로나로 작년과 올해 약국들이 경영난이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선호하는 처방과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한상민 대표(이하 한): 전통적으로 약국 메이저과는 내과.이비인후과.소아과인데요. 물론 그 중에서도 우열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비인후과, 소아과는 매출의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국은 조제료 대비 권리금, 임대료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소아과라고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다만 의미있는 추세는 예전에는 2개과 있는 약국을 선택할 때 기존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에 sub과를 선호하는 경향이었다면, 최근에는 똘똘한 sub과 2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보입니다. 강: 신규 개설도 많아졌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죠. 코로나 이후 매출액 감소에 따라, 양질의 근무약사 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정시간 근무약사로 있다가 개국시장 수요로 넘어오는 수요군이 빠르게 개국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어요.코로나 이후 거래가 가능한 기존 자리가 줄어들다보니까 신규 개설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늘어난 추세입니다.정: 또다른 트렌드 변화가 있을까요?한: 지금의 의약분업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큰 줄기의 트렌드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의미있는 추세로는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신규개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다는 점, 조제와 일반약 매출의 비율이 동등하거나 일반약 매출이 높은 약국도 선호한다는 점,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동일건물에는 병원이 없지만 주변에 흘러 오는 조제료를 흡수하면서 일반 매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도 예전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강: 의원이나 약국 개설이 많아지는 지역이 따로 있나요?한: 기존 약국 양수도가 약국 시장에선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조제 위주로 거래되다보니 선호하는 지역이나 핫한 지역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다만 의원은 반대로 기존 양수도보다 신규 개원이 70%를 차지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신도시로 눈을 돌리는 추세예요. 신규 개설을 원하는 분들은 3기 신도시. 예를 들어 남양주 왕숙지구, 고양 창릉, 하남교산 등에 의원 개설이 많을 것 같으니 관심을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정: 그럼 어느 시점에 약국 입지를 살펴봐야 하나요. 한: 약국은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도시의 경우는 건물이 지어지기 전과 준공이 떨어지고 난 뒤에 시점이 있습니다. 착공 전에 계약을 하는 분들도 있고, 준공이 됐지만 의원 계약 전에 약국을 선점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건 약사 성향에 따라 달라요. 이런 경우 위험성이 상당히 크고 대신 수익이 클 수 있죠.반면 의원이 입점한 뒤에 매입을 하거나 임차를 하는 경우엔 돌아오는 기회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다기보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요. 위험을 선호하고 공격적으로 선점하는 경우가 있고, 보수적인 경우엔 모든 것이 세팅된 후 들어가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강: 권리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추이가 어떤가요. 한: 아쉽게도 권리금은 한 번도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권리금이 어떻게 변할것인가 주의 깊게 봤으나, 코로나도 권리금 하락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이후 권리금의 변화 추이는 어떨 것인가를 감히 말씀 드린다면, 보합 내지 약간의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드라마틱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개국시장은 강남의 아파트 시장과 유사합니다. 강남 아파트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초과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 시장도 마찬가지로 권리금이 크게 떨어지기에는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정: 권리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보니 무권리금 상가에 개설을 하려는 시도도 있는 거 같은데 어떤가요. 한: 예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조제 베이스의 약국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비율 자체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강: 약사들의 다빈도 문의는 또 어떤 것이 있나요.한: 기존 약국의 경우 권리금과 병원 이전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이전 폐업 가능성을 문의한다는 것 자체가 권리금이 걸려있기 때문이죠.양도와 양수 사이에 권리금에 대한 갭은 있습니다. 적게는 몇백에서 몇천까지 되죠. 매물이 귀한 시장이다보니 양도자의 용인 여부에 따라 계약 성사가 결정되는 편입니다.정: 좋은 약국 입지를 찾는 것만큼이나 계약 과정에서도 주의 사항이 많습니다, 약사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까요. 한: 기존 약국 양도양수와 신규개설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기존 약국 양수도의 경우는 권리계약-임대차계약, 행정절차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통상 10%~15%정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임대차계약에서 깨지게 됩니다. 권리계약이나 임대차계약 전에 의원에 찾아가서 이전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래 관행상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선 권리금이 크기 때문에 하나하나 짚어가고 싶은 건 이해됩니다.서울 아파트 평균가가 10억이 넘어갑니다. 층간소음이 문제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며칠 살아보는 것이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약국도 마찬가지예요. 미리 확인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대안으로 계약서상 특약사항 문구로 녹여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신규 개설의 경우는 허가가 나올 것이냐와 (근린생활시설이 아닐 경우)용도변경이 가능하냐를 체크해야 합니다. 층약국의 경우엔 의원과 약국만 들어갈 수 없으니 다중편의시설이 있는지, 없다면 설치가 될 것인지를 체크해야 합니다.용도변경에 대해서는 가능한 건물인지, 가능하다면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를 계약 전에 체크해야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2021-09-23 11:55:29약국경제팀 -
'코로나 블루' 주의보...현명한 대처법 찾아볼까요◆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코로나 블루’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오늘은 코로나19에 맞서 심리방역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로 명의 한분을 모셨습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님을 모시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백종우: 네, 안녕하십니까.안경진: 오늘은 교수님이 오신다고 해서 특별히 데일리팜 독자분의 사연을 한번 준비해 봤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한번 듣고 진단해봐 주실 수 있을까요?백종우: 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안경진: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제약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의약품 개발과 대관업무 등을 관할하다 보니 거래처를 비롯해서 공무원, 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이 잦은 편이었죠. 다행히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맛집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코로나19 이후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모임이나 외부미팅이 불가능해지지 않았습니까. 업무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다보니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린 건 아닐까 불안감도 심해지고요. 저 뿐 아니라 공장이나 연구소 직원들 감염관리까지 신경써야 하는 위치다 보니 직원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얘기만 들어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조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언제부턴가 밤잠을 들기도 힘들어졌어요. 최근에는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기도 해요. 잠자리가 편치 않다 보니 더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고요.이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코로나 블루’인가요? 라는 사연입니다. 교수님 보시기엔 어떠세요?백종우: 시청자 사연을 듣고 보니 저도 여러분들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주위에서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 경험에 비춰본다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생겼다며 옛 친구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있고요, 비슷한 사연으로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잘 들어보면 정상반응이 많아요.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의해 정상적으로 촉발되는 우울감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다만 잠을 못 잔다거나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만나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안경진: 그렇군요.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공장, 연구소와 같이 셧다운 됐을 때 영향을 크게 받는 부서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백종우: 맞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에요. 저만 해도 ‘만약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내가 진료하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거든요. 제약사에 근무하고 계시다는 특성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안경진: 저도 사연을 접하면서 남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법한 사례 아닌가요?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란 용어도 자주 등장하던데요,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쓰이는 표현인가요?백종우: 사실 학술적 용어는 아닙니다. 사실은 일부 언론이 먼저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검색해 보면 해외 일부 국가에서 ‘COVID-19 BLUE’라는 표현이 종종 보이는데,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 ‘산후우울증(postpartum blue)’이 있거든요. 산모들이 출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겪는 우울감을 의미하는데요, 산모 10명 중 1명은 짧게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반응이란 얘기죠. 정상반응이란 점을 강조한다는 측면에 비춰본다면 ‘코로나 블루’가 괜찮은 표현이란 생각도 들어요. 최근 보건복지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블루'를 공식 진단명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고민할 정도라고 하니,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요.안경진: 전체 국민들 가운데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파악이 가능한가요?백종우: 지난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가 코로나19 발생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펀딩을 받아 대국민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3개월 간격으로 총 6번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추이를 살펴보면 우울, 자살생각 등 발생빈도가 올해 3월 정점(peak)을 나타내고 6월에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리해보니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약 13%가 자살을 생각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안경진: 너무 높은 것 아닌가요?백종우: 그렇습니다. 피해자 집단 대상이 아닌 대국민조사 결과에서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데 대해 학회에서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6번에 걸친 조사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죠. 전반적으로 우울척도가 평상시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건 80~90%는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반응이라는 건데요, 다만 10~20%는 추가 평가나 전문적 치료가 요구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1~2명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개인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크게 2가지였어요. 하나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우울감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처음 내원하는 분들은 대개 ‘제가 정상인가요? 우울증이나 불면증인가요?’라고 물어보시죠. 다른 측면에서는 기존에 우울증, 불안증을 앓았던 분들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상이 재발해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낮에 활동이 줄면서 잠도 못 자고 평소 좋아하던 활동이나 사교모임도 불가능해졌지 않습니까.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안경진: 그나마 기존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증상이 재발했을 때 병원을 찾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없었던 분들 입장에선 선뜻 내원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증상일 때 전문치료를 고려하면 좋을까요?백종우: 네,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초진 환자들이 그런 고민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오시더라고요. 물론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특히 10~20대 중에선 비교적 쉽게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비율도 늘었고요. 하지만 여전히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인의 예를 들어볼까요? 상당히 유명한 보건학자 한 분이 미국에서 산후우울증에 걸리셨다고 해요. 고민 끝에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환영합니다.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문구가 벽에 써있는데 그것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는 겁니다. 이 분이 유학가서 아이를 혼자 키우며 학업을 병행하는 중이었거든요. 심리학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치료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라는 조언을 들었답니다. 이후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죠. 이분 뿐 아니라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을 넘기까지 너무 많은 고민을 하시는 줄로 압니다.그래서 저도 초진 환자분들께는 첫 진료 때 ‘오늘 오시기 전에 고민이 많진 않으셨습니까?’라고 꼭 물어보거든요. 두 번째 진료 때는 ‘첫날 다녀가신 후 기분이 어떠셨습니까?’라고 물어보고요. 들어보면 여전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긴 합니다. 그래도 ‘속 시원하게 얘기하고 나니 한결 낫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고요. 첫 시작이 쉽지 않은 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 특성이긴 합니다.안경진: 체크리스트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 인터넷 상에서 ‘코로나 블루’ 위험수위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표가 많이 공유되더라고요. 혹시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자료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려요.백종우: 말씀 드렸다시피 ‘코로나 블루’가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별도 척도가 있진 않습니다. 대개는 ‘우울증 자가진단 척도(PHQ-9)’라는 환자 설문지를 활용해서 진단이 이뤄지죠. 다만 자가보고 검사이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점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질환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얘기에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20점이 나왔다고 해서 우울증이냐? 그건 아니겠죠.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스스로 증상을 점검해 보는 용도로 활용하시기에 적절할 겁니다. 특히 9번 항목에 보시면 자살생각이 난다거나 (3번과 같이)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위험신호거든요. 그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거나 정신건강 상담전화로 먼저 물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안경진: 최근 교수님께서 계신 경희대 산학협력단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신건강과 사회심리 상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백종우: 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 발주한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고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여러 연구자님들과 함께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를 1년 넘게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말에 마치게 되는데, 이번에 1차 조사 결과가 나온 거고요. 다른 여러 연구들과 유사하게 젊은 세대(20대), 여성, 저소득층(가계소득 150만원 미만)에서 ‘코로나 우울’을 더 심각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런 결과를 소개하면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많이 죽는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꼭 있거든요, 세대갈등과 연관지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모든 연령과 성별, 세대가 다 힘든 시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원인을 살펴보면 평소 왕성하게 활동하던 젊은 세대가 코로나19 시기에는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들은 자녀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양육부담이 늘어나게 되죠. 그 밖에 여성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걸로 보여집니다. 비정규직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도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더 악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소득 수준이 정신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해외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도출되고 있습니다. 재난을 이겨내는 데 경제적 자원도 중요한 요인이잖아요, 팬데믹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안경진: 막연하게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 불안,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증가할 것이란 생각은 했었는데요. 실제 연구 결과로 접하고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입니다. 팬데믹 시기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한 그룹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백종우: 네, 범미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Carissa Etienne)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재앙 수준이다”라고 언급했어요. 방금 소개한 조사 결과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요, 미국, 영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수준이죠. 설상가상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복지시설이나 의료시스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코로나19 관련 중요 정책 중 하나로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안경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잘 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 정신건강상담전화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정신건강 문제가 위험 수준에 달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만한 기관이 있을까요?백종우: 대개는 ‘내가 병인가, 정상반응인가’ 잘 모르시지 않습니까.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우울의 눈으로 세계를 보면 선글라스를 낀 것처럼 어둡고 미래가 안 보인다고 하거든요. 쌍안경을 뒤집어쓴 것처럼 터널 안에 갇힌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그럴 때 동료나 가족의 한마디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 지역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결이 됩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를 이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둘다 24시간 통화가 가능하거든요. 돕는 방법을 찾고 싶을 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안경진: 네,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변에서 나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은 없는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방적으로 심리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백종우: 기본적으로 팬데믹 시기에 우울, 불안, 분노감은 정상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편해지겠죠. 불안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고 우울 때문에 목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하지 않습니까. 때로는 분노가 시스템이 나아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뇌도 우리 몸의 일부기 때문에 ‘코로나로 위축되지 말고 햇빛을 자주 보고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자’ 라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고요. 대면만남은 어렵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여가시간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간 미처 연락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함께 희망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안경진: 아까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는데, 그런 분들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궁금한데요.백종우: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국민소득 3만불을 넘기면서 세계무역기구(WHO)가 정하는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국민소득 4~5만불의 선진국은 대개 무료 의료서비스와 찾아가는 복지의료서비스, ‘커뮤니티 케어’가 잘 갖춰져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러한 부분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죠.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원칙은 ‘3T’입니다. 진단검사(Test), 역학추적(Trace), 신속한 치료(Treat)를 뜻하는 전략이죠. 정신건강 문제, 자살 문제도 동일합니다. 위기에 빠진 분들을 신속하게 발굴해서 찾아가고, 치료, 지원하는 게 해결책이죠. 정신건강 위기를 가족이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런 시스템을 복원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안경진: 위생, 면역강화 뿐 아니라 심리방역에 한층 힘을 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말씀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오늘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께 함께 인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안경진∙백종우: 감사합니다.2021-09-14 06:18:2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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