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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실패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두드려야"◆방송: DP인터뷰 ◆진행: 천승현·김진구 기자 ◆영상 편집: 이석천 기자 ◆출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데일리팜=천승현·김진구 기자] 지난 6년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어 온 원희목 회장이 이달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약바이오협회 신년 기자회견은 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그를 만나 지난 6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물었다.Q.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6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요?A. 그동안 고마운 건 제약바이오업계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왔을 땐 서로 폐쇄적인 게 강하게 제약업계의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콜라보를 하게 되고 많은 일들을 협력하는 구조가 됐습니다.AI(인공지능)신약개발센터나 KIMCo(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를 만들 때 많은 제약사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들이 힘을 합쳐 실질적으로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제약업계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보람을 느낍니다.결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게 변화거든요. 변화를 통해서 제약산업 풍토를 바꾸고 실적을 내려면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혁신 혹은 이노베이션이란 말을 자주 했습니다.한국 제약산업이 100년 전통이라곤 하지만, 그동안에 상당히 저비용 저소득 구조로 왔던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안주했던 것도 사실이고요.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지난 6년 간 실제로 그런 분위기 전환이 일어났고, 분위기가 바뀌면서 투자가 확대됐고,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파이프라인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런 조그만 결과들이 생겨난 데 대해서는 상당한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Q.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정부와 이야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약가 문제라든가 기구 설치 문제 등입니다. 물론 많은 부분에서 정부와 타결도 이뤄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약가 문제의 경우 지나치게 다중 구조로 산업계를 견제하는 이런 방식보다는 제약업계와 같이 생각을 하면서 결정하는 이런 구조로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공감대 형성이 덜 됐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차기 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보고요.사실 이 부분에서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지금은 약가를 결정할 때 우리 산업계와 논의하는 과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정부와 업계가 조금 더 밀접하게 의논하는 구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Q. 정부 지원을 피력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A. 여러 꼭지가 있습니다. 제도, 약가, 펀딩 등입니다. 펀딩의 경우엔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펀드도 중요하고, 펀딩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 지원책도 필요합니다.제약산업은 종합적인 비즈니스입니다. 그러나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단절돼 있습니다. 규제도 각 부처마다 다릅니다.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달라고 계속 주장하는 이유입니다.제약산업 지원 정책을 만들 때는 복지부, 산자부, 과기부가 따로따로 할 게 아니라, 모두가 모여서 민관이 함께 협력해서 해야 합니다. 모두가 모여서 첫 단계부터 전주기를 같이 의논하면 매우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이미 외국에는 이 같은 조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만들자고 했는데, 아직은 부처 간 헤게모니가 있어서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께서 과감하게, 정말 중요한 산업이라고 선언했던 것처럼 과감한 액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만들어달라고 계속 요청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진행하려고는 하는데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아직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습니다.Q. 대한약사회장, 국회의원, 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개인적으로 어디로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보면 약사회도 우연찮게 갔고 이후로는 국회에 갔다가 기관장도 했다가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다가 여기 제약바이오협회로 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 지금까지 무언가 목표를 두고 움직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왔다는 생각입니다.분명한 점은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지만, 평생을 보건의료계와 약업계에 몸담아 왔던 만큼 결국은 아마 이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서울대 특임교수를 하겠지만 앞으로도 약업계 전체를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후배들과도 많은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지금까지처럼 공적 직함을 가지고 하는 일보다는 내가 그동안 개별적으로 하고 싶던 일, 약업계를 돕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Q.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A. 머무르면 안 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절대로 우리 제약바이오업계는 머물러선 안 됩니다. 계속 두드려야 합니다. 계속 시도해야 합니다.시도하면서 실패하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닙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는 내공이 매우 큽니다. 어떻게 한 번의 시도로 100% 성공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제약산업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끊임없이 시도해야 하고, 제약업계는 이러한 시도에 대한 리스크를 나눠야 합니다. 그래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시도에 대한 위험을 업계 전체가 분담해야 합니다. 위험을 분담하고 이익을 공유해야 합니다. 함께 얻고 함께 위험을 나누는 구조가 돼야 합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선 그게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걸 계속 강조했던 것입니다.'Collaborate or Die'라는 말을 했습니다. 함께 갈 거냐, 아니면 죽을 거냐는 말입니다. 이제는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약바이오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함께 가고 제대로 시행하고 시도하고 모험하고 변화하자, 그 말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Q.. 6년 간 함께 발을 맞췄던 직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A. 사실 우리 직원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입니다. 자꾸 일을 벌이고 일을 줘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회장을 잘못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고마운 점은 그냥 겉치레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는 것입니다. 회장은 사실 앞에서 치고 나갈 뿐이지, 실제론 직원들이 뒤에서 역할을 다 해줬습니다. 이걸 묵묵히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제약바이오협회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체계를 충분히 갖췄다고 봅니다. 회장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각자 시스템 속에서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회장은 브랜드일 뿐입니다. 나서서 하는 일종의 배우이고, 실질적으로 회장을 받쳐주고 기본을 해주는 것은 직원들입니다.그래서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처럼만 해라, 그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2023-02-02 06:18:18천승현·김진구 -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 그 6년의 기다림◆방송 : 이슈진단 ◆기획 · 진행 : 제약바이오산업1팀 노병철·어윤호 기자 ◆촬영 · 편집 : 영상뉴스팀 이석천·이배원 기자 ◆출연 : 제약바이오산업1팀 노병철·어윤호 기자노병철: 오늘은 제약업계에서 정말 오랫동안 계류 중인 이슈를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당뇨병치료제 SGLT-2억제제의 병용요법 보험급여 확대 문제인데요. 지난 2018년 처음 논의가 시작돼 2023년 현재까지, 햇수로 6년이란 시간동안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어윤호 기자, 우선 그간의 히스토리를 한번 들어 볼까요?어윤호: 먼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당시 정부는 의료현장의 편의성과 환자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계열별 병용요법 급여기준 개선안 고시'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문의들이 별도 임상 연구가 없는 약제들의 유효성 근거가 부족함을 지적, 허가사항대로 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는 이견을 제기하면서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는 전면 보류됐습니다.애초에 당뇨병 약제의 병용급여 확대 논의를 주장했던 이들이 의료진들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태도가 바뀐 것이죠. 정부 입장에서도 굳이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이 불필요하다는 데, 보장성을 확대할 명분이 사라진 것입니다.노병철: 그럼 이미 끝난 얘기 아닌가요? 현재까지 이 문제가 진행형인 것으로 아는데요?어윤호: 네. 보류된 이후 변화의 흐름이 생겼습니다. 전문의들이 의견을 번복했는데요. 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에서 당뇨병학회가 2020년 4월 병용 급여 확대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통합, 정부에 다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식약처가 같은 해 8월 당뇨병치료제 허가사항 기재방식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성분별 나열방식에서 ▲단독요법 ▲병용요법 기재로 변경, 힘을 보태면서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 논의는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노병철: 학계의 의견통합과 식약처의 빠른 대처는 고무적이었다 평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방금 얘기한 흐름의 변화가 2020년인데 해결이 안 된 것을 보면 이후에 문제가 또 있었던 것인가요?어윤호: 사실상 '이번엔 될 것이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죠. 심지어 2021년 9월에는 심평원이 소집한 당뇨병 전문가회의에서는 DPP-4억제제와 SGLT-억제제의 계열 간 병용 및 3제 급여를 통합,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심평원은 당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등 급여 확대 정식 절차를 진행한다는 복안이었습니다.하지만 약평위 상정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급여기준 설정 이후 재정영향 분석 단계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게 됩니다. 물론 약제 조합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죠. 고민이 필요한 것도 맞지만 2022년 하반기가 될 때까지 논의의 진전 없이 SGLT-2억제제 병용요법 급여는 계류 상태에 머물고 있었습니다.노병철: 전문가 회의의 합의가 끝난 상황에서, 2년 가량의 시간이 더 흘렀단 얘기군요. 그래서 결국 결론은 없는 건가요?어윤호: 결론은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 정부는 유과 제약사들이 제시한 자진인하율을 바탕으로 재정 영향을 분석했는데, 비용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쟁점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 즉 가격인하 시점인 2025년을 기다려서 재논의를 진행하자는 방향으로 옮겨가게 됐습니다.결국 재정부담은 큰 상황에서, 제약사가 약가인하를 당장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병용급여 확대는 또 다시 기다림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노병철: 네. 결국 당뇨치료제 병용요법 보험급여 확대 이슈는 의사, 정부, 제약사 간 이해관계의 엇갈림과 타이밍으로 인해 해결되지 못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작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을 위해 지금 내려진 결론이 최선이었는지 모두가 고민해봐야 할 듯합니다. 지금까지 이슈진단이었습니다.2023-01-30 06:00:17노병철·어윤호 -
쏟아지는 MBP 건기식...약사가 알아야 할 내용은◆방송: 팜토크 ◆영상 촬영 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 ◆출연: 이승희, 오성곤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승희 약사와 약사사회 일타 학술강사로 활동 중인 오성곤 약사(약학박사)가 의약 정보, 약계 이슈,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 OTC 리뷰 등을 주제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자 이제부터 두 약사의 '케미'를 확인해 볼까요?◆뼈건강을 돕는 MBP의 이해 - 첫 번째- 요즘 방송에 보면 MBP가 많이 나오는데, 2회에 걸쳐서 MBP와 유단백, 카제인, 유청단백질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우선 MBP란 무엇인지?MBP는 milk basic protein 또는 Milk bone protein의 약자로 생각하면 되는데,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의 유단백추출물을 MBP라 하며,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이 있음(일일섭취량 : 유단백추출물로서 40 mg/일).- milk basic, milk bone, 유단백이라면, 우유에 있다는 건데, 그럼 우유를 많이 먹으면 되는 것인지?우유에는 여러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MBP는 우유 단백질 중에는 매우 소량이 존재(일설에 의하면, 우유를 하루에 26리터 마셔야 MBP로는 건강기능식품 1일 섭취량인 40mg/day 충족된다고도 함)- MBP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전은?MBP는 단일 물질이 아니라 여러 단백질 성분이 복합된 그룹명이며, 특히 락토페린이 풍부. 동물연구 및 여성의 요골에 연구한 결과, 조골세포 활성화, 파골세포 억제작용으로 골밀도 증가 효과가 있음.-MBP에 락토페린이 많다고 했는데, 락토페린은 초유에도 많은 단백질인데, 그럼 초유도 뼈에 도움이 되는지? 초유의 락토페린이 면역에 좋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뼈에도 좋음. 락토페린이 조골세포 증식 촉진, 파골세포 억제로 조골 작용을 촉진하는 것은 동물연구로 잘 알려져 있음. 외국은 CBP(Colostrum(=초유) basic protein. 즉 초유단백질)이라고 해서 제품으로 응용하기도 하나, 한국에는 CBP는 건강기능식품원료로는 되어있지 않음.2023-01-26 13:50:59데일리팜 -
"화상투약기에 약사 없다면 그냥 깡통에 불과"강혜경 기자= 이 자리까지 오시기 쉽지 않았어요. 10년이 걸린 걸로 알고 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잖아요. 약사님으로 화상투약기를 만든 부분에 대해 약사회가 더 반발도 한 것 같은데, 지켜보시는 심정이 어떠셨어요?박인술 대표= 제가 화상투약기를 개발했을 당시 약사사회에 도움이 되고, 약국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왔을 때 약사회에서 반대를 한다?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었거든요. 의사회 반발은 예상했지만 뜻밖에 약사회 반대는 많이 당혹스러웠죠.정흥준 기자= 공개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어떤 이유로 화상투약기를 개발하게 된 건가요?박= 2011년 당시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한참 이슈가 되고 약사사회 반대 물결이 거세던 때에 편의점 판매의 대안으로 개발하게 됐고, 약사가 하나부터 모든 걸 통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환자의 약품 선택 기능을 없애는 쪽에 목표를 두고 개발하게 됐습니다.강= 약국외 판매 당시에 약사 손에 의해 약이 다뤄져야 한다는 걸 주안점으로 만드셨다는 거네요?박= 그렇죠. 비전문가에 의해서 의약품이 취급되고 약국 이외에서 판매된다는 게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웠죠.강= 사석에서 10년이 걸릴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을 거다 얘기하신 적이 있어요. 약사사회 반발도 있고, 경영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박= 예 그랬죠. 심정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찬성하시는 약사님들, 주위에서 '국민과 약사를 위한 거다, 왜 안되지? 안될 이유가 없는 거다' 그렇게 응원해 주셨죠.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저도 안될 이유가 없는데 안되는 게 이상하다고 얘기했죠.정= 드디어 다음 달이면 설치된다고 들었는데, 일단 1단계에서는 10개 약국에서 시작합니다. 약국 명단은 정리됐나요?박= 거의 10군데 확정이 됐습니다. 한두 군데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정이 완료됐습니다.강= 8일 설명회 자리에 갔을 때 많은 약사님들이 참여하시고 관심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시연해 보이셨는데, 시연 장면을 녹화하신 분도 계셨어요. 그 효과도 있었나요?박= 그 이후로 문의도 많이 들어옵니다만 확정됐던 약국들이 있던 상태고, 한 두군데 정도 추가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약사님들을 만나보고 놀란 건 화상투약기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계시다는 거예요. 약사회 말만 듣고 자판기로 알고 어떤 분들은 심지어 약품 선택도 환자가 하고, 의약외품 판매하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고 대다수의 약사님이 시간적 여유가 없고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 같아요.정= 관심 있는 약사님들이 많다 보니까 회사로 문의하거나 직접 연락하는 분들도 많을 거 같은데, 약사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건 어떤 건가요?박= 제일 궁금해 하는 건 약사회의 반대가 있어서, 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 적법한가에 대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너무 모르신다고 할 때마다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강= 이번 지역은 어디를 위주로 선정됐나요?박= 아무래도 저희와 동선이 가까운 수도권이 우선이 되겠죠.강= 서울 경기 인천.박= 예.강= 그럼 1000대까지 확대가 되면 지역도 어느 정도나 더 확대되나요?박= 지역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데 요구도나 필요성은 농어촌 쪽이 더 많다고 봐야죠. 경제성은 떨어지더라도. 농어촌은 약국이 일찍 문을 닫고 의료기반도 취약하다 보니 약사들이 직능을 발휘하기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역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도 있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할 텐데 국민 요구가 있다면 설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정= 1단계에서 3개월 동안 10군데에서 하시고 평가를 거쳐서 2단계, 3단계 해서 1000대까지 늘리시는 건데 기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이 기간이 충분하다고 보시나요?박= 충분하지는 않죠. 저희가 샘플링 해서 거점을 몇 군데 테스트는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죠.강= 화상투약기와 자판기를 약사님들이 헷갈리시잖아요. 요즘 또 다른 이슈가 산자부에서 진행하는 안전상비약 자판기예요. 대표님께서는 그런 부분들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우려는 어디에 기반을 둔 건가요?박= 산자부에서 신청하는 상비약 자판기 경우에 신청업체의 조건을 보면 상비약 판매 허용 당시 24시 운영하는 편의점에 한해 종업원 교육을 통해 판매하기로 됐었는데, 규제샌드박스 조건을 보면 24시간이 아닌 무인편의점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신청 됐어요. 그러면 지금 자판기가 24시간 편의점에 들어가는 형태가 아닐 거예요. 아마 무인편의점이나 이런 쪽으로 될 거예요. 그럼 저희가 예상하기로 설치된 상비약 판매처의 몇 배는 된다고 봐야죠.정= 화상투약기가 안전상비약 자판기의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박= 네 대안이죠. 개발 당시에도 편의점 판매 대안으로 개발했던 거고, 편의점으로 상비약이 나간 자체가 저는 약사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야나 공휴일에 경증질환으로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받는 국민이 많고, 약사들이 전문가라면 독점만 주장할 게 아니고 의무도 다해야죠. 저희가 만약에 심야나 공휴일에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면 편의점 판매는 안됐을 겁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24시간 언제든 약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편의점 판매는 무력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공공심야약국도 좋죠. 국민들이 언제든 약사의 도움을 받아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저는 뭐든 가능하다고 봅니다.정= 실증특례기간이 2년이잖아요. 설치했던 약국들이 특례기간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박= 2년이 지난 후에 관련 법령이 개정이 안되면 4년까지 할 수 있습니다. 4년 후에도 법령 제정이 안되면 법령이 제정될 때까지 임시허가체제라든지 이런 게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4년 이상 가능하다.강= 생각보다 과기부에서 깐깐하게 관리한다고 들었어요. 수량이나 효과성, 만족도를 보고서로 작성해 평가한다고 들었거든요.박= 지금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판매할 때 그냥 나가잖아요. 그런데 저희 실증특례 조건은 판매시간, 판매 시 온도, 제조번호, 판매약사 이런 걸 다 기록하도록 돼 있어요. 너무 엄격한 거죠. 그건 저희가 프로그램상 시스템으로 뒷받침할 수 있으니까 상담약사나 개설 약사님들은 변화를 못 느낄 겁니다.정= 화상투약기가 처음이다 보니 아직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혹시 영상을 보시는 약사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박= 편의점 판매를 막기 위한 대안이지만 약국 내에서 이뤄지는 의약품 판매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의약품의 주문, 관리, 복약지도 이런 것이 약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하고요 처음 시스템이라 생소할 수는 있는데 환자와 상담약사, 모두 간단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약사직능, 약사사회가 늘 위기라고 얘기합니다. 위기에는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기에는 항상 기회가 뒤따라 옵니다. 저희가 무조건 패배의식에 젖어서 변화를 거부하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각자 창의성 있는 도전을 하고 변화를 꾀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변화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정= 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쓰리알코리아 박인술 대표님 모시고 화상투약기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규제샌드박스는 통과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오늘 대표님 말씀 중에 약사가 없는 한 화상투약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 크게 와닿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DP인터뷰는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의 희망도 받고 있습니다. jhj@dailypharm.com으로 신청 부탁드립니다.2023-01-26 11:31:10약국경제팀 -
정부, 감기약 판매량 제한 논의부터 유보까지...배경은◆방송 : 이슈진단 ◆기획 · 진행 : 의약정책팀 이탁순·이혜경 기자 ◆촬영 · 편집 : 영상뉴스팀 이석천·이배원 기자 ◆출연 : 의약정책팀이탁순·이혜경 기자이탁순: 지난 6일이죠. 정부가 감기약 판매 제한을 일단 유보하고, 증산을 위한 모니터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0일만 해도 감기약 판매량 제한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던 입장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기류가 많이 달라졌어요. 이혜경 기자, 일주일 만에 식약처 입장이 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이혜경: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식약처가 감기약 수급현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렇다 할 지표 변화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감기약 사재기가 이슈화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이를 막을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3일이죠. 식약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위원회를 열고 감기약 판매량을 제한하는 유통개선조치를 의결했어요. 하지만 일단 유보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미 올해 4월까지 감기약 생산업체들의 증산 일정이 확정된 상태였고, 약국의 사재기 근절 노력을 고려해 당분간은 유통 현황 모니터링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이탁순: 연말만 해도 경기도 하남에서 중국 보따리상이 600만원 어치 감기약을 약국에서 싹쓸이했다 이런 보도도 있지 않았습니까? 정부도 조사를 해봤죠?이혜경: 네. 연말에 경기 하남시 망월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이 감기약 600만원어치를 구매해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남시 보건소가 전수조사를 한 결과 감기약을 600만원어치 판매한 약국은 없었습니다. 하남시약사회도 발 벗고 나서 조사를 했었는데요. 관내 약국을 대상으로 감기약 대량 판매행위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해당 약국을 찾진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연말에 있었던 감기약 사재기 뉴스가 사재기를 부추기면서 가수요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죠.이탁순: 그러니까 작년 내내 코로나 때문에 감기약 공급이 달린다는 이야기는 많았어요. 그러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 위드 코로나로 규제를 확 풀다 보니 확진자가 급증해 중국발 감기약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어요. 옆나라 일본도 약국에 감기약 제한 요청을 한 거 같은데. 실제 우리나라 감기약 수급 상황이 어렵습니까?이혜경: 지난해 2월부터 감기약 수급현황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식약처의 말로는 ‘아니다’입니다. 식약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연말부터 최근 2주 동안의 감기약 수급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감기약 판매량 제한조치를 유보했죠. 식약처는 구체적인 모니터링 지표를 공개할 수 없지만, 제약회사들의 증산과 약사회 주도의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으로 현재 감기약 공급은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이탁순: 감기약 판매 제한을 가장 걱정한 곳은 바로 약국이에요. 약국은 코로나가 처음 발발한 2020년에도 마스크 수량 제한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런 우려들이 있었을 거 같은데. 일선 약국이나 약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이혜경: 정부가 감기약 판매량 제한 조치 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가장 크게 반발한 곳은 역시 약국가였습니다. 정부가 이런 유통개선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수요가 급격히 늘었었죠. 약국들은 중국인의 일탈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의약품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약국의 일반의약품 감기약 적정 판매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도 시작됐어요. 약사들 스스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약사와 상담 후 적정량의 의약품만을 구매할 수 있다는 포스터를 약국 안에 걸었죠. 결국 정부가 감기약에 대한 유통개선조치를 일단 유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시름 놓은 곳도 약국가입니다. 일선 약국들은 정부가 다시 판매량 제한 조치를 꺼내 들 수 없게 계속 의약품 판매 질서를 준수하는 등 자율 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이탁순: 일반 판매 제한은 유보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놓은 건 아닌 거 같아요. 다시 감기약 판매 제한 정책을 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는데. 어떤 상황이 오면 감기약 판매 제한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요?이혜경: 식약처는 공중보건위기대응 회의를 통해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 필요성이 인정된 만큼, 언제라도 수급 상황이 나빠지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식약처는 현재 감기약 생산 동향과 유통 상황도 모두 점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까지 더해 총체적인 지표들 살펴보면서, 지표가 나빠지는 상황이 오면 즉시 판매량 제한 조치를 꺼낸다는 계획입니다.이탁순: 작년은 감기약 때문에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약이 없는 약국은 약국대로, 생산하는 제약사도 정부가 강하게 압박하니까 부담이 컸습니다. 물론 정부도 정권 초라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길 수 없으니까, 약가 인상까지 해가면서 신경을 썼는데요. 올해는 모쪼록 코로나가 유행을 멈춰서 예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2023-01-19 17:31:48데일리팜 -
백옥주사로 유명한 '글루타티온'의 이해와 응용◆방송: 팜토크 ◆영상 촬영 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 ◆출연: 이승희, 오성곤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승희 약사와 약사사회 일타 학술강사로 활동 중인 오성곤 약사(약학박사)가 의약 정보, 약계 이슈,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 OTC 리뷰 등을 주제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자 이제부터 두 약사의 '케미'를 확인해 볼까요?◆질문 : 글루타티온이란? 답변 : Glutamate, Cysteine, Glycine 3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펩타이드로 체내에서 항산화작용 및 포합반응(=conjugation)에 관여하는 중요한 펩타이드임◆질문 : 글루타티온의 작용은? 답변 : 1) 항산화작용에 관련해서 간, 신장 보호 및 피부 노화 방지 및 유멜라닌(검은 색 멜라닌) 생성 감소 등의 작용이 있음. 글루타티온 주사가 백옥주사로도 유명하기도 함. 글루타티온 2분자가 Glutathione peroxidase(+ Se 도움이 필요)에 의해서 산화되면서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임. 2) 간의 해독 작용을 도움 해독과정은 크게보면 phase 1(산화, 환원, 가수분해 등 주로 CYP450에 의한 산화반응), phase 2(conjugation, 포합반응)으로 볼수 있는데 글루타티온은 phase 1의 산화반응시 간을 보호하고 phase 2 포합반응에 관여. 따라서 여러 독성물질, 약물 등의 담즙배출로 해독을 돕는 작용도 존재함◆질문 : 글루타티온 먹어도 흡수가 안된다던데 효과 있을지? 답변 : 1) 글루타티온은 일반의약품으로도 나옴. 효과가 전혀 없다면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못함 2) 글루타티온이 아미노산으로 분해 후 흡수되어도 어차피 문맥을 경유해서 간으로 가서 다시 글루타티온으로 재합성되서 간 및 전신에서 작용함. 따라서 효과가 있음.◆질문 : 글루타티온의 핵심 아미노산인 L-cysteine만 먹어도 되지 않는지? 답변 : 그것도 가능하나, 그럴 경우는 Glutamate, Glycine 등이 풍부해야 함. 양질의 식사를 잘하면서 L-cysteine이나 N-acetylcysteine을 보충하여도 되고, 처음부터 글루타티온을 복용하면 Glutamate, Glycine이 함께 보충되는 의미임.◆질문 : 글루타티온 작용을 올리기 위해서는? 답변 : 1) 글루타티온이 체내에서 많이 만들어지려면 3개 아미노산 중 특히 L-cysteine이 중요함. 그런 맥락에서 L-cysteine이 도움 2) 글루타티온은 항산화 작용이 중요함. 따라서 다른 항산화 작용 성분인 비타민 C, 비타민 E, 플라보노이드 등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됨. 특히, 셀레늄은 글루타티온의 항산화작용을 하는 효소인 glutathione peroxidase에 꼭 필요한 미네랄임. 3) 글루타티온은 간의 phase 2 해독 작용에도 관여함. 그런 맥락에서 밀크씨슬같은 간장약도 도움이 되며, 특히 글루타티온의 해독 물질은 담즙으로 배출되므로 여러 이담제 성분도 도움이 됨.2022-12-23 14:43:09데일리팜 -
남여 건강에 다 좋다는 '이노시톨' 이것만 알자◆방송: 팜토크 ◆영상 촬영 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 ◆출연: 이승희, 오성곤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승희 약사와 약사사회 일타 학술강사로 활동 중인 오성곤 약사(약학박사)가 의약 정보, 약계 이슈,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 OTC 리뷰 등을 주제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자 이제부터 두 약사의 '케미'를 확인해 볼까요?이노시톨과 인슐린 저항성, 여성건강, 남성건강질문 : 이노시톨이란 무엇인지?답변 : inostiol은 당알코올의 한 종류이며, 대다수의 동, 식물에 존재, phosphatidylinostiol로(=인지질 형태로) 세포막을 구성하며, second messenger 신호전달에 관여하여 호르몬 신호 전달을 활성화. inositol은 다양한 입체 이성질체(stereoisomer)가 존재하나 제품으로는 주로 myo-inositol이 사용됨. 외국은 d-chiro-inositol과 복합제로도 이용질문 : 이노시톨은 주로 어떤 호르몬 신호전달을 활성화시키는지? 답변 : PIP2 및 IP3에 의해 전달되는 신호는 아주 다양, 여러 호르몬 분비 촉진 및 신경세포에서 신경전달물질 방출 신호에도 관계됨.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1) FSH(난포자극호르몬) 및 LH(황체화호르몬) 신호전달 촉진로 호르몬 사이클을 정상화 2) 인슐린 신호 전달 촉진로 혈당을 안정화(당뇨병에 도움)질문 : 이노시톨이 여성건강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답변 : 1) 이노시톨이 FSH, LH 신호전달을 도움 -> 난포를 자극해서 난자성숙 촉진, 배란 촉진을 도우니 임신가능성을 높이고 월경주기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도움 2)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 도움이 됨 PCOS 환자는 배란이 안되고, 혈당이 증가하는데, 이노시톨이 배란을 돕고, 인슐린 작용을 도와서 혈당 안정화를 도움 3) 여성 호르몬 관련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증상 개선에 도움 PMS, PCOS 등 여성질환은 우울증, 불안증 같은 신경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노시톨은 신경신호 전달을 자극함. 따라서 여러 신경증상 개선을 도움질문 : 이노시톨이 남성에는 도움이 안되는지?답변 : 남성의 혈당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고 남성에게도 FSH는 정자가 만들어지는 것을 자극하고 LH(남성은 ICSH라고도 함)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함.2022-12-21 16:00:03데일리팜 -
요즘 유행하는 '포스파티딜세린'과 인지력 개선◆방송: 팜토크 ◆영상 촬영 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 ◆출연: 이승희, 오성곤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승희 약사와 약사사회 일타 학술강사로 활동 중인 오성곤 약사(약학박사)가 의약 정보, 약계 이슈,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 OTC 리뷰 등을 주제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자 이제부터 두 약사의 '케미'를 확인해 볼까요?포스파티딜세린과 인지력 개선◆질문 : 인지력 관련해서 광고를 많이 하는 포스파티딜세린이란 무엇인지?답변 :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phospholipid)의 한 종류임. 세포막은 인지질 이중층으로 되어있는데 그런 인지질의 주요 종류 2가지가 포스파티딜콜린과 포스파티딜세린임◆질문 : 인지질 구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답변 : 인지질은 머리와 꼬리 2개가 붙어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머리는 수용성이고 인산, 글리세롤에 세린(=포스파티딜세린)이나 콜린(=포스파티딜콜린)이 붙어있는 구조임. 꼬리는 지용성으로 지방산이 붙어있음. 이때 포화지방산이 붙어있을수록 세포막에 포화지방산이 많아지는 것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붙어있을수록 세포막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져서 세포막이 부드러워지는 것임◆질문 : 포스파티딜세린이 인지력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답변 : 1) 뇌세포막을 유연하게 함(불포화지방산 꼬리) 2)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콜린을 공급하는 것을 도움. 물론 포스파티딜콜린도 이런 작용이 있고 외국에서는 쓰임. 그런데 한국에서는 인지력 관련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음.◆질문 : 포스파티딜세린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은 인지력 개선도 있지만,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도 있는데, 피부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답변 : 피부가 건강하고 보습력을 유지하려면 각질세포가 튼튼하게 잘 결합해야 하는데 이런 결합을 돕는 것이 ceramide 임. 포스파티딜세린의 serine은 ceramide 구조의 골격 형성을 도움. 즉 각질세포가 튼튼해지니 피부도 건강해지고 보습력도 좋아지는 원리임.2022-12-14 10:19:48데일리팜 -
급여 이슈 국감서 '뜨거운 감자'...핫해진 신약 등재◆방송: 급바보(급여 바라보기) ◆진행: 어윤호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김성주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오프닝멘트/어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어윤호 기자입니다. 오늘도 어 기자의 급바보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김성주 위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김성주 전문위원] 네. 안녕하세요. 김성주입니다.[어 기자] 네 오늘 위원님과 얘기해 볼 급바보 주제는요.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의약품 급여 이슈'입니다. 위원님 올해 국감에서 정말 의약품 관련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김 위원] 네. 저도 이번 국감 열심히 지켜 봤는데요. 정말 많이 다뤄진 것 같습니다.[어 기자] 국회에서도 이제 그만큼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론 제약업계가 국회와 소통능력이 향상됐다고도 볼 수 있겠죠.그럼 국감에서 나왔던 첫 번째 이슈 한번 다뤄보죠. 심평원 국감에서 나왔던 주제이고요. 강기윤 의원실에서 지적이 나왔습니다. 직접적인 의약품 제품명까지 거론돼서 더 놀라웠던 사례인데요. 바로 '타브렉타'와 '리브리반트'라는 2종의 항암제입니다.이 두 약제는 모두 3상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단일대조군, 즉 싱글암 2상 연구를 통해서 승인 받은 약입니다. 이 두 약이 올해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이 됐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암질심 반려 사유가 근거 부족이었고 암질심이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강 의원실은 식약처가 2상을 근거로 허가한 약에 대해 3상 연구에 준하는 자료를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죠.[김 위원] 네. 2상으로 단일군 임상을 진행하는 경우는 대체약제나 기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일 때 입니다. 이는 경제성평가제도 면제 대상이기도 하며 제약회사가 스터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도 이를 인정해 허가를 해 주는 것이죠.아마도 암질심이 3상 자료를 요구하진 않았을 겁니다. 심평원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실제 3상 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도 했죠. 다만 단일군 임상 말 그대로 대조군이 없어서 약제는 효능을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암질심은 간접비교 자료나 외국의 등재 사례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판단됩니다.[어 기자] 말씀하신 대로 3상 자료를 요청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암질심이 요구한 보완자료, 특히 외국 HTA(급여 등재) 자료를 요구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듯 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김 위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암질심에서 임상적 유용성 외 요소들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있어 왔죠. 또 단일군 임상을 통해 허가 받은 약이 실효성 있는 간접 자료를 구축하기도 어렵죠. 암질심에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업계가 극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어 기자] HTA 갖고도 업계에선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김 위원] 만약 업계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가 사실이라면 앞으로 신약의 급여 등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암질심에서 HTA를 필수로 본다고 하면 말이죠.암질심에서 해외 등재 사례를 본다는 것은 외국의 급여 기준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암질심 입장에선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만약 해외 등재 사례가 없는 경우, 그로 인해 등재가 어렵다는 판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큰 장애가 되겠죠.[어 기자] 자. 그럼 두 번째 주제입니다. 역시 심평원 국감이고요. 강선우 의원이 직접 질의도 했던 사안입니다. 김선민 심평원장이 직접 대답을 하기도 했죠. 바로 지난번 급바보 주제였던 '경평면제 개선안'에 대한 지적입니다.저희 급바보에서도 다뤘듯이, 환자 수 '소수' 기준이 대전제로 적용되면서 반드시 환자 수 기준을 충족해야 경평면제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요. 저희가 다뤘던 거의 그대로의 내용으로 지적이 있었죠. 오히려 제도를 축소하는 꼴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여기에 김선민 원장이 답변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리 비춰질 수 있겠다"고 일부 인정하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제 3자가 볼 때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뉘앙스였는데요. 하지만 곧바로 이어서 김 원장은 "소수라는 기준을 정해진 틀에 딱 맞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별 협상 과정에서 유동성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김 위원] 네. 저는 '소수'에 너무 포커스를 맞춰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요. 기존의 일반적인 소수, 즉 200명 수준에서 가감이 있더라도 경평면제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우선 지켜 볼 문제이고요.진짜 문제는 소수 기준이 대전제가 되면서 다른 기준이 추가 됐다는 겁니다. '기타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경우'라는 조건이 적용된다는 거죠.이 위원회가 심평원 산하 위원회가 될 것인데, 업체 입장에서는 한창 경평면제 트랙으로 절차를 진행하다가 뒤늦게 위원회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면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물론 업체와 심평원 간 그 중간에 어느 정도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소통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타격을 입게 된다는 얘기죠.[어 기자]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항상 심평원은 어떤 암묵적인 합의를 강조하고 업체와 대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의약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의료진과 환자가 기다리는 약이 많아진 상황에서 이 같은 암묵적인 합의보다는 구체적으로 제시된 기준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배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네. 어기자의 급바보, 오늘은 국감 이슈에 대해 얘기 나눠 봤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를 갖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2-12-14 06:00:27어윤호 -
"약사 미래는 소통과 윤리...약대생 토론의 계기 되길"◆방송: 피플앤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촬영 편집: 조인환 기자 ◆출연: 손현순 차의과학대학 약학대학 교수Q. ‘약사윤리학’ 출간하게 된 이유는?손현순 교수(이하 손): 약대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졌다. 그건 약사 인재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역량 중심 교육으로 바뀌면서 윤리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전문가에겐 더 중요시 여겨진다. 약사국시에서도 윤리 관련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그동안 약사 윤리교육이 부족했다. 6년제가 되고 나서 윤리과목이 신설되니까 책이 필요해졌다. 우리나라 약사 환경을 반영하고, 약대생들에게 최적화된 책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해 준비를 했다. 사회약학 교수들이 동참하면서 책이 나오게 됐다.Q. 윤리가 약사의 핵심 역량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손: 약사는 타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환자가 있기 때문에 약사가 존재한다. 환자와 약사의 정보 격차가 있기 때문에 윤리적이지 않으면 나(약사)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되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약사의 서비스가 누구를 향해야 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를 점검하게 해서 가치관을 탄탄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교육이다.Q. 9명의 교수가 참여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손: 무슨 내용을 담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윤리에 대한 기본 개념, 실제 현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윤리적인 가치 판단을 해야 할지도 필요했다.좋은 약사가 돼야 한다는 명제를 가지고 시작했다. 약사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다. 윤리에 대한 기본적 이론, 사회가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할지와 전문직으로서 약사가 어떤 역할로 국민적 신뢰를 얻어갈지도 포함돼 있다.약학은 과학기술분야다. 첨단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윤리 문제도 나오고 있다. 신약 개발을 할 때 윤리적인 결정도 필요하다. 타인을 위한 서비스를, 타인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인간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루고 있다. 실제 사례들도 담았다. 어떤 게 약사다움인지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책 전반에 걸쳐 깔려 있다.Q. 사례를 담아서 토론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던데? 손: 직접 약사들이 경험한 사례를 모아서 넣기도 했다. 현실감 있는 사례들을 넣은 이유는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해야 윤리적 사고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지 과정을 경험하게 하면, 실제 현실에서 접했을 때 실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일반약을 저가로 판매하는 사례도 들어있다. 30여년 약국 경영을 해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일반약을 저가로 판매했는데, 인근 약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의이긴 하지만 과연 적절한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또 고가약들이 많이 나온다. 한 명의 환자에게 투입되는 약제비가 억단위가 된다. 건강보험재정에서 급여 지출이 이뤄지는데, 더 많은 환자에게 골고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과연 옳은 선택이냐도 생각해볼 수 있다.약대 학생들을 생각하며 집필했다. 약사 윤리를 토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좀 더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일선 현장에서도 여러 직능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이 윤리적 삶을 사는 데 있어 가치를 중간 점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지역 약사회에선 그룹스터디에 활용하거나,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Q. 커뮤니케이션학회장도 맡고 있다. 소통에 대해서도 조언한다면?손: 약사의 직업적 가치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약사의 미래는 약사집단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약사의 미래 가능성은 시민들이 만들어줘서 신뢰감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 약사 직능의 위기에 위축되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생각해보면 약사에게 주어진 책무가 무엇인지, 면허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충실하게 된다.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약사의 존재 자체가 위안이 돼야 한다. 그걸 느끼려면 소통이 돼야 한다.2022-12-09 13:19:32약국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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