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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심사직 50여명 공단으로 배치될 듯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비 심사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는 직원 50여명이 건강보험공단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8월부터 공단이 전담해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심사업무 수행하기 위해 복지부가 심평원의 간호사 출신 심사업무 경험자를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공단, 심평원과 업무협의에 들어갔기 때문.2일 공단, 심평원 등에 따르면 노인요양보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복지부가 기존 심평원의 심사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 가운데 일부를 공단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전제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개편된 직제에 의하면 노인요양보험 심사업무직은 70명 내외이며 이 가운데 2급, 3급, 4급, 5급 등 50여명 정도는 심사업무 전문가인 심평원 직원으로 배치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복안이다.아울러 공단으로 이동하는 심평원 직원들은 고용승계 방식을 통해 기존 경력을 그대로 인정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이동에 대한 특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주 공단 이사회를 통과한 노인요양보험 운영 직제개편안이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정된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복지부는 심사직 전환 배치에 대한 공단 및 심평원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공단과 심평원 역시 정확한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심사직원 이동 등 노인요양보험 운영과 관련한 조직 운영방안에 대한 복지부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다만 심평원은 노인요양보험이 건강보험과는 별도의 직제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공단과의 조직 문화가 상이한 상황에서 쉽게 근무하던 직장을 옮기기를 원하는 직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제기했다.심평원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심사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 일부를 공단 노인요양보험으로 전환토록 하는 방안의 가능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한 바 있다"며 "복지부가 심사 전문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희망하는 직원들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동하는 직원들이 메리트를 가질 수 있도록 특별채용이나 제한공채가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공단 역시 심평원 심사직원의 이동을 기정 사실화하고 복지부의 정확한 방침이 결정된 후 심평원 등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공단 관계자는 "복지부는 요양보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심사업무 전문가를 요구하는데 당연히 심평원 심사직이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며 "심평원 직원이 공단으로 이동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동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당연히 고용승계를 돼야하지만 일단 복지부의 안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주 중에는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2007-12-03 06:46:31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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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약국개설 이전투구 "해도 너무해"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D내과의원과 H약국이 나란히 약국자리를 매입,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의사와 약사가 약국개설 문제를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고 있어, 주변 약국가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D내과의원과 이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H약국(실평수 7평).이들은 모두 2002년 이 곳에 서로 마주보고 둥지를 틀었지만, 최근 양측의 관계가 악화되자 동일상가에 나란히 약국을 개설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H약국은 최근 D내과와 화장품가게(실평수 7평)를 사이에 두고 건강원(실평수 7평)를 매입하자 D내과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화장품가게를 매입해 각자 약국개설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D내과원장의 모친이 화장품가게를 구입한 뒤 기존에는 권리금 3000만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이었던 것을 권리금 1억원과 보증금 1억원, 월세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주변 약국가에 약국개설을 종용하기도 했다는 것.즉, 현재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접근, D의원 바로 옆자리에 추가로 약국을 하나 더 개설토록 종용하는 등 불법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주변 약국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결국 다른 약사를 화장품가게 자리로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실질적인 약국의 주인은 D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면대의혹과 담합문제로 비화될 개연성도 가지고 있다.H약국의 경우 건강원을 매입한 것이 다른 약국이 입점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막상 D의원측이 화장품가게에 약국을 임대키로 함에 따라, 기존 약국을 70대인 자신의 부친(약사)에게 넘기고 건강원에 새로 약국을 개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H약국도 인근 의원가에 따르면 ‘도매상 직영약국’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 약국을 추가로 개설키로 한데 대해 주변 약국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실제로 H약국은 지난 9월 면대의혹과 관련 송파구약사회의 지도감시를 받기도 했다.어쨌든 D내과의 처방건수가 150∼200건에 불과한 상황에서 의원을 사이에 두고 7평짜리 약국 3개가 나란히 개설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주변 약국가에서는 이들의 행태에 대해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A약국의 B약사는 “약국간 최소한의 거리도 확보하지 않은 채 바로 옆자리에 약국을 나란히 개설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도의조차 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고, C약국 D약사는 “의원과 약국의 이권다툼"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송파구약사회는 당장 약국개설과 관련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없지만, 추후 D내과와 인접한 약국 사이의 '처방 밀어주기' 행태 등이 발생하면 담합문제로, H약국의 경우 면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증거를 수집한 뒤 보건소에 제출할 방침이다.한편 현재 D내과와 H약국은 각각 매입한 건물에 ‘약국개업확정’과 ‘약국입점확정’이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2007-12-03 06:38:51홍대업 -
"대선후보 공약 기대?"…약사 의무가 '먼저'약사대회에서 선보인 '국민과의 약속' 퍼포먼스지난달 25일 전국 약사대회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성분명 처방', '일반약 슈퍼판매 금지' 등의 공약을 발표하자, 약사사회 안팎으로 약사 윤리의식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약사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의무 수행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때문에 일선 약국가에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미진하다고 평가받았던 ' 당번약국' 운영과 '처방검토', '복약지도'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특히, 당번약국의 경우 대선 후보들이 추후 '일반약 슈퍼판매 금지'를 조건으로 '당번약국 제도화'라는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어, 자율적인 당번약국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에 대해 서울 광진구에서 우리들약국을 운영하는 현상배 약사는 "우리가 지킬 것은 먼저 지킨 뒤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반약 슈퍼판매도 사실 약사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지킬수도, 빼앗길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후보들이 거창한 공약들을 발표했지만, 모두 약사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일한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 한 것"이라며 "약사들이 그동안 미진했다고 평가받는 부분들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종로구 종근당약국의 이병천 약사도 '사회 봉사자로서의 약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이 약사는 "성분명 처방을 실시 했을 때, 역으로 약사들이 비판을 받는 일은 없야 할 것"이라면서, "약국 매상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약사직능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약사회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약사회 요구사항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약사들이 사회적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공약을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만큼 약사들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킨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2007-12-03 06:36:16한승우 -
"마라톤은 소풍처럼 즐거운 운동""완주를 하고 난 후의 만족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기록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기 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마라톤은 누구에게나 소풍처럼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지난달 20일 제1회 경기도약사회장배 마라톤 대회 여자 하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용인시의 구자영 약사(39, 그린빌 약국). 구 약사는 마라톤을 '소풍'과 같다고 표현했다.심장의 고통을 참아내며 결승점을 통과한 후 쓰러지는 선수들의 모습에 익숙한 상황에서 마라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말에 그녀가 마라톤을 제대로 접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하지만 구 약사는 하프 마라톤 우승 이전인 지난달 4일 이미 중앙 마라톤 대회 참여, 4시간 20분 기록으로 42.195km의 풀코스를 완주한 바 있다. 풀코스 완주는 처음이었지만 마라톤을 접한지 3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마라톤을 시작하기 전부터 구 약사는 골프, 등산, 수영, 테니스, 스노우 보드 등 각종 운동을 설렵, 소문난 운동광이었다. 단 기간 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게 된 것 역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기초체력이 배경이 됐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상당한 만류를 했다는 것이 구 약사의 설명이다. 마라톤이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외롭고 힘든 운동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구 약사는 "수원시 약사회의 마라톤 동호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예전부터 꼭 접해보고 싶었던 마라톤을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꼈던 것과 달리 즐거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구 약사는 "마라톤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골프 등과는 달리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기록을 위해 무리하기 보다는 천천히 완주한다는 마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히려 구 약사는 마라톤 등 운동을 함께 하자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약국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약사들의 모습에 가벼운 아쉬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동선이 짧은 약국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약사들에게 건강을 위한 운동이 절실하다는 것이 구 약사의 설명이다.구 약사는 "주변의 여약사들에게 운동을 권유해도 실내 생활에 적응이 적응이 돼서인지 선뜻 동참하지 않는다"며 "약국에서 벗어나 가벼운 산책부터라도 시작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현재 구 약사가 경기도 약사회 연수교육 이사, 용인시 약사회 총무 등 약국 경영과 함께 대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동에 대한 그녀의 애착은 주위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말은 구 약사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구 약사는 약사가 즐거워야 환자를 더욱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다는 점을 운동에 매진하는 동력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구 약사는 "열심히 뛰고 나면 약국에서 돌아와서도 더욱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운동을 열심히 한 만큼 한결 즐거운 마음으로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것도 운동의 장점"이라고 말했다.최근 마라톤과 함께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는 승마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구 약사. 스스로도 주위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지만 그녀에게 운동은 이제 식사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듯 했다.구 약사는 "처음 완주를 준비할 때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천천히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는 마라톤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며 "함께 달리면서 이야기도 하고 소풍 온 듯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007-12-03 06:35:56박동준 -
"기본 상도의도 없는 약국"서울 송파구 풍납동에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의사와 약사가 약국 개설문제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것.D내과의원의 경우 바로 옆자리에 7평짜리 약국자리를 매입, 약국 개설을 추진하고 있고, D내과의원과 골목을 놓고 마주보고 있는 H약국도 의원 옆의 옆자리에 역시 추가로 약국 개설을 하려는 것이다.이런 사태가 조용하게 진행됐다면 아무도 몰랐겠지만, 양측이 버젓이 ‘약국개업확정’, ‘약국입점확정’이란 플래카드를 나란히 게시해 놓고 있다.또, D의원 의사의 모친은 친절하게도 주변 약국을 돌아다니며 ‘1약사 2약국’을 종용하기도 해,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더군다나 기존에는 권리금 3000만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이던 것을 권리금 1억원과 보증금 1억원, 월세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인근 약사들에게 권했다는 것이다.이를 지켜보는 주변 약국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처방전 때문에 7평짜리 약국을 나란히 개설하겠다는 의사나 약사의 행태도 그렇지만, 어쩌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상도의마저 없다는 것이다.인근의 한 약사는 “약국간 최소한의 거리도 확보하지 않고 연달아 약국을 개설하겠다는 것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기본적인 상도의도 없는 것”이라며 “이러다 약사가 정말 장사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약사란 직업이 생계수단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슈퍼마켓 주인들도 지키는 기본적 예의와 상도의마저 무시하는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이런 행태를 보이는 한, 약사가 약의 주인이어서 일반약 슈퍼판매가 불가하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약사가 누리는 사회적 지위, 꼭 그만큼의 예의와 상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장사꾼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2007-12-03 06:30:50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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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미래, 오너십이 좌우▶제약산업 미래 발전전략으로 M&A 활성화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화두. ▶하지만 제약사 오너들의 낡은 사고와 폐쇄성이 이런 시대적 요구를 무력화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최근 열린 ‘한국의 제약산업 신성장동력 컨퍼런스’에서도 오너들의 폐쇄적 경영마인드는 1순위 위험요소로 거론됐는데…. ▶회사의 발전적 미래를 앞장서서 일궈야 할 총수가 되려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니 아이러니가 아닐런지….2007-12-03 06:30:47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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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허둥대는 제약계제약사들이 전례 없이 힘들어 하고 있다. 어찌할 줄을 몰라 허둥대기까지 하는 모습이다. 예년 같으면 10~11월에 내년도 쓰임새에 대한 세부계획을 만들었지만 올해는 12월에 들어서도 예산수립을 하지 못한 곳이 많다. 이유는 매출을 예상하지 못해서다. 더 정확히는 순이익을 과연 낼 수 있을까 하는 극도의 불안감이 근저에 깔려 있다. 목표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환경변화가 극심하고 그 변화의 팩트들이 대부분 제약업계를 옥죄는 것들이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국내 제약사들은 내년에 무엇하나 유리한 환경이 없다. 그래서 매출추계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설사 목표를 잡는다고 해도 혹시나 하는 기대치가 큰 포션을 차지한다. 약가재평가만 해도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억 단위 이상의 마이너스 매출이 일어나는 제약사들이 적지 않다. 300억원대의 직접피해를 입는 업체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업체들은 그야말로 전전긍긍이다. 여기에 미생산·미청구 품목의 대규모 삭제, 허가와 다른 원료를 사용한 합성 의약품의 약가인하 등이 업계를 코너를 몰아넣었다. 공정위의 과징금과 대대적인 언론보도는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또한 결정적으로 위축시켰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생동 파문은 의사협회가 제2라운드 포문을 열려 해 업계를 긴장시키는 중이다. FTA는 한·미에 이어 한·EU가 추진되고 있어 지적재산권의 큰 격랑이 몰려오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손을 놓고 있어야 할 것인가.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판단이다. 특히 영업·마케팅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위 ‘직접베팅’이 가장 빠른 피드백이라는 리베이트 지상주의는 과거의 이야기다. 영업현장은 조만간 급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리베이트나 뒷거래가 상당부분 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거래를 어떻게 새롭게 발굴해 내느냐가 영업·마케팅을 성공시키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국내사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있음에도 외자사들의 행보가 한 수 앞서고 빠르다. 최근 주요 상위권 외자제약사들이 변호사들을 줄줄이 신규채용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대개 외부 로펌을 통해 받아 온 법률서비스를 버리고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셈이다. 일단 비용대비 효과를 안 따지겠다는 것이 의외의 행보다. 하지만 새김질 해 보면 그 의도가 틀리지 않다. 앞으로 제약 영업·마케팅은 법의 테두리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고, 올해부터 그런 흐름을 타 왔다. 그에 따른 처벌이 더 엄정해지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은 충분한 법률검토가 먼저다.국내 제약사들은 그 반대다. 인력 구조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CEO나 임원들이 많다. 중하위 업체 중에는 매각이나 M&A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오너들이 보인다. 이런 식이다 보니 내년 예산을 짜지 못하는 것은 짐짓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위기 타개는 쉬운 접근이고 실상은 포기다. 미래를 담보하지 않으려 하는 무책임한 판단이다.국내사들은 안과 밖에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한다. 안으로는 연구·개발, 특허, 임상 등의 분야에서 고급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해야 하면서 밖으로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국내사들의 전문 인력들이 그나마 많이 빠져 나가고 있다. 그들이 외자사들의 손짓을 마냥 외면하지 못하고 있으니 걱정이다. 제약이라는 고부가가치를 포기하면 몰라도 R&D쪽의 인력은 제약사들에게 핵심이다. 또 밖으로는 영업 현장의 변화를 과감히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의존하는 것은 위기를 부채질할 뿐이다.주지하다시피 내년은 제약사들에게 혹독한 시련의 한해가 될 환경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것이 내년으로 끝나지 않고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 진짜 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과감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자금이 없다고 하기 이전에 자금을 과연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부터 꼼꼼히 살펴보면 예산편성이 가능하다.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위기가 닥쳤는데도 오히려 눈을 가린 채 허우적대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공격적인 예산 편성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시도를 해야 하는 것이 현재 국내 제약계가 선택해야 할 길이다.2007-12-03 06:30:1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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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단층촬영, 발암 원인될 수 있다컴퓨터 단층촬영(CT)이 미국에서 발병되는 암의 원인의 2%를 차지한다고 NEJM에 발표됐다.미국 콜롬비아 의대의 방사선연구센터의 연구진에 의하면 미국에서 시행되는 CT 촬영 중 1/3 가량은 의학적으로 불필요하며 미국에서 2백만명의 성인, 1백만명 이상의 소아가 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의 계산에 의하면 CT 촬영으로 인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0.1%에 지나지 않으나 CT 촬영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이 다른 방사선 촬영보다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다른 방사선 검사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일반적으로 소화기 CT 촬영시 사용되는 방사선량은 성인은 10 밀리그레이(milligray), 소아는 20 밀리그레이(milligray)로 치과 엑스선 촬영의 0.005밀리그레이, 일반 흉부엑스선 촬영의 0.15밀리그레이보다 월등하게 높다.대개 미국에서 성인의 CT 촬영건수의 절반은 전신 CT, 1/3은 두부 CT 이며 소아의 경우에는 대개 맹장염이 의심되는 경우 CT 촬영이 결정된다.2007-12-03 04:16:25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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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유전자 검사, 돈낭비에 걱정만향후 질병에 걸릴 위험을 미리 알아보는 유전자 검사가 불필요하게 돈만 낭비하면서 걱정만 늘인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유전자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약 1백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유전자 검사로 알아내는 유전적 위험은 검사하지 않고 가족력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또한 유전자 검사에서 특정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거나 오판되는 경우 쓸데없는 걱정만 앞서게 할 수 있다고 지적됐다.전문가들은 암, 당뇨병, 심질환 등의 흔한 질환은 유전자 검사 없이도 가족력만 살펴봐도 충분하며 여러 질환에 대한 유전자와의 관련성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유전자는 환경적으로 영향받기 때문에 실제 질환으로 발병하기까지는 매우 복잡하여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아이슬랜드의 디코드 지네틱스(Decode Genetics)와 미국의 23앤드미(23andMe)가 전체 유전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1천불 미만 선에서 제공하고 있다.2007-12-03 04:00:28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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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핵심빈혈약 유방암 임상 중간결과 실망암젠의 대형품목인 빈혈약 '애러네스프(Aranesp)'가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화학요법의 효과를 증강시키지 않는다는 중간분석 결과가 나왔다.733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되는 애러네스프가 화학요법의 효과를 증강시키는지 알아본 임상을 10월 30일 시점에서 중간분석했다.그 결과 사망자 수는 애러네스프 투여군 356명 중 50명, 위약대조군 377명 중 37명으로 애러네스트 투여군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한 종양이 진행된 환자 수도 애러네스프 투여군이 위약대조군보다 더 많았다.연구진은 최종 보고서가 완료되기 전까지 장기간 임상의 중간분석 결과로 분명한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의 생존율 분석에 대한 공식적 결과는 2009년에 나올 예정이다.애러네스프는 에포젠(Epogen)의 후속약으로 두 약물의 작년 합산매출액으로 66억불(약 6.4조원) 가량이었다. 최근 에리스로포이틴 제제와 관련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이래 이들 약물의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2007-12-03 03:49:29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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