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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신규 소비자 브랜드 캠페인 론칭[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이하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제품군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상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 확대한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쥬비덤'과 스킨 퀄리티 개선 제품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의 신규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별 핵심 기능과 메시지를 분리해 전달하는 전략으로 설계됐다. 쥬비덤은 얼굴 구조와 개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볼륨 개선에, 스킨바이브는 피부결 개선과 자신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델로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 출연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최혜선을 기용했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쥬비덤은 'Naturally You(나답게,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통해 개인의 얼굴 특징을 살린 맞춤형 시술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볼벨라, 볼리프트, 볼루마, 볼룩스 등으로 구성돼 입술, 턱, 안면 볼륨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독자 기술인 '바이크로스(Vycross) 기술'을 적용해 히알루론산 가교 결합 효율을 높이고 지속력을 강화한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스킨바이브는 '찬란한 자신감을 펼치다'를 캠페인 메시지로 설정했다.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미세주름과 피부 거칠기 개선을 돕는 제품 특성을 기반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디지털 채널 중심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OTT 플랫폼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운영과 함께 도심 옥외광고를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신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대표는 "쥬비덤과 스킨바이브의 차별화된 가치와 올바른 시술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개인 맞춤형 시술을 통해 환자의 자신감 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복합시술 기반 맞춤 치료 전략을 알리는 'AA 시그니처' 캠페인도 병행 운영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2026-04-02 16:46:53황병우 기자 -
메드트로닉, 17년 배터리 승부수…마이크라2 상륙, 판 흔든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무전극선 심박동기가 국내에서 '보완 기술'을 넘어 치료 구조를 바꾸는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과 시술 안정성 개선이라는 기술 진화에 더해, 보험 급여 확대라는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치료 접근성이 실제 임상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일 마이크라2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변화를 공개했다. 배터리·알고리즘 개선…2세대 진화 이날 발표에서는 이번 제품을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무전극 심박동기 기술이 임상적으로 검증된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설명했다. 마이크라는 2015년 도입 이후 전 세계 약 40만 명 이상의 환자 치료에 적용됐고, 5만 명 규모 데이터와 450편 이상의 연구가 축적됐다. 실제 5년 추적 연구에서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4.5% 수준으로 나타났고, 감염으로 인한 기기 제거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송지은 메드트로닉코리아 Cath Lab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제는 기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라,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라2 변화는 배터리, 알고리즘, 전달 시스템 세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수명이다. 마이크라 AV2는 약 15.6년, VR2는 약 16.7년으로 기존 대비 각각 44%, 36% 향상됐다. 송 이사는 "고령 환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하면 약 80% 환자가 한 번의 시술로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는 단순 성능 개선이 아니라 치료 전략 자체에 영향을 주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알고리즘 역시 같은 방향에서 개선됐다. 심방 기계적 신호 감지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고심박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심방·심실 동기화가 가능해졌고, 최대 추적 심박수는 135bpm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전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카테터 접촉부를 둥글게 설계하면서 심장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 66% 줄였다. 또 시뮬레이션 기반 분석에서는 천공 위험 감소 가능성도 제시됐다. 송 이사는 "심방 기계적 신호 감지 기능이 개선되면서 더 넓은 심박수 범위에서 안정적인 동기화가 가능해졌다"며 "기존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기기 선택이 나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단일 기기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급여 확대 영향…임상 적용 변화 시작 임상 현장에서도 무전극 심박동기의 역할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유희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무전극 심박동기는 기존 경정맥 심박동기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 옵션"이라며 "특히 감염 위험이 높거나 정맥 접근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사실상 필수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배터리 수명 연장과 알고리즘 개선은 치료 결과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며 "장기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이크라2 국내 출시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보험급여 기준 개편과 맞물리는 등 제도적 전환점 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경정맥 전극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경우(정맥 경로 협착 및 폐색, 선천성 기형)와 현재 또는 과거에 심장삽입형 전자기기(CIED)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 부담률을 5%로 한정하는 급여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현재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급여가 적용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무전극 심박동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며 "임상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적용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적용 어디까지…유선과 공존 전망 제도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급여 적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질의응답에서는 기술보다도 적용 범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 교수는 "의학적인 판단만 놓고 보면 급여 제한은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전극 심박동기가 더 적합한 환자임에도 기준 때문에 선택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 환자 역시 중요한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임상 경험이 축적될수록 급여 확대 논의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현재 고위험군 대상 필수급여 적용은 제도적으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기존 심박동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전극 심박동기와 유선 심박동기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교수는 "현재로서는 무전극 심박동기가 모든 환자의 1차 선택이 되는 단계는 아니다"며 "유선 심박동기의 역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극선 방식은 전극 위치를 조정해 보다 생리적인 전도 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젊은 환자나 장기적으로 심박동기에 의존해야 하는 환자군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선택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무전극선 심박동기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유선 심박동기와 역할을 나눠 공존하는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생리적 조율이 가능한 무전극 기술이 확보된다면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6-04-02 16:33:47황병우 기자 -
AZ, COPD 3제 흡입제 '브레즈트리' 국내 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엘다나 사우란)는 중등도 또는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지 치료제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Breztri Aerosphere, 부데소니드∙글리코피로니움∙포르모테롤)'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지속성 베타2-효능약(LABA), 지속성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LAMA)를 하나의 흡입기에 결합한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치료제다. 성인 COPD 환자의 증상 조절과 악화 감소를 위한 유지 치료제로, 1일 2회 사용할 수 있다.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ETHOS와 KRONOS 등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ETHOS(The Efficacy and Safety of Triple Therapy in Obstructive Lung Disease)연구는 중등도에서 매우 중증 COPD 환자(40-80세) 8588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이중 병용요법인 LAMA/LABA 대비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 발생률을 상대적으로 약 24% 감소시켰으며, ICS/LABA과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 13%감소시키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또 ETHOS 연구의 사후 분석에서는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 치료군에서 전체 사망률이 LAMA/LABA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가 확인됐다. 또 다른 핵심 임상시험인 KRONOS 연구에서는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의 폐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KRONOS 연구는 1,902명의 중등도에서 매우 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24주 동안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으로, 연구 결과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24주 시점에서 폐기능이 LAMA/LABA 대비 22 mL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ICS/LABA(BFF MDI) 대비 74 mL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COPD는 기관지염, 세기관지염, 폐기종 등 기도 및 폐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폐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등 만성 호흡기 증상이 특징이며, 지속적이며 진행성인 기도 폐쇄가 발생하는 이질적인 질환이다. COPD 환자는 일반 인구 대비 이른 연령에서 다양한 동반질환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흡연과 노화, 질환 자체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등 여러 만성질환이 질병 부담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2026 글로벌 COPD 치료 가이드라인인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에서는 ICS+LABA 치료 환자에서, 현재 악화는 없지만 증상 부담이 높을 때 혹은 악화가 있으며 혈중 호산구 수치가 100cells/uL 이상인 경우 ICS, LAMA, LABA를 병용하는 3제 복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단일 흡입기 사용이 여러 흡입기를 사용하는 것 대비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사업부 전무는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COPD 환자의 악화 감소와 폐기능 개선을 확인한 치료 옵션으로, 국내 COPD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질환 관리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pMDI(pressurized metered-dose inhaler) 흡입기로, 에어로스피어® 전달 기술을 통해 약물 입자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대기도와 소기도 전체에 걸쳐 약물이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MDI는 불충분한 흡기 속도를 가진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매 분사 시 일정한 용량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일 흡입기 형태로 세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2026-04-02 10:06:11손형민 기자 -
의약품 수출 '언어 장벽' AI로 넘는다…의수협-팀제로코드 협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팀제로코드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실시간 통역은 물론 미팅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바이어를 매칭하는 고도화된 무역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이하 의수협)는 지난 1일 서울 방배동 협회 7층 K-Pharm Hall에서 팀제로코드와 ‘AI 기반 무역진흥 인프라 구축 및 회원사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회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팀제로코드는 솔루션 '아네스(aness)'를 통해 ▲AI 통역 기반 해외 미팅 지원 ▲회의 데이터 기록 및 분석 ▲해외 바이어 발굴·검증·매칭 등을 지원하고, 의수협은 회원사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팀제로코드의 AI 통역·바이어 매칭 솔루션 ‘아네스(aness)’ 시연이 진행됐다. 아네스는 약 70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음성 기반 회의 기록, 화상회의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아네스는 1:1 순차 통역뿐만 아니라 세미나와 같은 대규모 발표를 다국어로 전하는 동시통역에서도 빠른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보였다. 특히 주목받은 점은 접근성이다. 참가자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QR코드 접속만으로 아네스에 탑재된 70개국 언어 중 각자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실시간 통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로 말하면 즉시 영어·베트남어·스페인어로 동시에 번역’되는 환경이 실제 현장에서 구현됐다. 또한 줌(Zoom) 등 화상회의 환경에서는 AI 통역사가 하나의 ‘참석자’로 직접 참여해 대화 내용을 실시간 번역하고 기록한다. 이는 기존의 값비싼 통역 인력 의존 구조를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의가 종료되면 전체 대화 내용이 엑셀 파일로 추출되어 확인 가능하며, 미팅의 핵심 요약과 후속 조치(Next Action)까지 자동으로 생성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솔루션에서 특히 주목된 기능은 기업 간 매칭 가능성을 확률로 나타내는 기능이다. 국내외에서 매년 수만 건의 전시회가 열리지만, 물리적 한계로 모든 곳에 참여할 수는 없다. 아네스는 실시간 통역을 통해 축적된 미팅 기록을 자산화해 기업이 직접 참여하지 않은 전시회라 하더라도 데이터 기반의 기업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시연 과정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유의 의학 전문용어와 의약품 성분명 통역 성능도 점검됐다. 정주헌 대표는 “의학 전문용어에 대한 통번역 정확도는 약 90%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문용어 학습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팀제로코드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AI 솔루션 기업으로, 이들은 해외 전시·상담 현장에서 반복되는 언어 장벽과 바이어 검증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희 의수협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산업 환경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업무 혁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AI 통역과 회의 기록 자동화, 바이어 발굴·매칭 기술은 회원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겪는 언어·정보·네트워크 한계를 보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헌 대표는 “AI를 통해 기업들이 더 효율적이고 쉽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길 바란다”며 “미팅 데이터를 분석해 더 적합한 거래 상대를 연결하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최대한 연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2026-04-02 09:12:25김진구 기자 -
지오영그룹, 매출 5조원 돌파…"3자‧4자 물류 성장 견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오영그룹이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지오영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5조3509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2024년 4조6707억원 대비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1억원 대비 27.7%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대비 8.7% 증가한 3조4849억원, 영업이익이 16,3% 중가한 7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는 특히 3자물류(3PL)·4자물류(4PL) 등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이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3PL과 4PL은 일종의 물류대행 서비스다. 글로벌제약사가 해외에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 이후의 입고‧보관‧관리‧배송 등 모든 물류 서비스를 대행하는 방식이다. 지오영은 전문의약품 수요 변화에 대응해 3PL과 4PL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는 전국 약국 약 80%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유통망과 주요 종합병원·클리닉 공급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허브센터의 조기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4년 가동 이후 운영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이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구매대행(GPO) 자회사 케어캠프는 의료기기·진료재료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는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치매 치료제 도입 확대에 따라 PET 검사 수요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소티와 포씨게이트 등 헬스케어 IT 계열사들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매출 5조원 달성과 관련해 의약품 유통을 넘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올해도 3PL·4PL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물류사업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4-01 16:58:05김진구 기자 -
거점도매 시위에…대웅 “협력 기반 유통 혁신 모델” 반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과 관련해 “약국과 환자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유통 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블록형 거점도매는 유통 선진화에 뜻이 있는 여러 도매상과 함께 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대웅제약은 '약사와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의약품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재확인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유통 환경에선 배송 추적 한계와 공급 지연, 품절 등 문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수십 개 소규모 도매업체에 물량이 파편화되면 각 업체의 재고 수준이 낮아져 특정 품목 품절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실시간 배송 추적과 데이터 기반 관리가 가능한 TMS(운송관리시스템)를 도입, 품절 문제를 개선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방침이다. TMS를 도입하면 약국에서 차량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요예측 기반의 물량 재배분을 통해 품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거점도매 선정 과정이 공정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공정한 입찰을 통해 10개 권역에 각각 거점도매를 선정했다”며 “거점도매 체계 하에서도 비선정 업체가 도도매로 대웅 제품을 취급할 수 있고, 약국은 여전히 거점도매 또는 도도매 채널을 통해 대웅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매년 공정입찰을 통해 블록형 거점도매로 선정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대웅제약은 “화이자‧노바티스‧로슈 등 현재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제약사는 환자의 건강을 위해 권역별 지정 유통업체 체계로 이미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공정거래법 제5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법 위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를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웅제약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박호영 유통협회장은 대웅제약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대웅제약 유통 갑질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특정 업체에 편중된 공급 계획을 막고 전국 모든 약국에 차별 없는 공급의 보편성이 보장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이 마무리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김재욱 의약품유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최정규 부울경지회장, 백서기 대구경북지회장은 대웅제약의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박호영 회장은 “거점도매 전면 철회라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전국 단위의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2026-04-01 14:25:32김진구 기자 -
유통협회, 대웅 앞 1인시위…“거점도매 전면철회 때까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며 대웅제약 본사와 전국 지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릴레이 시위의 첫 번째 주자로 박호영 의약품유통협회장이 나섰다. 그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대웅제약 유통 갑질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박 회장은 이날 “대웅제약의 행태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갑질”이라며 “특정 업체에 편중된 공급 계획을 막고 전국 모든 약국에 차별 없는 공급의 보편성이 보장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회원사들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일회성 시위에 그치지 않고 비대위를 중심으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전국 단위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순환 배치하여 제약사가 철회할 때까지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것 대웅제약 측을 향해선 “의약품 유통 장악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대형제약사로서 정부의 제약산업 선진화에 발맞춰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같은 시간 대웅제약의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지점 앞에서도 1인 시위가 진행됐다. 김재욱 의약품유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최정규 부울경지회장, 백서기 대구경북지회장이 각각 시위에 나섰다. 협회는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이 마무리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박호영 회장을 시작으로 유통협회 회장단과 지회장, 비상대책위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시위를 지속한다. 이와 함께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사 단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협회는 “약사단체들 역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연일 규탄‧철회 성명을 내고 있다”며 “유통 시장의 비정상화를 막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협회는 “대웅제약이 강행 중인 블록형 거점도매는 특정 소수 업체에만 공급권을 부여하고, 대다수 중소 제약사를 해당 거점 업체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구조”라고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유통 단계의 불필요한 중간 경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중소업체의 생존권을 뺏는 유통 계급제의 부활”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거점도매가 의약품 유통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협회는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거래 도매업체의 상황에 따라 동네 약국은 약을 구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환자 조제에 차질이 생기는 인위적 품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공급 창구를 소수로 좁히면 특정 품목에 수요가 몰려 물류 지연이 구조화된다. 결국 환자의 적기 투약 기회를 박탈하는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6-04-01 13:08:14김진구 기자 -
휴젤, ECM 기반 셀르디엠 판권 확보…포트폴리오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젤이 세포외기질(ECM) 기반 제품 도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휴젤은 한스바이오메드와 ECM 기반 제품 '셀르디엠(CellREDM)'에 대한 국내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자사 개발 제품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첫 사례로, 사업 확장 기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셀르디엠은 인체조직 유래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활용한 제품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세포외기질을 보충해 피부 구조 복원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주름 및 볼륨 개선 중심의 시술에서 나아가 피부 재생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특히 ECM 제품은 히알루론산(HA) 필러 등과 병행 시술이 가능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및 HA 필러 중심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단기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에스테틱 시장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전문 병·의원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 프로모션과 사업화 전략을 통해 제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안착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조직은행협회(AATB) 설립 인가를 받은 기업으로, 조직 처리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시술 후 회복기간과 통증 감소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휴젤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스테틱 소재 확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ECM을 비롯해 PLLA, PCL, PN, PDRN 등 다양한 소재 기반 제품군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장두현 휴젤 대표는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영 한스바이오메드 대표는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시장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2026-04-01 11:35:01황병우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항암전문 기업과 항체 CDMO 계약[데일리팜=황병우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암 바이오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항체 CD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후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형 스케일 공정 최적화를 맡는다. 생산과 공정 개발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단순 임상 시료 생산을 넘어 후속 임상과 상업화 단계까지 고려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초기 공정 확립이 상업화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공정 개발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검증된 생산 역량과 대형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및 상업화 준비 과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글로벌 고객 협력 거점으로 활용하고, 올해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해 통합 품질 운영 기반의 맞춤형 CDMO 서비스와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의 추가 수주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상업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2026-04-01 09:40:33황병우 기자 -
협업 늘었지만 성과 달랐다…디지털 헬스, 성패 가른 조건[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디지털헬스 협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과는 기업마다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같은 협업 구조를 택했는데도 일부는 처방과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반면, 상당수는 여전히 PoC(Proof of Concept), 즉 성능을 검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제약사 경영진의 의지, 전략적 투자(SI), 조직 개편 등 '사업 구조의 차이'를 지목하고 있다. 협업 늘었지만 성과 제한…PoC 이후 '장벽' "협업의 성과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현장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다. 디지털헬스 협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A 제약사 디지털헬스 담당 임원은 "디지털헬스는 제품 하나를 더 파는 개념이 아니라 기존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영역"이라며 "기존 의약품 영업 방식으로 접근하면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oC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실제 처방과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이 구간에서 대부분의 협업이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멈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 수용성과 병원 내 적용 과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료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B 디지털헬스 기업 대표는 "병원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에, 기존 진료 프로세스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의료진에게 공부나 일거리를 더 얹어주는 솔루션은 현장에서 선택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성공하는 모델은 의료진의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고 기존 진료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시각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협업 모델은 우선적으로 '누가 이 제품에 돈을 낼 것인가(Who pays?)'를 명확히 해야 하며, 동시에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제품 정보 전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어떻게 줄이는지, 조기 진단과 환자 관리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지를 함께 설명하고 입증해야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 만큼 중요한 제약사 '의지'…출발점부터 갈린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 간 협업 성과를 가르는 첫 번째 요소는 제약사의 '의지'다. 디지털헬스 사업은 초기 투자와 조직 구축이 동시에 필요한 구조다. 단순히 제품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영업·교육·운영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디지털헬스 기업 대표는 "초기 시장에서는 매몰 비용이 불가피한데, 이를 감수하고 사업을 밀어붙일 수 있는 기업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며 "결국 경영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실제 협업이 중단되거나 확산되지 못한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헬스를 기존 사업의 '보조 영역'으로 접근하는 경우다. 이 경우 영업 조직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확산이 멈추게 된다. 반면 성과를 내는 기업은 디지털헬스를 별도 사업으로 인식하고, 전사 전략으로 접근하는 특징을 보인다. A 임원은 "결국 돈과 조직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라며 "디지털헬스를 전략 사업으로 두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업이 아닌 '환자 완주'…조직 진화가 성패 가른다 디지털헬스 협업이 기존 제약사업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사업 방식'이다. 의약품은 정보 전달과 처방 유도가 핵심이지만, 디지털헬스는 그 이후 과정까지 포함된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설명의 깊이와 관리 범위가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작동 원리뿐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 의료진이 이해해야 처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 이후에도 환자가 중간에 이탈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독은 디지털헬스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기존 영업 조직과 연계하는 동시에 별도의 환자 상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처방 이후 설치 확인, 사용 독려, 치료 완료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현재 주요 제약사들은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TF 단위로 조직을 설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환자가 끝까지 사용하는 것'까지 포함된 사업 모델이라는 의미다. 제약업계 C 관계자는 "기존에는 처방이 끝이었지만, 디지털헬스는 처방 이후가 시작"이라며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돈이 섞여야 진심이 된다"…유통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협업 구조 협업 방식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유통 계약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SI)를 결합한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웅, 동아ST, 한독 등이 SI 기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의 경우 지난해 성과를 거둔 씨어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헬스 기업에 대웅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독은 디지털헬스 기업 웰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공동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며, 동아ST 역시 최근 원격환자모니터링 기업 메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헬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SI 기반 협업은 단순 계약과 차이가 있다. 장기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제약사의 책임성이 강화되며 사업 지속성이 확보된다는 게 디지털헬스 업계의 시각이다. AI 솔루션 기업 D 대표는 "단순 유통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투자까지 들어간 협업은 쉽게 끊기지 않는다"며 "지금은 SI 기반 모델이 가장 현실적인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본질은 데이터…'제품'에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경쟁 기업별 접근 방식도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가령 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를 단일 제품이 아닌 '플랫폼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병원 데이터와 환자의 일상 데이터를 연결해 예방·진단·치료·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는 디지털헬스를 의료 시스템 확장의 축으로 보는 접근이다. 실제 대웅제약은 병상 모니터링, 환자 데이터 수집, AI 분석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병원 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한독은 특정 질환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도입하고, 실제 처방과 환자 관리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파마는 디지털헬스를 신사업 영역으로 검토하며, 기존 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확장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협업이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사업 구조 설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헬스 협업의 본질은 데이터다. 환자의 생체 데이터와 생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와 관리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C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의 핵심은 기기가 아니라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결국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D 대표 역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으로 전환된다"며 "이 단계에 들어간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2026-04-01 06:00:59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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