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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교 인투셀 대표 "3년 내 ADC 플랫폼 기술수출 10건 자신"박태교 인투셀 대표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028년까지 누적 10건의 기술수출을 성사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현재도 논의 중인 계약 상대방이 여러 곳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목표를 좀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이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한 바이오 전문가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리가켐바이오 공동창업자 7인 중 한 명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리가켐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10여년간 리가켐바이오에 몸을 담았던 박 대표가 인투셀을 세운 건 2015년이다. 그는 인투셀 창업 당시 리가켐바이오를 전략적투자자(SI)로 맞이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15년 인투셀에 10억원을 초기 투자해 지분 7.9%(작년 말 기준 3.4%)를 취득했다.박 대표는 인투셀의 핵심 경쟁력으로 ▲ADC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 ▲독보적 링커-톡신 플랫폼 ▲3건의 기술수출 이력 등을 꼽았다.인투셀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보면 박 대표를 포함해 박사 9명, 석사 28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문성주 전무는 미국 이뮤노메딕스에서 근무하면서 ADC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 개발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트로델비는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총 12개 ADC 약물 중 하나다. 문 전무는 트로델비 관련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다 ADC 국제 특허 논문만 10편 이상 발표한 ADC 전문가다. 문 전무는 2021년 인투셀에 합류해 현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다.인투셀이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박 대표가 개발한 링커 플랫폼 '오파스'다. 링커는 항체를 붙이는 왼쪽 링커와 약물을 붙이는 오른쪽 링커로 나뉘는데 오파스는 오른쪽 링커에 특화한 기술이다. 이 링커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도 번번이 개발에 실패할 정도로 개발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영역이다.박 대표는 "오른쪽 링커 기술은 체내에서 약물이 순환하는 동안 안정해야 하는 동시에 원활한 위치에 빨리 끊어져야 하는 상반된 두 성질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시젠(Seagen)과 인투셀 정도로, 현존하는 기술이 많지 않다"고 했다.오파스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다. 기존 링커 기술은 아민 계열 약물만 접합할 수 있다. 시젠 역시 아민 계열 약물 접합에 특화돼 있다. 오파스는 페놀 계열 약물까지 접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이에 더해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도 인투셀의 주요 플랫폼이다. 항원이 없는 정상세포에 막을 씌워 강한 독성을 가진 약물이 정상세포로 침투하는 걸 최소화한 기술이다. 이로써 약효가 보이기 시작하는 용량과 부작용이 나타나는 용량의 차이를 뜻하는 치료지수(TI)를 늘렸다. 오파스에 기반해 새로운 페놀기 구조 켐토테킨 계열 약물을 적용한 독자 약물 플랫폼 '넥사테칸'도 확보했다.박 대표는 "넥사테칸은 엔허투 등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활성과 안정성을 갖춘 차세대 ADC 페이로드로 평가받는다"면서 "이외 이중항체 ADC와 유사한 이중 타깃 기반 신규 모달리티 리간디드 ADC, 중성 작용기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 링커 기술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인투셀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인투셀)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인투셀은 상장 전 세 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냈다. 2023년 초 스위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플랫폼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같은 해 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계약(RCA)을 맺었다. 최대 5개 타깃을 대상으로 인투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ADC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10월에는 에이비엘바이오에 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인투셀은 공모 예정 주식 150만주를 포함해 총 1482만9094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2500원에서 1만7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188억~25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854억~2521억원이다.인투셀은 IPO로 모집한 공모 자금을 대부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182억원을 임상과 연구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R&D 비용에는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을 위한 시료 생산 비용과 임상시험수탁(CRO) 비용 등과 차기 플랫폼 평가를 위한 시험 분석 비용 등을 포함했다.이를 통해 2030년대까지 인투셀 기술을 적용한 신약 10개를 탄생시키고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올해까지 누적 5건의 기술사업화를 달성하고 이후 매년 2~3건의 기술수출 실적을 달성해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0건의 기술수출 이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인투셀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7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5월 12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3~1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5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박 대표는 "상장 전부터 의미 있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이뤄낸 만큼 상장 이후에는 재무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인투셀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2025-04-28 12:21:25차지현 -
'국산 1호 면역항암제 목표' 이뮨온시아, IPO 초읽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금융당국 문턱을 넘었다. 네 차례 정정 끝에 증권신고서 효력을 인정받으면서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 국산 1호 면역항암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뮨온시아가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이뮨온시아는 4차 정정 끝에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효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 3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2023년 말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소렌토가 2000억 규모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 파산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이뮨온시아의 목표는 면역항암제 출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회피 능력'을 가진다. 면역관문이라는 속임수를 사용해 면역세포의 공격 신호를 차단하고 스스로를 정상 세포처럼 위장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런 회피 기능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고 암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의 치료제다.이뮨온시아는 현재 PD-L1 표적 'IMC-001', CD47 표적 'IMC-002', CD47xPD-L1 동시 표적 'IMC-201' 등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건 IMC-001이다. IMC-001은 단독요법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를 기록,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이뮨온시아가 예상하는 IMC-001 상용화 시점은 2029년께다. 제품화와 시장 진입까지 염두에 둔 종합 전략을 일찍이 실행하고 있다. 모회사 유한양행이 국내 독점적 유통업체(distributor)로 실시권 계약에 명시돼 있다. 이로써 품목허가 이후 유한양행이 약가와 급여 등재, 영업, 재고관리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다만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PD-(L)1 면역항암제가 상용화돼 판매 중이며 폐암, 흑색종, 방광암 등 주요 적응증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받은 PD-(L)1 계열 약물은 총 10개로, 이 중 국내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8개다. 특히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폐암,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등 적응증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면역항암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후발주자로서 PD-(L)1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뮨온시아가 내세우는 방안은 틈새시장 공략이다. 경쟁이 치열한 일반 암 대신 아무도 개발하지 않는 즉, 치료 옵션이 부족한 희귀암에서 먼저 품목허가를 받고, 바이오마커 기반 암종불문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이다.이뮨온시아는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약물 효능이 잘 나타나도록 특정 유전자 특성을 가진 암 환자군을 선별해 면역항암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IMC-001을 허가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항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면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이뮨온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개요(자료: 이뮨온시아) 이외 IMC-002 역시 이뮨온시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 내 개발·판매 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IMC-002은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임상 1b상 단계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CD47 표적 면역항암제는 PD-(L)1 다음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분야다. CD47은 대부분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 애브비, 길리어드 사이언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가 연달아 CD47 표적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는 분위기다.이뮨온시아 측은 빅파마들의 임상 중단이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뮨온시아는 CD47 표적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찾아낸 항체가 IMC-002다. IMC-002는 암세포에는 강하게 결합하면서도 적혈구에는 거의 결합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MC-002 임상 1b상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뮨온시아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914만482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 형태다. 구주 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구주매출이긴 하지만 자사주 물량을 내놓은 만큼, 특정 개인에게 공모주 금액이 돌아가지 않고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온전히 회사로 유입된다.이뮨온시아는 이번 IPO 과정에서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74억~32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2190억~2628억원 수준이다.이뮨온시아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R&D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62억원을 임상과 연구 인력 확충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임상·허가 관련 비용에 66억원, R&D 위탁연구비용에 26억원, 생산공정·품질관리(CMC)에 136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첫 번째 국산 면역항암제를 상용화시키겠다는 포부다.이뮨온시아는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4영업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받은 뒤 오는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2025-04-28 10:05:39차지현 -
룩사, 세계 최대 안과 학회서 건성 황반변성 임상 발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와이투솔루션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규모 안과 학회(ARVO 2025)에 참가해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ARVO는 매년 5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안과와 시과학 분야 최고학술대회다. 전세계 안과의사와 연구진,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동향 및 연구논문 등을 공유한다. 올해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오는 내달 4일부터 8일(현지 시각)까지 진행된다.룩사는 이번 ARVO에서 RPESC-RPE-4W 임상 1/2a상 코호트 1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안전성과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자사 치료제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오종민 룩사 공동 대표는 "세계적인 안과 학회 ARVO에서 RPESC-RPE-4W 중간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속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캘리포니아 2곳에 추가 임상 사이트 오픈을 완료했고 연내 임상 1/2a상 투약 완료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2019년 투자, 미국 최초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 NSCI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사다. 현재 와이투솔루션이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NSCI를 설립한 샐리 템플 박사가 룩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연구 책임자로 재임하고 있다. 샐리 템플 박사는 성인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최초로 규명한 줄기 세포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세계 줄기세포 연구학회(ISCCR)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2025-04-28 09:21:03차지현 -
투자위축·의료대란 장기화에...임상 승인 감소세 지속[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도 국내 임상시험 승인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의 경우 5년 만에 임상승인 건수가 1000건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전년대비 임상승인 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약업계에선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위축과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 장기화, 임상시험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동성시험 포함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총 210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작년 1분기 식약처 승인을 받은 임상시험계획은 262건이었다.임상 단계별로 나눠볼 때 임상 2상 단계 승인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2상 승인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23건보다 48% 줄었다. 같은 기간 1상과 3상 승인 건수는 각각 47건과 4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상은 29%, 3상은 25% 감소했다.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2022년 이후 3년 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10년간 국내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2015년 674건에서 2016년 625건으로 감소한 뒤 2017년 655건, 2018년 712건, 2019년 973건, 2020년 112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2021년 1349건을 기록, 정점을 찍었다.이후 2022년을 기점으로 임상시험 승인 건수 감소 흐름이 나타났다. 2022년 승인 건수는 1011건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2023년에는 10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경우 승인 건수가 944건으로 감소, 5년 만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가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자금조달 환경 악화와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임상 차질, 임상 운영 환경 부담 증가 등이 국내 임상 승인 건수 감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엔데믹 이후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금액은 2022년 1조105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이상 급감했다. 이어 2023년에도 8844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비핵심 과제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속속 등장했다. 연구개발비 집행을 줄이기 위해 임상 진입을 늦추거나, 기존 임상 중단 또는 병합하는 사례도 늘었다.실제 LG화학은 통풍 치료제 'LC35018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시장 조사 결과 투자 비용 회수 등 경제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놈앤컴퍼니도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개발 시장의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성 제품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외에도 에스바이오메딕스, 셀리드, 에이비엘바이오, 보로노이, 메드팩토 등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을 결정하거나 임상 계획을 변경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인해 전반적인 임상시험 승인 신청과 승인 건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임상 운영 환경 부담이 증가한 것도 임상 승인 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팬데믹 이후 환자 리크루팅 비용, 임상시험 보험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수수료 등 임상시험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 임상을 추진 중인 바이오텍의 경우 환율 리스크가 곧 비용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 하에서 임상 지연이나 임상 규모 축소 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이에 더해 지난해엔 의료대란까지 겹쳤다. 연초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파업에 나섰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들의 업무가 과중됐다. 이에 따라 각 병원에서 진행하던 임상시험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난해 내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당초 임상 계획을 수정 혹은 연기해야 했다.일각에서는 임상 시험 건수가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바이오 업종에 대한 자금 유입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인다. 또 혁신성이 뚜렷하거나 플랫폼 검증이 끝난 기업 위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임상 수가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글로벌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임상시험을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선 비용·일정·지역 리스크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특히 환율이나 CRO 비용 같은 외부 변수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데, 이런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임상을 아예 미루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2025-04-28 06:00:00차지현 -
새내기 바이오주 과반 공모가 하회...여전한 투심 한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곳 중 10곳이 공모가를 하회한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7곳이다.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등이다.이들 기업 중 25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곳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절반 이상(59%)이 상장 당시 주가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주가와 공모가 간 괴리율이 가장 큰 곳은 아이빔테크놀로지다. 25일 종가 기준 이 회사 주가는 3780원으로, 공모가 1만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상장일 종가 기준 아이빔테크놀로지 시가총액은 1999억원이었는데, 25일 종가 기준 57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차세대 생체현미경을 개발하는 업체다. 201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원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생명체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작년 8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엑셀세라퓨틱스도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60% 이상 낮았다. 25일 종가 기준 엑셀세라퓨틱스 주가는 3870원으로 공모가 1만원보다 약 3배 하락했다. 세포 배양 배지 전문 업체 엑셀세라퓨틱스는 작년 7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했다.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날 하락한 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초소형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사 라메디텍과 치과용 수복소재 제조 업체 하스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25일 종가 기준 라메디텍과 하스 주가는 각각 8570원과 8880원이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를 보면 라메디텍은 46%, 하스는 45% 낮다.이외 피앤에스미캐닉스, 아이엠비디엑스, 씨어스테크놀로지도 현재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25일 종가 기준 피앤에스미캐닉스 주가는 공모가를 37% 밑돌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가는 2만200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1만3830원까지 떨어졌다.25일 종가 기준 아이엠비디엑스 주가는 9470원으로, 공모가 1만3000원보다 27% 낮다. 같은 기간 씨어스테크놀로지 주가도 1만2980원으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다.파인메딕스와 에이치이엠파마, 이엔셀 등도 다소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종가 기준 파인메딕스 주가는 8580원으로 공모가 1만원보다 1420원 낮다. 에이치이엠파마와 이엔셀의 경우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각각 8%와 4% 낮은 상황이다.(자료: 금융감독원) 반면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 흐름이 양호한 곳도 눈에 띄었다. 토모큐브,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디앤디파마텍, 셀비온, 쓰리빌리언,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등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됐다.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오른 업체들은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 등을 가시화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디앤디파마텍,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은 25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25일 종가 기준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공모가 3만3000원보다 101% 오른 6만6400원을 기록했다. 25일 종가 기준 디앤디파마텍 시총은 7110억원으로 코스닥 순위 79위에 올랐다.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GLP-1 계열 경구형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와 경구용 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3'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 미국 멧세라에 DD02S와 DD03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작년 3월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온코크로스도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85% 이상 올랐다. 작년 12월 상장한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업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였던 김이랑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온코크로스 공모가는 7300원이었는데 25일 종가 기준 온코크로스 주가는 1만3490원으로 뛰었다.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25일 종가 기준 주가가 2만4400원으로 공모가 1만3000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위식도질환신약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고 출범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큐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해 같은 해 10월부터 시판 중이다.토모큐브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셀비온, 쓰리빌리언 등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했다. 25일 종가 기준 쓰리빌리언 주가는 6700원으로 공모가 4500원보다 49% 높았다. 같은 기간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주가는 공모가 2만9000원보다 49% 오른 4만3100원을 기록했다.상장 당시 제시한 목표 실적을 계획대로 이행 중인 기업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앤디파마텍, 셀비온, 쓰리빌리언, 온코닉테라퓨틱스, 토모큐브 등 5개사는 모두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작년 매출 추정치를 달성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매출 96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이보다 55%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예상 영업손실은 11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셀비온의 경우 지난해 매출 23억원과 영업손실 71억원을 올렸다. 상장 당시 셀비온이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7억원씩 웃도는 수치다. 앞서 셀비온은 IPO 증권신고서에서 지난해 16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2025-04-26 06:00:00차지현 -
SML제니트리, ESCMID 참가…"글로벌 협력 박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SML제니트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ESCMID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 제품과 위장관 감염(GI) 진단 제품군을 홍보했다고 25일 밝혔다.ESCMID 글로벌은 감염병과 임상미생물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산업 전시회다. 유럽 임상미생물과 감염질환 학회가 주최한다. 전 세계 진단기업, 연구기관, 의료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 산업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SML제니트리는 이번 행사에서 CE-IVDR 인증 획득을 앞둔 위장관 감염 진단 제품군을 중심으로 제품의 정확도, 신속성, 사용 편의성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글로벌 협력사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히 전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동수 SML제니트리 대표는 "이번 ESCMID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CE-IVDR 인증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2025-04-25 09:33:33차지현 -
시지메드텍, 몸에서 녹는 혈관스텐트 개발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시지메드텍(대표이사 유현승)은 국내 유일 의료용 마그네슘(Mg) 합금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기존 금속 스텐트는 혈관에 이식이 되면 영구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했다. 반면 시지메드텍이 개발 중인 생체분해성 혈관 스텐트는 일정기간 역할을 수행한 뒤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되고 흡수돼 고령화로 접어든 국내외 의료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혈관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는 기존의 영구적 삽입형 금속 스텐트처럼 혈관을 확장하는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스텐트가 혈관 내벽에 장기간 자극을 주지 않아 혈전(피떡) 형성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마그네슘 기반 생체재료는 기존 금속에 비해 생체 적합성이 높아 이물 반응이나 염증 유발 가능성도 낮다.이러한 특징은 항혈소판제(혈전 예방 약물) 복용기간을 단축하고, 장기간 삽입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줄인다. 결과적으로 환자 치료 부담은 줄고 삶의 질은 높아질 수 있어, 심혈관질환·말초혈관질환 등 혈관질환 치료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혈관질환 치료용 생체분해성 금속소재 개발 과제(RS-2022-NR068191, 주관연구기관 KIST)'의 일환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시지메드텍은 올해부터 상용화·최적화 개발 단계에 돌입하며, 실질적인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향한 핵심 구간에 진입했다.시지메드텍은 이미 정형외과용 생체분해성 금속 나사 및 플레이트 상용화를 통해 기술 안정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단단한 금속의 기계적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인체 내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흡수되도록 설계돼 향후 다양한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로의 확장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시지메드텍은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개발에 있어 자사 정밀 마그네슘 가공기술을 통해 체내 분해 속도와 시점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치료용 스텐트로 우선 개발 진행 중이다. 향후 뇌혈관·정형외과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웨어러블 센서, 항균 기능성 디바이스 등 차세대 융합형 의료기기 개발로 응용 가능성도 있다.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는 기존 금속 스텐트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혁신 기술"이라며 "시지메드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슘 기반 생체분해성 합금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2025-04-25 09:22:43차지현 -
특례상장 바이오 17곳 중 '목표 실적 달성' 3곳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개사 중 목표 실적을 달성한 업체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업체의 80% 이상이 상장 당해 실적조차 추정치를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7곳이다.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등이다.이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미래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을 추정해 제출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3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셀비온과 에이치이엠파마, 온코닉테라퓨틱스만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매출 96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이보다 55%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예상 영업손실은 11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셀비온의 경우 지난해 매출 23억원과 영업손실 71억원을 올렸다. 상장 당시 셀비온이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7억원씩 웃도는 수치다. 앞서 셀비온은 IPO 증권신고서에서 지난해 16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목표 매출보다 28억원 많은 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장 과정에서 밝힌 예측값을 그대로 지켰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작년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나타났다.(자료: 금융감독원) 나머지 14개 업체는 IPO 증권신고서상 제시한 미래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작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82% 이상이 상장 당해 실적조차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IPO 당시 제시한 목표 매출과 실제 매출 간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이엔셀이다. 이엔셀은 2024년 188억원의 매출, 72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매출 72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추정치 대비 116억원 부족했고 손실 폭은 85억원 정도 더 컸다.이엔셀은 IPO 증권신고서에서 2025년과 2026년에 예상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지분 일부를 무상으로 내놓겠다는 확약을 내건 바 있다. 장종욱 대표는 4월 초 기준 이엔셀 지분 18.12%를 보유 중이다.당시 이엔셀 측은 "2025년, 2026년 각 사업연도 영업이익을 달성 못할 시 2025년, 2026년 영업손실액 상당을 장종욱 대표 보유 지분의 5%에 해당하는 주식을 한도로 당사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했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4년 10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68억원 작은 36억원이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예상한 작년 영업손실은 13억원이었는데 실제 기록한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하스는 2024년 229억원의 매출을 내고 2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162억원과 영업이익은 12억원에 그쳤다. 예상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67억원 부족했고 적자 폭은 22억원 늘었다.하스는 IPO 증권신고서에서 낙관·중립·보수 등 시나리오에 따라 목표 실적을 제시했는데, 작년 달성한 실적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 추정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스는 회사 신제품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보수적(Worst Case)인 상황에서 2024년 183억원, 2025년 21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엠비디엑스는 목표 매출과 실제 매출 간 차이가 약 40억원 났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24년 1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매출은 71억원이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으로 예상 매출 73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라메디텍의 경우 작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가운데 목표 영업이익과 실제 영업이익 간 차이가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상장 과정에서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라메디텍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34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토모큐브, 디앤디파마텍, 쓰리빌리언,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은 추정 매출은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목표치를 채우는 데 실패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220억원의 영업손실이 낼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토모큐브는 작년 예상 영업손실보다 손실 폭이 각각 28억원과 26억원 컸다.2025-04-25 06:00:00차지현 -
메디오젠, 인도 업체와 기능성 유산균 중남미 판권 계약[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제조 업체 메디오젠(대표이사 홍준호)이 인도 종합 헬스케어 기업 메이팜 라이프 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메디오젠 기능성 다이어트 유산균 'MED-02'에 대한 멕시코와 브라질 시장 5년 독점 판권 계약도 맺었다.이번 계약을 통해 메이팜 라이프 사이언스는 MED-02를 멕시코와 브라질 현지에 유통과 판매하게 된다. 계약 기간 동안 총 50억원 규모 물량을 메디오젠에 보장한다.메이팜 라이프 사이언스는 인도 헬스케어 기업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와 멕시코에 현지 자회사를 두고 남미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메디오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MED-02는 체지방 감소와 다이어트에 특화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다. 다수 임상 연구를 통해 균주의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 개선 효과, 제품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준환 메디오젠 전략기획부문장은 "동남아 시장에 이어 이번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라며 "국내 최고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 업력과 최대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다이어트, 여성 건강, 장 건강, 구강 건강, 피부 건강 등 기능성 전략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해외 수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2025-04-24 15:30:47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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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공모가 2만1000원…희망 범위 상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최종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됐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차바이오그룹에서 스핀오프한 업체다.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오가노이드센터를 이끌던 유종만 대표가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유 대표는 고려대 생명과학부 학사 졸업 후 차의과학대 의전원 의무 석박사, 주임교수 등을 거쳤다.현재 유 대표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31.69%를 갖고 있다. 차바이오텍과 케이에이치그린도 각각 지분 9.27%와 6.18%를 보유 중이다. 케이에이치그린은 차바이오텍의 특수관계 법인으로, 차바이오텍 지분 9.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앞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IPO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6일부터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287개 기관이 참여해 총 9억6020만73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1066.90대 1로 집계됐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1.08%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가격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써낸 기관투자자는 7.78%로 나타났다. 이외 희망 밴드 하단 또는 하단 미만의 가격을 신청한 기관투자자는 0.52%에 불과했다.희망 공모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IPO를 통해 2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최종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364억원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임상시험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00억원을 아톰 국내와 미국, 독일 임상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올해와 내년 국내 ATORM-C 임상에 공모자금을 사용하고 2027년 이후 해외 임상 등에 공모자금을 집행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2025-04-24 14:41:21차지현 -
동국생명과학, 하나로의료재단에 루닛 AI 진단 제품 공급[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박재원)은 의료법인 하나로의료재단에 인공지능(AI) 의료 업체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동국생명과학과 하나로의료재단은 2021년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 체결을 처음으로 맺었다. 이후 올해 재계약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 MMG는 하나로 의료재단 종로와 강남 센터에서 활용된다.루닛 인사이트 MMG는 치밀 유방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다. 유방 석회화와 유방 종괴를 검출하고 양측 유방 치밀도를 분석한다. 하나로의료재단은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해 초기 유방암 진단에 있어 중요한 유방촬영영상에서 유방암 의심 병변 검출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 검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동국생명과학 측은 "하나로의료재단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지속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면서 "동국생명과학은 향후에도 AI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 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2025-04-24 09:34:40차지현 -
롯데바이오로직스, ADC생산시설 가동 본격화뉴욕 시러큐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 준공 축하 리본 커팅식(자료: 롯데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제임스박)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미국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부터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 증설을 진행해 왔다.회사 측은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ADC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ADC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시설은 cGMP 시설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1000리터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다.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뿐 아니라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싱글유즈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뿐 아니라 ADC를 포함한 위탁생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ADC 모달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2025-04-24 09:25:39차지현 -
[기자의 눈] 기평 최고등급 상장 불발의 나비효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오스코텍 신약개발 자회사 제노스코의 코스닥 입성이 좌초됐다.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가 미승인 추천 결론을 내린 데 이어 시장위원회가 상장 미승인을 최종 결정하면서다. 제노스코는 코스닥 예심을 청구한 지 130영업일 만에 기업공개(IPO)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제노스코는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2010년 초 오스코텍과 함께 후보물질을 개발해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유한양행이 렉라자를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재수출하면서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일정 비율에 따라 기술료 수익을 분배받고 있다.제노스코는 작년 4월 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제까지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AA·AA)을 획득한 신약개발사는 제노스코가 유일하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는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 한 곳에 불과하다. 제노스코는 기술성 평가에서 신약개발사로선 유일하게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거래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제노스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가 문제 삼은 지점은 중복상장 문제다. 모회사인 오스코텍과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렉라자라는 '동일한' 신약 하나에 기업가치를 의존하는 상황에서 자회사가 상장을 하면 시장에서 같은 자산이 두 번 평가받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거래소 측 논리다.그런데 중복상장이 정말 문제가 될 사안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그동안 국내 자본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건 쪼개기 상장이다. 쪼개기 상장이란 모회사가 수익성 있는 사업부 또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뒤, 이를 다시 별도로 상장시키는 구조를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 쪼개기 상장의 대표적인 사례다.쪼개기 상장은 주주가치 훼손과 직결된다. 모회사 기존 사업부를 잘라내 자회사로 만든 후 상장하면 해당 자회사 지분은 전부 모회사 소유가 된다. 모회사 주주는 자회사 주식을 직접적으로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자회사 가치 상승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없게 된다. 금융당국이 물적분할 후 5년 내 자회사 상장 제한 및 심사 강화 등 골자로 한 규제를 신설한 배경이다.반면 제노스코는 2000년 오스코텍 창업주 김정근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모회사 기존 사업부를 떼어내 설립한 게 아닌, 처음부터 독립적인 법인으로 출범했다는 점에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과는 결이 다르다.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의 주요 매출원은 같지만, 설립 출발점과 사업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쪼개기 상장과 본질적으로 구분된다.현재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회사와 모회사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 기술, 수익구조를 일부 공유하고 있다고 해서 자회사 상장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거래소가 상장심사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기업가치 적정성 등을 정성적인 심사 기준에 따라 상장 허가 여부를 판단할 뿐이다.사실 기술이 '협업 기반'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은 바이오텍으로선 중복상장은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바이오텍 기업가치 핵심은 실질적인 기술 독립성과 기업 고유 역량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일부 기술이 중복되더라도 해당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고 사업화하는지에 따라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쪼개기 상장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건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중복상장 논란을 차지하고라도 현재 제노스코의 수익 구조가 상장의 걸림돌이 되는 게 역차별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특례제도는 수익성은 부족하지만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제도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대부분 신약개발사는 매출이 없는 상태다. 상업화한 신약 기술료를 모회사와 나누는 제노스코 매출 구조가 상장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제도 본래 취지와 상충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소 결정이 안그래도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한층 더 냉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자본시장은 기업공개(M&A)가 활발하지 않은 만큼, IPO가 사실상 유일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으로 꼽힌다. 기술력을 검증 받은 기관조차 상장이 불발된다면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회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얘기다.제노스코 상장 이후 오스코텍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기존 투자자 그리고 이들 소액주주 보호 의무를 지닌 거래소 입장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제노스코가 제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계획대로 임상을 진행하고 유의미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해야 궁극적으로 오스코텍 기업가치 역시 동반 상승할 것이다. 양사 그리고 바이오 업계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2025-04-24 06:18:13차지현 -
삼성바이오, 1Q 영업익 120%↑…CDMO·시밀러 순항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1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자회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와 120% 성장한 수치다.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전년보다 49% 성장한 9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301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1~3공장이 풀가동되고 4공장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증대을 모두 이뤘다.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을 5조5705억원으로 공시, 또 한 번 실적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과 함께 경영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 ▲운영 효율성(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먼저 이달 들어 18만 리터 규모 5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 리터까지 늘어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만4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1분기 가동을 시작했고, 최근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투자하는 등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유럽 판매 등 기존 제품의 매출 성장과 미국 시장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마일스톤 효과 없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커머셜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출시했고 이달 테바를 통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판매를 개시했다.지난 2월에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 획득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시험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모두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2025-04-23 16:14:27차지현 -
'매출 2배·시총 6배'...의료 AI업체 닮은꼴 상반된 행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업체간 매출 구조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루닛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 반면, 뷰노 매출은 내수 시장에 집중됐다.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루닛은 외형 확장에, 뷰노는 손실 폭 축소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478억원으로, 루닛은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의 88%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같은 기간 뷰노 매출은 259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7억96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의 3% 정도만 해외에서 창출됐다는 얘기다.루닛과 뷰노는 모두 2010년대 초중반 설립해 2021년 전후 상장한 1세대 의료 AI 업체다.루닛은 2013년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6명이 공동 설립한 AI 의료 업체다. 초기 의류 AI 분야를 주 사업으로 영위했으나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서 의료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변경했다.뷰노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AI 연구를 하던 연구원 3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2014년 12월 창업했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폐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국내 의료 IT 분야에 딥러닝을 도입하고 국내 1호 AI 의료기기를 허가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설립은 루닛이 일 년가량 빨랐지만 먼저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건 뷰노다. 뷰노는 2021년 2월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루닛은 이듬해 7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했다.루닛과 뷰노는 의료 AI 시장 공략에 있어 처음부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루닛의 경우 처음부터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홀로직 등 글로벌 의료기기 장비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반면 뷰노는 내수 시장에 집중했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를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의료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딥카스는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하는 생체신호 제품이다.(자료: 금융감독원) 이 같은 전략은 상이한 실적 구조로 이어졌다. 루닛은 글로벌 영업망을 기반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2020년 연결기준 루닛 매출은 14억원이었는데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 2023년 251억원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5년 새 40배 가까이 외형을 키운 셈이다.루닛은 지난해 5월 뉴질랜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 기반도 갖췄다. 루닛에 따르면 볼파라는 현재 미국 20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다만 루닛의 경우 매출이 증가한 만큼, 영업손실도 증가했다.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6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이 254억원 이상 확대됐다. 루닛의 영업손실은 2010년 210억원에서 2021년 457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뷰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확대를 지속했지만 루닛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뷰노 매출은 2020년 13억원에서 2021년 23억원, 2022년 83억원, 2023년 133억원으로 커졌다. 뷰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59억원이었다.뷰노는 이 기간 손실 폭을 줄여왔다. 뷰노는 2021년 17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뒤 이듬해 적자폭을 약 20억원 줄였다. 2023년 비슷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영업적자 124억원을 내며 적자 폭을 33억원가량 줄였다.현재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보면 루닛이 뷰노보다 약 6배 크다. 22일 종가 기준 루닛 시가총액은 1조5744억원으로, 코스닥 26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뷰노의 시총은 2667억원으로, 코스닥 270위에 올라 있다.상장 시점을 기준으로 루닛과 뷰노의 기업가치 격차는 728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상장 당일 뷰노와 루닛의 시총은 각각 3480억원과 4208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이들 기업 간 격차가 17배 이상으로 확대한 셈이다.두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2023년 9월께다. 루닛 주가가 13만4942원까지 치솟으면서 양사 기업가치 차이가 네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2023년 9월 15일 기준 루닛 시총은 2조7672억원, 뷰노 시총은 5941억원이었다. 이후 루닛 주가가 작년 오름세를 보이는 동안 뷰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총 격차가 확대됐다.2025-04-23 06:19:56차지현 -
이제영 부광 대표 "1Q 흑자전환...CNS 사업본부 성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이번 실적의 핵심은 주요 제품군의 성장입니다. 단순히 제품 판매 성과를 넘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출범한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 접근이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1분기 실적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유상증자 설명회에 이어 실적 발표 컨콜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하면서 시장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회사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 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분기 흑자를 내며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부광약품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더욱 고무적이다. 부광약품은 단 3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의 약 2배를 벌어들였다. 실적 개선 흐름이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같은 기간 부광약품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96% 줄어든 1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 부광약품) 주요 제품군의 성장이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매출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234% 증가했다.조현병·양극성우울증 신약 '라투다'도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였다. 부광약품은 작년 8월 라투다를 발매했다.라투다는 상급종합병원 110곳에서 처방이 개시됐고 의원급에서도 50% 이상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CNS 전략제품의 성장률은 17%로 시장 성장률 3%를 크게 상회했다.이 같은 주요 제품군 매출 성장은 CNS 전문 조직 중심 체계적 접근 덕분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대표이사 직속 C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부광약품은 CNS 사업본부 본부장으로 김경민 상무를 선임하고 CNS 팀을 25명 규모 영업부로 확대했다. 김경민 상무는 일라이 릴리, 오츠카제약 등에서 10여 년간 CNS 분야 영업·마케팅을 담당한 전문가다.부광약품은 올 2분기 CNS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진 대상 영업 활동인 콜(Call) 캠페인 등을 통해 주력 제품의 처방 실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부광약품이 여러 분야에서 좋은 약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영업 측면에서 조금 부진한 측면 있었다"면서도 "이번 실적을 통해 신제품 라투다를 필두로 역량 있는 제품군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주요 학술대회 참여를 통해 라투다 인지도를 증대하고 처방 확대를 유도하겠다"면서 "CNS 중에서도 다소 부족했던 신경과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치매 복합제 아리플러스를 출시하고 타깃 마게팅을 통해 빠른 시장 안착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광약품은 올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진행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기존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동시에 개량 신약과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해 오리지널 브랜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약 도입과 신규 사업 진출도 지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다.(자료: 부광약품)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 중이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달 28일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광약품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유상증자다.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을 ▲공장 시설투자 495억원 ▲제조처 취득 350억원 ▲R&D 300억원 등 순으로 집행한다. 이로써 2030년 매출 기준 20위권 내 제약사로 도약하고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이 대표는 "최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와 소통 등을 추가로 설명하고 최대주주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구체적으로 기재했다"며 "주주와 투명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2025-04-22 15:41:51차지현 -
오가노이드, 초격차 특례 1호 도전..."2028년 순익 214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업체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끝에 증권신고서 효력을 인정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예정대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초격차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1호 기업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끝에 IPO 심사 문턱을 넘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에 이어 지난달 회사 측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회사가 제출한 신고서가 중요사항 기재 누락 등으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정정 과정을 통해 추정 손익에 대한 근거, 연구개발 계획 등을 추가해 최종적으로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인정받았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차바이오그룹에서 스핀오프한 업체다.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오가노이드센터를 이끌던 유종만 대표가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유 대표는 고려대 생명과학부 학사 졸업 후 차의과학대 의전원 의무 석박사, 주임교수 등을 거쳤다.현재 유 대표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31.69%를 갖고 있다. 차바이오텍과 케이에이치그린도 각각 지분 9.27%와 6.18%를 보유 중이다. 케이에이치그린은 차바이오텍의 특수관계 법인으로, 차바이오텍 지분 9.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핵심 사업은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개발이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접미사 '유사한(oid)'의 합성어다. 줄기세포나 장기기반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다.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부족 현실을 타개한다는 게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목표다.(자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요 제품은 크게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아톰(ATORM)'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로 나뉜다. 장, 침샘 등 조직 유래 오가노이드로 개발된 아톰은 줄기세포 재생능과 오가노이드 자가 조직화 능력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오디세이의 경우 신약,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신소재의 인체 적용 시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평가 서비스로, 20종 이상 인체 유래 오가노이드에 미세환경 구현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0년 오디세이를 상용화, 국내외 대기업의 수주를 진행해왔다. 오디세이 적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지속해서 확장 중이다. 아톰은 국내 상용화와 해외 기술사업화(기술이전) 등 이원화한 방식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와 상업화 임상 시험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20억원의 매출을 냈다. 2021년 3억원에서 2022년 4억원, 2023년 16억원 등 외형을 빠르게 확장했다. 3년 새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22억원으로 전년 -98억원에서 손실 폭이 소폭 커졌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초격차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주자로 도전장을 내민다. 초격차 기술특례는 금융당국이 작년 신설한 제도로,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 단수 기술성 평가를 허용한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A 등급을 받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 예정 주식 120만주를 포함해 총 649만4950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원에서 2만1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04억~25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104억~1364억원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희망 공모가액을 계산하기 위해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위험성, 시장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한 지표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순이익,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먼저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8년 213억6900만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년 동안 매출 규모를 28배 이상 키워 2028년 56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할인율 20%를 적용해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뒤 비교 기업 4곳의 PER 17.22배를 곱해 희망 공모 범위를 결정했다. 비교 기업으로는 현대바이오랜드, 드림씨아이에스, HK이노엔, 씨엔알리서치 등을 꼽았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임상시험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00억원을 아톰 국내와 미국, 독일 임상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올해와 내년 국내 ATORM-C 임상에 공모자금을 사용하고 2027년 이후 해외 임상 등에 공모자금을 집행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3영업일 전인 지난 1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받은 뒤 오는 2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차바이오그룹도 보유 지분 가치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으로 차바이오텍은 약 100억원 이상 투자 지분 평가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으로 차바이오텍이 재생의료와 정밀의료 분야에서 기술적 시너지와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2025-04-22 12:00:20차지현 -
상장 바이오 평균 PER 삼성전자 18배↑...5곳 중 2곳 적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시가총액 상위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73.43배로 나타났다. 시장 대표지수인 KRX300 PER보다 13배 이상 높은 수치다.가장 높은 PER 배수를 기록한 업체는 네이처셀이었다. 순이익 적자로 PER가 산정되지 않는 기업이 12곳에 달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는 총 18곳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173.43배로 집계됐다. 18일 종가와 2024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창출하는 순이익 기준으로 주가가 몇 배인가를 보는 지표다. PER이 10이면 이익을 통해 투자금 회수까지 10년 걸린다는 의미다.PER 산출 기업의 평균 PER값은 국내 주식 시장 대표 지수인 KRX300의 PER 12.89배보다 13배 이상 높다. KRX300는 거래소가 선정한 코스피와 코스닥 대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시장 대표 종합지수다.18일 종가 기준 국내 코스피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PER은 9.50배다. 지난해 삼성전자 순이익은 34조4514억원인데 시가총액은 327조25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위인 SK하이닉스의 PER은 6.44배였다.PER이 높다는 건 회사 이익 대비 주가가 비싸다는 뜻이다. 현재는 이익이 거의 없지만 미래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약개발이라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통상 타 업종에 비해 PER이 높게 책정된다.네이처셀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PER이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셀의 PER은 1396.15배에 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8일 종가 기준 시총은 1조711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처셀은 1년 동안 주가가 약 131% 상승했다. 세계 최초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리가켐바이오의 PER도 512.07배로 높았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78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8일 종가 기준 리가켐바이오 시총 3조9942억원을 형성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연이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4년 간 몸집을 3배 이상 불렸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말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10월에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알테오젠과 유한양행 역시 각각 PER 345.27배와 167.79배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607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테오젠의 18일 종가 기준 시총은 20조9543억원에 달한다. 알테오젠 시총은 2021년 3조원대에서 올해 20조원대로 크게 확대됐다. 알테오젠은 현재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다.(자료: 금융감독원) 유한양행의 시총은 9조2561억원으로 코스피 46위에 올라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유한양행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작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일본에서 잇따라 판매허가를 받았다.이어 셀트리온제약(93.84배), 셀트리온(83.89배), 메디톡스(74.15배), 대웅제약(70.51배) 등 순으로 PER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PER이 68.92배로 PER 고평가군에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833억원, 18일 종가 기준 시총은 74조6615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PER은 삼성전자 PER보다 약 7.3배 높은 수준이다.PER 배수가 40배 수준인 곳은 파마리서치(43.42배), 에스티팜(42.51배), 케어젠(42.47배), 클래시스(42.22배) 등 4곳이었다. 지난해 889억원의 순이익을 낸 파마리서치의 18일 종가 기준 시총은 3조8623억원이었다. 에스티팜은 순이익 363억원, 시총 1조5437억원을 기록했다.SK바이오팜과 한미사이언스 PER은 각각 36.16배와 32.80배였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SK바이오팜 8조2072억원, 한미사이언스 1조9218억원이었다. 이외 휴젤의 PER은 29.94배, 한미약품은 21.38배의 PER을 기록했다.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PER가 산정되지 않는 기업은 12곳이었다. 30개 업체의 40% 업체가 적자 등으로 음수 값이 산출, PER가 산정되지 않는 기업인 셈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적자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HLB였다. HLB는 지난해 10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HLB는 현재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규제당국 품목허가를 추진 중이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완요청서(CRL)을 수령, 미국 시장 진출에 두 번째 고배를 마신 바 있다.인공지능(AI) 의료 업체 루닛의 작년 순손실은 824억원이었다. 루닛은 지난 2023년 368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1년 새 적자 폭이 450억원 이상 늘었다. 작년 인수한 자회사 볼파라 인수 비용이 더해진 데다 볼파라가 적자를 내면서 손실 규모가 늘었다는 분석이다.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보로노이, 펩트론, 씨젠, 메지온, 삼천당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오스코텍 등 시총 상위 업체가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2025-04-21 12:00:15차지현 -
시지바이오 '노보시스 퍼티', 미 FDA 확증임상 승인(자료: 시지바이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는 자사 척추유합술용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가 지난 17일(현지시각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승인(IDE)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승인으로 시지바이오는 미국 시판 허가(PMA)를 위한 마지막 임상 절차인 확증임상(Pivotal Study)을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노보시스 퍼티는 한국에서 개발된 바이오융복합 의료기기 가운데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확증임상 승인을 받은 사례다.IDE 승인은 의료기기를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기에 앞서, 미국 내에서 FDA의 정식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다. 특히 골대체재와 같은 이식형 의료기기의 경우 확증임상은 시판 허가(PMA)를 위한 필수 단계로,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가장 높은 진입장벽 중 하나로 꼽힌다.시지바이오 측은 "이번 IDE 승인을 위해 철저히 준비된 비임상 및 소규모 사전 인체임상(Pilot)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통해 FDA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고 했다.노보시스 퍼티는 2023년 12월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IDE 승인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골대체재 시장은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이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의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본 제품은 시지바이오의 기존 대표 제품인 노보시스(NOVOSIS)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골대체재로, 구조적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기존 노보시스는 인체 뼈 구조를 모사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세라믹 지지체에 골형성 단백질(rhBMP-2)를 적용한 단일 구성 제품으로 넓은 영역에 사용이 유리한 제품이다.반면 노보시스 퍼티는 성형성을 부여하는 미네랄 기반의 트리칼슘포스페이트(TCP)를 HA와 함께 적용한 이중 지지체 구조로, 성형 가능한 점성형(퍼티 제형)으로 설계돼 수술 부위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퍼티 제품은 시지바이오의 독자 기술인 서방형 제형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골형성 단백질의 방출 속도와 효율을 더욱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고밀도 골 형성을 유도하면서도, 원치 않는 부위에 뼈가 생기는 이상반응(이소성 뼈 생성) 위험은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골형성 단백질은 대웅제약이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한 핵심 단백질 성분이다. 이번 FDA IDE 승인 과정에서도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CMC) 자료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함께 이뤄졌다. 회사 측은 "시지바이오는 대웅제약 관계사로서 연구개발, 생산, 품질 전반에 걸쳐 대웅제약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IDE 심사 역시 이러한 공조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응해 승인에 이르렀다"고 했다.시지바이오는 현재 일본 파트너사인 니혼조끼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노보시스 퍼티 제품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 임상 1/2상을 완료했다. 노보시스 퍼티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이번 IDE 승인을 기점으로 유럽, 호주 등 주요 시장에 대한 허가 및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번 허가를 총괄 담당한 한주미 시지바이오 미국법인 개발센터장은 "FDA가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 확증임상 개시 승인을 받게 된 것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품질 시스템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제부터는 가장 빠르게 우리 제품이 미국과 선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IDE 승인 획득은 시지바이오가 수년간 축적해온 기술 기반 개발 전략의 중요한 결실"이라며 "특히 미국 내 바이오융복합 골대체재 시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로, 이번 승인 자체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노보시스 퍼티 제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2025-04-21 10:59:35차지현 -
제약바이오기업 PBR 코스피 평균 10배↑…알테오젠 77배시가총액 상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10.06배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기업 평균 PBR 1.00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PBR 배수를 기록한 알테오젠의 PBR은 76.74배로 나타났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의 평균 PBR은 10.06배로 집계됐다. 18일 주가와 2024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고 낮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이 1배라면 시장에서 평가한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 가치와 같다는 의미다.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피200 기업의 PBR 평균은 1.0배다.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지난해 5월 2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같은 기간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 PBR은 3.2배, 24개 신흥국 평균 PBR은 1.7배였다.18일 기준 국내 코스피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PBR은 0.81배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본총계는 402조1921억원인데, 시가총액은 327조3560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얘기다.이와 달리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PBR은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등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바이오 기업은 당장의 자산가치보다는 미래 파이프라인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PBR이 10배 이상인 업체는 8곳에 달했다. 알테오젠, 보로노이, 펩트론, 네이처셀, 에이비엘바이오, SK바이오팜, HLB, 삼천당제약 등이다.알테오젠의 PBR은 76.74배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PBR이 가장 높은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2741억원인데, 시총 21조343억원을 기록하면서 PBR 배수가 커졌다. 알테오젠 시총은 2021년 연초만 해도 4조원 수준이었는데 4년 새 덩치가 5배 이상 확대됐다.보로노이의 PBR은 32.45배였다. 보로노이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664억원에 불과했지만 시총이 2조1551억원까지 오르면서 PBR 배수도 높아졌다. 보로노이 시총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1'과 함께 단숨에 2조원을 넘어섰다. 보로노이는 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VRN11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펩트론과 네이처셀도 PBR이 각각 26.28배와 26.09배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보유한 펩트론은 전 세계적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계열 비만 치료제가 각광받으면서 덩달아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18일 기준 펩트론 시총은 2조1551억원이다. 네이처셀의 시총은 1조6862억원으로 코스닥 순위 22위를 기록 중이다.이어 에이비엘바이오(18.28배), SK바이오팜(14.34배), HLB(11.00배), 삼천당제약(10.40배) 순으로 PBR이 높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을 총 21억4010만파운드(약 4조원) 규모로 이전하면서 시총이 3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 1673억원 대비 시총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PBR도 높아졌다.SK바이오팜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1673억원, 18일 기준 시총은 8조2307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자체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판매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 초 코스피 시총 50위권 내 진입한 바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시총 53위에 올라 있다.PBR이 10배 이상인 고PBR 그룹은 주로 신약개발 또는 플랫폼 중심 바이오텍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하고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가 진척되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자료: 금융감독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 중 PBR이 0~2배인 업체는 8곳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대웅, 녹십자, 종근당, 씨젠,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이 저PBR 그룹에 포함됐다.에스디바이오센서 PBR은 0.37배로 시총 상위 30곳 중 가장 낮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시총 대비 누적된 자본이 많아 PBR이 1배를 넘지 못했다. 작년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자본총계는 2조9323억원이었는데 18일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시총은 1조860억원이었다.대웅제약 지주사 대웅과 녹십자도 PBR이 1배를 밑돌았다. 대웅의 시총은 1조1535억원, 자본총계는 1조5025억원으로 대웅 PBR은 0.77배였다. 녹십자의 경우 시총과 자본총계가 각각 1조3930억원과 1조4810억원이었다. 녹십자의 PBR은 0.94배다.셀트리온(1.99배), 대웅제약(1.63배), SK바이오사이언스(1.51배), 씨젠(1.32배), 종근당(1.21배), 녹십자(0.94배) 등도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집단에 속했다. PBR 배수가 낮은 기업들은 주로 전통 제약사나 진단 업체 등으로,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실적과 인프라를 갖췄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화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2025-04-21 06:19:50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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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최고최저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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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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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10정)4,0003,0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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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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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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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