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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서 새 출발...고객들에 믿음주는 전문가 되고 싶어"법무법인 세종 헬스케어팀에 최근 합류한 김정은(좌)·김솔 전문위원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 로펌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기존의 로펌들이 단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들어선 의약품의 허가 전부터 급여 발매 이후까지 긴 기간 동안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연스레 많은 제약바이오업계 인력이 로펌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법무법인 세종 헬스케어팀에 합류한 김솔(35)·김정은(34) 전문위원도 이런 사례다. 로펌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두 전문위원은 입을 모아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제약사·심평원 출신 전문위원, 잇달아 세종 헬스케어팀 합류김솔 전문위원과 김정은 전문위원은 각각 올해 6월과 9월 법무법인 세종 헬스케어팀에 합류했다. 김솔 위원은 직전까지 한국화이자제약·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BMS제약 등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에서 보험약가 업무를 담당했다. 김정은 위원은 직전까지 6년 넘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약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업무를 맡았다.로펌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두 위원은 예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업무 범위를 꼽았다. 기존에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주어진 업무를 깊게 들여다봤다면, 로펌에선 훨씬 넓은 영역에 걸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김솔 위원은 "협력의 범위가 훨씬 커졌다.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정부를 상대로 일할 때 담당자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여기엔 정부·공공기관 출신 변호사·고문·전문위원들이 많아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심평원 출신인 김정은 위원은 느끼는 변화가 더욱 크다. 김정은 위원은 "심평원에 있을 땐 내가 담당하는 약제만 들여다봤다"며 "여기선 한 약제가 보험에 들어오기까지 모든 일을 경험한다. 사실 예전엔 이렇게까지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 시야가 크게 넓어졌다"고 덧붙였다.로펌행 결정까지 고민 거듭…"환자를 위해 일한다는 가치는 불변"두 위원 모두 로펌행을 결정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 로펌의 역할은 무엇인지, 본인이 로펌에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로펌에 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이어졌다.고민의 끝에 '어디서 일을 하든, 환자를 위해서 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두 위원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답했다. 이와 더불어 로펌에선 훨씬 넓은 영역에서 더 적극적으로 약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김솔 위원은 "내가 과연 로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고민 끝에 어디서 약가 업무를 담당하든 결국 환자를 위해서 일을 한다는 점 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급여 관련 규정이 갈수록 까다로워진다는 점에서 로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김정은 위원 역시 "심평원에 있을 땐 경제성 평가를 통해 약가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업무를 담당했다. 약가를 무조건 깎기보다는 적정 약가를 검토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이 약제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환자에게 적정 가격으로 공급되게끔 한다는 점에서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고객에 믿음 주는 '전문가' 될 것…세종 헬스케어팀과 함께 성장하길"두 위원은 법무법인 세종 헬스케어팀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위원의 합류로 세종 헬스케어팀은 30여명 규모로 거듭났다. 보건복지부 출신 김성태 변호사를 중심으로 복지부·식약처·심평원과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최근까지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다.김정은 위원은 "심평원뿐 아니라 복지부도 법에 규정된 시행령·시행규칙을 기반으로 약가 업무를 담당한다. 법 해석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는 의미"라며 "같은 공간에 변호사들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다른 전문위원과 고문들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김정은 위원은 "이곳에 전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합류했다"며 "전문위원이라는 명칭에 부끄럽지 않도록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김솔 위원은 "약가 관련 규제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로펌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제약업계 출신으로서 제약사의 니즈를 더욱 잘 들여다보고, 제약사와 로펌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는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2024-12-12 06:18:01김진구 -
"유한양행 라라올라와 함께 전 국민 힘 솟아오르길"김종원 유한양행 홍보팀 이사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 라라올라가 ‘2024 제12회 제약바이오산업 광고·PR 대상’에서 광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수상자로 나선 김종원 유한양행 홍보팀 이사는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마케팅이 결합된 결과로 한국제약바이오산업 광고·PR대상 광고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라라올라와 함께 전 국민의 힘이 솟아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6초 내외의 TV광고 한 편이 나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회의를 거쳤다. 고함량 아르기닌 피로회복제라는 특장점을 광고에 녹이고자 했다. 라라올라는 정신적·신체적 무기력 증상 개선과 아미노산 결핍 상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으로 개발됐다. 주요 성분인 아르니긴과 아스파르트산의 시너지를 통해 피로 회복·체력 향상·에너지 생성·혈액순환 개선·피로물질 배출·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라라올라를 담당하는 OTC마케팅팀이 머리를 맞댔다. ‘피로 회복’과 ‘체력 향상’이라는 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라라올라라는 제품명에서 착안해 ‘힘이 오른다’는 메시지가 낙점됐다. ‘힘이 올라, 라라올라’라는 핵심 메시지가 탄생했다.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이 이어졌다. 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익숙한 멜로디에 노래를 얹기로 했다. 광고 메인모델로 인지도가 높은 개그맨 신동엽씨를 섭외했다. 라라올라의 색상인 형광 초록색을 메인 색상으로 정했다. ‘힘이 오른다’, ‘아르기닌’ 등 키워드를 노래 가사에 담았다. 여기에 ‘상승’의 이미지를 율동과 그래픽으로 곁들였다.광고가 만들어졌다. 메인이 되는 광고를 토대로 ‘직장편’ ‘여행편’ ‘카페편’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TV광고를 토대로 온라인·옥외광고까지 제작되면서 라인업을 갖췄다. 광고에 힘입어 라라올라의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향상하고, 매출 확대까지 이어졌다고 유한양행은 설명했다.김 이사는 “이번 광고는 전 연령 소비자들에게 라라올라라는 브랜드명을 각인시키고자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약국 내 일반의약품 아르기닌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과학적 근거와 효능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TV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라라올라가 아르기닌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소비자와 약국의 신뢰를 강화해 국민 건강을 위한 혁신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유한양행이 되겠다”고 덧붙였다.2024-12-11 06:16:14김진구 -
의약품수출입협회 '제1회 제약 무역인의 밤' 개최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이 제1회 제약 무역인의 밤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10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1회 제약 무역인의 밤'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수입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해 마련됐다. 또 제약업계와 무역업계 교류·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됐다.백승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명예회장, 류형선 회장과 제18대 회장단 등 협회 회원사, 유관기관, 언론사 등에서 2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주요 내빈으로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 안성준 KOTRA 소비재바이오실장이 참석했다.주요 분과위원회에 새 인물들이 배치됐다. 수출진흥위원회엔 김정진 위원장과 지용훈 부회장이, 수입의약품분과위원회엔 김우태 위원장과 이승영 부위원장이, 원료의약품분과위원회엔 박진오 위원장과 황성관 부위원장이, 화장품분과위원회는 박찬근 위원장과 이승영 부위원장이, 한약분과위원회엔 임경학 위원장이 각각 위촉됐다.이번에 신설된 바이오천연물위원회엔 조인식 위원장과 김정태 부위원장이, 의약품허가제도위원회엔 이상준 위원장과 이원석 부위원장이, 디지털의료제품위원회엔 김은석 위원장과 홍종호 부위원장이 각각 위촉됐다. 안성준 KOTRA 실장과 김준규 다산제약 이사, 이경호 갈더마코리아 부장, 임해연 비아트리스코리아 매니저, 김기환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책임매니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했다.최기환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사무관, 조양희 한국암웨이 부사장, 서강진 바이엘코리아 부장, 김상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파트장, 배진희 GSK Qulity Analytical Operation Lead, 진형빈 머크 QA Specialist 등 13인은 의약품수출입협회장 감사패를 받았다.정은영 국장은 "올해 의약품 수출은 11월까지 85억 달러로 집계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92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제약기업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내년엔 의약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류형선 회장은 "올해 한국 제약업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의약품 수출 회복, 국산 항암제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저력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쉽지 않은 도전과제를 맞아 제약업계가 합심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2024-12-10 17:47:33김진구 -
이노보테라퓨틱스-리가켐바이오, ADC 공동연구 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노보테라퓨틱스의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 저분자화합물)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링커 플랫폼인 ‘컨쥬올(ConjuAll)’ 결합해 ADC 약물을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이다. 이를 통해 기존 페이로드가 적용된 ADC의 한계점과 내성을 극복할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리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5개의 타깃에 대한 연구·개발·사업화 독점적 옵션행사 권리를 확보한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 세부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ADC에서 항체에 링커를 통해 연결되는 페이로드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한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를 활용해 효율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제 뿐 아니라 신규 페이로드 발굴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이노보테라퓨틱스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기존 ADC페이로드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규기전 차세대 ADC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ADC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와 협력하여 암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계약은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신규 기전 페이로드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보테라퓨틱스는 면역질환과 암을 타깃으로 합성신약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인 딥제마를 활용,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지난 8월 흉터치료제 임상 2상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2024-12-09 09:24:45김진구 -
GC녹십자-동아에스티, mRNA-LNP 기반 치료제 공동연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는 동아에스티와 mRNA-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후속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양사는 지난해 10월 만성염증질환을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 타깃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신규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내용의 공동 연구 계약이다.이번 후속 계약에선 지난해 선정한 약물 타깃에 대한 작용기전(MOA)을 추가로 확인하고, 전임상 모델에서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GC녹십자는 선정된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mRNA를 합성하고, 특정 조직에 전달 가능한 LNP를 스크리닝, 최적화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GC녹십자가 도출한 mRNA-LNP 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히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GC녹십자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중 하나로 mRNA-LNP를 선택하고 자체 기술력과 특허를 확보해왔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RNA-LNP플랫폼의 응용 영역을 면역질환 분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는 염증 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성 염증성 질환을 목표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과 AAV(Adenovirus-associated virus,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매개 유전자 치료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KIST로부터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을 이전받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만성염증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금번 공동연구를 통해 GC 녹십자가 보유한 mRNA-LNP 기반 기술을 발전시키고, 동시에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지난해 양사의 협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더욱 심도 있는 공동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각사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적인 면역질환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12-09 09:10:05김진구 -
CRO 기업들 동반 실적부진...규제변화·의료대란 직격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상시험 수탁(CRO)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주요 CRO 기업 11곳 중 7곳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합산 영업손실 규모는 1년 새 281억원에서 520억원으로 확대됐다.이들은 지난해 약가제도 개편과 일선 제약사들의 R&D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CRO 11곳, 영업손실 1년 새 281억→520억원…11곳 중 7곳 적자 상태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CRO 업체 11곳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은 2936억원이다. 작년 3분기 누적 2640억원 대비 1년 새 11% 증가했다.11곳 가운데 7곳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클립스비엔씨와 우정바이오의 누적 매출이 1년 새 50% 이상 증가했고,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드림씨아이에스·바이오톡스텍은 20% 이상 늘었다. 씨엔알리서치·HLB바이오스텝은 10% 이상 늘었다.반면 바이오인프라·코아스템켐온·디티앤씨알오·현대ADM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현대ADM은 올해 5월 최대주주가 기존 모비스에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 바뀌었다. 8월엔 사명을 기존 에이디엠코리아에서 현대ADM바이오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110억원에서 76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대부분 기업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11곳의 합산 영업손실은 작년 3분기 누적 28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20억원으로 확대됐다.또한 올해 3분기 기준 11곳 가운데 7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ADM은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49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22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7배 가까이 확대됐다. 현대ADM은 신약 R&D 파이프라인으로 항암제 후보물질을 인수하는 데 91억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코아스템켐온과 디티앤씨알오, 바이오톡스텍, HLB바이오스템, 클립스비엔씨도 작년 3분기의 적자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인프라는 작년 3분기 누적 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누적 4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반면, 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우정바이오의 경우 52억원 적자에서 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작년 약가제도 개편 이어 올해 의료대란까지…R&D 투심 위축도 한몫지난해부터 CRO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약가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생동성시험 건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2023년 2월 말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이었다.제네릭사들은 약가인하를 회피하기 위해 기허가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시험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생동성시험 건수가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자료 제출을 마무리하면서 생동성시험 건수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CRO 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했다.올해는 의료대란까지 겹쳤다. 연초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 발표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이후로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전임의들의 업무가 과중됐다. 기존에 전공의들이 담당하던 일을 교수와 전임의가 맡았고, 이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이로 인해 각 병원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연중 장기화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당초 임상 계획을 수정 혹은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사직이 본격화한 올해 2월 20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신규로 승인된 임상시험 계획은 745건이다. 작년 846건에 비해 12% 감소했다. 2021~2023년의 3년 평균 임상승인 건수 896건과 비교하면 17% 적다.엔데믹 이후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R&D 전략을 재편하는 것도 CRO 업체의 실적 부진 장기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일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최근의 경기침체 여파로 2022년 이후 R&D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에 힘을 싣는 대신, 나머지 임상은 일시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식이다. R&D 비용을 외부 투자에 의존하던 바이오벤처들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신약개발 프로젝트 중 상당 부분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12-09 06:20:42김진구 -
오름 1억불·알테오젠 7천만불…바이오기업, 수출탑 석권제61회 무역의날 시상식(사진 한국무역협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는 각각 7000만불, 5000만불 수출 실적을 인정받았다.이들을 포함해 54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병원용 피부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삼성전자·SK그룹·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수출의 탑과 산업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시상했다. 수출의 탑은 100만 달러 이상 수출 기업이 과거 수출 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한다. 수출실적 기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다. 포상으로는 산업훈장과 대통령표창 등 10종이 수여된다.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가 3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억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았다.클래시스와 오름테라퓨틱은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클래시스는 동시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 다음으로 높은 단계의 훈장으로, 올해는 삼성전자·SK그룹·LG전자 등 6개 기업이 수상에 성공했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BMS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규모는 1억8000만 달러고, 이 가운데 계약금은 1억 달러에 달한다. 계약금 비중이 56%에 달한다.오름테라퓨틱은 올해 7월에도 미국 버텍스에 계약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액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다만 버텍스 기술수출 건은 수출의탑 시상 기준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알테오젠은 7000만불 수출의탑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2019년 이후 매년 1건 꼴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히알루론산을 이용해 ADC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술이전 계약금액은 62억4400만 달러고, 이들 계약으로부터 수취한 누적 금액은 2억5230만 달러에 달한다.파마리서치는 5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빠르게 수출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이후로 2021년엔 2000만불을, 2023년엔 3000만불을 각각 돌파했다. 이어 1년 만에 5000만불마저 넘어섰다.2024년도 수출의탑·훈장·표창 수상기업(자료 한국무역협회) 이밖에 메타바이오메드·와이에스생명과학·제이디바이오가 5000만불, 엑소코바이오·비올·한국비엔씨 등 3곳이 3000만불, 삼천당제약·휴메딕스·레이저옵텍·코웰메디·서린컴퍼니 등 5곳이 2000만불, 동성제약·메디이스크·바이오지·바이오템·알바이오·알에프바이오·에이스메디칼·이니바이오·제네톡스·한청메디컬 등 등 10개 기업이 1000만불 수출의탑을 각각 수상했다.웰스팜텍·젬스헬스케어·레메디·조에바이오는 500만불, 뉴젠파마코리아·메디카코리아·성심메디칼·원바이오젠·일동바이오사이언스·티지바이오텍은 300만불, 신일제약·아침해의료기·네오메디컬·퀀타매트릭스·큐리오시스·킴즈메드는 2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이들을 포함해 수출의탑을 수상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54곳으로 파악된다.전반적으로 올해 수상 기업 가운데선 의료기기·임플란트·보툴리눔톡신 기업의 수상이 두드러졌다.이들은 산업훈장·표창도 대거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클래시스 외에 제네톡스와 제노레이가 동탑산업훈장을, 코웰메디·알바이오·제노레이·메디언스·메타비이오메드·오스템임플란트가 대통령표창을, 삼일제약·이니바이오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휴메딕스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 13개 기업은 산업통장자원부장관표창을 받았다.2024-12-06 06:19:17김진구 -
"2033년 한미 매출 5조 가능…전문경영인 흔들기 멈춰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한 데 대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이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갈등 상황에서 해임 위기에 처해 있다. 오는 19일로 예고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엔 임종윤·종훈 형제 주도로 박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이 상정된 상황이다.박 대표는 "억지 흠결을 만들어 전문경영인을 흔들어선 안 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대표이사로서 중심을 잡고 한미약품이 나아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매출 5조원 달성 목표 충분히 실현 가능…2033년 글로벌 신약 최소 3개 전망"박재현 대표이사는 지난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대표는 지난달 11일 장래 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 방향을 3단계로 구분했다.2025년까지의 1단계에선 국내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고, 본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까지의 2단계에선 혁신신약과 복합신약의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2033년까지 3단계에선 국내·해외 시장에서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게 한미약품의 계획이다. 국내에선 2조2000억원을, 해외에선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러한 목표에 대해 일각에선 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대주주의 경영권 갈등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리한 목표를 설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그러나 박 대표는 이러한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애초에 이 계획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23년 마련됐다. 목표 달성 시점이 2033년인 것도 2023년에 10년 후를 내다보고 세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이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의 혁신신약이 글로벌 매출 5조원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3상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증가·체중감량 동시 작용 'HM17321'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기존 비만 치료제와 비교하면 후발주자인 게 사실이지만,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수조원에 이르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여기에 차세대 항암제 영역에선 ADC(항체-약물접합)·mRNA·TPD(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단장증후군·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박 대표는 "목표 시점인 2033년엔 한미약품이 보유한 글로벌 신약이 3~5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신약이 글로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미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해야…억지 공격 멈춰달라"박 대표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 자신의 해임 안건이 상정된 데 대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왜 저를 공격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억지 흠결을 만들어 전문경영인을 흔드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은 오는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임시주총 안건은 ▲박재현 사내이사·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선임이다. 주총은 임종윤·종훈 형제 주도로 한미사이언스가 소집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박재현·신동국 이사를 해임하는 대신, 여기에 자신들이 추천한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은 특별결의 안건으로,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한다.박 대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억지로 흠결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제 측은 박 대표를 3차례에 고소·고발했다. 세부 고소·고발로는 총 8건이다.박 대표는 이에 대해 누명을 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제 측이 고소·고발 건을 근거로 자신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데, 첫 번째 고발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시주총이 확정된 이후에 제기된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형제가 제기한 고소·고발 건 모두 내부 감사와 법적 검토를 받아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무고함을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이후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한미약품을 위해 헌신했다"며 "30년 넘게 한미맨으로 살아온 저를 비롯해 한미약품 구성원을 무차별 공격하는 지주회사의 행위는 이제 멈춰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단순히 임기를 지키려는 욕심이 아니다. 대표이사라는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한미약품이 일관된 철학으로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코로나19 엔데믹과 의정갈등, 경영권 분쟁 이슈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임시주총에서 (해임 안건 반대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2024-12-05 12:00:40김진구 -
"염증성장질환 치료 트렌드 진화…조기치료 가장 중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같은 질환이라도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뀐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도 마찬가지다. 이 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약물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개발되고, 관련 연구도 늘어나면서 치료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이준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 치료의 세 가지 트렌드로 조기 치료와 엄격한 관찰, 정확한 타깃을 꼽았다.이 교수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약물을 빨리 쓰는 것"이라며 "최근 이를 증명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실렸다"고 소개했다."다양한 약물 등장하며 치료옵션 확대…고려 대상 늘어나"그에 따르면 고전적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전히 두 약물은 염증성장질환의 첫 치료에 흔히 사용된다.염증성장질환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병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 과거엔 많지 않은 약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워낙 예후가 좋지 않은 데다, 사용할만한 마땅한 약물도 많지 않아서 부작용이나 환자편의성은 뒤로 미뤄둬야 했다.그러나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차례로 등장하고, 최근엔 경구용 치료제까지 다양하게 추가되면서 치료 방식이 바뀌었다.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물론 안전성과 부작용, 환자 편의성, 임신 여부, 감염 우려까지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다.이 교수는 "의사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이다. 치료제가 늘어난 만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아졌다"며 "아직은 환자가 어떤 약에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 미리 확인하는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 약물을 사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환자마다 맞는 약물이 있다. 어떤 환자는 한 약물에 오래 반응하는 반면, 다른 어떤 환자는 반응이 금세 소실된다"며 "이땐 다른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여건상 여러 치료제를 쉽게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염증성장질환 새 트렌드는 조기 치료…약물 빨리 쓸수록 효과↑"치료제가 다양해진 이후로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이 교수는 이를 조기 치료와 엄격한 관찰, 정확한 타깃에 대한 약물 사용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그중에서도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되도록 빨리 약물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빨리 쓰면 쓸수록 확실히 반응이 좋다"며 "이를 입증하는 주요 연구결과가 란셋에 발표됐고, 나 역시 임상현장에서 실제로 그렇게 체감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조금 더 빠른 시점에 약물을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병변 범위가 넓거나 궤양이 있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라면 약물을 더 빠른 시점에 쓸수록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아가 이런 환자들에게는 여러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콤비네이션 치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치료제가 다양하고 각각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치료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이 교수는 "일례로 HIV의 경우 여러 약물을 한 번에 쓰기 시작하면서 치료효과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며 "염증성장질환에서도 이러한 연구가 막 시작됐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려했던 것처럼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연구가 누적돼 효과를 확인한다면 여러 약물의 콤비네이션 치료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날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4-12-05 06:15:00김진구 -
대책회의·재택권고…제약업계, 비상계엄 여파 '정중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긴급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전망 분석과 대책 마련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의도 소재 제약사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날 비상계엄 해제 이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업무 중이다.일부 기업은 오전 중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영향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다행히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큰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오전 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전망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다른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오전에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주로 논의했다"며 "다만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는 이번 일이 사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국회와 공동 진행 중인 일이 많다. 그러나 이번 일로 해당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회사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기업들도 적지 않다.여의도에 사옥이 있는 LG화학은 이날 새벽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비상계엄 관련 여의도 상황이 좋지 않아 동관·서관 모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공지했다.마찬가지로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바티스도 간밤에 직원들에게 재택을 권고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로는 "평상시대로 업무를 진행해되, 여의도는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사무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충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외국인 직원들이 많이 놀랐다"며 "외국인 직원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현재는 해프닝 정도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2024-12-04 12:13:53김진구 -
녹십자 통합노조 첫 설립…"근로환경 개선·고용 안정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에 통합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녹십자가 설립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출범하는 통합노조다. 그간 녹십자엔 공장노조가 있었지만 사무·영업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의 출범은 처음이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통합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을 신청했다.이어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으면 공식으로 노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녹십자 통합노조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신고증을 교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통합노조는 신고증 수령 후 녹십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합 가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녹십자 임직원은 총 2319명이다.기존에 녹십자엔 생산직 근로자가 가입하는 노동조합이 있었다. 다만 사무직과 영업직 근로자는 가입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사무·영업직을 중심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고, 향후 생산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통합노조 측 설명이다.강훈 녹십자통합노조위원장은 "가입에 제한은 없다. 노조 규약에 생산직도 포함돼 있다. 모든 직원의 가입이 가능하다"며 "향후 노조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공장노조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강 위원장은 노조 설립 배경에 대해 근로환경 개선과 고용안정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왔고, 일선 직원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다양한 규제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달성 목표는 갈수록 가중돼, 이로 인해 상시 구조조정에 노출되며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근로조건 유지·개선, 고용 안정화를 위해 녹십자통합노조가 정식 출범한다고 강 위원장은 설명했다.통합노조 출범을 앞두고 녹십자 내에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임직원 약 150명이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의 녹십자 페이지를 통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신고증을 교부받은 뒤 정식으로 가입을 받을 계획이다.강 위원장은 투쟁보다는 회사와의 상생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알리글로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로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노조도 여기에 맞춰서 투쟁보다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며 "노조의 구체적인 방향은 향후 총회에서 노조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04 12:00:56김진구 -
녹십자, 시퀴러스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 국내 유통·판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가 CSL시퀴러스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 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플루아드쿼드)'의 국내 유통·판매를 담당한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메디팁과 플루아드쿼드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메디팁은 호주 제약사인 CSL시퀴러스 주요 제품의 국내 허가권자다. 4가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와 세포기반의 또 다른 4가 독감백신 플루셀박스쿼드 등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녹십자는 자체 4가 독감백신으로 지씨플루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퀴러스의 플루아드쿼드가 추가되면서, 향후 지씨플루와 국내 유통·판매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녹십자는 최근 몇 년간 외부 파트너십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GSK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초엔 사노피와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를 공동 판매키로 했다. 비슷한 시기 BMS와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 계약을 확대하기도 했다.2024-12-03 16:56:33김진구 -
'7년 갈등과 반전'...SK바사, 폐렴구균 특허분쟁 2심 승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이자와의 폐렴구균 백신을 둘러싼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승소했다.양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13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뉴모)’를 두고 오랜 기간 소송을 벌이고 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화이자제약과 와이어스LLC를 상대로 제기한 스카이뉴모 특허침해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스카이뉴모를 둘러싼 두 회사의 갈등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국내 특허권자인 와이어스와 국내 판매사 한국화이자제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뉴모가 자신들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3심까지 소송은 이어졌고 대법원은 2019년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며 화이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화이자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2027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뉴모 생산·출시를 금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뉴모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다만 지난 2021년 6월 스카이뉴모를 다시 허가받은 상태다.양사의 갈등은 이후로도 지속됐다. 국내 출시가 어려워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러시아 제약사가 해당 지역에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개발 폐렴구균 백신 원액을 공급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완제품이 아닌 연구시험 용도의 원액을 해외에 공급하는 것은 특허권 침해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그러나 화이자와 와이어스는 여기에도 제동을 걸었다. 2020년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엔 1심 승소했다. SK바이어사이언스는 항소했고, 결국 특허법원이 1심을 뒤집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이번 판결은 양사의 얽히고설킨 다른 분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불공정무역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 원액 수출을 막아달라고 제소했기 때문이다.화이자와 와이어스는 지난 2019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소했다. 무역위원회는 올해 2월 시정명령을 내리며 화이자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반발, 서울행정법원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10월엔 화이자·와이어스가 같은 내용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한 번 더 제소했다.제약업계에선 무역위원회가 화이자의 손을 들어준 배경에 특허침해 1심 판결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허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내용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1심과 정반대의 판결이 나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불공정무역행위와 관련한 무역위원회의 판단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2024-12-03 12:01:13김진구 -
유한양행-온코마스터-휴레이포지티브, 공동연구 협력 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은 온코마스터, 휴레이포지티브와 함께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포괄적 공동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온코마스터와 휴레이포지티브는 AI 기반 치료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타깃 암종과 환자군 선별, 병용요법 개발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이 보유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성공률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3개 업체는 정밀의학 기반의 혁신적 신약개발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와 멀티오믹스 기반의 신약 개발 방법론을 본격 도입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기술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의미 있는 임상적 통찰(clinically actionable insights)'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제약산업은 데이터와 혁신의 융합이 핵심인 시대에 접어들었다. 유한양행의 AI 신약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공률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우영 온코마스터 대표는 "기존에는 병리·영상 데이터 기반의 치료 반응성 예측 인공지능 개발이 주로 이뤄졌으나,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료 반응성 예측 AI 개발에서는 온코마스터가 글로벌 선두 주자이다. 유한양행의 혁신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온코마스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자사의 AI 기술을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정밀의료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금번 사례를 통해 항암제 신약 개발 영역에서도 자사의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2024-12-03 10:29:57김진구 -
제약 5곳 중 4곳 수출실적 확대…동화·대원·보령 '껑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5곳 가운데 4곳의 수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주요 제약사 28곳의 합산 수출액은 1년 새 5조3205억원에서 6조6449억원으로 25.6% 늘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액이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도 1년 새 1000억원 넘게 늘었다. 또 동화약품·대원제약·보령은 1년 새 수출액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제약사 28곳 중 23곳 수출실적↑…합산 수출액 5.3조→6.4조원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8곳의 합산 수출액은 6조4449억원이다. 작년 3분기 5조3205억원 대비 26% 증가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3분기 누적 수출실적이 100억원 이상인 28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조사대상 28곳 중 23곳(79%)의 수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동화약품은 1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대원제약과 보령은 2배 이상 늘었다. SK바이오팜·동국제약·JW생명과학·신풍제약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영진약품·휴젤·파마리서치·셀트리온·HK이노엔·삼성바이오로직스·대웅제약은 20% 넘게, 녹십자·제일약품·동아에스티·유한양행·종근당·일양약품·한미약품은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출실적이 1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JW중외제약은 절반 넘게 감소했고, 경보제약·휴온스는 20% 넘게 줄었다.동화·대원·보령, 2배 이상 급증…기업 인수·판매 전략 변화 영향동화약품·대원제약·보령 등 중견제약사들의 수출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동화약품은 작년 3분기 136억원에 그치던 수출액이 1년 새 698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약국체인 인수 효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를 인수했다. 총 391억원을 들여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매입했다.중선파마의 매출이 올해부터 동화약품의 수출실적으로 신규 반영됐다. 중선파마는 올 상반기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선파마 매출을 제외한 나머지 수출실적은 13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15% 늘었다.대원제약의 경우 작년 3분기 수출실적이 80억원에 그쳤으나, 1년 새 23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펠루비의 수출 확대와 작년 말 인수한 화장품 업체의 매출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기업인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작년 8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결정했다. 작년 12월엔 200억원 납입을 마무리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78억원으로, 이 가운데 49%인 136억원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이와 함께 회사 간판 제품인 펠루비(펠루비프로펜)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터밧(PT Interbat)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펠루비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00만 달러(약 40억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베트남·멕시코 등 동남아·중남미 지역으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보령은 작년 3분기 누적 49억원이던 수출액이 1년 새 10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카나브 패밀리 수출액이 10억원에서 24억원으로 늘었고, 겔포스 수출액은 4억원에서 47억원으로 급증했다.겔포스의 경우 파트너십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의 간판 일반의약품인 겔포스는 한때 한때 겔포스는 수출 실적이 내수보다 앞설 정도로 효자 수출 상품 역할을 했다. 2022년엔 수출 91억원으로 내수 78억원을 웃돌았다.그러나 지난해 겔포스 수출이 부진했다.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의 신규 계약과 해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중국 시노팜과 겔포스의 중국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판매 부진으로 작년 8월 계약을 해지했다.결국 보령은 중국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중국 현지법인을 활용하면서 중국 내 총판·대리점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지난해 부진했던 겔포스 수출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삼바·셀트리온·SK바팜 수출 고성장 지속…1년 새 1천억 이상 껑충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 SK바이오팜이 가파른 수출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누적 수출액이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누적 2조6211억원이던 수출액이 1년 만에 3조2909억원으로 26% 늘었다.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유럽 수출액은 1조7940억원에서 2조1726억원으로 21%, 미국 수출액은 5745억원에서 7881억원으로 37% 늘었다. 미국·유럽 외 기타 시장으로 수출은 1724억원에서 2217억원으로 29%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실적은 매년 급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2021년 1조2217억원에서 2022년 2조8466억원으로 2.3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엔 3조5800억원으로 41% 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3조3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내면서 연간 수출액 4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수주한 총 금액은 142억3500만 달러(약 20조원)다. 이 가운데 74억9700만 달러를 납품했다. 수주잔고는 67억3800만 달러(약 9조원)다. 납품을 받은 고객사가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주잔고의 예상 물량은 123억1700만 달러(약 17조원)로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이 1년 새 6235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유럽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램시마SC의 수출 국가가 확대되면서 작년 3분기 283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449억원으로 57% 늘었다.북미시장 수출은 2367억원에서 232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회사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 발행하는 4분기 이후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SK바이오팜은 누적 수출액이 2281억원에서 3786억원으로 66% 증가했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북미 현지 판매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2024-12-03 06:20:58김진구 -
제약바이오협회, 중국 제약혁신연구개발협회와 MOU(왼쪽부터) 송뤼린 PhIRDA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장슈양 PhIRDA 이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중국 제약혁신연구개발협회(이하 PhIRDA)와 지난달 30일 양국의 제약바이오산업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노연홍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국내 제약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 일환으로 베트남·중국을 방문했다. 30일 오전에는 PhIRDA가 주최하는 CBIIC(China Biomed Innovation and Investment Conference) 개막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한-중 제약바이오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PhIRDA는 지난 1988년 중국 내 의료‧건강 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의약품 혁신에 중점을 둔 제약기업과 투자기관으로 186개 회원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2017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에서 승인된 76개 혁신 신약 중 45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중국 의약품 6개 중 4개가 베이진(BeiGene)을 비롯한 PhIRDA 회원사들에 의해 개발됐다.PhIRDA는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의 회원 협회로 ICH 가이드라인 제․개정을 위한 전문가그룹(Expert Working Group, EWG)에 다수의 중국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국제 규제조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이번 MOU에 따라 양 기관은 산업간 협력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최신 규제정보·산업 간 교류를 위한 민관합동 세미나 등 정기적인 교류행사 추진 ▲투자·기업 설립에 대한 협력 강화 ▲각국 의약품 시장 접근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당국 간 협력 촉진 ▲아시안 제약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및 한·중·일 3국 간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송뤼린 PhIRDA 회장은 “이번 양국 최고 리더십간 MOU를 통해 한․중 제약바이오 산업의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아시아 제약강국인 일본과의 협력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양국 산업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PhIRDA와의 정기적인 채널 구축을 비롯한 실질적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의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와 중국 제약바이오산업계의 빠른 발전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노력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 기업이 세계 2위 제약바이오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중국 제약바이오산업 동향과 시장 진출전략을 제공했다. 이밖에 지난 2010년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CPIA)와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로 2014년부터 6차례에 걸쳐 ‘한-중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2024-12-02 16:14:40김진구 -
SK·팜비오, '레볼레이드' 특허분쟁 2심 승소...제네릭 승기레볼레이드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네릭사들이 노바티스의 '레볼레이드(엘트롬보팍올라민)' 특허분쟁 2심에서도 승소했다.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관련 제제특허 3건을 회피하는 데 성공한 한국팜비오와 SK플라즈마는 제네릭 조기 발매에 따르는 부담을 크게 줄였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최근 노바티스가 한국팜비오와 SK플라즈마를 상대로 제기한 레볼레이드 제제특허와 관련한 심결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레볼레이드 특허는 총 5건이 등재됐다. 이 가운데 물질특허 2건은 2021년과 2023년 각각 만료됐다. 남은 3건의 특허는 모두 제제특허다. 특허 만료는 2027년 8월로 같다.한국팜비오는 2023년 7월 제제특허 3건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그해 12월 SK플라즈마도 같은 심판을 청구했다.1심에선 제네릭사가 승리했다. 특허심판원은 올해 4월 한국팜비오와 SK플라즈마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다. 노바티스는 즉시 항소했다. 그러나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과 비슷한 취지로 제네릭사 승소 판결을 내렸다.두 제네릭사 가운데 한국팜비오는 제네릭 조기 발매를 강행한 상태다. 한국팜비오는 지난 10월 1심 승리 심결을 근거로 레볼레이드 제네릭 엘팍을 급여 발매했다. SK플라즈마는 아직 제네릭 허가를 받지 못했다.레볼레이드는 노바티스의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다. 출혈성 질환의 일종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레볼레이드는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이 질환을 치료한다.당초 GSK가 개발했으나 노바티스에 항암제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특허권을 포함한 제품의 권리가 노타비스로 넘어왔다. 국내에선 2010년 성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고, 2018년엔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적응증을 추가했다.이듬해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까지 40억원 미만이던 레볼레이드의 매출은 2019년 49억원, 2020년 76억원, 2021년 80억원, 2022년 86억원, 2023년 9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2024-12-02 12:00:59김진구 -
삼진제약, 에이피트바이오와 ADC 공동 연구개발 협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진제약은 지난달 29일 항체신약 개발 전문기업 에이피트바이오(APITBIO)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삼진제약은 자체 확보 중인 ‘링커-페이로드 결합체(Linker-Payload, 이하 LP 결합체)’를 활용해 ADC 약물을 개발한다. 에이피트바이오는 특정 난치성 고형암에서 과발현 된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개발을 담당한다.이번 협약은 지난 9월 삼진제약과 에이피트바이오가 성공적인 'ADC 신약 개발'을 위해 체결한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물질이전계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향후 양사는 ADC 후보물질 최적화 추진, 확보된 ADC 약물의 추가 개발·상업화 가능성 등을 높이기 위해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항체 개발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에이피트바이오의 혁신적인 기전의 항체와 삼진제약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신약 개발 역량을 통해 완성한 새로운 기전의 페이로드를 결합하여 기존 ADC와 차별화된 더욱 뛰어난 신개념 ADC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링커와 페이로드, 그리고 의약화학 및 신약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를 보유한 삼진제약 기술과 에이피트바이오의 항체기술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ADC를 공동 개발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에이피트바이오는 자체 인간합성항체(Fab) 라이브러리 및 단클론항체 발굴, 이중항체 제작기술이 바탕 된 항암 및 만성 B형 간염치료용 단클론항체, CD3 T-cell engager 이중항체, ADC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2024-12-02 10:56:18김진구 -
3월 주총서 6인 진입했다면?...한미 형제 측 뼈아픈 선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 5:5로 재편됐다.지난 3월 정기주총 직전 형제 측 이사 후보 1인의 자진 사임이 나비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형제 측은 6인의 이사 후보를 냈는데, 이 가운데 1인이 자진 사임하면서 5인만 신규 선임된 바 있다.결국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고, 여기에 3인 연합 핵심 인물인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5:5로 재편됐다는 분석이다.3월 정기주총 앞두고 형제 추천 송욱환 이사 후보 자진 사임29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무리된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의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게 됐다.임시주총 직전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정원 10인에 형제 측이 5인으로, 3인 연합 측 4인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남은 한 자리는 공석이었다. 이 공석은 지난 3월 정기주총 때 형제가 추천한 이사 후보 1인이 자진 사임하며 발생했다.형제 측은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6인의 이사 후보를 추전했다. 각각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송욱환 사외이사 등이다. 그러나 송욱환 한동대 재단이사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결국 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 등 5인의 이사가 선임됐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 10인 중 5인을 차지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모녀 측 이사는 송영숙 사내이사와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인이었다.공석 없었다면 3인 연합 이사회 진입도 사실상 불가능5:4 구조의 이사회 구성은 지난 28일 임시주총까지 이어졌다.임시주총에서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2인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10인의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임주현 사내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기존 5:4로 3인 연합에 불리했던 이사회 구조를 5:6으로 유리하게 바꾸고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임시주총에선 정관선임 안건은 부결, 이사선임 안건은 가결됐다. 이사회 정원은 10인으로 유지됐고, 남은 1자리의 공석엔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됐다. 만약 3월 정기주총에서 형제 측 후보 1인이 사임하지 않았더라면 공석은 없었을 것이고, 여기에 신동국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없었던 셈이다.이사회 구성이 4:6이었다면 3인 연합 측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정관 변경을 통한 이사회 정원 확대 혹은 형제 측 이사 해임 정도다. 다만 정관 변경과 이사 해임 안건 모두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이번 임시주총에서 3인 연합 측 평균 득표율이 5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관 변경 혹은 이사 해임 안건 모두 부결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그러나 공석 하나가 발생하면서 의결권 과반을 획득한 3인 연합 측이 신동국 그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양 측이 5:5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2024-11-30 06:18:01김진구 -
한미 표대결 무승부...이사회 표류·갈등 장기화 불가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한미그룹 경영권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의사결정을 두고 이사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제약업계에선 적어도 이러한 교착상태가 내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내년 정기주총에서도 경영권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최대 2027년 3월까지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정관변경 '부결’·이사선임 '통과’…이사회 5:5 재구성29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선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3인 연합은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임주현 사내이사를 앉힌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사회 정원은 기존의 10인 체제가 유지됐다. 이로 인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만 새 이사회 구성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선 주총 참석 의결권 5734만864주 가운데 57.89%가 찬성했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가 필요한 안건으로,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3인 연합이 목표로 했던 66.67% 동의에는 못 미치며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57.86%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되기 때문에 최종 통과됐다.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정관변경 안건 부결로 인해 이사회 공석이 기존의 1석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인 연합과 형제 측이 5대 5로 재편된다. 3인 연합은 송영숙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와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한미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의 표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결정을 두고 양 측이 사사건건 부딪힐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3인 연합 측 5인 주도로 특정 사안의 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면, 형제 측 5인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시킬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내년 3월 정기주총 혹은 그 이후까지 교착상태 장기화 불가피제약업계에선 이러한 교착 상태가 이르면 내년 3월, 늦으면 2027년 3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내년 3월엔 3인 연합 측 우호인사인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3인의 공석이 생기는 셈이다. 이 공석을 채우기 위한 3인 연합과 형제 측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여기서 3인 연합이 승리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다시 5대 5로 동수가 된다. 반대로 형제 측이 승리하면 2대 8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로는 3인 연합의 승리가 유력하게 전망된다.이와 함께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재시도하거나,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해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해임의 건 모두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현재와 같은 5대 5 상태로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경우에 따라선 양 측 지분율 변화에 따라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이 다시 한 번 개최되고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길게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7년 3월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5대 5' 상황서 한미약품 지배력 행사 두고 상반된 주장당장은 5대 5 상황에서 맞이하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관건이다.한미약품은 내달 19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형제 측 주도로 개최되는 임시주총에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사이언스가 이사 해임과 선임 안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다만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양 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친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5대 5로 재편되더라도 이사회 결의 없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 행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임종훈 사내이사가가 이사회 대표이사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이들은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주도로 계열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작년 말 LG화학 정관변경 안건에 대한 모기업 LG의 권리 행사 사례, 작년 11월 CJ제일제당의 정관변경·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모기업 CJ의 권리 행사 사례 등이다.반면, 3인 연합은 이러한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경영권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에 형제 측이 제시한 사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이 3인 연합 측 우호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이사회 결의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양 측은 이와 관련해 서로 다른 법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등 계열사에 대한 권리 행사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치열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11-29 06:20:0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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