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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결정에 RWE 활용 추진...내년 가이드라인 공표캐나다, 영국 등 급여 평가에 RWE를 활용하는 해외 사례를 포함해,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약제 급여 등재와 등재 후 재평가에서 RWE(Real-World Evidence)를 활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내년 발표될 예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로 산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계획이다.다만, 실제로 약제 급여 결정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RWD(Real-World Data)와 RWE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중요 과제가 남아있다. 또 RWE 확보에 부담을 토로하는 제약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12일 오후 심평원과 건보공단, 제약사 관계자들은 한국사회약학회 학술대회에서 급여 결정에 RWE 활용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강라원 심평원 약제성과평가운영부장.이날 심평원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RWE 활용 연구용역을 정리해, 곧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계획을 밝혔다.강라원 심평원 약제성과평가운영부장은 “해외 주요 기관에서도 RWE를 활용하는 사례는 많다. 캐나다와 영국은 등재 시와 등재 이후 근거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도 RWE가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의 근거로 주요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강라원 부장은 “현 시점의 과제는 RWD 수집부터 RWE 생성까지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다. 연구를 통해 제외국 사례를 봤을 때 품질 관리를 위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심평원도 RWE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진행했고 연내 마무리되면, 이해당사자 의견을 수렴해 내년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 부장은 “등재 후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 수집과 근거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근거 생산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업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약업계를 향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오세림 건보공단 협상사후관리부장.RWE 활용은 경제성평가 생략 약제가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오세림 건보공단 협상사후관리부장은 “일부 제약사의 책임도 있다. 경평을 할 수 있음에도 경평생략으로 많은 약제가 들어왔다. 작년과 올해 위험분담약제 중 절반이 경평생략으로 들어왔다”며 이로 인해 비용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오 부장은 “RWE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다만 많은 돈이 들어가거나 자료 수집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예측가능성과 수용성이 떨어질 거 같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범정부적인 레지스트리를 마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또 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성과기반 환급형 계약을 확대하고,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는 성과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산업계 "RWD 데이터 표준화 안돼...해외 데이터도 인정을"제약업계에서는 RWE 가이드라인이 자칫 임상시험 수준의 추가적 규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또 RWD 표준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RWE 확보를 위한 업계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해외 RWE 데이터라도 인정해달라는 의견이다.나정현 한국다이이찌산쿄 상무는 “우선 적용 대상이 어디까지인지가 명확해져야 한다. 또 현장에서는 데이터가 제각각이다.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 플랫폼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RWE가 급여와 약가 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 예측이 가능하지 않으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호소했다.안종련 한국얀센 전무는 “경평생략 제도로 들어오는 약제들은 비용효과성을 검토하지는 않지만 거의 최저가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총액제한까지 걸려있다”며 과도한 비용에 대한 장치는 이미 마련돼 있다는 설명했다. 희귀중증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작아 국내 데이터만으로는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도 언급했다. 안 전무는 “외국에서 허가를 받거나 급여를 받거나 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RWE 데이터가 있다면 유연하게 수용해달라”고 요구했다.이어 “가이드라인을 지나치게 세세하게 규정하거나 엄격하게 만들면 아무런 결정을 못 내리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연한 가이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2025-12-13 06:00:59정흥준 기자 -
씨엔알리서치, 한국형 의료 팔란티어 플랫폼 구축...'데이터 CRO' 본격화리얼월드데이터 기반 임상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 모습[데일리팜=황병우 기자]씨엔알리서치(대표 윤문태)는 RWD/RWE 기반 통합 의료데이터 전문기업 메디플렉서스와 리얼월드데이터 기반 임상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지난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병원 리얼월드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연구 혁신과 수행절차의 효율성을 높여 데이터·AI·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 CRO’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기획부터 임상설계, 인허가 지원, 시판후 연구까지 전주기 제품 관리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계획이다.메디플렉서스는 암종과 고령 만성질환 분야에서 온톨로지 기반의 국내 최다 레지스트리(특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데이터베이스 임상연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정보화 솔루션 기업이다.특히 리얼월드데이터리서치(RWR) 전문팀을 운영하며, 병원 대상 솔루션과 연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병원-기업 협력형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평가받는다.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이번 협력은 맞춤형 데이터 기반 임상연구 혁신을 앞당기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환자 중심의 제품 설계와 연구 기간·비용 절감까지 동시에 실현할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축적된 의료데이터와 임상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데이터 CRO'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임상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Research and Market은 글로벌 리얼월드데이터 시장이 2025년 23억불(한화 약 3.4조원)에서 2030년 42억불(한화 약 6.2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에서도 정밀의료 중요성이 커지며 병원 내 연구데이터의 공개·활용이 본격화되는 등 데이터 기반 의료 생태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2025-12-09 09:43:02황병우 기자 -
의수협, 'RWD·RWE 심포지엄'…복합제 개발 전략 논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지난 25일 협회 K-Pharm 홀에서 ‘RWD·RW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RWD(Real World Data·실제임상데이터)와 RWE(Real World Evidence·실제임상근거)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뜻하며, 최근 의약품 개발에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가 이를 연구개발과 허가 전략에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 개발 과정에 RWD를 활용해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발표는 ▲RWD·RWE 기반 복합제의 안전성·유효성 근거 창출 시 고려해야 할 점(경희대 서혜선 교수) ▲RWD·RWE를 활용한 단일제와 병용요법 간 안전성 비교 연구설계 방향(이화여대 최남경 교수) ▲레지스트리 구축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 관리와 운영 전략(메디플렉서스 김동규 대표) ▲심혈관계 위험성 감소와 안전성 평가를 위한 RWD 기반 설계 시 유의점(가톨릭대 송윤경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4인의 강연으로 구성됐다.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에는 실제 연구 설계·규제 대응 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RWD·RWE 활용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류형선 의수협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제약사가 RWD·RWE를 개발 전략과 허가 과정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실무적 방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과학적 검증이 중요한 영역에서 RWD·RWE 설계와 활용 방식에 대한 실제적 가이드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사가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 R&D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1-26 11:41:53김진구 -
주요 고형암서 급여 완성…머크 항암신약 잇단 성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머크가 항암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대장암(얼비툭스)–요로상피암(바벤시오)–폐암(텝메코)'으로 이어지는 머크의 주요 고형암 파이프라인은 임상·RWD·급여 정책 전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대표24일 한국머크는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에서 미디어세션을 열고 항암신약의 가치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올해 성과가 가시적이었던건 '텝메코(테포티닙)'다.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을 가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로, 올해 4월 급여가 본격 적용됐다.2021년 국내 허가 이후 세 차례 급여 도전에 실패해 왔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1차 이상)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급여가 가능해 졌다. MET 변이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중 약 4%로 적은 편이나 예후가 좋지 않아 표적 치료옵션의 필요성이 큰 영역이다.텝메코는 글로벌 임상2상 VISION 연구에서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서 종양 감소를 확인했으며, 객관적반응률(ORR) 58.6%, 무진행생존기간(PFS) 15.9개월, 전체생존기간(OS) 29.7개월, 반응지속기간 46.4개월 등 장기 지속 효과를 입증했다.아시아인 하위 분석(전체 34%)에서도 ORR 56.6%, PFS 13.8개월, OS 25.5개월이 확인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치료 이점이 재현됐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대표는 "올해 텝메코의 급여가 성사되며 주요 고형암에서 머크의 항암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 등 머크 본사가 인수한 신약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고형암에서 희귀 종양으로 파이프라인 중심 축을 옮기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전했다.바벤시오 요로상피암 RWD서도 일관된 효과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 '바벤시오(아벨루맙)'는 1차 백금 항암화학요법 이후 사용할 치료 옵션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최초의 1차 유지요법으로 허가된 약제다.바벤시오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로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 중 생존기간 연장을 유일하게 입증했다. 지난 2019년 국내 허가된 바벤시오는 지난해 요로상피암에 1차 단독 유지요법 급여를 확보한 상황이다.바벤시오는 허가 임상인 JAVELIN Bladder 100(JB100)에서 OS 중앙값 29.7개월을 기록하며 기존 대비 생존을 9개월 이상 연장했다.올해 공개된 글로벌 RWD는 이 효과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재현했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는 임상 결과를 뛰어넘는 생존 연장이 보고되며 약제 가치가 더욱 부각됐다.이수경 한국머크 항암제사업부 상무일본 JAVEMACS 연구에서는 항암 시작 기준 38.9개월, 유지요법 기준 31.8개월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장기 생존 효과가 재현됐다.국내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2021~2023년 국내 5개 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분석에서 바벤시오 시작 기준 PFS 중앙값은 7.9개월로 JB 100 임상의 5.5개월을 웃돌았다.머크 항암사업부의 맏형 격인 '얼비툭스(세툭시맙)'는 전이성 대장암의 1차 표준요법으로, 2005년 국내 허가 이후 지금까지 견고한 치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대규모 연구를 통해 OS 30개월 이상을 일관되게 입증했으며,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PFS 11.3개월, OS 35.1개월이 확인돼 한국인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효과가 재현됐다.얼비툭스는 국내 첫 위험분담제(RSA) 적용 약제로 등재된 이후 지금까지 제도를 기반으로 환자 접근성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수경 한국머크 항암제사업부 상무는 "환자가 필요한 시간에 정확하게 치료제를 전달하는 게 머크의 가장 큰 가치"라며 "바벤시오와 텝메코의 경우 국내에서의 경험들이 더 공유될 시기다. 내년에는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에 있어 더 많이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11-25 06:17:32손형민 -
"혁신 속도와 제도간 격차…경평 진화가 필요한 시기"21일 국회에서는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선별등재 제도 도입 20년을 맞아 혁신신약의 가치를 기존 경제성평가 체계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초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가의 혁신 치료제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단순 비용효과성 중심의 현행 틀로는 환자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21일 국회에서 열린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 토론회에서는 학계·정부·산업계·언론이 모두 "경제성평가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윤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ISPOR 한국챕터가 주관했다.비용효과성 중심 구조로는 혁신신약 평가 한계우리나라의 경제성평가 체계는 2006년 정부가 약제비적정화방안(DERP)을 발표하면서 제도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도입된 선별등재제도는 모든 약제를 보건의료기술평가(HTA)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검증한 뒤, 비용-효과성이 입증된 약만 급여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2015년 경제성 평가 면제 트랙이 신설되며 예외 경로가 생겼지만, 신약 급여의 사실상 절대조건은 비용효과성 입증이라는 원칙이 20년간 이어져 왔다.다만 산업계는 이 비용효과성 중심 구조가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신약 패러다임과 충돌하면서, 제도와 기술 간 간극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김배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상무는 최근 10여 년간 치료제 혁신 흐름을 짚으며 지금의 경제성평가 틀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직격했다김 상무는 "문제는 혁신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임상근거의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초희귀질환 치료제처럼 표준 무작위대조(RCT) 임상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 확대되면서, 단일군 임상만으로 허가되는 혁신신약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HTA·급여 제도는 여전히 20년 전 RCT 기준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평가는 강화가 아닌,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해외의 비교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의 위치를 짚었다. 미국 제약협회가 9개 선진국의 혁신신약 급여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한국·캐나다는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의 등재율에 그친다.김 상무는 "혁신국가라 불리는 나라들이 오히려 혁신신약 접근성에서는 가장 뒤처지는 모순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또 경제성평가를 비용효과성 중심 구조로 묶어두는 것은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상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정책기획단장은 "고령화 가속, 초고가 혁신신약 등장, 임상 근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환자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난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며 "비용효과성만으로는 의사결정의 절반도 설명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이 단장은 특히 미도입 평가의 부재와 사후평가 체계 미정착을 가장 큰 구조적 문제로 꼽았다.이 단장은 "RCT와 실제 임상현장의 데이터가 괴리를 보이는 고비용 약제는 보험자가 직접 경제성 평가를 다시 수행하거나 제3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 위험분담제나 경제성 평가 면제로 들어온 약제일수록 사후관리가 없으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그는 등재 시점부터 사후평가 체계를 동시에 설계하는 방식, 즉 한국형 MEA(Managed Entry Agreement)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ISPOR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윤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공동 주최한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을 논하다' 토론회가 21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산업계뿐 아니라 제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에서도 공통되게 확인된다. 현장의 난제들이 공식 논의 자리뿐 아니라 실무·실제 사례에서도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의미다.어윤호 데일리팜 기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하면 경제성 평가 면제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면제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행 경제성 평가 자체가 이미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비대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 내부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로펌, 경제성 평가 전문 에이전시, 외부 컨설팅까지 총동원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의 경제성 평가 절차가 세계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경직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낮은 약가와 느린 등재 속도는 산업계에서 정책적 현실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경제성 평가 현대화 필요성 공감…심사 평가 강화 방향 제시산업계와 학계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부도 기존 경제성 평가 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다만 경제성 평가 강화가 아니라 정교한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평가의 유연성과 전문성 확보, 등재 후 실제 성과를 반영하는 사후관리 체계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왼쪽부터 이숙현 심평원 신약등재부장, 김연숙 복지부 보험약제과장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경제성 평가를 도입했고 위험분담제(RSA)·경제성 평가 생략 등 여러 제도적 진화를 거치며 접근성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그러나 최근의 변화 속도는 제도 설계 당시와는 전혀 다른 국면이다"라고 전했다.김 과장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혁신신약이 급증하는 시대에 현재의 평가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이 어렵다. 현장에서 5개월간 직접 보며 한계를 실감했다"며 "제도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과장은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심평원 지침에 도입된 혁신성 정의를 보다 명확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등재 후 실제 임상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급여에 피드백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사후 평가는 모든 보건 프로그램에서 기본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립이 덜 돼 있다. 임상·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제도는 유연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선진국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기술 혁신과 기존 평가 틀 사이의 충돌을 인정하며, 평가 구조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숙현 심평원 신약등재부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 원샷 치료제 등 초고가 혁신신약이 실제 등재 단계까지 들어오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약제를 기존 비용효과성 평가만으로 적정가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이 부장은 "모든 약을 경제성 평가으로 처리할 수도, 모든 약을 경제성 평가 면제로 둘 수도 없다"며 현재 운영 중인 혼합형 관리체계를 설명했다. 그는 환급형 RSA, 선등재-후평가 모델, 사후 임상자료 제출 등 여러 형태의 조건부 급여 모델이 도입돼 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최근 경제성 평가 생략 제도 증가에 대해서도 이 부장은 무허들 통과가 아니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건부 제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초고가·초희귀 약제의 불확실성은 ICER 상향이나 경제성 평가 강화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RWD 품질 편차, 근거 수준 격차, 정량평가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평가 구조의 전반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와 경제성 평가 면제를 단순한 이분법으로 볼 수 없으며, 기술 변화에 맞춰 사후관리와 가치 기반 평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정부는 산업계·학계의 문제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규제 강화가 아닌 평가방식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혁신성과 불확실성, 사전평가와 사후관리라는 상충되는 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정교하게 맞추는 것이 향후 20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2025-11-24 06:07:20손형민 -
갈라폴드, 한국환자 장기 복용 연구 결과 초록 발표갈라폴드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독은 순응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갈라폴드(미갈라스타트)의 장기 복용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유전학회(KSMG) 제70차 추계학회에서 연구 초록으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국내 시판 후 조사 결과는 갈라폴드 장기 복용 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첫 번째 한국 실사용 근거(RWE)로, 기존 글로벌 임상 및 해외 실사용 데이터(RWD)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연구는 갈라폴드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목적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국 6개 기관에서 진행됐다.연구에는 총 18명의 환자(평균 연령 49.8세, 남성 55.6%)가 참여했으며 갈라폴드 복용기간 중앙값은 약 537일이었다.7명(38.9%)의 환자에게서 AEs(Adverse Effects)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2명(11.1%)에게서 3건의 예기치 않은 약물이상반응(ADRs, Adverse Drug Reactions)인 것으로 조사됐다.1명(5.6%)의 환자에게서 갈라폴드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 2건의 예기치 않은 SAEs(serious AEs)가 발생했으며, FACEs(Fabry-associated clinical events)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미갈라스타트 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또 효과평가 분석군(n=15)의 치료 1년 후 사구체여과율(eGFRCKD-EPI, n=9) 변화의 중앙값은 –0.9 mL/min/1.73 m²(p = 0.5547)로, 갈라폴드 장기 복용 시 신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평균 3.9년간 투여된 해외 연구(real-world registry)의 사구체여과율 연간변화량인 -0.9 mL/min/1.73 m²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환자군에서도 유사한 신기능이 유지되는 경향을 확인했다.연구를 진행한 전종근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의학유전학과 교수는 "파브리병은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개시를 통해 환자들이 일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도 갈라폴드로 장기간 치료를 이어간 환자에서 신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갈라폴드는 순응변이를 가진 파브리병 환자에서 사용 가능한 경구 치료제로 아미커스가 개발했으며 한독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현재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 등 40개가 넘는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17년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순응변이를 가진 만 16세 이상 파브리병 환자의 장기간 치료를 위한 보험급여를 적용 받았고 올해 8월 만 12세 이상 환자의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되었다.2025-11-21 09:40:23황병우 -
루닛, 미국 진단시장 1위 랩콥과 전략적 협업[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루닛은 글로벌 진단·임상시험 서비스 업계 리딩 기업인 랩콥(Labcorp)과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와 미국분자병리학회(AMP 2025)에서 첫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랩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진단·임상시험 서비스 업계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 221억 달러(약 32조원), 지난해 연매출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를 자랑한다.100여 개국에서 7만여 명의 직원이 연간 7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다수의 신약과 치료제 개발 과정에 임상시험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글로벌 대표 기업이다.이번 협력은 랩콥의 방대한 임상 및 병리학 전문성과 루닛의 첨단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분석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양사의 첫 협업 성과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MET 변이 유형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규명한 연구로, 두 개의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연이어 발표됐다.먼저 SITC 2025에서 루닛-랩콥 공동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MET 엑손 14 결손 환자, MET 증폭 환자, MET 변이가 없는 환자 등 총 371명의 병리 슬라이드를 분석하고, 각 변이 유형에 따른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효과를 분류했다.또한 AMP 2025에서도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MET 변이 유형에 따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도 각각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양사는 두 건 연구를 통해 AI 기반 디지털병리 기술이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리얼월드 데이터(RWD) 기반 대규모 연구 및 다른 암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랩콥과 같은 글로벌 리더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루닛의 AI 기술이 종양학 분야 실제 임상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병리의 결합은 연구 단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제 치료 관련 의사결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샤크티 람키순(Shakti Ramkissoon) 랩콥 종양학부문 의학총괄은 "루닛과 함께 방대하고 복잡한 병리 데이터 속에서 의미있는 임상적 가치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는 AI 기반 디지털병리 기술이 종양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루닛과 랩콥은 이번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공동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면역항암제 개발 지원·바이오마커 발굴·동반진단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다.2025-11-18 10:49:15황병우 -
"한국, 글로벌 핵심 국가…환자 접근성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 환경에서 신약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규제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단순히 허가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개발 초기부터 환자의 치료 경험과 삶의 질 지표를 제도와 평가 과정에 반영하는 '규제과학적 접근'이 확산되는 흐름이다.UCB제약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임상 설계·평가 변수·규제 협력 전략 전반에서 환자 중심 원칙을 우선순위로 두는 방식으로 글로벌 인허가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데일리팜은 수잔 돈 UCB제약 글로벌 인허가 총괄(SVP, Head of Global Regulatory Affairs)을 만나, 환자 중심 규제 전략과 한국 시장에서의 협력 방향을 들어봤다.허가 전략의 변화, 환자 중심 접근성 강화수잔 돈 UCB 글로벌 인허가 총괄 수잔 돈 글로벌 인허가 총괄은 제약기업의 규제 업무가 단순히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과학적 논의로 이동중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희귀·난치성 질환에서는 기존의 임상시험 설계만으로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실제 어려움과 부담을 임상 설계 단계에서 변수로 설정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잔 총괄에 따르면 UCB는 임상시험 평가 변수에 기능 회복 정도, 복약 과정의 부담, 장기 치료 지속 가능성 등 일상적 환자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그는 "UCB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환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한다"며 "환자의 이야기는 단순 참고가 아니라, 우리가 왜 이 치료제 개발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이자 출발점"이라고 말했다.수잔 총괄은 규제 환경이 승인 절차 중심에서 과학적 평가 중심의 규제과학(Regulatory Science)으로 확장되는 변화도 언급했다.그는 "최근에는 질환의 복잡성 증가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적절한 평가 변수 설정과 최적의 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희귀질환이나 소아 영역처럼 모수 자체가 작은 경우 과학적 근거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평가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결국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유지하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평가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리얼월드데이터(RWD) 활용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수잔 총괄은 "각국 규제 기관이 가속 승인 등 새로운 평가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UCB도 이에 발맞춰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허가 성과,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통찰 제공"UCB제약의 인허가에 대한 시각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한국에서 신약 허가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건선 치료제 빔젤릭스(24년 8월 허가, 25년 6월 급여 적용)를 시작으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질브리스큐(24년 11월 허가)와 리스티고(25년 4월 허가) 등 신약 허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이에 대해 수잔 총괄은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최근 1~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룬 성과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신경학, 면역학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접근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모범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UCB는 글로벌 전략을 토대로 각 국가의 환경과 강점을 살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의 경험은 글로벌 전략 실행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는 평가다.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에서의 성공적인 사례를 한국 시장에서도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아시아 방문 또한 국가별 제도적 차이를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협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UCB는 현재 드라벳 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해당 약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평가-협상 연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수잔 총괄은 "드라벳 증후군은 환아뿐 아니라 보호자와 형제 등 가족의 일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증 난치성 질환"이라며 "발작 빈도 감소와 동반 질환 관리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 회복이 치료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은 약가나 예산 논의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남아 있는 시간의 문제"라며 "UCB는 한국의 제도적 노력에 협업하여, 혁신 치료제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끝으로 수잔 총괄은 글로벌 본사와 한국 지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환자 중심의 혁신 치료제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그는 "규제 협력·임상 근거 창출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한국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 혜택을 신속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UCB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11-11 06:09:09황병우 -
"짧은 항암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 생존·삶의 질 모두 입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요로상피세포암 치료가 '짧은 항암, 긴 생존'의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백금기반 항암요법을 3주기만 시행해도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DISCUS 연구 결과가 확인되면서, 불필요한 독성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데일리팜과 만난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단순한 유지요법을 넘어,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생존 혜택을 이어가는 현실적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ESMO에서 공개된 DISCUS 연구는 환자 중심 치료의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3주기 항암 후 바벤시오 전환…생존 차이 없고 삶의 질 개선"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이번 DISCUS 연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백금기반 항암요법을 3주기(133명)와 6주기(134명)로 나눈 뒤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탐색적 2상 임상이다.연구결과 3주기군의 전체생존(OS) 중앙값은 18.9개월로, 6주기군(18.9개월)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무진행생존기간(PFS)도 3주기 8.0개월 vs 6주기 9.0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사했다.특히 삶의 질(QoL)은 오히려 짧은 항암을 받은 환자에서 개선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3주기군의 점수 변화는 0.0점(95% CI -5.9~5.2)로, 6주기군 -8.5점(95% CI -14.1~-2.9) 대비 +8.5점 향상(p=0.016)을 보였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과거에는 6주기까지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실제로 4주기 정도에서 부작용과 피로도가 누적돼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DISCUS 연구는 환자의 컨디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현실적 근거"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실제 임상에서도 환자 상태를 고려해 4주기 내외로 조정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 결과가 그 경험적 근거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을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부작용 부담을 줄였다는 점으로 정리했다.그는 "요로상피세포암은 치료 자체보다 치료 과정이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짧은 항암 뒤 바벤시오로 전환하는 전략은 생존과 삶의 질을 모두 잡은 모델"이라고 말했다.실제 DISCUS 연구에서 이상반응 발생률은 3주기군 11.9%, 6주기군 15.7%로 보고돼, 짧은 항암요법군의 독성 부담이 더 낮았다.바벤시오의 임상적 의미는 임상시험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도 강화된다.김 교수는 "대부분 약제는 실제 진료에서 효과가 낮게 나오지만, 바벤시오는 임상과 현실이 일치한다"며 "이는 독성이 적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약성 덕분"이라고 전했다.실제 프랑스에서 진행된 AVENANCE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백금기반 항암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1~2년 이상 받은 경우, 1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JAVELIN Bladder 100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그는 "이런 데이터 일관성은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신뢰를 갖는 근거"라며 "실제 진료에서도 고령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환자 가치와 대화 속에서 완성되는 맞춤 치료"이 같은 효과는 7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란 평가다.김 교수는 "예전에는 80대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컨디션이 괜찮으면 치료를 이어간다"며 "이때 중요한 것은 생존 기간뿐 아니라 얼마나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환자들이 점점 힘든 치료는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며 "이제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공동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학회에서 또 다른 관심을 모은 치료는 엔포투맙 베도틴+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었다.김 교수는 "임상 수치만 보면 매우 인상적이지만, 임상시험 참여 환자는 대체로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 비율이 높아,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질병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환자라면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지만, 간·림프절 전이처럼 비교적 조절 가능한 환자군은 바벤시오 유지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수치보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바벤시오는 그 점에서 가장 ‘균형 잡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이번 ESMO에서 확인된 메시지를 '정답이 아닌 과정의 중요성'으로 정리했다.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마다 질병의 진행 속도, 전이 양상, 가치관이 모두 다르다. 어떤 환자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다른 환자는 ‘조용히 일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결국 환자와의 대화 속에서 치료 전략이 완성된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DISCUS 연구가 제시한 3주기 항암 후 유지요법 전략은, 이런 개별화 치료의 출발점"이라며 "바벤시오는 생존 혜택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덧붙였다.2025-11-03 10:34:19황병우 -
제약, 애엽 이의신청 제출...보완자료로 급여 위기 타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애엽 추출물 성분 위염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이 지난 22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보완자료로 급여삭제 위기 반전에 나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은 보완자료 추가 제출을 위해 심평원 측에 기한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일부 제약사들은 내달을 기점으로 품목을 자진취하하거나, 수출용으로 품목허가를 전환하며 국내 판매를 포기했다.이의신청 마감일은 지난달 약평위 결과 통보 후 30일 기한인 이달 20일이었다. 심평원은 마감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22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았다.오리지널 ‘스티렌’을 보유한 동아에스티도 이의신청을 제출했고, 복수의 제네릭사들도 이의신청과 보완서류를 냈다.심평원은 제출 자료가 적절한지 새로운 근거인지를 확인하는 검토 과정에 들어간다. 약평위 소위원회 심의가 있기까지 보완자료 추가 제출은 가능하다.올해 급여재평가 계획 공고에서는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RCT 문헌 ▲교과서와 임상진료지침, HTA보고서 등의 자료를 기준 가이드로 제시한 바 있다.이의신청 제약사들은 이외에도 RWD 또는 코호트 자료를 취합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보완 자료량이 많아진다면 소위원회 개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11~12월을 예상하고 있다.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자진취하를 하거나, 수출용 전환한 품목들도 있다. 케이엠에스제약 케스렌정은 10월부터 수출용으로 품목허가를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안국뉴팜은 디즈텍정을, 중헌제약은 스타미렌정을 자진취하하면서 10월부터 급여목록에서 삭제된다.앞서 자진취하 등 시장 철수를 결정한 회사들은 더 많다.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47개 품목이 시장에서 사라졌다.급여삭제 위기 반전을 꾀하는 제약사가 있는가 하면 자진취하, 수출용전환으로 시장을 포기하는 제약사들이 공존하는 모습이다.2025-09-24 17:36:40정흥준 -
동물실험 폐지 글로벌 규제 급변...제약, 대응 방향은?■ 주제 : 신약개발, 동물실험을 넘어서는 도전과 대응 ■ 발제 :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 좌장 : 이재현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 패널 : 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 김석조 디티앤씨알오 사업전략팀 이사, 유제영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PDO 사업부장, 김주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 ■ 촬영·편집 : 데일리팜 영상제작팀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동물실험 축소·폐지’가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와 규제당국도 ‘대체시험법(NAMs)’ 개발·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데일리팜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서 ‘신약개발, 동물실험을 넘어서는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제54차 미래포럼을 개최하고, 비임상시험 혁신과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왼쪽부터)이재현 성균관약대 교수,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 유제영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PDO 사업부장, 김석조 디티앤씨알오 사업전략팀 이사, 김주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 이날 미래포럼에선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이 ‘비임상시험 패러다임 전환, 한국 산업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어 이재현 성균관대 약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 ▲김석조 디티앤씨알오 사업전략팀 이사 ▲유제영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PDO 사업부장 ▲김주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이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포럼 참석자들은 NAMs가 단순히 동물실험을 축소하는 차원을 넘어, 임상 성공률 제고와 맞춤형 치료 확대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NAMs를 활용하면 임상 실패 위험을 낮추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나아가 NAMs의 활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강화되는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업계와 정부는 공통적으로 ▲예측가능성 ▲속도·경제성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NAMs 정착의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특히 글로벌 규제 환경이 이미 NAMs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국제 기준에 맞춰 신속히 대응해야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조언이 제기됐다.“동물실험 축소, 거스를 수 없는 흐름…NAMs, 임상 성공률 높이고 비용 낮출 것”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주제발표에 나선 박정태 부회장은 글로벌 동물실험 축소·폐지 동향을 소개하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략 전환을 주문했다.박 부회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예고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해부터 동물실험을 점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 국립보건원(NIH) 역시 연구비 지원을 NAMs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에서 비임상시험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유럽연합(EU) 역시 유럽의회 의원단(MEPs)을 중심으로 2023년 ‘동물실험 폐지 로드맵’을 제안하며 NAMs 기반 규제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EU는 이미 2007년 3R 원칙을 기반으로 규제 강화를 준비해왔다. 3R은 각각 Replacement(대체), Reduction(감소), Refinement(개선)을 의미한다.일본도 3R 원칙을 제도화하며 동물실험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적 기류는 단순한 윤리적 요구가 아니라, 과학적 진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박정태 부회장은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동물실험 축소와 대체시험법 전환이 기존의 비임상시험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기존 동물실험의 경우 높은 개발 비용과 낮은 임상 성공률, 새로운 신약 유형에 대한 평가 한계, 동물실험 결과와 인간 생체반응 간 불일치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를 오가노이드 기반 실험모델 혹은 AI 기반 모델 등으로 대체할 경우 개발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키고,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계에서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대웅제약은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JW중외제약은 암 오가노이드와 실제임상데이터(RWD) 기반 약물 반응성 평가를 도입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인체 장기의 90% 이상을 구현 가능한 오가노이드 제작기술을 확보했다.산업계와 규제당국의 활발한 논의를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지난 8월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했다. 컨소시엄은 ▲기술 표준화 및 국제 연계 ▲산업 적용 확대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며 NAMs 실용화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박 부회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윤리적 요구를 넘어 효율성과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NAMs를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NAMs 정착하려면 예측성·속도·가이드라인 필요”…산업계, 규제당국에 주문패널 토론에선 대체시험법이 국내 신약개발 환경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요구가 이어졌다.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은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대체시험이 아직은 신약개발에 즉각 활용되진 않고 있다는 현실을 소개했다.비임상 대체시험에 대한 인프라와 투자가 늘고 있지만, 규제기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로 신약개발에 즉각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유 센터장의 진단이다.그러면서 실제 의약품 연구개발에 비임상 대체시험이 자리 잡기 위해선 ▲예측성 ▲속도·경제성 입증 ▲명확한 가이드라인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유 센터장은 예측성과 관련해 오가노이드를 비롯한 대체시험법이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해 약물 반응을 얼마나 정확히 재현할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속도와 관련해선 후보 물질이 대량으로 스크리닝되는 만큼, 대체시험법도 동물모델 대비 속도와 경제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산업계가 가장 강조하는 지점은 명확한 규제 지침”이라며 “현재 미국·유럽 등 글로벌 차원에서도 NAMs 적용 가이드라인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국내 기업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CRO 업계 “사업 전략 전환 필요”…오가노이드 업계 “개발비용 절감 대안 가능성”기존에 동물실험을 주로 담당하던 CRO 업계는 최근의 규제환경 변화로 인해 고민이 크다. 김석조 디티앤씨알오 사업전략팀 이사는 이러한 업계 전반의 고민을 전하며, 사업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김 이사는 “동물실험 축소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CRO는 단순 수탁 모델을 넘어 NAMs 기반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시험범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신뢰성 높은 데이터가 있어야 임상 단계까지 연결된다. 이를 위해 산업계·연구기관·규제기관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석조 디티앤씨알오 사업전략팀 이사(좌), 유제영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PDO 사업부장다국적제약사들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이사는 “최근 바이오USA에 참석해 다케다제약·사노피 등 다국적제약사들의 대응 방향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동물실험실 5~6개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동물실험 축소라는 트렌드를 따라가되, 필수적인 동물실험은 남겨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유재영 그레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사업부장은 오가노이드 기술이 기존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동물대체 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다.유 사업부장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약물 반응을 사전에 평가해 임상 실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실제 오가노이드로 약물 반응성을 평가하면 환자의 임상 정보와 유사한 약물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고 말했다.유 사업부장은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개발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임상과 임상간 불일치를 줄이는 등 기존 동물실험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규제당국 “화장품 이어 의약품으로 확대…내년 가이드라인 개발 단계적 추진”김주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은 정부의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김주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국내에서도 NAMs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9년 동물대체시험법 검증센터 설립 이후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해왔다. 2017년엔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동물실험을 금지했다.2023년엔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대체시험법 개발·보급·이용을 촉진해 규제기관과 산업계가 함께 새로운 시험법을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기존 화장품에 한정됐던 비동물실험 또는 인체생물학 기반 시험을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됐다.지난해부터는 오가노이드·생체조직칩 기반 안전성 평가법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8년까지 신약·화장품 등 분야별 활용 기준과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FDA의 동물실험 축소 로드맵 발표 이후론 NAMs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김 연구관은 “내년부터 NAMs 기술의 적격성 평가 체계와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NAMs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심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라인 개발 등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연구관은 “화장품 분야에서는 이미 동물실험 대체법이 전면 적용됐고, 의약품·의료기기도 도입 준비가 돼 있다”며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동물대체 국제회의(WC14)를 계기로 한국이 NAMs 분야에서 글로벌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9-22 06:20:29김진구 -
"요로상피암, 장기 생존시대 도래…'바벤시오'가 중심 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등 다양한 접근법이 진입했다. 다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급여 장벽이 존재한다.이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는 머크의 '바벤시오(아벨루맙)'로, 장기 치료 전략의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바벤시오는 허가 임상 연구인 JAVELIN Bladder 100에서 전체생존기간(OS)을 기존 치료요법 대비 두 배 이상 연장시키며 ‘관찰 전략’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바벤시오는 최근 축적된 리얼월드 데이터(RWD)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되면서 실제 치료에서도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요로상피암 환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장기 치료 전략에서 경제성과 안전성이 핵심인데, 바벤시오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치료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데일리팜은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김홍식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요로상피암의 치료 환경 변화와 생존을 넘어 장기 치료 전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리얼월드 데이터로 확인된 장기 생존 효과두 전문가는 바벤시오의 가장 큰 강점으로 임상시험 결과가 리얼월드 데이터(RWD)에서도 일관되게 재현된 점을 꼽았다.실제로 일본 JAVEMACS, 미국 PATRIOT-II, 프랑스 AVENANCE 연구 등 다국가 RWD에서 바벤시오의 OS 중앙값은 30개월을 웃돌았고, 일부 분석에서는 40개월 이상 연장된 결과도 확인됐다.특히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 후 ADC(엔포투맙베도틴 등)로 이어지는 치료 전략에서는 41개월 이상의 OS가 보고되며, 환자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넓히고 있다.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김인호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보면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부 면역항암제 자체에 적응이 어려운 환자 일부만 제외하면 대부분 바벤시오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상연구 데이터가 실제 환자 진료로 그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데, 바벤시오는 예외적으로 임상현장과 리얼월드 결과가 거의 일치한다”며 “이 약제가 환자들이 무리 없이 장기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평가했다.또 “바벤시오는 이상반응이 적어 환자가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치료제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바벤시오 유지요법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장기 치료도 가능하다”라며 “특히 실제 치료 현장에서는 임상 연구보다 환자 상태가 더 좋지 않거나 고령인 경우가 많은데, 바벤시오는 이러한 환자군도 무리 없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국내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2021~2023년 국내 5개 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분석에서 바벤시오 시작 기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9개월로 JB 100 임상의 5.5개월을 상회했다.완전관해(CR) 비율은 20%였으며, CR 지속기간 중앙값은 17.8개월에 달했다. 환자군 67%가 진단 시 4기였고, 40%는 내장 전이를 동반하는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결과와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바벤시오가 급여 적용 직후 빠르게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김홍식 교수는 “임상시험은 젊고 컨디션이 좋은 환자가 주로 포함되지만, 현실 진료에서는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인 고령 환자가 대다수”라며 “이런 환자군에서도 임상과 동일한 생존 곡선이 나타난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말했다.이어 “바벤시오는 이상반응이 적어서 80대 중반 환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으로 넘어가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 후 컨디션이 호전돼 2차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장기 생존 사례도 적지 않다. 임상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가 그대로 환자 치료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홍식 교수는 “실제 진료 현장을 살펴보면 만성 신질환으로 투석까지 받았던 환자에서도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할 경우,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있었다”고 전했다.급여 장벽 속 1차 유지요법 현실적 대안 요로상피암은 국내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치료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재발률이 높고, 면역항암제 단독치료로는 장기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현재 요로상피암의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면역항암제와 ADC의 병용요법, 니볼루맙+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활용된다.그러나 ADC 병용요법은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니볼루맙과 젬시스 병용요법은 역시 일부 약제에 한해 제한적으로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급여 적용이 되는 옵션은 바벤시오 유지요법이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김홍식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김홍식 교수는 “비수도권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니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장기 치료 시 급여 적용이 되는 치료제를 선호한다. 이에 대부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시 젬시타빈을 사용한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질환 진행이 있을 경우 파클리탁셀 등의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했다.이어 “반면 ADC 계열의 치료제 등은 아직 장기적으로 시퀀싱 치료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현재 요로상피암 치료 시 사용되는 치료제 중에서는 바벤시오의 시퀀싱 치료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며,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전문가들은 향후 치료 패러다임이 단순한 생존 연장을 넘어 ‘장기 치료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김인호 교수는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2차 이후 치료 옵션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다양한 치료제들이 등장해 환자들의 선택지가 훨씬 넓어졌다. 이는 임상 현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변화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면역항암제나 신약후보물질들이 임상적 근거를 쌓고 있는 상황에서 급여가 보장된 1차 유지요법은 환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바벤시오는 다른 면역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급여 적용 기간이 2년으로 제한돼 있다. 이 치료제는 불내성이 발생하기 전까지 장기 투여가 가능한 치료제이다.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2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환자가 많은 만큼 환자 개별 상황에 따른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의 급여 이후 많은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고민을 덜게 됐다. 환자들은 약제 자체보다는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바벤시오는 앞으로도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2025-09-22 06:10:13손형민 -
"바벤시오, 장기생존 효과 확인…표준치료 자리매김"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학회에서 허가 임상을 넘어서는 바벤시오의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공개됐다. 바벤시오 유지요법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프랑스, 미국 등 다국가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 혜택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순차치료 결과도 긍정적이었다.글로벌 RWD서 OS 40개월 돌파…ADC 병용 전략도 성과5일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아벨루맙)의 장기 생존 성과가 공유됐다. 바벤시오의 허가 임상 JAVELIN Bladder 100(JB 100)보다 뛰어난 OS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확인됐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기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 쓰였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높은 반응률에도 불구하고 독성과 낮은 지속성으로 장기 치료가 어렵고 생존 연장 효과 역시 12~15개월에 불과했다. 반응이 있어도 1년 내 70%가 재발해 환자와 의료진은 불안한 치료 공백기를 견뎌야 했다.바벤시오는 JB 100 임상에서 OS 중앙값 29.7개월을 기록, 기존 대비 9개월 이상 연장된 성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효과는 미국·유럽·일본·한국 등 5100여명이 참여한 글로벌 RWD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으며, 일부 코호트에서는 오히려 더 우수한 결과가 보고됐다.항암제의 가치는 임상시험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재현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임상은 제한된 조건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환자군은 훨씬 복잡하다. RWD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mUC) 치료의 변화와 1차 유지요법의 의의의 발표를 맡은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의 내약성이 뛰어나 환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엄격한 모니터링 아래 관리되던 독성 이슈도 실제 임상에서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바벤시오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넘어, 장기 치료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대표적 연구 성과를 보면, 미국 PATRIOT-II에서는 환자 160명 의료기록 분석 결과 항암 시작 기준 OS 중앙값 30.5개월, 유지요법 시작 기준 24.4개월로 나타났다.일본 JAVEMACS 연구에서는 항암 시작 기준 38.9개월, 유지요법 기준 31.8개월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장기 생존 효과가 재현됐다.프랑스에서 진행된 AVENANCE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1차 항암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받은 뒤, 2차로 ADC 엔포투맙 베도틴을 투여한 하위군(55명)의 OS 중앙값은 41.5개월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서 다시 백금항암제를 쓴 환자군의 OS가 24.5개월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이 결과는 ‘백금항암-바벤시오-ADC’로 이어지는 치료 시퀀스가 장기 생존을 현실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전신 수행능력 평가점수(ECOG PS) 2 이상 환자가 15% 이상 포함돼 현실성 있는 환자군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점이 의의로 꼽힌다.국내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2021~2023년 국내 5개 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분석에서 바벤시오 시작 기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9개월로 JB 100 임상의 5.5개월을 웃돌았다.완전관해(CR) 비율은 20%였으며, CR 지속기간 중앙값은 17.8개월에 달했다. 환자군 67%가 진단 시 4기였고, 40%는 내장 전이를 동반하는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결과와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바벤시오가 급여 적용 직후 빠르게 1차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세션 좌장을 맡은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OS 중앙값 29.7개월로 기존 12~15개월 수준을 근본적으로 뒤집은 치료제”라며 “특히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생존 연장 효과가 RWD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점은 장기 생존이 더 이상 기대치가 아닌 현실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부작용 관리 용이성과 삶의 질 개선 근거도 뒷받침된다. 임상과 RWD 모두에서 이상반응은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중단 사례는 드물었다. 고령·동반질환 환자에서도 장기 투여가 가능했고, 삶의 질 지표에서도 긍정적이었다. 사후 분석에서는 QTWiST 지표를 통해 바벤시오 환자들이 최적 지지요법군 대비 무독성 생존기간을 평균 4.2개월 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다수의 임상, RWD 근거를 확보한 바벤시오는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유럽비뇨의학회(EAU) 등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category 1 치료제로 명시됐다. 국내에서도 2021년 허가, 2023년 8월 급여 적용을 거치며 환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김홍식 충북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 여정'에 대한 주제로 세션을 발표한 김홍식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고령 환자나 만성 신질환(CKD)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면역치료 과정에서 일시적 질병 진행(iUPD)이 나타날 수 있지만, 성급히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세심한 임상적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이어 "면역관련 이상반응(irAEs)은 치료 1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바벤시오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장기간 치료 기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이재련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시장에 다양한 옵션이 등장하고 있지만, 바벤시오처럼 장기간 추적 데이터와 폭넓은 RWD를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며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그리고 보험 급여까지 더해져 현재 국내에서는 확고한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2025-09-06 06:13:07손형민 -
LSK글로벌PS, 창립25주년 심포지엄…임상 혁신방안 모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 대표 이영작)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17일(수) 소피텔 앰배서더 잠실에서 'LSK Global PS,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임상 개발의 미래를 열다(Opening the Future of Clinical Development)'라는 주제로, 지난 25년간 LSK Global PS가 축적해 온 CRO 리더십과 협력(25 Years of CRO Leadership and Collaboration)의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 임상시험 분야의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임상 전문가들과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LSK Global PS의 주요 연자를 비롯해 국내외 저명한 임상시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인 '임상시험과 규제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LSK Global PS 이영작 대표의 환영사와 함께 '우리 임상시험의 현실'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가 '비만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지침'에 대해 발표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병수 교수가 '21세기 임상시험 참여자 보호 관련 이슈'를, ▲미국 텍사스대학교 안철우 교수가 '실사용 데이터(RWD)를 활용한 희귀질환 임상시험의 설계 및 분석'을 통해 최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인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임상시험의 디자인'에서는 ▲LSK Global PS, CSD(Clinical Service & Development) 책임자이자 CMO(Chief Medical Officer)인 나현희 전무가 '종양학 분야 임상 개발의 최신 전략'을, ▲한미약품, CR부서의 이문희 상무가 '임상시험을 위한 적응형 설계' 등 혁신적인 연구 패러다임을 소개한다.이어 오후에는 세 번째 세션인 'AI·데이터 기반 임상 전략: 기술이 바꾸는 신약개발'을 통해 ▲LSK Global PS, ARS(Academic Research Service) 본부의 이혜주 박사가 '임상시험 혁신을 위한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적용 강화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서타라(Certara)의 퉁 주(Tong Zhu) 부사장이 'FDA 승인을 위한 최적의 임상 설계 및 중개 개발 전략'을 제시한다.네 번째 세션인 '데이터 기반 약물 감시의 진화'에서는 ▲오라클 헬스, 생명과학 사업부의 고성훈 부장이 'AI와 데이터마이닝을 활용한 약물감시 시그널 탐지 전략'을, ▲유한양행, 임상통계팀의 김소희 이사가 '대조군 활용 임상시험의 규제적 활용(렉라자 사례 연구)'을, ▲LSK Global PS, ARS본부의 김선우 상무가 '머신러닝을 적용한 약물 부작용 실마리 정보 분석'에 대해 강연한다.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세션인 '글로벌 과제 운영과 혁신적 임상설계 사례 공유'에서는 ▲LSK Global PS, CR본부의 황세희 전무가 'MRCT 과제를 위한 운영 경험 사례'를 ▲LSK Global PS, 통계연구실의 길시연 박사가 'MRCTs에서 지역별 표본 크기 결정을 위한 새로운 Shiny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가 '과학을 기반으로 판도를 바꾸는 임상 개발 구축 방법'을 통해 임상시험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본다.이영작 LSK Global PS 대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우리 임상시험의 현실과 미래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의료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AI 기반 신약개발 트렌드와 임상시험 혁신, 그리고 글로벌 의료 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LSK Global PS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더 나은 임상시험 개발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LSK 공동 부스(DM & Revvity Signals & P&D solution)와 Clario 부스, 4G Clinical 부스 등 국내외 임상시험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각 부스에서는 AI 및 데이터 기반 임상 전략은 물론, 통합 데이터 관리 및 시각적 분석 환경 구축, 엔드포인트 관리, 유연한 임상시험 운영 등 임상시험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심포지엄 참가 등록은 심포지엄 포스터의 QR코드 링크를 통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9월 10일까지 무료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2025-09-03 16:33:15이탁순 -
센트룸,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 캠페인 시작센트룸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 브랜드 캠페인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센트룸이 경희대 교수진과 함께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의 기반이 된 연구는 임현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팀과 아이큐비아(IQVIA) 조사 기관이 실시한 '실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자 경험을 평가하기 위한 단면, 후향적 설문조사 연구'다.연구는 센트룸 멀티비타민 제품 섭취 경험이 있는 한국 소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건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멀티 비타민 섭취에 대한 인지된 이점, 사용자의 반응 및 인식을 평가했다.구체적으로 센트룸 종합비타민 제품(센트룸 맨 더블업, 센트룸 우먼 더블업, 센트룸 실버 맨, 센트룸 실버 우먼)을 주 3회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고, 심각한 만성질환이 없는 30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 총 1053명(남성 508명, 여성 5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 소비자 전용 조사로서 헤일리온 코리아가 연구비를 전액 지원했다.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하루 한 번, 한 알로 간편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점(86%)'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응답자의 81%는 “하루 한 알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한 가지의 영양소가 아닌 종합적인 영양소를 제공해서”, “나의 영양 필요량을 고려한 영양소 함량을 구성된 맞춤형 제품이라서” 선호한다고 답했다.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88%, 만족도 87%, 재구매 의사 89%, 친구 및 가족 추천 의향 82% 등으로 나타났다.또한 센트룸 종합비타민 섭취가 일상생활 속 건강 및 삶의 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센트룸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6%, 센트룸 종합비타민이 '일상생활 속 건강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5%였다.이번 소비자 데이터 연구는 임상영양 전문가에게 직접 문항구성과 분석을 의뢰한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관찰 조사(RWD, Real World Data)로서,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이나 실제 적용가능성에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외적타당도'가 높은 연구이다.또 셀프케어와 건기식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은 대만에 이어 두 번째 소비자 조사 대상국으로 선정됐으며, 한국 소비자 경험연구를 통한 양질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연구 및 개발에 활용한다는 데 큰 의의를 갖고 있다.한편 센트룸은 이번에 진행한 설문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TVC 영상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을 공개했다.영상에서는 실제 센트룸을 섭취한 소비자들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된 균형 잡힌 영양소 구성, 활력 충전, 성별·연령별 개인 맞춤 영양, 하루 한 알 간편한 섭취 등의 특장점을 소개해 실제 소비자들의 경험과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센트룸은 40년 이상 영양을 연구해오며, 전 세계 멀티비타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를 진행 하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후원한 대규모 장기 연구에 선정된 유일한 멀티비타민이기도 하다.그간 59건의 논문 발표 및 32건의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멀티비타민 연구에 참여한 누적 소비자 및 환자 수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센트룸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사용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설문 연구 결과가 한국 소비자들의 멀티비타민 제품 구매 시 참고가 되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본인에게 적합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5-08-20 16:49:12황병우 -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술, 이제는 '전략'이 경쟁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PLLA(Poly L-Lactic Acid)를 주성분으로 피부 탄력 향상과 리프팅 효과 등 피부시술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활용방안과 프로토콜 정립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데일리팜은 지난달 11일 'Biostimulator CORE Forum'을 개최하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신개념 바이오스티뮬레이터(Biostimulator) '에버클(Everwrinkle)'을 중심으로, 실제 임상 경험과 시술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왼쪽부터)황원욱 청담르벨의원 원장, 이경은 부산 넬의원 원장, 박현준 메이린의원 청담 원장, 황제완 대구 메이린의원 원장, 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 김기범 KALDAT 수석총무이사, 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 이번 포럼은 미용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열렸으며, 기전과 시술 프로토콜, 복합적 접근법 등 '실전형 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이날 자리에는 ▲박현준 메이린의원 청담 원장 ▲김기범 KALDAT 수석총무이사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 ▲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 ▲민혜연 청담에스민의원 원장 ▲이경은 부산 넬의원 원장 ▲이상봉 청담 피그마리온 원장 ▲황원욱 청담르벨의원 원장 ▲황제완 대구 메이린의원 원장이 참석했다.박현준 메이린의원 청담 원장 #먼저 좌장인 박현준 메이린의원 원장은 첫 강연에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장 동향과 제품별 면역반응 데이터를 비교하며, PLA 기반 제품의 경쟁력을 설명했다.박 원장은 "PLLA는 PDLLA 대비 M2 사이토카인 유도력이 우수하고, 콜라겐 생성력이 7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피부결·탄력 개선 효과가 분명하다"며 "볼류마이제이션 (Volumization)도 가능하지만, 스킨부스터의 주 역할은 피부 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에버클의 입자 형태가 균일해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선된 PLLA는 콜라겐 반응이 높으면서 부작용은 덜 생긴다"고 평가했다.환자 유형별 맞춤 접근.......현재 사용되는 Polymer 들의 강점들을 잘 조합해 놓은 제품이어지는 강연에서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은 PLLA를 경쟁 제품인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와 PDLLA와 비교했다.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그는 "에버클의 경쟁 상대는 CaHA와 PDLLA가 될 것이다. 시술가 측면에서 CaHA보다 가성비는 높고, PDLLA보다 지속 기간은 길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오래 유지되는 효과가 에버클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파마리서치에서 출시한 제품이라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신뢰도가 높은 것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이어 김 원장은 "희석 비율을 목적과 주입층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하면 어떤 환자에게도 생각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에버클의 높은 메리트가 내원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김기범 KALDAT 수석총무이사는 여드름 흉터 및 모공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김기범 KALDAT 수석총무이사#그는 "모공 있는 환자에게 멀티니들링과 에버클 시술을 병행했더니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40~50대 이하 젊은 층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지루성 피부염 환자나 박스카 흉터 등 어려운 사례에도 에버클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시술 과정에서 과도한 볼류마이징 목적보다 잔주름·질감 개선을 위해 소량씩 분산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언급했다.민혜연 에스민의원 원장 역시 모공·여드름 흉터 치료에서 에버클 단독의 우수성을 강조했다.민 원장은 “기존 프락셔널, MTS에 비해 에버클 시술이 한 번만 해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민혜연 에스민의원 원장 #실제 임상현장에서 프락셔널 레이저는 강도에 따라 5회 이상 반복 시술해야 비로소 환자 만족이 느껴졌지만, 에버클은 1회 시술만으로도 전후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모공이 조여지는 효과를 보였다는 게 민 원장의 설명이다.민 원장은 "프락셔널 레이저보다 다운타임이 짧고, 효과는 더 빠르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통증에 예민한 환자분들은 시술 전 충분한 마취와 휴식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버클 수화 용이…콤비네이션 전략 가능해"이경은 부산 넬의원 원장#이경은 부산 넬의원 원장은 PLLA 혼합시술노하우를 소개했다.이 원장은 "에버클은 수화가 매우 잘 돼서, 당일 수화를 거쳐 바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다만 에버클은 점성이 낮아 용액이 묽기 때문에 한 번에 과도하게 투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바이알로 얼굴 전체를 시술하기보다는 부위별로 에버클, 에버클V(볼륨)을 병행하여 충분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이마와 목 부위 등 톡신 적용이 어려운 부위에서 에버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이 원장은 "에버클은 눈가·이마·목·손등·헤어라인 등 얇은 피부에 적합해 톡신 시술이 어려운 부위에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마 등 얇은 부위에 디바이스 시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증가한다"고 말했다.황원욱 청담르벨의원 원장 #황원욱 청담르벨의원 원장 역시 손등과 목의 주름·탄력 개선에 대해 언급하며, "에버클은 시술 직후 효과가 느껴질 만큼 즉시 반응성이 있다"고 전했다.특히 히알루론산(HA) 복합 시술 시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다는 병합용법의 강점에 주목했다.황 원장은 "비교군 없이 PLLA만 시술한 환자와 PLLA에 Non-Cross linked HA를 병합한 환자를 비교해본 결과 혼합 시술 직후 효과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다"며 "단독 시술보다 에버클V(볼륨)와 HA 또는 PN 등 병행 시 환자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제완 대구 메이린의원 원장#황제완 대구 메이린의원 원장은 PLLA 기반의 에버클과 리쥬비엘W를 이용한 풀페이스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그는 "시술 한 달 후 눈 밑 꺼짐이 개선되고 이마 탄력도 향상됐으며 피부톤도 밝아졌다"며 "해당 주사법을 적용한 환자 중 통증을 호소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황 원장은 "입자 분포의 균일성과 적절한 서스펜션 구성이 다운타임과 부작용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눈 밑·이마·피부 톤 개선…안전성과 효과 극대화"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은 중하안면에 대한 복합 레이어링 시술법을 통해 피부결과 볼륨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례를 소개했다.김 원장은 눈물고랑 부위에 대해서 "PLLA 단독 시술은 결절 우려가 있으므로 HA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반면 입가나 마리오넷 라인 등 굴곡 깊은 부위에는 PLLA 효과가 크므로 에버클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또 시술 기법 면에서는 에버클 볼륨 은한 부위에 몰아넣기보다 패닝 기법으로 소량씩 균일하게 분산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황원욱 청담르벨의원 원장, 이경은 부산 넬의원 원장, 박현준 메이린의원 청담 원장, 황제완 대구 메이린의원 원장, 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 김기범 KALDAT 수석총무이사, 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0#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은 에버클 PLLA와 실 리프팅 병합 시술 전략을 제시했다.그는 "두 시술 각각의 역할을 구분해 설계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환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단독 시술 대비 효과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특히 이 원장은 "PLLA와 실을 같이 쓰면 리스크가 증가하니, 짧고 자극이 적은 실을 사용해야 한다"며 "이런 전략적 접근을 통해 환자 만족을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 "가이드라인 표준화 필요…RWD 지속 수집해야"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에버클은 다양한 피부 유형과 부위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향후 에버클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법을 확립하기 위해 시술 가이드라인의 표준화와 리얼월드데이터(RWD)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정확한 수화 프로토콜은 향후 공동 연구와 컨센서스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복합시술 전략에 대한 공유가 초심자 중심의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포럼의 지속 개최를 희망하는 의견도 이어졌다.2025-07-28 06:00:25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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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료제품 협력 공동성명 발표...GMP 등 협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한·일 의료제품 규제 협력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Cooperation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on Medical Products Regulations)'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식약처, 일본 후생노동성(MHLW),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은 지난 17~18일 한·일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국장급 양자회의 및 공동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 규제 선도기관으로서 협력강화 의지를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왼쪽), 사토 다이사쿠 일본 후생노동성 심의관(가운데), 후지와라 야스히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이사장(오른쪽)이 한일 양자회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첨단기술 규제 정립,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조사, 규제 역량강화 등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식약처는 의료기기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정보 공유 비밀유지협약(Confidentiality Arrangement)'도 체결해 양국의 의료제품 신뢰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CA를 통해 ▲한국 식약처와 일본 후생노동성․PMDA 간의 의료기기 규제 관련 소통 강화 ▲의료기기 안전관리 관련 비밀 정보 교환 및 공유 ▲국제협력체인 의료기기공동심사프로그램(MDSAP) 협력 확대 등이 진행된다.오유경 처장은 "이번 양자회의와 심포지엄으로 양국 정부와 민간의 실질적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으며, 향후에도 국내 우수한 의료제품이 일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의 규제기관과 협력관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일본제약공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6차 한·일 민관 공동 의약품 심포지엄'에 양국 정부·업계·학계 총 11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규제동향 공유, 임상시험 개발 대응, 실사용데이터(RWD) 활용 방안 논의 등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뤄졌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한-일 양국 협회가 20여 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심포지엄을 양국 규제당국이 공식 참여하는 민-관 정책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켜왔다"며 "이번 양자회의에서 논의된 한일 규제협력 강화 방안이 우리나라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07-25 10:46:48이혜경 -
식약처-후생노동성, 의료제품 국장급 양자회의 개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한·일 양국 협력체계 확대를 위해 일본 후생노동성(MHLW),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국장급 양자회의 및 양국 제약협회 공동 심포지엄을 7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도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한·일 양자회의는 2015년 협력각서(MOC) 체결 이후 주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이번 양자회의에서는 ▲의료제품 분야 역량교육 협력 ▲혁신의약품 신속 도입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등 의약품 분야 정보 공유 및 협력 ▲디지털의료제품 규제체계 및 동향 등 다양한 의료제품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특히, 올해는 MOC 체결 10주년을 맞아 그 간 협력성과를 확인하고 양국의 혁신신약 도입 등 미래지향적 규제협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식약처는 17일 양국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일본제약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6차 한·일 민관 공동 의약품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의약품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임상시험 개발 대응, 신약 개발에서의 실사용데이터(RWD)/실사용증거(RWE) 활용 방안 등을 소개한다.16일 현지에서 일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기업,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수출 경험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식약처는 "이번 양자회의와 심포지엄이 양국 정부와 민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국내 우수한 의료제품이 일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의 규제기관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07-17 09:50:50이혜경 -
새 정부 AI 육성 국정기조, 의약품안전관리원도 발맞춘다[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모두의 인공지능(AI)' 실현이 의약품안전관리체계에도 접목될 전망이다.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새 정부 국정기조에 맞게 수요자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혁신을 위한 5대 과제를 계획했다.손수정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지난 3월 취임한 손수정 의약품안전관리원장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만나 "의약품 안전관리체계 선진화, 마약류 오남용 안전관리 강화, 의약품 사용안전망 구축, 혁신기반 미래성장 동력 확보 4대 전략 실행을 위한 5대 과제를 최근 식약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우선 새 정부의 AI 국정과제 추진에 발맞춰 의약품 안전관리체계를 자동화 기반의 빅데이터·AI 시스템으로 전환해 실사용 정보에 기반한 능동적 약물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부작용 보고의 국내·외 허가사항 자동 검토 및 인과관계 효율화 분석방법을 개발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안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정보화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전국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을 표준화한 공통데이터모델(CDM)도 현재 30개 기관에서 66개로 대폭 확대해 능동감시 기반을 강화하고, 비정형 자료까지 최대한 연계해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의약품안전원은 지난 2012년 개원해 13년 동안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을 책임지고 있다.그 결과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153만건으로, 누적 기준 세계 2위 수준이며 30개 병원 EMR을 활용한 CDM을 통해 3896만명, 전 국민 약 75% 수준의 의료정보 기반을 구축했다.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경우 현재까지 총 161건, 18억4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펜타닐 처방 이력이 있는 160개 병원 처방 소프트웨어 및 2885개 병의원 대상으로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연계해 지난해 펜타닐 패치제 처방 14% 감소로 약제비 약 2억8000만원 이상이 절감되는 효과를 도출했다.손 원장은 "두 번째 과제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마련을 위해 사각지대 없는 의약품 적정사용(DUR) 정보를 개발 제공하고, 챗봇 기반의 국민 친화적 정보 제공 시스템 도입과 임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고려한 안내 자료도 제공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피해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신청 절차 간소화, 디지털 기반 상담 도입, 모바일 안전카드 전환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이와 더불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 개선, 중앙IRB 운영, NIM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마리 정보 제공 등을 올해 과제로 손꼽았다.행안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정보 등과 연계한 지능형 관리시스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을 2026년까지 구축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불법 사용 사전 탐지를 통한 실마리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ADHD 치료제, 졸피뎀 등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성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의 적용범위를 넓히고, 행정안전부 국민비서서비스와 연계해 환자가 본인의 마약류 투약내역을 쉽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 제공을 추진할 예정이다.의약품 안전정보 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대국민 서비스, 행정관리 시스템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적용할 계획이다.중앙IRB 공동심사 협약 기관 수를 2025년 9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IRB 위원의 전문성 정기 평가, 전문가 풀 확충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한 임상시험 참여자 권리보호를 위한 전문 상담 역량 강화, 환자 적시 치료기회 제공 등을 위한 임상시험 신속·전문 통합심사 체계 내실화로 안전망 구축 등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손 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국민 인식 향상과 부작용 보고 인지도 확산으로 국내·외 시판 후 부작용 보고 자료 증가와 더불어 신속한 분석 평가 제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 AI 등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약물감시 RWD 빅데이터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거대언어모델(LLM)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함으로써 의약품 안전정보 관리와 업무 효율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손수정(사진 왼쪽 두번째) 의약품안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의약품이상사례 보고시스템(KAERS)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KAERS는 올해 3월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전면 통합하면서 이상사례 보고서식을 국제표준(ICH E2B(R3))에 따라 개선했다.그 결과, 국내외 이상사례 보고자료 수집실적이 2020년 147만4000건에서 2024년 152만 8000건으로 증가했다.제조·수입업체의 의약품 부작용 원시자료 제공서비스의 경우 원시자료 신청건수가 2020년 139건에서 2024년 7622건으로 급증했으나, 자동 제공 시스템 기능 도입으로 평균 제공 소요 시간을 2020년 32일에서 2024년 1일로 대폭 단축했다.의약품안전원은 전국 28개 의료기관이나 관련 협회·단체를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지정해 이상사례 보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센터는 의사, 약사 등 의약전문가들로 구성된 상태다.손 원장은 "지역센터를 통해 국내 누적 이상사례 보고의 약 70%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국내 이상사례 보고는 25만여건으로 전세계 2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의약품 피해구제제도의 경우 최근 5년간 평균 부담금 징수액은 약 50억원으로, 평균 급여지급액은 약 21억원(42%) 수준이다.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0년 167건에서 2024년 240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약품안전원은 인지도 조사 등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손 원장은 "부작용 피해자는 약물복용 자체로 이미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제도 접근 장벽까지 높아선 안 된다"며 "AI 기반 상담·처리 체계를 도입해 신청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2025-07-16 17:35:25이혜경 -
[데스크 시선] 30조 오가노이드 시장, 도전과 과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외적으로 대체동물시험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오가노이드 기반 R&D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세포구성과 구조를 지니고 있어 조직 내 세포 간 상호작용·세포 이동·약물 분포 등 복합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오가노이드에 병원체나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질환 모델링 ▲질병 매커니즘 연구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다.이를 더 쉽게 표현하자면,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간의 줄기세포나 전구세포를 사용해 특정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3차원적으로 모사한 미니어처 형태의 인공 장기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시험 환경을 연구원에게 제공하며, 세포 간 상호작용과 조직 특유의 구조를 재현할 수도 있다. 이는 2차원 세포 배양 방식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한 연구 모델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질병 연구나 신약 개발·독성 평가 등에서 새로운 시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술이다.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동물 대상의 임상시험 대신 인간 장기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윤리적 문제를 해소하고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차바이오텍, 셀인셀즈,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등이 리딩 그룹군이다. 빅파마 중에서는 로슈, 머크(Merck),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크라제네카 등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먼저 대웅은 올해 초, 산자부 주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대량 생산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오가노이드 제조·공정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과제 주관기업으로서 대량 배양을 가능하게 하는 배양 용기, 고품질의 세포외 기질(ECM), 성장 인자, 첨가물 등 핵심 소재 개발을 목표로 성장호르몬 등 단백질·화학물질을 제공해 연구를 지원하고, 소재의 성능 평가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아울러 배양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특수 배지와 시약의 정밀 분배가 가능한 자동 생산 공정을 개발해,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으로 오가노이드 성장을 최적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JW중외제약도 지난해말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템퍼스AI(Tempus A.I)와 협력해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 RWD)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양사는 종양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안전·유효성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며,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JW·템퍼스AI는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맞춤형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차바이오텍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에서 스핀오프(Spin-off)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와 신약∙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 신소재 효능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서며 코스닥 시장 상장했다. 2023년에는 차바이오텍이 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셀인셀즈와 연골질환 오가노이드치료제 CDMO 계약을 했다. 해당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은 셀인셀즈에 제공할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용 줄기세포의 세포은행을 구축하고 있다.오가노이드는 3D 구조로 자라기 때문에 영양소와 산소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고르게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는데, 기존 배양 용기는 구조가 단순하거나 설계의 다양성으로 인해 표준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배양 용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3차원 배양 환경에 필요한 세포외 기질, 특수 성장인자, 첨가물 등의 핵심 소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오가노이드의 제조 공정은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작업자에 따라 품질에 편차가 발생하고 고품질 오가노이드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및 표준화된 공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연평균 24% 성장해 향후 2035에는 그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발전해왔지만 아직 장기를 대체할 수준으로 모든 기능을 재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실제 장기처럼 대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대사산물이 축적돼 수명이 짧다. 앞으로 생체 내 구조와 기능을 가능한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는 복잡한 모델을 설계하고, 세포 간 상호 작용을 연구하기 위해 다세포∙다조직 구조를 가진 오가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2025-07-14 06:00:22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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