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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유방암 치료제 라인업 강화…레트로졸 확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항암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보령이 또 하나의 유방암 치료제를 확보했다. 제품 라인업 강화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 레트로보정2.5mg(레트로졸)이 이달부터 급여목록에 등재됐다.이 약은 기준요건 1가지만 충족해 동일제제 최고가(3087원) 85% 수준인 2624원에 등재됐다. 보령이 판매하는 레트로보정2.5mg은 휴온스생명과학이 위탁 생산한다.레트로졸은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이거나 또는 수용체 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폐경후 여성의 국소적으로 진전된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1차 치료 ▲항에스트로겐 요법후 재발된 자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폐경이 된 여성의 진전된 유방암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이거나 또는 수용체 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폐경후 여성의 침습성 조기 유방암에서 5년동안 타목시펜 보조요법 이후 연장 보조요법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폐경후 여성의 침습성 조기 유방암에서의 보조요법에 사용된다.오리지널 약제는 노바티스의 '페마라정'. 페마라는 아이큐비아 기준 2023년 국내에서 16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현재 동일성분 제네릭 약제는 광동제약 '레나라정', 한독테바 '테바레트로졸정2.5mg', 신풍제약 '브레트라정', 휴온스생명과학 '파누엘정2.5mg', 삼진제약 '페트라정', 보령 '레트로보정2.5mg' 등 6개 품목이 급여 등재돼 있다.지난달 삼진제약 '페트라정'이 최저가(2850원)로 급여 등재됐는데, 보령 제품이 이보다 저렴하다.보령은 최근 항암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약제인 젤로다, 젬자, 탁솔, 알림타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특히 유방암 치료제 라인업이 화려하다. 유방암 적응증이 있는 젤로다, 탁솔에 허쥬마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을 판매하고 있고, 작년에는 빅씽크테라퓨틱스와 공동판매를 통해 '너링스정'도 확보했다.또한 파슬로덱스 제네릭인 '풀베트주'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레트로졸은 오래된 항암제이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넓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령이 후발약을 준비 중인 팔보시클립(브랜등명 : 입랜스정)과 병용 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입랜스정은 2023년 아이큐비아 기준 505억원의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보령은 항암제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4년만에 관련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9년 약 800억원이던 항암제 매출은 2023년에는 2170억원까지 뛰어 올랐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보령은 특허만료 오리지널부터 퍼스트제네릭에 이르기 까지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항암제 라인업이 가장 화려하다"면서 "이번 레트로보정 출시로 기존 항암제 품목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2025-04-02 16:47:27이탁순 -
씬지로이드에 파자임까지…부광약품 처방약 공급 중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부광약품에서 생산, 유통하는 전문의약품 다수가 공급, 생산 한시적 중단이 예정돼 약국가의 조제 불편이 예견된다.29일 의약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워료 수급 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잠정적 공급·생산 중단 품목을 공지했다.회사가 공지한 내용을 보면 우선 세비보정(텔비부딘)의 경우 단종 품목으로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파자임95mg이중정은 원료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잠정적으로 공급이 중단되며, 회사는 공급 중단 예정일을 재고가 소진되는 4월로 예상했다.수급이 불안정한 대표 품목 중 하나인 씬지로이드의 공급도 잠정 중단된다. 부광약품은 씬지로이드 0.1mg 500T, 씬지로이드 0.05mg 500T의 경우 생산 일정 지연으로 인해 당분간 공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공급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씬지로이드 0.1mg 100T, 씬지로이드 0.05mg 100T는 정상적으로 공급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본태성고혈압·협심증 치료제 부광켈론정(염산베탁솔롤)도 원 개발사와의 계약 만료를 이유로 생산, 공급이 중단된다. 최근 약업계에서는 켈론정이 상급종합병원 처방목록에서 속속 제외되면서 시장 철수가 예견되기도 했다.부광켈론정 10mg 30T, 100T와 부광켈론정 20mg 30T이 대상 품목이며, 부광약품 측은 켈론정20mg 30T의 경우 올해 4월까지 판매 후 단종되며, 켈론정 20mg 100T는 올해 9월 단종 계획이라고 밝혔다.알베릭스연질캡슐도 원료 수급 문제로 인해 현 공급이 중단되며, 공급 중단 예정일은 현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이달부터다. 부광약품 측은 알베릭스의 현 재고가 소진된 후 1년 이상 장기간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의약품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는 부광약품 처방약들이 장기간 품귀와 품절을 반복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의약품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수급 불안 발생 후 현재까지 다수 품목들이 주문을 하면 발주량의 10% 정도만 입고되는 상황”이라며 “품귀가 지속되면서 재고를 확보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2025-03-28 17:00:50김지은 -
'주가 급등' 대화제약, 국내 좌절 항암제 해외서 빛볼까[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대화제약의 항암 개량신약 ‘리포락셀’이 중국에서 허가되며 해외 시장 진출에 근접했다. 대화제약은 중국에서의 시판·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와 중동·유럽·미주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리포락셀, 중국서 승인…적응증·판매국 확대 기대감에 주가도 급등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대화제약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9470원에서 10월 16일 2만 1750원까지 치솟았다. 리포락셀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허가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리포락셀은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통해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경구용 제제로 투여 변경한 개량신약이다.대화제약 파트너사 하이허바이오파마는 중국 위암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마치고 지난 2022년 9월 중국 규제기관에 허가를 제출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달 중국 규제기관은 리포락셀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승인했다.리포락셀의 가장 큰 강점은 투여 편의성이다. 정맥주사(IV) 제형인 파클리탁셀은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항암제로 긴 투약시간과 함께 구토, 오심, 탈모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임상에서 리포락셀은 파클리탁셀 IV 제형 대비 탈모, 말초신경병증 등의 부작용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입 관련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리포락셀의 강점이다.파클리탁셀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BMS의 ‘탁솔’로 위암을 비롯해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사용이 가능하다.이에 대화제약과 하이허바이오파마는 리포락셀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국내, 중국, 동유럽 등에서 유방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리포락셀은 파클리탁셀 IV 제형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리포락셀 투여군에서 완전반응(CR) 환자가 확인되기도 했다.안전성 측면에서 치료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리포락셀 투여군 60%과 파클리탁셀 IV 제형 57%로 큰 차이는 없었다.올해 안에 임상을 마치고 내년 국내와 중국에서 리포락셀의 유방암 적응증을 추가 신청하겠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하이허바이오파마는 리포락셀과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임상도 실시하고 있다. 또 대화제약은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위장관 기질종양(GIST) 환자 대상으로도 리포락셀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대화제약과 하이허바이오파마는 중동, 유럽, 미주 지역에서도 리포락셀의 허가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서 약가 인정 못받은 '리포락셀'...해외 진출 모색대화제약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 '리포락셀'리포락셀은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및 전이성 또는 국소 재발성 위암 적응증에 대해 허가 승인됐다.다만 대화제약은 급여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정부가 제시했던 약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험급여에 실패했다.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리포락셀의 약가를 파클리탁셀 제네릭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시했다.이에 대화제약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대화제약은 지난 2017년 중국 하이허바이오파마와 리포락셀에 대한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허바이오파마는 리포락셀의 중국, 대만, 태국 시장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현재까지 대화제약이 계약금과 마일스톤 달성으로 확보한 금액은 1000만달러(약 121억원)다. 대화제약은 2017년 계약금으로 40억원을 수취했으며 2018년 11억원, 2019년 41억원, 2022년 29억원을 마일스톤 달성으로 추가 수령했다.2024-10-17 12:04:11손형민 -
보령, 코프로모션 광폭 행보…'신시장 개척·외형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말 HK이노엔과 '케이캡'-'카나브' 시리즈 4종을 공동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이러한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약업계에선 보령이 코프로모션 확대 전략을 통해 외형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취약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유방암치료제 '너링스' 공동판매…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보령은 9일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 치료제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씽크의 '너링스(네라티닙)'와 보령의 '풀베트(풀베스트란트)'를 상호 공동 영업·마케팅하는 내용이다.너링스는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2021년 빅씽크가 국내 도입했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유일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다. 풀베트는 보령이 지난해 발매한 파슬로덱스의 제네릭 제품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보령 '풀베트주'(좌), 빅씽크테라퓨틱스 '너링스정' 제품사진. 이번 계약은 양사에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씽크 입장에선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보령 입장에선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젤로다'·'탁솔'·'삼페넷' 등 기존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항암신약을 추가하게 됐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너링스의 지난해 매출은 82억원으로, 발매 첫 해인 2022년 12억원 대비 7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보령의 영업력이 가세할 경우 연 매출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 '소논 500L'·'슈프레인'·'플라스마라이트' 등 잇단 코프로모션 계약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엔 힐세리온과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소논 500L'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부터 보령은 소논 500L을 전국 신장내과에 본격 공급 중이다.소논 500L은 힐세리온이 개발한 임상진단용 무선 초음파 기기다. 이동이 불편한 기존 대형 유선 초음파 기기와 대비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저렴하다. 이 제품은 소노 500L은 혈액 투석 시 적절한 혈관의 위치를 찾도록 돕는다. 투석환자들은 매주 3회씩 혈액 투석을 위해 혈관에 주사바늘을 꽂아야 하는데, 초음파 기기를 갖춘 신장내과 투석실이 많지 않다보니 이 과정에서 불편함이 따랐다.소노 500L 코프로모션을 통해 보령은 신장내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은 그간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투석 전문조직을 운영하면서 신장병 치료와 관련한 제품을 공급했다. 여기에 투석실을 타깃으로 한 초음파 기기를 더해 기존 신장내과 관련 제품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장두현 보령 대표(좌),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올해 1월엔 박스터와 흡입마취제 '슈프레인' 혈액대용제 '플라스마라이트'의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슈프레인은 수술 시 마취 유도·유지에 쓰이는 대표적인 흡입마취제다. 플라스마라이트는 박스터가 개발한 수액제다. 순환혈액량 또는 조직간액의 감소 시 세포외액의 보급·보정 등에 쓰인다.이 계약을 통해 보령은 마취과 약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보령은 기존에 항구토제 나제론(라모세트론)'과 근이완마취역전제 '브레스온(슈가마덱스)'를 판매하고 있었다.이달 3일엔 비보존그룹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오피란제린)의 국내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연내 국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향후 품목허가를 받으면 비보존그룹이 보령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양사가 유통과 판매를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작년 '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 계약 후 파트너십 강화 본격화보령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장 행보는 지난해 말 HK이노엔과의 케이캡-카나브 시리즈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보령은 지난해 12월 케이캡과 카나브시리즈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하기 위해 HK이노엔과 손을 잡았다. 두 제품군 모두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이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좌),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제약업계에선 보령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장에 대해 외형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규 시장 진입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85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400억원 이상 늘어야 하는데, 여기에 케이캡의 가세가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제품의 가세도 이러한 목표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동시에 그간 강점을 보이던 항암제 영역에선 너링스를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또한 기존에 마케팅·영업 역량에 있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소화기내과·신장내과·마취과 영역 등에서 입지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케이캡 코프로모션의 경우 보령의 소화기 영역에서의 마케팅·영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회사들과의 상호 코프로모션을 통해 지속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마련하고, 그간 업계에서 찾기 어려웠던 '협력 사업모델'을 구축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4-09 12:00:11김진구 -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1일 기준 마련...105종으로 확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1일 섭취 허용량 기준 목록이 신규 21종, 변경 1종이 추가되면서 총 105종으로 확대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로 '이매티닙(Imatinib)', '셀리프롤롤(Celiprolol)', '인다파미드(Indapamide)', '베탁솔롤(Betaxolol)', '이소소르비드 모노니트레이트(Isosorbide mononitrate)', '리바록사반(Rivaroxaban)', '실데나필(Sildenafil)', '리도카인(Lidocaine)' 등의 성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의 1일 섭취 허용량을 설정했다. 이번 1일 섭취허용량은 식약처가 지난해 12월 발암잠재력 분류 접근법(CPCA) 도입해 만든 '신(新)불순물 기준 설정방법'에 따라 마련됐다.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류 신규 불순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독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제약업계의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었다.식약처가 물질 자체 혹은 유사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자료는 예상 독성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관리기준을 설정해야 하다 보니, 제약업계에 과도한 부담, 의약품 공급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이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해 유럽 EMA, 미국 FDA 등에서 도입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기준설정을 위해 분자에 나타나는 구조-활성 상관관계로 발암잠재력을 예측하는 CPCA를 도입했다.이 기준 설정방밥에 따라 식약처 설정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1일 섭취 허용량이 업데이트 되고 있는 상황이다.그 동안에는 신규 불순물 기준설정 한계와 유전독성시험 중 'in vivo'만 인정해, 23종 불순물 기준이 설정돼 있었으나, CPCA 도입으로 신규 불순물 기준설정이 용이해지면서 12월 13일 신규 55종을 추가한 바 있다.여기에 최근 신규 21종, 변경 1종 등 22종의 성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의 1일 섭취 허용량도 설정됐다.한편 식약처는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품질관리 시험 항목에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검사를 추가했다.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검사가 추가된 완제의약품의 경우, 시험 시설을 갖춘 제조소 또는 식약처로부터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시험검사법 인허가를 받은 의약품 품질 검사기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한해 유통이 가능해진다.2024-03-23 06:59:21이혜경 -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보령의 담대한 도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다빈도 필수항암제의 국산화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항암제를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48)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장 대표는 미시건대 경제학과·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AT&T, CJ그룹을 거쳐 2014년 보령홀딩스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보령 운영총괄 전무, 경영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2021년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장 대표는 “보령은 항암제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라는 사업적 성과를 일궜다”라면서 “의약품안전망을 구축하고 보건 안보를 확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항암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처방 선호 경향이 뚜렷하고, 신약 뿐만 아니라 제네릭도 개발 난이도가 높아 생산과 수입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필수항암제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암환자들이 치료 일정을 미루거나 다른 약제로 대체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실정이다.장 대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정작 암환자의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여러 항암제가 수급 불안정 상태에 놓여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열악한 원가구조에도 ‘환자 우선의 가치’를 지키며 마땅히 대체할 약물이 없는 필수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령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 이피에스, 에이디마이신주사액 등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는 제품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보령은 최근 국내 항암제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경쟁력을 입증한 데 이어 항암제의 국산화를 통해 수급 불안 해소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다.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Onco본부’를 신설했고,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항암제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보령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했고 올해 1월부터는 폐암팀을 신설해 암종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년대비 35.1% 증가했다. ONCO 부문을 신설한 2020년 854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154.1% 확대됐다. 항암제 사업 집중 공략이 실적으로 입증된 셈이다.연도별 보령 항암제 매출. 보령은 항암제 사업 침투를 위해 경쟁력 높은 다양한 제품을 확보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같은 해 11월 희귀혈액암 치료제 심벤다의 퍼스트제네릭으로 벤코드를 허가 받았다.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매출 396억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온베브지는 국내 개발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보령의 강력한 항암제 영업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2022년 3월 보령은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과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도 인수했다. 보령은 작년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제품 탁솔의 공동판매에 나섰다.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령에 따르면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1년 간 국내 항암치료제의 처방액 중 국내사 제품의 전체 처방액은 7300억원이다. 이중 보령의 제품이 31.2%를 차지할 정도로 보령은 항암제 공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항암제의 높은 성장세는 실적 신기록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늘었고 매출액은 8596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보령은 지난 2019년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으로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장 대표는 “지속적인 자가 제품 출시를 통해 항암제 국산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중장기적 차원에서 소화기암, 폐암, 여성암, 혈액암, 비뇨기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제네릭 및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보령 본사 전경.보령의 항암제 공장 시설도 장 대표의 항암제 국산화 자신감의 배경이다.장 대표는 “항암제를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항암제 제조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2019년 준공된 보령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시작으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했다.지난 2월에는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유럽은 물론 해외 전반 대상으로 항암제 수출 및 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자산화 한 젬자를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글로벌 항암제의 자체 생산 역량도 입증했다.보령은 희귀암에 대한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보령은 자사 항암신약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을 개발 중이다. 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 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물질이다.BR101801은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Peripheral T-Cell Lymphoma)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로, 최근 완료된 임상 1b상 시험에서 완전관해 2명, 부분관해 1명이 확인됐으며, 2021년 완료된 임상1a상의 결과(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2명)를 포함해 총 19명의 임상 1상 유효 평가 환자 중 6명에게서 효능을 확인했다.보령은 지난해 12월 임상 1상에 대한 결과를 혈액암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했다.보령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략에 초점을 맞춰 신약개발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NRDO는 신약 후보물질을 바이오텍 등 외부에서 도입해 임상 단계에 빠르게 진입하고 개발에만 집중하는 사업 모델이다.보령은 유망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인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항암제 뿐만 아니라, 당뇨, 중추신경계(CNS), 간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장 대표는 “앞으로도 K-항암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함으로써, 암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여건을 제공하는 등 항암제 주권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2-13 06:17:52천승현 -
카나브 끌고 항암제 밀고...보령, 5년 연속 실적 신기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을 세웠다. 간판 의약품 카나브패밀리가 건재했고 항암제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늘었고 매출액은 8596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보령은 지난 2019년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으로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년새 8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173.5% 확대됐다.연도별 보령 매출(좌측) 영업이익(우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최근 항암제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2170억원으로 35.1% 증가했다.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하며 항암제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젬시타빈)'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2020년 11월 희귀혈액암 치료제 심벤다(벤다무스틴)의 퍼스트제네릭으로 '벤코드'를 허가 받았다.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2022년 3월 보령은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작년 1월부터는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제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한다.보령의 작년 4분기 항암제 매출은 547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늘었다. 2022년 1분기 355억원과 비교하면 1년 9개월 동안 54.1%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온베브지의 매출이 396억원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보령 사업부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보령). 보령의 작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시장 매출은 1912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카나브패밀리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보령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시장성을 확인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합제를 장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보령은 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6종의 복합제를 내놓았다.보령은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라코르를 내놓았다.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선보였다. 2019년 듀카브에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를 발매했다. 2022년 6월 카나브에 암로디핀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했다. 이중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기반 의약품 7종의 지난해 원외 처방금액은 1697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2020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728억원에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카나브가 시장에서 건재를 과시했고 신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카나브의 처방액은 628억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었다. 카나브의 처방금액은 2018년 441억원에서 5년 간 42.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단일제가 수백개 난립하며 과당경쟁을 펼치고 복합제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도 카나브는 여전히 확고한 영향력을 유지했다.듀카브의 작년 처방액은 543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듀카브는 2018년 처방액 191억원에서 5년 새 3배 가량 확대됐다. 카나브와 듀카브 2개 제품으로만 연간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합작했다.듀카브플러스는 출시 첫해인 2022년 4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39억원 3배 이상 늘었다. 카나브패밀리 중 듀카로, 아카브, 투베로, 라코르 등 4개 제품이 지난해 387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작했다.2024-01-30 06:18:07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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