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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가이던스로 본 생약제제 미국 진출 가능성은

  • 노병철
  • 2017-05-23 06:14:57
  • 해외 천연물신약 폴리작/베르젠 허가...단일적응증 확보와 안전성 데이터 관건

천연물신약으로 명명됐던 국내 생약제제 전문의약품들의 개발역사가 올해로 20년을 맞으며 해외 진출 타진과 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천연물신약은 약사법령에서 정의하는 신약과 오인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허가규정 고시에서 그 용어가 사라지지만 스티렌과 조인스 등 8종의 대표 품목 외형은 여전히 1500억대를 상회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도 잠재 성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동아제약 모티리톤과 안국약품 시네츄라 등은 꾸준히 FDA 관문 통과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해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FDA는 2004년 식물약에 대한 산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천연물의약품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결과 1982년 이후 868종의 신약후보물질, 40종의 신약, 209종의 천연물유래 반합성 물질을 승인했고, 2002년까지 천연물에서 유래한 20종의 항암제를 허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2006년 FDA 시판허가를 받은 독일 메디젠사의 음부사마귀치료제 베르젠과 미국 내 천연물의약품 2호격인 에이즈 환자 설사 완화제 폴리작도 2012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점도 국내 생약제제 전문의약품 제조사에게는 희망적인 실례다.

베르젠은 녹차 잎 추출물 외용제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광선각화증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풀리작은 아마존강 유역 자생식물로부터 프로안토시아니딘 중합체를 추출해 개발한 최초의 경구용 제품으로 소아설사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적응증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내 임상 및 허가 전문가들은 "국내 생약제제 전문의약품이 성공적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천연물의약품 인허가 담당인 FDA CDER(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의 규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천연물의약품은 식물성 생약을 주원료로 만들고 보통 여러 약재가 혼합된 형태기 때문에 주성분과 효능효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FDA는 기존 합성의약품 및 성분분리형 약물로 NDA를 신청할 때와는 다르게 효능성분이 무엇인지 100% 명확하게 규정하는 데이터를 요구하지는 않다. 대신 천연물의약품 특성상 여러 성분이 복잡하게 포함된 점과 약효성분이 무언지 알려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준 및 시험법 상의 동정, 순도 및 품질과 약효, 균일성 등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분석방법과 관리방법에 주안을 두고 있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에 대해서는 분광분석법과 HPLC 패턴분석법, 지표물질에 대한 화학적 분석과 생물학적 분석, 원료생약 품질관리와 제조공정 밸리데이션 등의 자료가 요구된다.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천연물의약품의 효능성분 또는 다른 생물활성 지표물질을 규정하거나, 특정 성분, 지표 물질에 대한 화학적 규명, 평가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고, 분광학적인 동정 또는 HPLC 패턴분석 자료, 건조 감량 등의 자료로 대체할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안전성 자료가 없고, 미국 내에서 유통은 되지만 외국에서의 사용 경험만 있는 천연물의약품 원료생약은 약재에 대한 원산지증명과 저명한 식물 전문가의 서명이 필요하다.

FDA 관계자는 "베르젠과 폴리작 개발사도 시판 전까지 여러 전략적 파트너를 활용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약물도 FDA 승인을 받는데 10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 자료를 기반으로 한 꾸준한 도전은 필수조건이다. FDA 역시 천연물의약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허가와 시판까지 소요기간도 점점 단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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