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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최은택
  • 2017-06-07 12:15:00
  • 32년 공직 떠나는 방문규 차관이 남긴 시 한편..."모든 게 다 좋았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오전 일터를 떠나며 시 한 구절을 남겼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

방 차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2015년 10월 차관으로 취임한 후, 벌써 1년 8개월이 됐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모든 날들이 다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2년간 공직생활을 기쁜 마음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 소임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신 존경하는 정진엽 장관님과 모든 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1년 8개월 소회도 밝혔다. 방 차관은 "제가 처음 부임 할 때는 메르스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감과 복지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건대 집단 폐렴과 일회용 주사기 사고로 인한 C형 간염·지카와 AI 발생 등 계속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해 긴장속에서 이에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와 국가방역체계도 성공적으로 개편했다"고 했다.

또 "의료기관간 진료정보 교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서 국민들이 편리하고 낮은 비용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사업인 '정밀의료사업'도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하고 첫 예산이 반영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방 차관은 이와 함께 "의료 해외진출과 해외환자 지원법 제정으로 의료한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보건사업 육성전략으로 보건산업은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17년간 논란이 돼 왔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해 저소득·서민층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했다.

방 차관은 아울러 "언론 평가는 16년 계속해서 전부처 1등을 달렸고, 연말 정부 업무평가도 복지부가 꼴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올라섰다. 정진엽 장관님의 '덕의 리더쉽'과 복지부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밤을 새워 고민하고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함께 노력해 준 결과다.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방 차관은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도 소환했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 매일매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떠 올려 본다. 일이든 사람이든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특히 복지부 모든 분들이 많은 재능과 인간미를 가진 분들임에도 이를 미쳐 다 함께하지 못하고 가는 점이 무척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곳에서 맺은 여러분들과 추억을 간직하며,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덕철 신임 복지부차관은 오늘 오후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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