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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국산신약,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가능성 확인

  • 이탁순
  • 2017-06-14 12:14:59
  • 한미·현대, 비임상 결과 발표... 종근당 '듀비에' 국내임상 공개

국내 제약사 개발 신약이 세계 약 2만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소개돼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더불어 가장 큰 대사성 질환 관련 학회다. 전세계 당뇨 전문가들이 참여하다보니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신약 소개 무대로도 유명하다. 국내 개발 신약들은 글로벌 기술수출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한미약품과 현대약품이 개발중인 신약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라이센싱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진행된 듀비에의 3제 요법 임상결과를 내놓으며 의료진들의 이목을 끌었다. 종근당은 작년에도 ADA에 참석해 듀비에의 비알콜성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의 지방간 개선과 혈당강화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술수출 기반이 된 랩스커버리 기술을 또 들고 나왔다. 랩스커버리 기술은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횟수와 투여량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이미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가 각각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이전하며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들고 나온건 대산질환과 희귀질환에 적용되는 랩스커버리 기술 기반 약물들이다.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에 적용되는 LAPSTriple Agonist(HM15211)과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LAPSGlucagon Analog(HM15136)이 그 주인공. 현재 전임상 단계로 한미약품의 글로벌 기술수출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특히 LAPS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로 비만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비만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및 최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비만 이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치료약물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미약품 측은 밝혔다.

또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주 1회 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LAPS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LAPSGlucagon Analog가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인슐린증 동물 모델 투여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를 활용해 선천성 고인슐린증뿐만 아니라 뮤코다당체 침착증, 단장 증후군 등 희귀질환 블루오션 시장을 노리고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한미는 권세창 사장과 김선진 부사장이 샌디에고에 직접 날라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신약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대약품은 유럽 임상1상을 앞두고 있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에 대한 효능 및 약동력학 등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D-6277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agonist(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기전으로, 하루 한 번의 복용만으로 월등한 혈당조절과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약품이 자제 개발한 물질로, 2013년부터 정부과제로 선정돼 범부처와 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현대약품은 이번 발표에서 HD-6277의 경쟁물질인 '파시글리팜(fasiglifam, TAK-875)' 대비 간 독성에 대한 안전성과 약효 우위성을 증명하는데 주력했다.

이 약물은 지난 1일 유럽 임상1상 승인을 받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을 다지고 있다. 현대는 이번 ADA를 계기로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홍보활동을 넓혀 글로벌사에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종근당은 한미약품과 현대약품과 달리 현재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국산신약 '듀비에'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소개하며 의료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3년 20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된 듀비에(로베글리타존)는 부작용 이슈로 뜨거웠던 티아졸리딘디올(TZD) 계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재 국내 시장에서 동일 계열 약물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종근당은 시판후 임상을 지속적으로 펼쳐 새로운 제품개발과 듀비에의 효능을 넓히는데 단서를 찾아갈 계획이다. 한미와 현대처럼 기술이전이 목표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 종근당은 서울의대 임수 교수가 진행한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 요법과 2제 요법의 안전성과 혈당개선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당화혈색소(A1C)가 9% 이상으로 매우 높고 혈당강하제 치료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임수 교수팀은 환자들을 로베글리타존,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3제 요법 투여군과 기존의 2형 당뇨병 치료에 많이 쓰이는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라이드 2제 요법 투여군으로 나눠 약 1년간 혈당 개선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관찰해 베글리타존 3제 요법 투여군은 2제 요법 투여군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우수했으며 저혈당증의 부작용 발현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2제요법 투여군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의 분비기능을 평가하는 HOMA-IR과 HOMA- β의 지수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듀비에(로베글리타존)와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의 3제 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고 향후 복합제 개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작년 ADA에서 종근당은 연세의대 이병환 교수팀의 임상결과를 통해 듀비에의 지방간 개선 효과를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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