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가득 '햄버거병'…해외 사례 알아보니?
- 안경진
- 2017-07-08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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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 익은 햄버거 패티 원인…2000년 미국서 사망사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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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맥도날드와 피해자간 법리다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싱가폴 주요 언론 중 하나인 아시아원(asiaone)도 이번 사태를 집중보도하고 나서,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4세 A양, "햄버거 먹은 뒤 HUS 진단"= 햄버거병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5일 A양(4세)의 어머니 최은주 씨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하면서부터였다.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9월 평택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기 패티가 든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2~3시간이 지나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A양의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설사에 피가 섞여나오자 3일만에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아주대병원에서 햄버거병이 의심된다. 당장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치료와 투석을 받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되어 햄버거병을 확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A양은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관심폭주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어떤 병? A양이 진단을 받은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균에 오염된 야채, 햄버거 등을 먹은 뒤 발병한다고 해서 햄버거병(hamburger disease)이라고도 불린다.
A양의 경우도 덜 익은 햄버거 패티에 들어있는 'O157 대장균'이 주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신기능이 떨어져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고 체내에 독이 쌓여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설사를 시작한 지 2∼14일 뒤 소변양이 줄고 빈혈 증상을 호소하고, 경우에 따라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경련,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의 발병빈도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약 2∼7%로 보고되며,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에게 호발하고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 증상을 동반한 환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 경우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A양에게 적용 중인 복막투석도 그 중 하나다.
확산과 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하는 복막투석은 복강 내에 투석액을 주입하고, 복막을 통해 혈액의 잉여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게 된다.
투석 도관을 뱃속에 삽입하는 과정을 요하지만 투석방법을 교육 받은 뒤에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많이 적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O157 대장균, 미국 곳곳에서도 말썽= 햄버거 패티 속 O157 대장균이 문제가 됐던 건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다.
1982년 미국에서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뒤 출혈성 설사를 호소하는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됐고, 후속연구에 의해 O157 대장균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00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시즐러(Sizzler) 프랜차이즈 매장에 다녀간 이들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는데, 당시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판명된 4명 중 3세 어린이 1명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A양의 변호인 역시 해당 판례를 들어 "미국에서 햄버거병 피해자에게 155억원의 합의금이 지급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이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덜 익은 패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도 잇따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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