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도입한 동아, 제약업계 신호탄될까?
- 김민건
- 2017-07-11 1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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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스펙 대신 경험과 직무관련 위주 선발...정부 올 하반기 공공기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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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올 하반기 동아에스티 등 그룹사 인턴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인턴으로 4개월 근무 뒤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그룹사 관계자는 "공공기관부터 먼저 시행하지만 정부 시책이기에 향후 민간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민간기업이 얼마나 참여하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기에 우리가 먼저 하면 제약업계도 동참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제약업계에서도 지원자의 회사에 대한 열정을 중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자필 한자 자소서가 있다. 한 자씩 정성들여 쓸 수 밖에 없어 지원자의 회사에 대한 열정과 정성 평가가 가능하다. 이처럼 지원과정이 쉽지 않은 동아쏘시오그룹이 블라인드 채용을 먼저 도입한 것은 예상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면접 단계도 대폭 축소된다. 향후 동아쏘시오그룹은 한자 자소서 등 전반적인 채용과정을 점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처음으로 도입하는 제도다 보니 아직은 그 폭이 제한적이다. 향후 200명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할 예정으로 인사팀 등 채용 관련 부서 업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채용은 동일한 조건과 기준으로 최대한 공정하게 선발하며, 점수나 학력 등 스펙 대신 업무와 관련된 직무역량 중점으로 채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전문성이나 특정 조건이 필요한 분야 외에는 출신지와 학력 등 차별적 조건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없앤 것이다.
기본적인 필터링 과정이 없어지기에 회사에 적합한 인원인지,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졌는지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 면접이나 자소서 질문 항목이 세분화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무와 관련한 경험이나 자격증에 대한 가중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제약업계에서의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회계와 일반직 관리 직원이 적은 대신 R&D직종 등 전문직과 영업직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영업직과 연구개발직이 차지하는 현실"이라며 특성상 학력과 인성, 전문자격 등 기본적 조건을 안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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