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부지 P2P 크라우드 펀딩 인기…약사는 '불안'
- 이정환
- 2017-07-18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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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국 초기비용 증가로 이어져…대자본 잠식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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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약사들만 집중해왔던 약국부지 매입에 다수 일반인들이 크라우드 펀딩 형식의 개인대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개국을 앞둔 약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7일 한 개국약사는 "약국과 병·의원 임대건물을 다수 일반 투자자들에게 중계해주는 전문 펀딩업체가 인기를 끌면서 약국부지 매입에 들이는 돈이 높아질까 걱정하는 약사가 많다"고 말했다.
P2P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간 투자거래를 뜻하는 금융권 신조어다. 소자본을 지닌 일반 투자자 다수가 모여 부담없이 자신이 원하는 종목이나 부동산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인기 몰이중인 P2P 펀딩은 단순 투자종목에서 나아가 약국이나 의료기관 임대자리가 입점한 메디컬 상가로까지 영향력을 행사중이라는 게 약사들의 중론이다.
실제 약국과 메디컬 상가만을 전문으로하는 업체 'ㅁ펀드'는 다수 약국·의료기관 부동산 독점매물을 확보하고 대중 투자자와 프리미엄 상가를 연결하는 중계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소 1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약국부지 공동투자에 참여가 가능하다.
이쯤되자 개국약사들은 P2P펀딩이 약국부지 거래에 줄 영향에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중이다.
서울 A약사는 "약국이나 병·의원이 들어올만한 자리를 P2P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점하고 약사와 의사에게 판매하는 게 ㅁ펀드 업체의 수익구조"라며 "불법은 아니지만 해당 펀드가 활성화될 수록 개국을 준비중인 약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약국부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강원 B약사도 "지금까지는 약국 특성상 약사면허가 없는 일반인들이 부지를 사들이거나 선점하는 상황이 거의 불가능했다. 부유한 일부 약사만이 좋은 약국땅을 매입하는 정도였다"며 "하지만 이런 P2P펀딩이 등장하게되면서 좋은 메디컬 상가의 일정부분 매점매석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약국부지 가격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경기 C약사도 "이미 대부분의 약국자리가 포화상태다. 공동펀드는 곧 약국부지 축소를 뜻하고, 약사들의 어려움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약사 개인이 아닌 큰 자본이 좋은 약국입지를 잠식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별로 매출이 높지 않은 약국부지도 프리미엄이 붙어 비싸지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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