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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트레할로스' 관심…HA첨가 '아이톡' 주목

  • 이탁순
  • 2017-07-18 06:14:53
  • 약사들, 트레할로스 경쟁력 충분…"단백질 보호기능" 조명

지난 13일 광동제약에서는 차세대 인공눈물과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인공눈물 시장에서 트레할로스 성분은 아직 변방에 머물러 있다. 주도권은 카르복시메탈셀룰로오스나트륨(CMC) 성분의 제품과 히알우론산 제제들이 쥐고 있다.

대표적인 CMC 제품으로는 리프레쉬플러스(삼일제약), 눈앤(한미약품) 등이 있고, 히알우론산 성분은 카이닉스(휴온스), 히아레인(산텐) 등이 있다. 두 제제는 동일성분의 제품이 이미 수십여개의 제품이 나와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제품. 반면 트레할로스 성분의 제품은 고작 3개가 허가받았다.

극환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트레할로스... 단백질 보호기능으로 안구건조증에 긍정적 영향

광동제약이 2015년 아이톡을 들고 나왔을때만 해도 트레할로스 성분의 인공눈물은 생소 그 자체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인공눈물에서 새로운 성분을 찾다가 유럽에서 트레할로스 점안제가 안구건조증 및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의약품으로 널리 쓰이는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할로스는 생명력이 질긴 선인장 등 식물에서 추출되는데, 광동제약은 카사바에서 얻은 트레할로스를 대량생산하는 일본 원료업체를 찾아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히알우론산은 지렁이 등 동물에서 추출하는 반면 트레할로스는 식물성 원료로 추출방법에서는 다르지만 분자 구조와 효능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지현 약사, 김찬일 약사, 오인석 약사, 양인규 약사
이지현 약사(우리온누리약국)는 지난 13일 '급성장하는 인공눈물 시장, 약국 마케팅과 차세대 인공눈물' 주제로 광동제약 본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트레할로스를 인공눈물의 차세대 주자로 꼽았다.

그는 "트레할로스는 물이 없이 말라 죽어가는 극한 환경에서 생물체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만큼 스트레스에 강한 성분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에서 업데이트 된 자료들을 보면 트레할로스는 굉장히 많은 기능을 하는 성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핵심적 역할은 단백질 보호 기능.

이 약사는 "안구건조증은 단백질이 변성돼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고 있다"면서 "트레할로스는 세포 신경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인공눈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눈물에는 지질뿐만 아니라 단백질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 점에서 트레할로스가 눈물샘 염증을 막아주고, 눈물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 같다며 최신 문헌을 인용해 의견을 밝혔다.

안구건조증 일상생활 요인, 디테일 승부수 중요…임상 등 문헌 약사들에게 정보제공 필요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약사들도 트레할로스가 최근에 나온 성분이긴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인석 약사(보정온누리약국)는 "트레할로스는 성분 메카니즘이나 지속력, 각막 보호 작용, CMC나 히알우론산의 아쉬운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성분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식물에서 추출돼 인체 친화적인 면도 있어 앞으로 매출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양인규 약사의 발표를 참석자들이 귀담아 듣고 있다.
김찬일 약사(옵티마청주제일약국)는 아이톡점안액의 효능·효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톡은 바람, 연기, 공해, 먼지, 건조한 열, 에어컨, 항공여행,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건조(불쾌감, 찌르는 듯한 통증, 자극)나 눈의 피로에 사용한다고 돼 있다.

김 약사는 아이톡 효능·효과에 기재된 요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점에 착안해 판매활동을 펼친다면 환자들을 약국으로 유인할 수 있는 '차세대 트렌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응증에 명시된 것처럼 일상생활과 연관된 복약지도라든지 마케팅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약사는 "저는 약국에 인공눈물을 30여가지 진열하는데, 지속시간, 점도 등에 차등을 두고 있다"면서 "아이톡은 지속시간 대비 점도 등이 좋아 최상단에 진열해도 판매가 잘 되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양인규(펜타포트약국) 약사는 "기존 인공눈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층을 공략한다면 트레할로스 성분의 '아이톡'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단백질 보호 기능 등 이런 부분들을 약사들에게 정보제공하고, 디테일을 통해 어필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톡
약사들은 아이톡이 다소 가격이 높지만, 트레할로스 성분이 갖는 매력, 여기에 지난 4월 리뉴얼 론칭된 제품에는 첨가제로 히알루론산이 함유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입가 대비 판매가를 볼 때 마진율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았다.

이지현 약사는 트레할로스와 히알루론산 두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표시제한 문제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아이톡에 함유된 히알루론산은 첨가제로 들어가 성분 함량이 표시가 안 된다. 광동제약 측은 히알루론산 함량은 경쟁사들이 카피할 수 있는 영업비밀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점도 있다고 곁들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점안액 중 히알루론산이 첨가제로 함유된 제품은 '아이톡'이 유일하다.

양인규(펜타포트약국) 약사는 "요즘 안구건조증 처방 트렌드가 점액층의 구조적 안정에 있는데, 트레할로스가 기존 CMC나 HA보다 높은 포지션에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일 것 같다"면서 "이런 점을 임상시험 등 근거를 만들어 디테일 한다면 약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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