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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증가하는 안구건조증…1차 선택약, OTC 충분

  • 이탁순
  • 2017-07-17 06:14:59
  • OTC제품, 전체 시장의 14% 불과…트레할로스 성분에 주목

지난 13일 광동제약 본사 대회의실에서는 급성장하는 인공눈물시장, 약국마케팅과 차세대 인공눈물에 관해 좌담회가 열렸다.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선택약물은 병원 안과 처방에 의한 것이 대다수. 통계에 의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800억원이다. 이 중 의사 처방전에 의한 비중이 86%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1차 선택약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환자 접근성 제고와 건강보험 재정 절약을 위해서도 OTC 안구건조증 관련 약물, 특히 인공눈물의 판매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광동제약 본사 2층 대회의실에 모인 약사 전문가들도 OTC 인공눈물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날 약사들은 '급성장하는 인공눈물시장, 약국마케팅과 차세대 인공눈물'이란 주제로 인공눈물 최신트렌드와 광동제약이 선보인 트레할로스 성분의 인공눈물 제품 '아이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을 가졌다.

양인규 약사(왼쪽)와 이지현 약사(오른쪽)
이날 좌장으로 인공눈물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발표한 이지현 약사(우리온누리약국)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들며 매년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3월에 34만5600명이던 환자는 2016년 3월에는 37만3867명으로 증가했다. 봄철 알레르기 및 미세먼지 증가, 최근 라식·라섹 수술 인원의 증가도 안구건조증 환자의 폭증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구건조증 치료 OTC 시장은 인공눈물과 영양제가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으로는 인공눈물 가운데는 리프레쉬플러스(삼일제약), 눈앤(한미약품) 등이 있으며, 영양제는 타겐에프(국제약품), 큐레틴(태준제약)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이 OTC 시장 안구건조증 치료제 분야에서 매출 수위를 지키고 있다.

리프레쉬플러스나 눈앤은 모두 카르복시메탈셀룰로오스나트륨(CMC) 성분의 제품이다.

이지현 약사는 이 CMC 제제가 1세대의 인공눈물 제품이라면 2세대는 히알우론산 제제, 3세대가 트레할로스수화물 제제, 4세대는 트레할로수수화물+HA(히알우론산나트륨)이 결합된 제품이라고 칭했다.

OTC 인공눈물 4세대까지 넘어와…약국 판매 활성화 위한 교육·홍보 필요

CMC 제제는 앞서 언급한 리프레쉬플러스나 눈앤같은 제품이며, 히알루론산 제품은 동시분류로 ETC/OTC 모두 가능하나, 현재 나와있는 제품은 대부분이 ETC 제품이다. 트레할로스 제제는 광동제약의 '아이톡점안액' 등으로 대표된다. 또한 최신 4세대로 지목한 트레할로스+HA 제제는 지난 4월 리뉴얼 론칭된 '아이톡점안액'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찬일 약사(왼쪽)와 오인석 약사(오른쪽)
보정온누리약국 오인석 약사는 OTC 인공눈물 시장에서 CMC 제제는 점유율이 제일 높지만,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인공눈물 시장은 2014년과 2015년 약 200억원에서 2016년 약 2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CMC 제제는 2014년 53.0%의 점유율에서 2015년에는 47.8%, 2016년에는 45.1%로 감소했다고 외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CMC제제의 점유율 하락은 아이톡같은 새로운 성분의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OTC 제품을 찾는 환자보다는 안과를 방문해 처방받는 환자수가 여전히 높다. 오인석 약사는 약국을 방문해 OTC 제품을 찾는 환자는 약 100~150만명, 안구건조 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성인 환자는 약 250~300만명으로 많은 환자들이 약국보다는 병의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약사는 "OTC 인공눈물 활성화를 위해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학습,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일반 환자들은 눈물이 많이 나는 게 '안구건조증' 증상이라는 걸 인식 못하는데, 보상기전으로 헛눈물이 나온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렌즈 낀 환자들은 CMC 성분의 제품이 접촉감 증가로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오 약사는 강조했다.

물론 제약사들은 매체광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OTC 인공눈물에 대한 인지도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엿다.

안구건조증, 주변 환경 요인에 의해 잘 걸려... 첫번째 약물로 트레할로스 등 OTC 추천

옵티마청주제일약국의 김찬일 약사도 약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약국이 OTC 인공눈물 시장을 등한시하고, 안과 쪽으로 유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 대부분이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층으로 OTC 제품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 약사는 주위 사람들의 예를 들며, 청주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많은데, 검역하면서 블루라이트 에 많이 노출돼 각막 손상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라이트 노출은 특히 야간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빛 공해가 큰 도시보다 그렇지 않은 도시에서 안구건조증 생길 위험이 현저히 낮다"면서 "안구건조증은 일상 속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라면 OTC 인공눈물을 환자들에게 권유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김현식 광동제약 사장(맨 오른쪽)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블루라이트뿐만 아니라 최근 늘고 있는 미세먼지, 라식·라섹 수술 등도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김 약사는 꼽았다.

약국 인공눈물 제품 비교에 대해 발제를 한 양인규 약사(펜타포트약국)는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며 "공통적으로 안구표면의 삼투압 증가로 안국 점막 표면 손상을 발생하게 되고, 이로인한 염증으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사이클로 접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MC제제나 히알우론산 등 기존 제품들은 삼투압 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제품별로 주성분 외에도 보존제 종류도 달라 어떤게 좋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 약사는 "최근 국내 출시된 트레할로스 제제도 식물성 추출 성분으로 기존 약물과 비교했을때 효과면이나 안전성, 지속시간 등에 잠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 단계에서 써볼 수 있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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