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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스포츠센터 PT처럼 의사·약사 상담 받아야"

  • 김민건
  • 2017-07-20 06:14:53
  • 고지혈·고혈압 환자에서 과량 복용한 비타민은 '부작용' 발생 우려

[단박인터뷰]=이승화 서해병원 원장(대한일차진료학회 학술이사)

이승화 서해병원 원장
최근 몇 년 간 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물용으로 또는 가족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유통경로도 인터넷까지 다양해졌다. 그러나 비타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비타민을 식품이나 건기식처럼 인터넷이나 지인 등을 통해 구입하기보다 일종의 약물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보건의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비타민 선택과 복용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대한일차진료학회 이승화(서해병원 원장) 학술이사는 "운동은 전문가(PT)에게 제대로 배워 올바른 방법으로 근력강화나 다이어트 등 목적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타민도 마찬가지로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 후 '적합한 비타민'을 '적절한 용량'으로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데일리팜은 이승화 원장(39)을 만나 올바른 비타민 복용법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의학적 검사에서는 이상을 보이지 않지만 지속적인 모호한 증상(만성피로, 위장관불편감,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데 주목했다.

-비타민을 잘못 먹으면 문제가 되나.

비타민도 약이다. 물도 과량을 섭취하면 사망할 수 있는데 비타민도 적절한 용량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끼니를 걱정했지만 이제는 상대적으로 비만, 고지혈증 등이 문제다. 이처럼 비타민도 구하기가 쉬워지고 단일제부터 복합제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 수용성 비타민도 마찬가지지만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 의사가 처방하는 비타민제는 소량이 되면 효과가 미흡할 수 있다.

-의사가 처방하는 비타민은 어떤 것인가.

대표적으로 비타민B6(피리독신)가 있다. 결핵약은 4제요법을 사용한다. 이중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 INH)는 체내 비타민B6의 결핍을 유발해 신경독성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결핵약을 처방할 때 비타민B6를 보통 함께 처방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합비타민의 비타민B6 함량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양이다. -고혈압이나 고지혈 환자에서 비타민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모두 해당된다. 예를 들면 비타민B3(니아신)의 경우 혈압 강하와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있다. 이미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원치 않은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허가사항에는 CCB계열 등 고혈압제의 혈관 작용을 증강시켜 기립성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처럼 만성질환자가 의사나 약사와 상담없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부작용 발생 시 책임소재를 따지기 애매하고 대처하기가 어렵다. 환자 상태를 잘 아는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서 비타민을 처방받는 것을 권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부작용 발생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 처방약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임의로 비타민을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비타민A가 폐암유발을 높인다는데.

흡연자 중 합성 비타민A 복용자가 그렇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율이 높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자연적으로 식품에서 섭취하는 경우 관계없지만 흡연자에게 비타민A제재를 선물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비타민B가 활성비타민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도 유행을 타는가.

비타민의 어원인 Vita는 생명의 필수라는 뜻이다. 이처럼 모든 비타민이 다 중요하다. 다만 언론의 홍보가 중요하다. 비타민C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드링크로 나올 정도지 않나. 이미 음료나 물처럼 먹게 된 단계다. 비타민B는 예전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다. 이제야 언론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이 각광받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고혈압·고지혈 환자에게 추천하는 비타민이 있다면.

우선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첫 번째로 비타민C를 권하고 싶다. 표준섭취권장량은 100mg정도이지만, 개인적으로 2000mg 정도를 복용하고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기능에 면역력 강화, 호흡기 질환의 유병기간 감소, 소화기계암 발생율도 감소시키는 등 여러 인체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D군도 복용을 권장하고 싶다.

-비타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달라.

임산부는 국가에서 보건소를 통해 엽산제(비타민B9)를 무료로 제공하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엽산이 해롭거나 음식 섭취만으로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면 국가에서 굳이 무료로 제공해줄리가 없지 않나. 이런 점을 봐도 중요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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