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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전략 택한 삼성…'치킨게임' 바이오서 일어날까

  • 김민건
  • 2017-07-31 12:14:58
  • 삼성 렌플렉시스 오리지널 대비 35% 낮추자 셀트리온 램시마도 동일하게 조정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에서 출시할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유럽명 플릭사비) 가격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약 35% 낮게 잡았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를 판매하는 화이자가 반응했다.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도 '치킨게임', 즉 가격인하 경쟁이 펼쳐질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에 대한 조기 출시를 발표하며 35%나 낮은 가격을 책정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유럽에서 렌플렉시스의 저조한 성적을 본 삼성과 미국 머크가 셀트리온 램시마가 아직 미국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 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단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화이자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화이자는 7월달부터 램시마 가격을 753달러로 인하했다. 렌플렉시스 출시 전에 동일한 가격으로 내려 판매에 나선 것이다. 종전에는 레미케이드의 15%인 946달러였다. 화이자 또한 가격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단 속내로 보인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뒤에 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 살 깎아먹기식 치킨게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치킨게임의 대표적인 경우는 반도체 산업이다.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반도체 치킨게임은 D램값을 지속적으로 인하해 출혈을 보더라도 점유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국 미국, 대만, 일본 등 기존 반도체 기업이 몰락하고 국내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DNA는 '삼성'이다. 바이오산업에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규모와 가격, 속도를 내세우며 바이오시밀러 후발 주자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피스는 2016년 1월 자가면역질환제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First Mover) 베네팔리를 출시했다. 베네팔리는 올해 2분기 8870만달러(약 989억원)로 직전 1분기 대비 36%나 증가했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에 이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나선 플릭사비(렌플렉시스)는 지난 1분기 7억원, 2분기 2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와 선발주자 램시마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First Mover)인 삼성 베네팔리와 셀트리온 램시마가 성공하고 있는 반면 두 번째 시밀러인 삼성 플릭사비는 유럽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업계는 램시마와 약 3년이란 출시 기간 차이와 비슷한 가격임에도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점을 요인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도 출시 첫 해 레미케이드 대비 30%로 가격을 내림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런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는 램시마 출시 7개월 뒤로 기간을 대폭 줄이게 됐다. 가격도 대폭 인하했다. 미국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한편 두번째 시밀러란 점을 고려해 가격으로 이를 보완하겠단 예측이 가능하다.

바이오의약품에서는 가격 경쟁의 치킨게임이 불가하며 이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특수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선민정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의약품은 사람마다 반응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에서는 유럽처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아직까지 임상의들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며 데이터 축적 여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기에 가격 보다 임상데이터가 중요하며, 승자독식 구조가 이 시장에서는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측은 이와관련 "가격은 판매사인 미국 머크가 결정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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