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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항암제 개발 벤처업체 지분 늘린 이유는?

  • 김민건
  • 2017-08-12 06:19:01
  • 항암신약으로 R&D 집중...오픈이노베이션·공동연구 활발히 진행

보령제약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젠셀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보령제약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넣은 전략적 판단으로 여겨진다.

지난 9일 보령제약은 가지고 있던 바이젠셀 전환사채를 주식(15억원)으로 전환해 지분율을 52%까지 늘렸다. 지난해 바이젠셀과 30억원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로 지분 32%(15억원)를 가지고 있었다.

바이젠셀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 이하 CTL) 플랫폼 기반의 림프종(NK/T세포) 대상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올 4분기 림프종 면역항암제 국내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기에 맞춰 보령제약이 지분을 확대한 이유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해당 신약 가치와 바이젠셀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 한 관계자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용화 하는데 중점이 있지만 바이젠셀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회사를 키우기 위한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보령제약이 보유한 의약품 중 대표 품목은 국산 고지혈 신약 카나브다. 4~5년 이내에 항암제로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몇년 간 보령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과 자체 개발을 통해 다양한 항암신약 R&D를 추진해왔다. 10년 전인 2007년 삼성서울병원과 악성 종양을 융해해 죽이는 NK cell(자연살해세포)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진 점을 보면 항암제 개발은 보령제약이 눈여겨 온 분야다. 항암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기술력을 가진 제약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간암 대상 유전자치료제(프로젝트명 BCB002)는 암세포만 추적해 죽이는 혁신신약이다. 암 증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치료용으로 바꾸는 신개념 기술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스스로 죽게 만든다.

해당 기술은 2013년 국립암센터와 유전자치료제를 활용한 신개념 항암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201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에 나서 5년 이내 상용화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상에 들어가 2018년 2상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7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는 표적항암제(혈액암) 개발을 위해 베스트인클래스 신약후보 물질을 가져왔다. 프로젝트명 BCN004로 불리는 전임상 단계인 PI3K 저해제다. 세포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해 세포의 성장과 증식 등에 관여한다. 2018년 임상1상 진입이 목표며 2020년 기술수출까지 보고 있다. 보령제약 강점은 합성신약 카나브를 자체 개발해 남미를 비롯한 동남아,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에 총 3억달러의 수출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5년 간 남아공 등 신흥 아프리카 파머징 10개국에 약 80억원대 항암 주사제 3종을 공급하게 됐다.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는 영업력과 마케팅 경험도 가지고 있다. 카나브 성공 이전에도 보령제약은 항암제 판매를 잘 해온 회사로 평가된다.

현재는 판권 계약이 종료됐지만 BMS 항암제 탁솔을 100억원대 제품으로 키워냈으며, 이를 대체할 삼양바이오팜 제넥솔도 올해 1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이 예상된다. 2016년부터 로슈의 폐암약 타쎄바도 맡고 있다.

무엇보다 보령제약은 탁솔과 제넥솔 판매를 위해 다년간 40명 규모의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며 인력을 양성해왔다. 이렇게 축적한 항암제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와 조직, 인력을 향후 항암제 판매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R&D기술력부터 글로벌 진출 경험, 국내 영업망과 인력 등 향후 항암신약 개발 이후 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을 차근히 갖춰 나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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