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찾아가는 이유요? 만족도가 200%니까요"
- 정혜진
- 2017-08-24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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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오·남용 예방 이끄는 부산 조건호 총무이사 "어르신들 귀 기울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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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의약품 오남용을 막고 안전사용을 알리기 위해 많은 교육이 있어왔음에도 유독 이 사업이 현장에서 환대를 받는 것은 어떤 차별점 때문일까.
사업을 주도하고 참여한 부산시약사회 조건호 총무이사(49, 부산 개금동 하나약국)에게 그 차별점과 현장 반응을 들어봤다.
-데일리팜이 지난달 첫 교육을 보도한 이후 네 번의 교육이 더 진행됐다.
7월 20일 보수동 경로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섯번 진행됐다. 총 85명의 어르신이 상담을 받았다.
당초 시범사업으로 횟수를 10번 정도 생각했는데, 최근 보도자료에서 밝혔듯 오는 10월까지 32개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 700여명을 대상으로 하게 됐다.
-횟수를 늘린 것은 현장 반응이 그만큼 좋기 때문인가?
그렇다. 기대 이상이다. 어르신들의 만족도나 적극성이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다. 체감하기엔 어르신들 만족도가 200%를 넘는다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현장에 동행하는 공단 관계자들과 그 분위기를 함께 느낀다. '확대해야 할 사업'이라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자를 미리 받아 상담을 하는데도 상담 시간이 길어지기 일쑤다. 다행스러운 건 횟수를 거듭하며 형식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공단 측이 테이블과 의자 등을 제공했고, 현수막도 준비했다.
상담에 나서는 약사도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려 어르신 한 분 당 할애할 수 있는 상담 시간이 길어졌다. 또 지금은 약사들이 현장에서 가운과 명찰을 갖추고 상담에 임한다. 최근 보도된 사진을 보면 꽤 그럴듯 해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경로당 순번을 정했나.
부산시 내 구 별로 골고루 찾아간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은 동네를 먼저 가고 있다.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어르신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고 상담이 그만큼 더 필요한 지역이라는 의견 때문이다.
-기존 약물상담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무엇이 어르신들을 흡족하게 한다고 생각하나.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약국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한정되기에 환자 입장에서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경로당이라는 생활 공간으로 찾아가게 된 것이다.
또 약국과 달리 경로당에서 진행하다 보니 상담 약사들이 '이게 좋다. 드셔야 한다'고 권할 경우 어르신 입장에서 '이 제품을 팔려고 하는건가'라는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필요한 정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입견을 버리기에 약사 말에 더 귀를 기울이시다.

개국약사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데, 30대 젊은 약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연령대 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참여 약사를 늘릴 예정이다. 약사회가 검증을 한 후 선발해서 해당 지역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가 상담에 나설 수 있게 우선 배치하는 것이다. 지역 분위기를 잘 아는 약사가 경로당을 찾으면 더 좋은 효과를 낼 거라 본다.
-예산을 받아 정식 사업이 되길 바란다.
지금 경과를 보면 남은 교육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들도 현장 반응을 보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 느낄 것이라 본다. 부산시가 자랑할 사업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다른 지역도 벤치마킹해 '찾아가는 상담' 사업이 확산되길 바란다. 약국에서 상담할 때 몰랐던 새로운 환자 니즈를 느낄 수 있다. 약사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고 계기가 된다. 다른 시도지부 약사회도 관심 가지고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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