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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국내 기업 첫 북미지역 혈액제제 공장 준공

  • 김민건
  • 2017-10-31 10:01:32
  • 연간 생산규모 100만리터로 2200억원 투자…혈액제제 '글로벌 톱5' 자리매김

지난 30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에서 열린 녹십자 캐나다 법인 GCBT의 혈액제제 공장 준공식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드니 코데(Denis Coderre) 몬트리올 시장, 김영호 GCBT 대표, 알랑 드수자(Alan DeSousa) 생로랭 시장, 도미니크 앙글레(Dominique Anglade) 퀘벡 주 부총리, 가에탄 바레(Gaetan Barrette) 퀘벡 주 복지부장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녹십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미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능력(혈장처리능력) 100만리터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이다. 이로써 녹십자는 혈액제제 생산 기업 중 글로벌 톱5 위치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 캐나다 연방정부 및 퀘벡 주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GCBT) 혈액제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캐나다 GCBT 공장은 총 설비투자(CAPEX) 규모만 2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2200억원)에 달한다. 3년 만에 공장 건축과 기계적인 설비를 모두 완료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GCBT 공장의 준공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 중심인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은 물론, 국내외 혈액제제 생산능력이 270만리터로 늘어나 '글로벌 톱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광역시에 위치한 녹십자 캐나다 법인 GCBT의 혈액제제 공장 전경
녹십자가 주요 글로벌 혈액제제업체가 공장을 미국에 둔 것과 달리 캐나다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것은 다양한 혜택을 얻으면서도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공장 설립을 위해 캐나다 퀘벡 주 정부는 GCBT에 2500만캐나다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면역글로불린(IVIG)와 알부민을 장기간(최소 8년) 구매해주는 혜택을 줬다.

녹십자 공장을 유치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IVIG, 알부민의 역내 생산이 가능해져 필수 혈액제제의 수급 안정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김영호 GCBT 대표는 "GCBT 공장은 캐나다 내 유일한 필수 혈액제제 생산시설이기 때문에 본격 가동 시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며 "현지 환자가 안정적으로 필수 혈액제제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점 또한 굉장히 가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 몇년간 북미에 선제적 투자를 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며 성공 의지를 보였다.

녹십자 관계자는 "캐나다 공장은 글로벌 녹십자를 향한 포석이자 사실상의 첫 단추다. 북미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며 특히 혈액제제는 25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시장 중 북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GCBT는 공장의 상업화 가동 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약품 공장은 제품 양산 전에 설비 적절성 검증, 시생산, GMP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상업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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