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수출이 안돼요" "외자약 불량 챙겨주세요"
- 김정주
- 2017-11-29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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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계, 식약처장 만나 답답함 분출...류영진 "현장에 답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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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제약사는 국내에서 제약사가 아닌, 유통사 같아요. 제품에 불량이 발생해 담당자에게 추적을 요구하면 어느나라에서 생산됐는지도 모르는 경우까지 있어요. 생산문제 때문에 환자에게 공급되지 못하는 사례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해주세요."
"모든 식약처장이 처음에는 노력하겠다고, 언제든 만나주겠노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늘(29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모임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지구촌 보건복지포럼'에는 50명 이상의 제약·병원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장인 류영진 처장을 만나 업계 지원을 다짐받고 현장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류 처장은 업계 대표와 임원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류 처장의 적극적인 호응에 제약계 인사들은 두번, 세번 다짐을 받는 등 절실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럼 말미에 마련된 업계와 소통시간에서 먼저 발언권을 얻은 씨엘팜 장석훈 대표는 필름제형 규제로 인한 수출 타격에 대해 피력했다.
장 대표는 세계 16개 필름제형 업체 중 하나인 씨엘팜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음에도 일반약 제형의 규제 등 행정절차에 가로막혀 수출길이 막혔던 경험을 사례로 들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간 세명의 식약처장을 거치면서 매번 똑같은 요청을 했지만 '적극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같을 뿐, 귀기울여주지 않았다"며 "안전성을 인정받아 필름제형 원조국들에게 기술수출을 할 정도로 좋은 제품이 규제에 가로막혀 판매하는 데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류 처장은 "새 물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형을 개량해 수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식약처에서 적극 노력해 개선하겠다"고 재차 다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청중은 병원약사회 측이다. 병원약사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포럼에 가입해 참석했다.
병원약사회 이광섭 전 회장은 "외자제약사는 국내에 공장이 없기 때문에 유통사나 다름없다. 외국에서 생산한 약제에 불량이 발견돼도 정작 업체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서 생산한 약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국내 생산 약은 문제가 발생할 때 추적이 가능하지만 외자제약사의 외국 생산약은 이렇게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품절되는 약제들도 많은데, 이로 인해 약을 제대로 환자에게 공급하지 못하면 대체약제를 활용하지만 이마저도 없는 경우가 있어서 병원에 비상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은 "국내 모든 약은 가능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샘플링 검사만 하지 말고 전반적으로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
류 처장은 "외국에서 수입하는 약제는 현지실사 등으로 관리를 하고 샘플링의 경우 국내 생산약도 마찬가지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더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관리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외제사 국내 공장이 없는 부분에 대한 애로사항은 유통업계에서도 터져나왔다. 류 처장의 답변에 공감한 한 유통업계 인사는 "국내에 공장이 없으니 (외국에서 약을 보낼 때 유통기한) 6개월 짜리를 출고해 보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약이 유통망을 거쳐 요양기관에 도달하면 결국 유효기간은 2~3개월 남는 것"이라며 국내 생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류 처장은 "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맞았다"며 "서류만 보지 않고 제약, 도매, 병원 등 현장을 살펴보고 전체적인 문제점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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