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헬스케어 분야 최고의 물류파트너 돼야죠"
- 안경진
- 2017-12-06 06:14:5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인터뷰 |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헬스케어 산업은 이제 업계를 막론하고 매력적인 협력(collaboration) 대상이다.
물류업계 거물로 불리는 페덱스(FedEx)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건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온도에 민감한 화물의 경우, 영하 195°C에서 영상 60°C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극저온 탐지기 지원도 가능하다. 온도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헬스케어 화물을 관리하는 데 최적화된 서비스인 셈이다.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센스어웨어가 화물 배송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서비스"라며,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이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중요 화물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항공특송회사로서 헬스케어 분야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채 지사장과 일문일답.
- 대표님 개인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고 싶다. 물류업계 최초 여성 CEO로 잘 알려져 계신데, 한국인 여성으로서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는지?
제 나이로 28살 때 부장직급을 달았다. 지금이야 대기업에 여성 임원들이 많지만, 당시엔 외국항공사라도 여자 부장이 없었으니 그야말로 획기적인 인사였다. 개인적인 역량이라기 보단 사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페덱스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본다. 페덱스는 …P-S-P…라고 해서 사람(People), 서비스(Service), 수익(Profit) 순으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직원중심의 문화가 형성돼 있어, 성별은 물론 학력이나 종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오픈된 분위기다. 소위 유리천장이 없다는 얘기다. 얀센이나 노바티스, 사노피 아벤티스 같은 다국적 제약사들 중에도 능력있는 여성 임원분들이 많지 않나. 앞으로도 업계 전반에서 여성 CEO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천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신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한다면?
사실 사람 이름 외우는 건 타고났다(웃음). 공항 통관팀을 제외하더라도 페덱스코리아 임직원 800여 명과 지난해 합병된 TNT 직원 240여 명을 합치면 1000명이 넘는 데다, 최근 신입직원들을 많이 뽑아서 쉬운 일은 아니다. 사내 분위기 자체가 워낙 임직원간 친밀감이 높다보니 지방사무소를 내려갈 때면 한 번 더 직원들 얼굴과 이름을 리마인드하곤 한다. 이름을 부르면서 개인사나 취미 등을 물어봐주면 업무 뿐 아니라 평소 하고 싶던 얘기들도 편하게 하는 것 같다. 같은 한국인이고, 여성 CEO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고도 생각된다. 전임자 2분이 미국인이었고, 현지 사장은 제가 처음이라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직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생각을 본사에 적극 알리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특송회사가 국내 헬스케어 업계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최근 선보인 센스어웨어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센스어웨어는 화물이 배송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서비스다. 화물에 부착된 센서 기기와 웹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되는 기술로, 고객사는 공급망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배송 중인 화물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센스어웨어를 통해서는 화물의 현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도와 빛 노출, 상대 습도, 기압, 충격 여부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센스어웨어의 강점은 업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가령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전자업계에선 빛노출 감지 서비스에 관한 수요가 높았다. 생명과학 분야에선 온도에 민감한 화물이 많다보니 맞춤온도 설정에 관한 관심이 월등히 높은 듯 하다. 헬스케어 화물의 40%가량이 온도에 민감하므로, 운송과정 전반에 걸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배송일정과 예산관리에 필수라는 데이터를 접한 적이 있다. 센스어웨어는 영하80°C~영상 60°C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 탐지기와 영하 195°C~영상 60°C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극저온 탐지기를 지원한다.
- 온도관리도 중요하지만 헬스케어 산업은 규제가 높다. 다른 산업들과는 차이가 있을텐데?
물론 인지하고 있다. 센스어웨어 서비스를 약 50개의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려는 게 페덱스의 목표다. 지난해 네덜란드 물류회사인 TNT 익스프레스를 인수합병한 것도 헬스케어 시장진출에 관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와 홍콩, 괌,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했고, 전 세계 43개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상태다.
페덱스 조사에 따르면, 67%의 제약 고객들이 GDP(의약품유통관리기준)와 GMP(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송과정에서 엄격한 규율과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들이 공급망의 매 단계에서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페덱스 품질관리시스템(QMS)은 헬스케어 고객을 위해 특별히 고안됐으며, QMS 전문팀이 전체 서비스 솔루션과 발송물의 전체 배송과정 추적, 시정 및 예방조치(CAPA)을 제공한다. 증명된 기준 운영 절차와 프로토콜도 포함하고 있다.
- 2009년 미국에서 센스어웨어를 처음 출시한 데 비해 한국진출이 늦은 것 아닌지?
아무래도 아태 지역은 센스어웨어 같은 종류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 않나. 같은 맥락에서 국내 규제 승인을 얻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여러 국가들에 진출한 상태임에도 국내 규제 요구사항을 준수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진행해야 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중요성은 본사 차원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태 지역 중산층이 전 세계 중산층의 3 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드체인 물류는 2020년까지 167억 달러로 성장하고, 콜드체인이 아닌 물류는 같은 기간 77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리란 관측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제약시장으로서 바이오업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 페덱스가 기존 헬스케어 물류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페덱스가 자체 기술로 센스어웨어를 개발하게 된 것도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배송해야 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페덱스 본사의 이노베이션팀은 센스어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고,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객을 개발 프로세스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앞서 소개했던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외에도 전담 고객지원팀이 갖춰져 있다는 건 페덱스만의 차별성이다. 예를 들어, 페덱스의 헬스케어 전담 팀은 비상상황 관리를 위한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아태지역 헬스케어 컨트롤타워는 통관, 규제 지원, 지역 전담 콜센터, 드라이 아이스 등을 포함한 포장부터 전문가에 의한 병원 내 픽업에 이르기까지 냉동 배송물의 간소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한다.
- 페덱스코리아가 향후 국내 시장에서 갖는 비전은 무엇인가?
페덱스코리아는 지난해 2월 소형 화물부터 특대형 화물까지 다양한 크기의 의료기기 배송물을 처리하는 새로운 의료기기 물류센터를 김포에 설립했다. 김포 물류센터는 보관 및 운영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온도에 맞춰 의료기기를 보관하고 운송할 수 있다. 10월에는 코레일과 KTX 특송 활용에 관한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을 포함한 충청도 남부 지방의 고객들은 임상시험 샘플과 키트 등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헬스케어 화물의 배송시간을 최대 24시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6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220개국에 취항하는 세계 최대 항공특송회사 페덱스가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NT 인수합병을 통해 전기가 마련됐다면, 센스어웨어 출시를 통해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관련기사
-
페덱스, 헬스케어 화물 운송서비스 센스어웨어 출시
2017-09-26 11:54:27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2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 3환자 6% 줄었는데 진료건수 60% 증가...소청과의 역설
- 4충북 국립소방병원 진료 시작...약국은 2곳 개업
- 5에임드, 상장 3주 만에 몸값 6배↑…유한 평가액 1천억 돌파
- 6조원준 민주당 수석, 1급 정책실장 승진…보건의약계 "환영"
- 7연말 절세 전략만으론 부족…약국 세무조사 리스크 커진다
- 8위탁 제네릭 5년새 94%↓...규제 강화에 진입 억제
- 9동아ST, 로봇수술 '베르시우스' 허가 신청…중소병원 공략 시동
- 10또 터진 의료인 흉기 협박 범죄...의협 "강력한 처벌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