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시민단체...건강세상 등 "편의점약 확대 반대"
- 최은택
- 2017-12-07 1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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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사 결성 보건단체도 "원점부터 전면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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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비의약품 품목확대와 관련 시민단체들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정부가 직역이기주의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지사제, 제산제, 항히스타민제, 화상연고 등에 대한 편의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에 반해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보건시민단체들은 품목조정 확대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7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단체연합에는 약사단체인 건약 뿐 아니라 의사단체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한의사단체인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치과의사단체인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7일 공동성명에서 "복지부가 추진 명분으로 삼은 연구 용역보고서에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에 대해 유통관리의 안전성·합리성 강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조정,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에 중심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복지부는 '수요증가와 편의성 확대'만을 강조하며 품목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에도 언급됐듯이 편의점 의약품 구매 시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은 상태임을 감안할 때 정책집행의 우선순위는 품목 확대에 있지 않다. 모니터링 방식 등 안전성 담보장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실제로 의약품 복용에 주의가 필요한 어린이 대상 의약품이 13개 품목 중 3개나(어린이용 타이레놀정, 어린이용 타이레놀 현탁액, 어린이용 부루펜시럽) 포함돼 있고, 일부 안전상비의약품(어린이용 타이레놀정, 어린이용 부루펜시럽)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최근 5년간 444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품목조정확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제산제 겔포스와 지사제 스멕타의 경우 복용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약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스멕타는 타물질을 흡착해서 배설시키고 장벽을 도포해서 보호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서 장염 치료에 효과가 좋은 반면, 다른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어서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겔포스는 임의로 장기 복용할 경우 '마스킹효과'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질병의 진행을 알 수 없도록 해 다른 질병으로 진행할 수 있고, 장기복용할 경우 위내 산성도 변화로 인해 다른 약물의 흡수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오래전부터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부작용 보고가 속출하면서 정부차원의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를 수립해 줄 것을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요구해 왔지만 일부 시민단체나 시민자치모임 등에서 암행모니터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EU,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들은 약국 외 판매의약품관리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체계를 갖추는 등 의약품 안전과 부작용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무분별한 안정상비의약품 품목확대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이 같은 방식의 품목확대는 국민건강권 보다는 제약사와 유통대기업의 이윤증대를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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