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40대 오너 2·3세 약진, 대표 취임·승진 눈길
- 김민건
- 2018-01-04 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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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녹십자, 삼진제약 등 오너가 승계 작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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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오너 2·3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이사에 오르거나 새로 합류하며 경영 일선에 참여가 눈에 띈다. 총괄사장, 부사장, 상무 등으로 승진하며 회사 내 존재감도 드러내고 있다. 오너2세 중엔 1974년생들이 많이 보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삼진제약, 신신제약, 녹십자, 현대약품 오너 2·3세가 승진 형태로 경영자급 자리에 앉았다. 한미약품과 삼진제약, 신신제약은 오너일가를 승진시키거나 경영 일선에 세웠다.

한미 임주현 부사장은 글로벌 전략과 HRD(인재개발) 분야를 맡아 인사관련 업무를 챙겨왔다. 회사가 후원하는 빛의 소리 나눔콘서트에 첼로 연주자로 참여했다. 경영기획 업무를 해 온 임종훈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최고정보관리자로 옮겼다. 한미는 2016년 기술수출 해지 과정에서 미공개 내부정보 유출 등 홍역을 치렀다. 정보관리를 맡게 된 임 부사장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지난 9월 기준 계열사 한미아이티, 한미메디케어, 일본한미, 한미벤쳐스 대표이사, 온라인팜 이사 등 그룹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임종윤(45) 현 한미사이언스·북경한미 대표도 현직이다. 임 회장의 삼 남매 모두 한미그룹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딸 최지현(43) 상무와 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46) 상무, 차남 조규형(42) 이사를 지난 1일자로 승진시켰다.
최 상무는 2015년 홍보실장서 이사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상무로 한단계 올라섰다. 2015년 당시 조 상무도 이사로 동반 승진했는데 이번에도 같이 승진하며 공동 창업주의 2세 역시 아버지들처럼 균형있게, 사이좋게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인사로 최 상무와 조 상무, 조 이사는 기업 안에서 입지가 커졌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과 홍익대 건축학 석사 출신의 최 상무는 마케팅·홍보업무를 맡아 9년째 근무 중이다. 조 상무는 텍사스대회계학 석사로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에서 7년간 회계와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규형 이사도 이번 인사에서 이사대우에서 승진해 임원이 됐다. 조 이사는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로 전산 분야 전문가로 9년 근속 중이다.

오너2·3세들의 경영 일선 등장은 지난해도 있었다. GC(구 녹십자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3월 24일 주총을 통해 허용준(43)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앉혔다. 허용준 대표는 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다. 아버지는 고 허영섭 회장이며, 형은 현재 GC녹십자 허은철(45) 대표다.
허용준 대표는 연세대 학사와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대 경영학 석사로 2003년 GC에 입사해 15년간 근무하고 있다. 경영기획실과 영업기획실 '기획통'으로 경험을 쌓고 경영관리실장을 맡았다. 부사장직을 유지하면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여기에 GC 허일섭 회장 장남인 GC 경영관리팀 허진성(34) 부장도 지난 1일자로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 캐나다 현지법인) 상무로 승진, 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 허영섭 회장 장·차남과 허일섭 회장 장남 모두 경영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허진성 상무가 일하게 된 GCBT는 GC그룹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GCBT에서 경영관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허 상무의 경영 참여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약품도 오너3세인 이상준(42) 부사장을 해당 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03년 현대약품 입사해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10년간은 해외사업과 R&D를 맡아왔다. 현대약품이 연구개발 분야 기조 확대를 보이면서 그동안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현대약품이 오너3세 체제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새 사업으로 '기업 경영'의 전환점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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