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단축 열정, 올림픽 못지않아" 제약업계 선수들
- 안경진
- 2018-02-26 12:20:1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진타·고날에프·맙테라…촌각경쟁으로 치료효과·편의성↑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그런데 기록단축을 위한 열정이 빙상 위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제약업계에서도 분초단위의 투약이나 발현시간을 줄임으로써 효과 및 편이성을 높이려는 제형개선 노력이 한창이다.
◆'1분주사' 진타, 혈우병 환자 삶의 질 UP= 2013년 '1분주사'란 타이틀을 안고 국내 출시됐던 화이자의 진타 솔로퓨즈는 치료시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대표 사례로 꼽을만 하다.
외국계 제약사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국내 혈우병시장에서 출시 3년만에 첫 처방을 달성한 진타(모록토코그 알파)는 이후 지속적인 처방증가세를 보이며 혈우병A 치료 삼강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사기를 밀기만 하면 약물과 주사용제가 바로 섞이는 올인원(all-in-one) 디바이스를 통해 투약 준비시간을 4분→1분으로 단축시킨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주사용제 혼합과정이 불필요해짐에 따라 혈우병 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의성이 증대됐음은 물론, 바늘에 찔리는 것과 같은 사고위험이 줄고 자가투여도 한결 쉬워졌다.
◆맙테라 피하주사, 투여시간 150분→'5분'으로= 지난해 한국로슈가 새롭게 선보인 맙테라(리툭시맙) 피하주사제(1400mg/11.7mL)는 제형변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포형 림프종과 거대미만성B세포림프종 환자들에게 허가된 이 약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됐던 맙테라 정맥주사의 투여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시켜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별도의 조제과정을 요하지 않아 입원할 필요가 없어진 데다 투여시간도 2~5분 이내로 짧아졌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표면적(375mg/㎡)에 따라 투여용량이 달라졌던 정맥주사제와 달리, 고정용량(1400mg)을 복부에 피하주사하도록 개발된 것도 피하제형만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로슈는 맙테라에 앞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피하주사제도 허가를 받았다. 고용량 피하주사제를 출시함으로써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의 공세에 대처해 나가려는 전략인 셈이다.
◆고날에프, 하루 단 '5초' 투자로 난임치료= 지난해 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선보인 고날에프펜은 난임시술을 받는 여성들의 치료부담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고날에프는 여성의 난임 시술 중 난포성숙과 과배란을 유도하는 자가 주사제로서, 다낭성난소질환(PCOD)을 포함한 무배란증 또는 보조생식술(ART) 시 난소과자극과 배란을 위해 투여된다.
새로운 제형은 기존보다 투여량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용량조절장치가 개선됐고, 펜의 주사침 및 덮개 조작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제품 사용방법이 간소화된 덕분에 환자가 자가주사할 때 소요되는 최소주사시간을 10초→5초로 단축시켰다는 특징을 갖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정훈 교수는 "보조생식술을 시술 받는 여성들의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는 예상보다 크다. 치료제를 실수 없이 투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며, "고날에프펜은 사용법이 매우 쉽고 일반 프리필드 시린지에 비해 쉽게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조작법이 한층 간소화되고 약물 투여시간이 단축돼 난임치료 환자들의 자가주사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 애드빌리퀴겔은 연질캡슐 속에 액체제형을 넣은 결과 기존 정제제형보다 흡수속도가 1.6배 빨라졌다. 복용 후 15분안에 빠르게 효과가 발현되는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일반의약품 진통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아제약이 리뉴얼 출시한 감기약 '판텍큐'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체내흡수율을 높이는 네오솔(Neosol) 특허공법이 적용돼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들에겐 단 몇분, 몇초라도 투약시간을 줄인 의약품 출시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평생동안 약물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희귀질환이나 만성질환 분야에서 이처럼 제형개선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암젠·화이자 가세…그들은 왜 '희귀약'에 열광하나
2016-06-08 06:15:00
-
혈우병 약물혼합 한번에…진타 솔로퓨즈 공급 시작
2015-01-10 06:14:56
-
머크바이오파마, 난임치료 자가주사제 국내 출시
2017-11-27 13:46:39
-
맙테라·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제형 차별화 노려
2017-01-31 06:14:56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콜린알포 점유율 회복 '꿈틀'...급여축소 부담 희석되나
- 2"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3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4집으로 찾아가는 동네약사 서비스 도입...약사 91명 투입
- 5'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6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7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8[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 9눈=루테인? 현대인의 안정피로에는 아스타잔틴
- 10환자 6% 줄었는데 진료건수 60% 증가...소청과의 역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