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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외국인 환자 1년새 12% '뚝'…진료수입 26% 감소

  • 김정주
  • 2018-04-18 12:00:04
  • 복지부-진흥원 집계분석...사드 영향 중국인 줄어
  • 1인당 평균진료비 199만원...내과통합>성형외과>피부과 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대비 1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사태 등 중국과의 악재로 인해 중국인 환자들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진료수입은 전년대비 26% 줄어든 6400억원 규모였으며 1인당 평균 199만원의 진료비를 쓴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7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6년 36만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최초로 감소한 것으로, 사드사태 영향으로 중국 환자 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사태의 영향으로 2017년 3월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 대비 48% 감소했고, 외국인 환자 중 비중이 가장 큰(2016년 35%, 2017년 31%) 중국인 환자수는 2016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적별 환자 수를 보면 전년과 비슷하게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으며,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환자는 2017년보다 줄었으나, 태국 환자가 56%나 급격히 증가했고, 일본(2.2% 증가), 중동(중동 전체 0.3% 감소)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 환자의 경우 전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성형외과의 진료 비중은 20%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23.8%에서 2016년 20% 지난해에 들어서 19.3%로 감소세를 보였다.

중앙아시아 환자의 경우 2016년 대비 우즈베키스탄은 21%, 카자흐스탄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CIS국가의 환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CIS는 그루지야,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총 11개국을 말한다.

동남아 환자의 경우 한국 방문 비자 취득이 어려운 베트남은 15% 감소, 필리핀은 페소화 약세로 16% 감소한 데 비해, 태국은 56% 급증했는데 태국 환자의 62%가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되어 한류영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4% 증가) 와 인도네시아(2% 증가)도 소폭 증가했다.

일본인 환자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2만7283명이었고, 중동 전체 환자는 2016년과 비슷한 7238명이며, 이 중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3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UAE 경우 정부가 국외 치료비·체재비 전액을 지원하는 국비지원 환자는 2016년 대비 18% 증가했다.

진료수입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6398억원이며, 1인당 평균진료비는 199만 원으로 전년(236만원) 대비 16% 감소했다.

진료과별 내과통합 환자가 전체 중 20%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방, 신경외과, 치과 환자는 증가하였으며, 일반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인 20만 2248명을 유치하여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비중은 80%로 전년과 비슷했다.

인천 12%, 대구 4%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3일자로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등록갱신제(매 3년) 시행으로 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에는 4997개였고 지난해에는 3009개로 집계됐다.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27%), 종합병원(26%), 병원(11%) 순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치과병원과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각각 전년대비 17%, 8% 늘었다.

복지부는 그동안 환율, 유가,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요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수가 지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일시적으로 감소(12%)함에 따라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중국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메디컬코리아 2018 컨퍼런스'에 특별세션으로 암·의료로봇·치과 분야 한& 8211;중 의료인간 학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중국 내 한국 의료 거점센터를 개소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에는 한류 영향이 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대상 한류 마케팅을 접목한 의료 홍보회를 개최해 외국인 환자 규모 확대 및 진료과목 다변화를 도모한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에서 의료 홍보회를 개최하고 올 하반기 중에 베트남 극장가에 한국의료광고를 상영할 계획이다.

중동 국비환자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대상 국비지원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할랄식과 기도실 마련 등 중동환자 맞춤형 비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또한 의료 연수 확대를 위해 외국 의료인 국내연수 관련 대상국가(사우디, 몽골, 러시아 → 중국, CIS, 바레인, 쿠웨이트 등)를 확대하고, 의사중심 연수에서 병원경영자와 의료기사 등으로 추가해여 안정적 환자유치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치 의료기관 확대·지원을 위해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등록 미갱신 현황점검과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 제도(올해 상시 평가로 전환)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관을 홍보·지원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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