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백신·합성약' 분사..SK, 3단계 성장 로드맵 윤곽
- 천승현
- 2018-07-02 12: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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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SK플라즈마 설립 이후 두 번째 사업부 독립
- 합성의약품 분사시 의약품 사업 3개 법인 독립 경영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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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따로 떼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2015년 혈액제제 사업 전문 기업 SK플라즈마를 신설한 데 이어 3년 만에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향후 SK케미칼에서 화학과 합성의약품 사업마저 분리되면 합성의약품, 백신, 혈액제제 사업이 지주회사의 지배 하에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3단계 로드맵이 완성된다.
1일 SK케미칼은 백신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존속하면서 신설회사의 발행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된다.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신설 백신 전문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은 일찌감치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영역이다. 지난해 약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6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에 뛰어든 이후 2008년부터 총 4000억원을 투입해 백신 개발을 진행했다.
2012년 경북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백신공장 엘하우스(L HOUSE)가 SK케미칼의 차세대 백신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엘하우스에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대상포진백신을 포함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14년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연구 개발 지원 하에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의 신규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미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포함해 차세대 백신 3종의 개발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했고 2016년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프리미엄백신으로 평가받는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의 시판허가를 식약처로부터 받았다.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폐렴 구균(혈청형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으로 인해 생기는 침습성 질환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승인받았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은 패혈증, 수막염 등이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주’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스카이조스터는 MSD의 ‘조스타박스’에 이어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화 단계에 도달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SK케미칼은 지난 2월 미국 사노피 파스퇴르와 세포배양 방식의 고효율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총 기술수출 규모는 1억5500만달러로 반환의무 조항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 기술이전 완료시 수령하는 마일스톤은 2000만달러(약 약 217억원)다. 사실상 계약금은 3500만달러인 셈이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혁신적 R&D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시설은 성공의 근간”이라며 “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백신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세계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2015년 5월 혈액제제 사업을 전담하는 SK플라즈마를 출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SK플라즈마는 물적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지난해 말 SK케미칼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SK플라즈마는 현재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100% 자회사다.
SK플라즈마는 설립 직후 약 1000억원을 들여 경북 안동에 혈액제제 공장을 착공했고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9월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을 예방하는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이뤄진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이다.

SK플라즈마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645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늘었지만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주용헤파불린에스엔주 이후 아직 신제품은 발매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제제 사업의 원가구조가 높아 많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혈액제제, 백신에 이어 합성의약품 사업 분사도 검토 중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산업의 분할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향후 SK케미칼에서 합성의약품 사업도 분할되면 이 회사의 의약품 사업은 혈액제제, 백신, 합성의약품 등 3개 사업으로 분리되는 3단계 로드맵이 완성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SK케미칼의 의약품 사업 매출은 3213억원이며 이 중 백신 사업을 제외한 합성의약품 사업 부문 매출은 2000억원 가량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합성의약품 사업의 분리는 현재 검토 중이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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