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고혈압약 파동에 청와대 국민청원도 들썩
- 이정환
- 2018-07-09 12: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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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문가 환자는 불안 속 복약…상세정보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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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도 처방약인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제 일부가 발암물질 파동에 휘말리자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랐다.
이미 처방·유통된 고혈압제의 회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원에서 부터 처방병원이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재처방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발암물질 고혈압제 판매사 중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를 금지하고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발암물질 고혈압제 파동은 중국 제지앙화하이사(Zhejiang Huahai)가 제조한 고혈압제 원료 의약품 발사르탄 제품에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 안전성 서한이 발단이다.
지난 8일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국내 허가된 82개사 219품목의 판매중지 조치를 결정했다. 이어 9일 아침에는 56개사 128품목에 한정해 판매중지를 해제한 상태다. 제지앙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점이 확인된데 따른 조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사태 심각성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오르고 있다.
주로 발암물질 고혈압제를 신속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과 인체에 미칠 영향 등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다.
한 청원인은 "당장 제 남편과 시어머니가 고혈압약을 몇 년째 복용중이라 리스트부터 확인했다"며 "고혈압약 복용 환자는 대부분 어르신이다. 먹는 약이 문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터넷은 물론 문맹이신 분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청원인은 "문제가 확인됐다면 식약처가 발표에 그칠 게 아니라 각 병원들에게 사후조치 지시를 해야한다"며 "특히 발사르탄 전부가 문제인지, 언제 수입된 제품이 문제인지, 인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 세부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암물질 논란 고혈압제를 처방한 병원이 직접 환자에게 연락해 재처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청원도 있었다.
해당 청원인은 "처방 환자가 직접 담당의사와 연락해 재처방받도록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환자가 처방 제품이 식약처 판매중지 목록에 포함된 약인지 여부를 일일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확인하더라도 재처방을 위해 담당의와 진료예약을 할 경우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환자는 이 기간 동안 불안에 떨며 복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각 병원이 고혈압 환자들에게 처방한 약 중에 식약처 중지 목록에 포함된 약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재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리베이트를 살포한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를 금지시키라는 청원도 제기됐다.
발암물질 검출 혈압약을 제조하고 유통한 제약사 중 일부는 의사 불법 리베이트로 적발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런 회사의 약품 판매를 막으라는 요구다.
청원인은 "같은 성분, 같은 함얄의 똑같은 고혈압제를 수백개 제약사가 유통중이다. 이는 품질좋은 의약품 제조보다 위탁 제조한 뒤 리베이트로 영업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국내 제약영업 환경 탓"이라며 "특히 55억원대 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도 버젓이 해당 고혈압제를 유통중이었다. 리베이트 제약사는 의약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라"고 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식약처가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게 문제"라며 "식약처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비리조사를 단행하라"고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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