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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MR 채용시 의사 리스트 요구"…취업시장 몸살

  • 어윤호
  • 2018-07-13 06:30:10
  • 제약, 영업 인력 감축으로 구직난 확산…채용 풍속도 흉흉

일부 제약사들이 지원자의 성과(실력), 면접, 인성 등 자격요건이 아닌 이익만을 고려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이 경력직 영업사원(MR) 채용 지원자들에게 이전 회사에서 관계를 정립한 의사들의 이름, 성향 등 정보를 담은 리스트를 작성·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A사 등 2개 업체는 아예 창출 가능한 매출액을 제시하게 하고 채용 후 이를 빌미로 사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선 악조건이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견제약사들의 영업인력 감축이 이뤄지면서 갈 곳 잃은 인력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경력직 MR로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의 피해와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A사에 입사했던 K씨는 입사시 끌어간 거래처에서 처방량이 줄자 거래처가 변경됐다. 회사는 기존 거래처를 후임 MR에게 인계토록 지시했고 갑자기 거래처가 바뀐 K씨는 결국 실적 악화로 몇달 후 회사를 그만뒀다.

K씨는 "점점 직원이 아닌 부속품을 채용하려는 제약사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이기주의만 팽배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약사들은 편법(리베이트 등)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회사마다 보유 품목이 다르고 겹치다 하더라도 타사 품목 처방을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다"며 "거래처를 가져갈 수 있다는 지원자도 회사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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