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뺀 헬스케어 제품 더 싸게"…유통공룡의 역습
- 김지은
- 2018-07-14 0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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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삐에로쇼핑', 헬스케어존 마련…의약외품·의료기기·건기식 총망라
- 일본 돈키호테 매장 벤치마킹...주변약사들 "매출하락 직격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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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헬스케어 제품 총망라, 신세계 이마트 '삐에로쑈핑'

"이거 약국보다 훨씬 싸잖아. 얼른 담아봐."
의약품 이외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을 판매하는 매장이 들어섰다.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코엑스몰 내 지하 1, 2층에 총 2513㎡(760평) 규모로 오픈한 ‘삐에로쑈핑’이 그것이다.
일본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이번 매장은 '재밌는 상품', '미친가격'을 표방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2030 젊은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만물상 잡화점이란 이름에 걸맞게 신선식품부터 가전, 헬스케어 제품까지, 천냥코너부터 명품코너까지 4만여가지 다양한 상품을 빈틈없이 진열돼 있다.
이마트는 올해 이번 코엑스몰 매장을 비롯해 총 3개 매장을 선보이는 동시에 점차 그 수를 확대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존 별도 운영…의약외품·건기식 수천가지 판매
별다른 구획이 나눠져 있지 않은 삐에로 쇼핑에 이례적으로 헬스케어존은 별도로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각종 의약외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과 관련한 제품 수천여가지가 전시돼 있다.
헬스케어존은 크게 ▲건강기능식품 ▲밴드 ▲비상상비품 ▲마사지기 ▲보호대&찜질팩 ▲삐뽀삐뽀 우리집 구급함으로 구획이 나눠졌다.


하루 평균 1만여명이 찾을 만큼 매장 자체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헬스케어존의 일부 상품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상품이 품절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매대도 별도로 운영 중인데 건기식 매대에는 업체에서 파견한 2명의 직원이 흰가운을 입고 환자들에 제품 관련 설명이나 상담을 맡는 모습이었다. 최근 해외직구를 통한 건기식 소비가 많은 점을 반영, 해외직구 건기식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약국보다 싸게 판매"…주변 약국 "의약품과 혼동 여지도"
코엑스몰 지하 1층 삐에로쑈핑 매장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약국이 운영 중이다. 위치 특성상 매약 비중이 높은 인근 약국에는 이번 매장 오픈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헬스케어존에 일부 상품이나 POP에서 풍기는 의약외품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의약품과의 경계는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매장에는 구급용품, 비상상비품 등 의약품으로 오용할 수 있는 문구나 제품이 상당부분 구비돼 있다. 대놓고 ‘휴가엔 필수! 구급용품’이란 POP와 함께 소화제, 지사제, 연고와 밴드 등도 소개돼 있었지만, 현재 의약품인 소화제와 지사제를 판매 중은 아니라고 했다.
상당수 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의 경우 약국보다 판매 제품도 다양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인근 약국에는 우려가 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약국에서 많이 판매하는 밴드나 보호대, 파스, 소독제, 눈, 코 관련 각종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 매장들이 점차 의약품과 경계가 모호하고 품목 수가 다양해지는 의약외품 유통, 판매를 늘려갈수록 약국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게 약사들의 생각이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으로 오인할 만한 의약외품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을 취급하는 대기업 계열 매장들이 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규모가 크다보니 약국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은 상황에서 결국 약국은 이 시장 역시 뺏길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이 점차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듯이 드럭스토어와 삐에로쑈핑과 같은 매장은 더 늘어나고 헬스케어 제품들은 이 시장에 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약사사회가 이 부분에 관심이나 경각심을 갖지 않는 부분은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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