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고혈압 가이드라인, 고위험 환자에 큰 의미"
- 안경진
- 2019-01-09 2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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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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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달리 수축기혈압 140mmHg, 이완기혈압 90mmHg을 초과해야만 고혈압 환자로 진단된다는 의미다. 단, 환자 연령이나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과 같은 동반질환에 따라 치료목표를 다르게 설정했다. 진료현장의 혼선을 줄이면서도 적극적인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서울의대 김학령 교수(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는 "SPRINT 결과 고위험 환자의 경우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출수록 혜택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해 공신력이 높은 연구여서 전 세계적으로 학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소개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진단기준을 바꾸지 않은 데는 우리나라의 진료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설명이다. SPRINT의 연구설정과 국내 외래환경 차이를 고려한 절충안이 나오게 된 이유다.
김 교수는 "SPRINT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 분명하지만,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당뇨병, 뇌졸중 환자를 포함하지 않아 해당 그룹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중증도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대상이라는 점에서 50대 이상 고위험 환자의 고혈압 치료목표를 설정할 때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SPRINT에서 제시한 혈압측정방법도 국내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 백의효과(White-coat Effect)를 배제하기 위해 암실과 같이 조용한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혈압을 측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10mmHg가량의 오차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김 교수는 "SPRINT에서 말하는 수축기혈압 120mmHg란 의사가 외래진료실에서 측정한 130mmHg과 비슷한 개념이다. 10mmHg 정도 오차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연구 속 혈압측정법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국내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측정방법에 따라 혈압수치가 크게 달라지다보니, 24시간 활동혈압이나 가정혈압을 통한 혈압관리와 환자교육도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김 교수는 "최근에 발표되는 고혈압 연구결과들은 고령이나 고위험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추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제시한다. 대한고혈압학회도 진단기준은 140/90mmHg으로 종전과 동일하지만 치료목표는 낮아졌다"며 "환자가 고령이라면 혈압을 적정선까지 낮추면서도 기립성저혈압, 골절 등 부작용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환자의 경우 대개 동맥경직도가 증가하고 수축기 혈압은 높은 반면 이완기혈압은 낮다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약물치료 초기 복용량을 결정할 때까지 자주 내원하도록 하고, 전해질불균형이나 기립성저혈압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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