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 데일리팜
- 2019-01-22 0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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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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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로벌 중소·중견 기업간 협업 활성화
벨기에에서 매우 인상적 있었던 것은 작지만 강한 중소 중견기업(SME: Small & Medium Enterprise) 육성이었다. 최근 글로벌에서 SME의 역량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때로는 빅파마의 혁신신약 소스로, 또는 FDA 허가까지 완주하는 혁신신약의 오너로서 SME의 역활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규모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SME이다.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링은 물론 중요하나, 글로벌 SME와의 파트너링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교 역할을 하여 매우 중요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SME 간의 연구, 개발, 사업화는 서로의 전문성과 시장경험을 특화하여 활용할 수 있고 단계별 경쟁력도 제고해 나갈 수 있다. 협업 모델은 라이센싱, 공동 연구 개발, 투자, 지분참여, 합자 등 다양한 옵션을 구상할 수 있다.
둘째,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조성과 역동적 사업화 촉진
벨기에의 연구 클러스터인 VIB에 가면 과학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고 특허 등재하는 일차적 성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과학적 연구결과는 개발, 창업,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기초연구의 목적과 취지가 실용성과 사업화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연구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부는 네트워킹, 행정지원, 펀딩 등 강력한 추진 동력과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용, 성장 그리고 다시 연구 활동에 재투자하는 역동적인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참고로 VIB는 연간 예산의 약 70%는 정부지원 그리고 30%는 사업화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국은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는 글로벌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를 사업화하는 역량은 어떠한가? 구슬은 많은데 보배가 나오질 않는 형국이다. 이제는 우수한 과학적 연구에 연계해서 신약개발 사업화에 국가적 역량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지난 11월 바이오유럽 컨퍼런스에서 본 사업화(Business Development) 경쟁은 치열한 전쟁터와 같았고, 우리의 사업화 역량 제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 우리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연구자, 개발자, 바이오테크, 제약기업, 투자사, 협회, 공공기관, 정부) 모두가 단일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서로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국형 생태계 모델을 구축해야 할 때다. 동시에 이미 역동적 선순환 고리를 갖고 있는 글로벌 생태계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생태계에도 Plug & Play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혁신적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민관협업 (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중요성
민관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유럽의 혁신신약 이니시어티브(IMI: Innovative Medicine Initiative)를 들 수 있다. IMI는 EU내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유럽 제약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구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가 2008년 공동 출범하여 현재 2기 (2014-2020) 를 진행하고 있다. 2기 전체 예산 약 4조2천억 원 중 50%는 EU 집행위원회에서 현금을 출자하고 유럽제약협회는 43%인 약 1조8천억 상당의 현물( 연구인력, 연구시설, 재료, 임상연구등)을 출자하며 함께 IMI 집행부를 운영한다. 50여개 프로젝트를 EU 회원국 내 제약사, 벤처, 공공연구기관, 환자협회, 규제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다기관 네트워크 체제로 진행하고 있다.
IMI의 성공 요인은 혁신신약 연구개발의 장기적 전략과 정책 수립, 그리고 실행의 일관성이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그리고 산업계는 실행의 일관성을 리드하며 민관 협업의 균형 있는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민관 협업에서 균형 있는 리더십의 구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민관 협업은 주로 관이 주도한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민관 협업에 실질적으로 더 많이 참여하여야 한다. 그래야 협업의 실질이 잘 드러나고 역동성도 가질 수 있다. 민관 협업은 물론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필수적이다. 한국의 산학연병정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다 함께 뭉쳐서 시너지를 만들며 나아가야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진출지원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아시아지역(남방), 유라시아지역(북방), 그리고 유럽과 미국(서방) 진출 지원을 3대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남방과 북방은 Glocalization(현지화)이 목표다. 이를 위해 G2G 협력 논의를 적극 지원하여 비관세장벽을 완화하고 현지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강점인 특수원료, 개량신약, 신약 및 희귀의약품의 수출 길을 넓히고 현지 기업과 기술제휴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서방은 GOI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벨기에 GOI보다 더 심화된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미국, 유럽 국가들과 양자간・다자간의 다양한 민관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영국 Medi city와 민관 협업 플랫폼 구축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화의 기치를 높이 내 건지 오래다. 글로벌화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화의 기치를 높이 내 건지 오래다. 글로벌화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그러나 정부, 기업, 대학, 벤처, 연구소가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서는 글로벌시장과 우리나라 사이에 있는 경쟁력의 간극을 좁힐 수 없다. 최근 들어서 협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능동적으로 민관협업을 시도하여 왔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실천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식적 산학연병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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