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찬밥된 특허만료 오리지널, 한국은 '화색'
- 어윤호
- 2019-02-19 0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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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릭 출시 후에도 원외처방액 1위하기도...국내 후발품목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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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우리나라의 일괄 약가인하가 시행된 2012년 이후 주요 특허만료의약품의 매출추이(한국의 경우 원외처방액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품목들은 특허만료 이후에도 매출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으며 되레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세계나 미국 매출이 제네릭 진입과 동시에 급격히 하락하고 그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극명히 다른 상황임을 알 수있다.

미국에서 이 약은 2012년 99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228억원까지 떨어졌다. 같은해 우리나라 원외처방액이 1626억원이다. 인구 비교조차 무의미한 수치다.
또 하나의 대형품목 '비리어드(테노포비르)'는 2017년 하반기 염변경 약물들이 쏟아졌지만 1660억원이라는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약 100억원 하락했다. 리피토에 이어 2위 품목이며 미국의 2.7배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
'노바스크(암로디핀),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아타칸(칸데사르탄)' 등 약물들 역시 현재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 못한 약물들에서도 특허만료 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 갖춘 오리지널과 파생하는 현상들=제네릭보다 싼 오리지널 약물이 존재할 정도다. 일괄 약가인하제도는 약제비 절감 효과는 챙겼다 하더라도, 제네릭 시장 활성화에는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제네릭은 사실 존재이유가 '가격'이다. 재화에 특허를 부여하고 존속기간 이후 해당 발명을 공유하는 까닭은 독점을 막고 가격을 낮추기 위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제네릭 가격 수준이나 품질 문제를 떠나, 신약과 제네릭의 근본적인 기능에 대한 문제다.
가격 격차가 없거나 미미하니, 의사들의 제네릭 처방 명분도 줄어든다. "제네릭 처방하면 불법 리베이트 받는다고 오해할까 두려워 오리지널 쓴다"고 말하는 어떤 개원의의 토로에, 조소보다 공감이 가기도 한다.
붙어볼 만한 시장이란 확신을 가진 다국적제약사는 투자를 끝내지 않는다.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를 지원하고 게재하며 좀 더 맞춤형 임상적 근거를 제공한다. 특허가 끝난 오리지널 품목의 코마케팅 파트너를 모집하면, 국내사들은 순번 대기표를 뽑는다.
미국을 포함, 대부분 국가에서 제네릭 출시와 동시에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다국적제약사들이다. 시장에 가능성이 여전한데, 우리나라에서 특허만료 약을 버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 빅5 종합병원의 내과 교수는 "특허만료 이후에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 오리지널에 대한 신뢰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격차가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자 입장에서는 본인부담률을 생각하면 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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