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반품불가 제약 명단 달라"…유통업체 현장방문
- 정혜진
- 2019-04-11 1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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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임직원, 지오영·백제 물류센터 찾아
- "반품처리 비용 투입, 인건비 수억원대...법제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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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은 10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제6차 상임이사회를 진행한 후, 조를 나눠 각각 인천 지오영 물류센터, 파주 백제 북부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업체들은 모두 불용재고 반품이 어려운 현황을 전하며 약사회와 공조를 통한 반품 거부 제약사 대응, 반품 법제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단을 맞은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이자 지오영 회장은 "지오영은 약사들의 고통을 어떻게든 함께 분담해야 한다 생각하고 전체 반품약의 45%를 소화, 1983㎡(600평) 창고에 반품약을 쌓아놓고 있다"며 지오영이 반품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낱낱이 설명했다.
이만조 지오영 물류본부장은 약사회 임원들에게 지오영 현황과 전성분표시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 난해한 제약사의 반품정책 등 유통업체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지오영은 반품 처리 비용이 매년 24%씩 상승하고 있고 2019년 현재 보관면적 1983㎡, 처리 인원 21명이 투입돼 10억54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반품 규모를 비용으로 추산하면, 상시소분반품은 월 1억4000여만원 규모. 제약사 80여 곳이 약 1억원 가량을 처리하지만 반품을 받지 않는 제약사의 반품약은 9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지금은 약 160억원 가량의 불용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지오영 그룹 전체로 봤을 때 240억원 규모다.

또 반품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반품을 어렵게 하거나 반품에 따른 정산을 게을리하는 제약사, 반품 한도액을 설정하는 제약사 등 사례를 공유했다.
지오영은 오는 6월까지 모두 소진해야 하는 '전성분표시제도'를 준비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성분 표시와 미표시 의약품 구별이 어려워 각각 현황을 파악하는 것부터 어렵다는 것이다.
이만조 본부장은 "모든 미표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처분이 유예되도록 식약처를 설득해야 한다. 행정처분에 앞서 미표시 재고를 반품하는 것 만으로도 큰 인력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창고에 쌓여있는 불용재고의약품들을 확인한 약사회 임원들은 놀라움과 심각성을 인지했다.
김대업 회장은 "3주간에 걸친 임원진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은 대한약사회가 상임이사회 중심 회무를 하기 위한 기본"이라며 "유통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약사들이 함께 공감해야하는 어려움이고,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 현장 견학에 나선 또 다른 약사회 임직원들은 경기 파주 소재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방문했다.
백제약품은 1969년에 창립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업체로, 평태에 이어 파주에 2016년 북부물류센터를 마련했다.
김동구 회장은 "취급 의약품수가 2만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평택물류센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졌다. 저희가 할 일은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여러분이 필요할 때 적재적시에 공급하는 것이다. 또 불량의약품을 받아 제약사에 보내는 등 제약사와 약국 중간 통로를 원활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곳을 통해 의약품을 받는 약국은 2800여 곳. 하루 소화하는 배송 건만 8000~9000건에 이른다. 출하되는 의약품 품목 수로 따지면 12만건을 훌쩍 넘는다.
또 제약사에서 입고되는 모든 의약품은 들어오면서 자동으로 2D바코드나 RFID를 통해 일련번호가 입력된다. 번호 확인 작업이 끝나면 보관됐다가 약국 주문처 별로 나누어진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전자동으로 분류, 포장된다.

백제약품 김대선 전무는 현재 제약사 12곳 정도가 채택한 RFID는 시스템 안정도가 높지 않아 태그가 손상되거나 리딩이 원활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2D바코드를 같이 부착하는 곳은 괜찮지만, RFID만 사용하는 제약사 물량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약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불용의약품 반품 문제도 언급했다. 실제 창고 한 곳에는 약국에서 들어온 불용의약품이 수백개상자 규모로 쌓여있었다. 백제 관계자들은 이 만큼이 하루에 들어오는 분량이며, 보통 70억원 규모의 반품을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반품이 몰리는 연말에는 재고 규모가 100억원까지 늘어난다. 제약사별로 반품 처리 주기가 1개월부터 1년까지 다양해 제약사마다 맞춰 반품하는 것도 큰 업무"라며 "우리는 반품 전담 직원만 5명이 있는데도 늘 업무를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 약사회와 공조해 반품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구 회장은 "불용의약품 재고 문제, 난립하는 제네릭 등 약사회와 유통업계가 협력해 해결할 문제가 많다. 오늘 견학을 계기로 약사회가 유통업계 사정을 더 잘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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