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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지혈증 복합제, 분기매출 1억원대 초라한 실적

  • 이탁순
  • 2019-06-10 06:27:56
  • 급여기준 제한적이고, 의료현장도 부정적…종병 랜딩 관건

작년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당뇨-고지혈증 복합제가 기대와는 달리 실적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종합병원 입고 절차를 거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급여기준이 제한적인데다 처방 유연성이 적어 영업·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개별 품목들의 실적이 1억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현재 출시된 당뇨-고지혈증 복합제는 LG화학의 제미로우(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성분의 '아토메트'(씨제이헬스케어), 리피메트(대웅제약), 리피토엠(한국화이자), 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성분의 '로수메트'(유한양행), 듀오메트엑스알(제일약품), 로수탄메트(동국제약), 크레비스(국제약품) 등 8개 품목이다.

이 중 제미로우가 2017년 10월 1일 첫 출시됐고, 작년 8월 아토르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성분이, 올해 1월 1일에 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성분 제품이 급여 출시됐다.

제미로우를 제외하곤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 제품이다. 그렇더라도 연초 3개월 실적이 1억원대라는 점은 제약사로선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당뇨-고지혈증 복합제는 새로운 성분 조합합의 의약품이기 때문에, 개발비도 일반 제네릭보다 훨씬 많이 들었다.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각 조사기관별 2019년 1분기 실적(원)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와 아이큐비아 양쪽 모두에서 2억원을 넘어선 제품이 없다.

제미로우는 아이큐비아에서 1억2172만원, 유비스트에선 8158만원을 기록했다.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중 상위권 성적이다.

메가블록버스터 '리피토'의 이름을 차용한 리피토엠은 아이큐비아에서 1억2045만원, 유비스트에서는 6981만원에 그쳤다.

유한양행의 로수메트는 아이큐비아에서 1억247만원, 유비스트에서는 9563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3품목은 양 기관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품목들은 그러나 1억 미만의 실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당뇨-고지혈증 복합제는 당뇨 치료 성분의 의약품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의 의약품을 한 알에 합쳐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당뇨 환자 중 절반 아상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는 점은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시장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또한 이들 복합제들이 기존에 각각 성분의 단일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이 전환할 때만 급여가 인정돼다 보니 신규시장을 창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도 처방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며 복합제보다는 단일제 병용 처방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다만 아직 출시 초반이라 각 대형병원 랜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본모습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종병 랜딩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예단하긴 어렵지만, 급여기준이나 의료진 분위기를 볼때 흥행에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국내 제약사의 복합제들이 너무 많아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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