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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종사자 10명 중 7명 "이직 고려…열악한 근무조건 탓"

  • 김진구
  • 2019-06-18 16:49:46
  •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 결과…"인력 부족으로 부실 서비스 제공"

보건의료 종사자 10명 중 7명이 최근 3개월 내에 이직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8일 조합원 6만69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률은 54.4%로 3만6447명이 설문에 응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가 최근 3개월 내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적극적 이직 희망자는 23%였다. 이어 '가끔 생각했다'는 응답이 45%였다. 반면 '별로 생각한 적이 없다'는 의견이 18.5%, '전혀 생각한 적이 없다'는 의견이 13.6% 등이었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를 꼽은 사람이 80.2%로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이어 '낮은 임금 수준'이 51.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직장문화·인간관계' 때문이라는 의견이 25.9%였다. 특히 여기에는 직장 내 괴롭힘도 포함돼 있다.

거의 대부분의 보건의료 종사자가 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직능별로는 간호사가 8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방사선사 80.9%, 임상병리사 80.8%, 사무행정·원무 관련직이 74%, 간호조무사가 73.2% 등의 순이었다.

인력 부족은 부실한 의료서비스로 이어졌다.

의료·안전하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답변이 81.0%, 환자·보호자에게 제공할 의료서비스 질이 저하됐다는 답변은 80.1%, 친절하게 대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75.8% 등이었다(복수응답).

보건의료노조는 36개 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률 실태도 함께 조사했는데, 지난해 기준 1만6296명 가운데 2535명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률로는 15.6%다.

특히 1~3년차 간호사의 퇴직이 66.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열정페이로 보건의료현장이 유지되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부족한 인력과 열악한 근무조건, 불만족스러운 임금 수준 등 중장기적 직업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으면 높은 이직률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 내 인력부족 문제는 노동자 개개인의 단순한 노동 강도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라 건강상태 악화와 사고 노출이라는 위험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시급한 해소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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