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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등록 3000명 육박..."맞춤형 암치료 목표 성큼"

  • 안경진
  • 2019-06-21 15:04:35
  • 김열홍 고대의대 교수, 21일 대한암학회 플레너리 세션에서 K-MASTER 사업 진행상황 공개

김열홍 교수가 21일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K-MASTER 사업 진행현황을 소개했다.
정부가 5년간 총 631억원을 투자하는 맞춤형 암치료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6월 출범한지 2년 여만에 약 3000건의 암환자 유전체분석을 완료했다. 정밀의료기반 임상시험 19건을 개시하고, 그 중 2건은 피험자모집을 마치면서 사업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고대의대 김열홍 교수(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는 2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K-MASTER 사업 진행현황을 업데이트했다.

K-MASTER는 고려대의료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 중인 암 정밀의료 관련 국가의료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430억)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201억) 등에 총 631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난치암 환자 1만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하고, 그 중 표적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약 2000명에게 개인맞춤 치료를 적용하는 한편, 적응증 확대와 신약승인 4건을 획득한다는 목표다. 김열홍 교수는 K-MASTER 사업단장을 맡아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K-MASTER 사업은 49개 임상시험실시기관을 통해 암환자 등록을 받고, 암조직과 액체생검 샘플을 서울대 FIRST 암패널, 삼성유전체 연구소 CancerSCAN과 마크로젠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다음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 임상시험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MASTER 사업단의 핵심과제와 성과목표(자료: K-MASTER 홈페이지)
이날 발표에 따르면 K-MASTER 사업단은 2017년 10월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위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2018년 9월 환자 등록 1000명을 달성했고, 올해 5월 기준 2949명의 암환자 유전체 분석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등록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직결장암이 778명(26.4%)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402명(13.7%), 폐암 254명(8.6%), 위암 226명(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육종 189명(6.4%), 담관암 180명(6.1%), 두경부암 142명(4.8%), 난소암 113명(3.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단은 출범 당시 최우선 목표로 1기 사업기간 동안 국내 암환자 유전체 1만건을 프로파일링하고, 이를 토대로 정밀의료 기반 임상시험을 20건을 진행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사업단은 현재 비소세포폐암과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MSI-H 전이성 직결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19건의 임상시험을 가동 중이다.

그 중 DNA 복구 유전자 결핍 또는 POLE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대장암환자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바벤시오(아벨루맙)의 효능을 평가하는 2상임상(KM-01)과 불응성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면역억제제 라파뮨(시롤리무스) 단독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파일럿 임상시험은 피험자 등록을 마쳤다. 대규모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과제 성과목표 도달에 가까워진 셈이다.

김 교수는 "모든 암환자에게 하나의 치료전략을 적용하는 '원 사이즈 핏 올(one-size-fits-all)'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암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변화를 이해하고, 개별 환자의 유전자 프로파일에 맞는 치료전략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적된 대규모 암 유전정보와 임상시험 정보를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함으로써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법과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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