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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의사만"…다국적사 정보포털 약사가입 차단 논란

  • 이정환
  • 2019-06-25 17:12:54
  • 약사 "MSD온라인, 의사 면허·전공·병원명 필수입력 부당"
  • 회사 "약사 인증기능 없어 개선 불가능...MSD매뉴얼 이용 당부"

다국적제약사 한국MSD가 온라인을 창구로 질환 정보와 자사 의약품 데이터를 제공하는 'MSD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약사 등 타 보건의료인을 배제해 빈축을 사고있다.

MSD온라인은 질환·약물 별 온라인 라이브 강의, 의학정보 등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인데, 의사가 아니면 서비스를 쓸 수 없도록 디자인 돼 의사 외 직능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부산 소재 모 의료기관 소속 약사 A씨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MSD는 한국보건의료전문가를 위한 환자중심 의학정보 포털을 운영하면서 의사에게만 접근 권한을 주고 약사 등 타 직능 접근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사는 환자에게 의약품이 전달되기 전 처방전 감사나 복약지도를 수행하는 면허권자로서 누구보다 상세한 의약품 정보를 접할 권한과 의무, 책임이 있다는 게 A약사 견해다.

MSD는 국내 보건의료인과 환자에 고품질 의약품·질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웹페이지를 무료로 개설·운영해왔다.

대표적인 게 엠디패컬티(MD Faculty)인데, 회사는 해당 웹페이지를 2002년 부터 운영했다. 질환 별 의약품 계열에 따른 작용기전·부작용, 국내외 대규모 임상시험 관련 정보, 분야별 최신 가이드라인, 국내외 연자 강의 등이 주요 콘텐츠다.

의사 면허번호와 병원명 등을 필수 입력해야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달 기존 MSD의 온라인 강의 채널 등 여러 웹사이트를 통합해 MSD온라인 서비스를 공식 론치했다. 국내 의료진의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이 신규 론치 배경이다. 그러면서 엠디패컬티는 서비스 중단이 결정됐다.

문제는 의사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로그인이 필수인데, 의사와 MSD직원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정보 입력창은 의사 면허번호와 전공과목, 병원명 등 기재가 필수다.

이에 약사들은 의약품 정보를 가장 상세하게 알아야 할 약사를 빼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수긍이 어렵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A약사는 "MSD온라인으로 통합된 엠디패컬티는 드럭인포나 약학정보원에서 접할 수 없는 의약품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의사만 이용가능하고 약사는 접근권이 없다는 점"이라며 "친분이 있는 의사 ID를 빌려 정보를 접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질환 별 약품의 성분명이나 약리기전, 반감기, 급여 심사기능 등 정보를 얻고 환자 약료와 의료진 소통에 활용했다"며 "특히 병원약사는 타 병원에서 전원한 환자의 과거 의약품 정보나 질병 정보를 파악해야하는데, 과거 엠디패컬티 도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약사는 의사 처방전과 환자 약력정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약을 취급·투약한다. 처방전 감사와 복약지도에 상세 약 정보는 필수"라며 "약사 니즈를 파악해 MSD온라인을 의사 외 약사도 쓸 수 있도록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당장 약사가 MSD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데는 물리적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입장이다.

약사의 의약품 정보 접근권은 인정하지만, 2002년 엠디패컬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의사 가입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만 갖췄을 뿐 약사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과거 엠디패컬티는 MSD제품이나 기업정보를 전혀 포함하지 않는 중립적 웹사이트였던것과 달리, 개편된 MSD온라인은 자사 제품 정보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점도 고지했다.

MSD가 운영중인 MSD매뉴얼 일반인용과 전문가용 웹사이트
아울러 약물이나 질환 정보는 MSD온라인이 아니더라도 MSD매뉴얼을 통해 약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창구를 마련해 놨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MSD매뉴얼은 번역판 일반인용과 영문판 전문가용(의사·의학도)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어 약사도 제한없이 이용 가능하다.

MSD매뉴얼은 MSD 본사가 1899년 부터 고품질 질환·약물 정보 제공을 목표로 데이터 선별 작업을 거쳐 운영되고 있다. 일반인용 한글판은 국내지사가 일반 환자의 정보 이용률 제고를 목적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엠디패컬티, MSD온라인, MSD매뉴얼 모두 보건의료인과 환자, 소비자에게 약물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라며 "MSD온라인이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인용이 아닌 보건의료전문가용이다. 다만 의사 외 타 직능 면허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회사가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에게 시스템 접근권을 줄 수 있을지는 앞으로 논의할 계획이지만, 당장 접근 가능하도록 웹사이트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의료인 역시 휴직중이거나 현재 의료기관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의사는 MSD온라인 접근이 제한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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