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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환자도 척척 응대…장 약사의 중국어 비법은?

  • 정혜진
  • 2019-08-12 20:52:23
  • [인터뷰] '약국 중국어 회화' 펴낸 장민지 약사
  • 집필부터 책 디자인·삽화까지 직접 제작
  • 제작에 2년 소요..."약국 동료들 도움 많이 받아"

장민지 약사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500만명, 이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나라는 중국으로 중국인 방문객은 480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요즘 외국어 필요성을 절감하는 약사들에게 반가운 책 한권이 발간됐다. '약국 중국어 회화'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약국 현장에 필요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중국어 회화를 모았다.

"책을 쓰고 만드는 동안 너무 재밌었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음 책도 만들고 싶습니다."

출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새 책을 앞에 놓고 또 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약국 중국어 회화'의 저자 장민지 약사(29, 덕성여대)가 책을 '만드는 동안'이라고 말한 이유는 집필은 물론, 책 본문 디자인과 삽화까지 직접 그렸기 때문이다.

장 약사는 부모님을 따라 학창시절 7년을 중국 청도에서 생활했다. 중국에 정착할 가능성도 있던지라 장 약사는 외국인학교가 아닌 중국인학교에 진학했고 힘들지만 알차게 중국어를 익히게 됐다.

"고등학교 때 한국에 돌아와 대학에도 진학했는데, 적성을 찾아 PEET시험을 보고 다시 약대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약국에 근무하게 되면서 어릴적 익혔던 중국어를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장 약사는 졸업 후 줄곧 중국인 방문빈도가 높은 약국에서 일해왔다. 지금 근무하는 약국도 서울의 대표적인 중국인 밀집지역인 대림동에 위치했다. 중국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 약사에게 많은 중국인들이 찾아와 약을 사고 건강상태를 상담한다.

"약국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이런 책이 필요하다, 내가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1~2년이 걸렸어요. 책 개요를 잡고 내용을 정리하고 본문을 작성한 후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지 못해 독학으로 인디자인(책 출판디자인 프로그램)을 공부해 디자인도 직접 했어요. 안에 들어있는 삽화도 모두 제가 그렸죠."

장 약사는 본문 집필은 물론 편집과 디자인까지 직접 하다보니 더욱 '약국 중국어 회화' 발간이 뿌듯하다.

'약국 중국어 회화'는 본책과 별책부록으로 나뉜다. 본책에는 복약·상담에 필요한 회화를 상황별로 엮었고, 별책은 그림과 간단한 문장으로 이뤄졌다. 별책은 중국어를 공부하기 힘든 약사를 위해 약국에서 사용빈도수가 높은 상황에 필요한 중국어와 그림을 매칭한 내용으로, 약사와 중국인 환자가 서로 손으로 필요한 내용을 짚으며 소통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짚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한 별책부록.(부분)
아울러 장 약사는 많은 중국인 환자를 대하고 알게된 정보를 토대로, 기회가 되면 한국에 생활하는 중국인들이 가진 잘못된 한국 의약품 정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할 기회도 생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우선은 이번 책이 더 많은 약국현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책을 구입한 약사님들이 SNS나 주변 약사들을 통해 유용하다, 고맙다고 피드백을 주세요. 책을 만드는 동안 약국장님은 물론 같이 일하는 약사님들과 직원분들도 수시로 피드백해준 덕분에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앞으로 환자 건강을 위해 약사가 되도록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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