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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건기식, 의약품과 잘못 먹으면 '역효과'

  • 김민건
  • 2019-09-11 16:20:32
  • 인삼·오메가-3, 항응고·항혈소판제 유사…전문가 상담 필요
  • 알로에-이뇨제 저칼륨혈증, 유산균-혈압강하제 저혈압 유발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추석 명절 선물로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무심코 먹었다간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복용 중인 의약품과 역효과를 일으켜 효능을 저해하거나 영양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1일 데일리팜이 추석을 맞아 의약품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건기식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인한 결과 뮤코다당단백, 인삼·홍삼, 오메가3-지방산 등 성분이 혈액응고억제제 또는 항혈소판억제 효능·효과를 저해한다.

해당 성분은 약국을 비롯한 요양기관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흔히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복약지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약처는 "건기식은 일반 식품과 달리 섭취량과 그 방법이 정해져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여러 건기식을 동시 섭취하면 각각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건기식 성분과 기능성 효능, 효과
◆뮤코다당단백, 오메가-3, 인삼 등 = 혈액응고억제나 항혈소판제제에 영향을 미치는 건기식 성분을 보면 뮤코다당단백과 인삼·홍삼, 오메가3-지방산, 감마리놀렌산 등이 있다.

뮤코다당단백은 연골 조직을 이루는 단백질과 콘드로인친황산염이 함유돼 관절·연골에서 기능성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와파린 같은 혈액응고억제제나 클로피도그렐 등 항혈소판제제와 복용 시에 주의해야 한다. 뮤코다당단백이 항혈소판제와 유사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효과로 가장 많이 찾는 인삼과 홍삼도 마찬가지다. 홍삼은 혈소판 응집억제 효과로 혈액 흐름을 원활히 만들어준다. 항혈소판제나 혈액응고억제제와 병용 섭취를 금해야 한다. 아울러 혈압 상승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인삼은 면역억제제 효과를 감소시키고, 기준 이상의 인삼을 섭취하면 출혈 가능성이 높아져 수술 전에는 항응고제 병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 인삼은 이마티닙, 랄테그라빌 등 성분에서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인삼과 병용 주의가 필요한 면역억제제 목록
오메가-3 지방산(EPA/DHA)도 혈전을 용해시킨다. 홍삼·인삼과 같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액응고억제제와 복용 시 출혈 위험이 있다.

또한 오메가-3는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는 등 혈행 흐름을 좋게 해주고 관상동맥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오메가-6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알려진 감마리놀레산도 항응고 효과를 낸다. 항혈전 계열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메가-3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한 항응고제제
◆홍국, 식물스테롤 = 고지혈증제를 복용 중일 때는 홍국(붉은 색을 띄는 누룩)을 조심해야 한다. 홍국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고지혈증제 약물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식물성 기름과 곡류, 과일, 채소류 등에 있는 식물스테롤 또한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그러나 고지혈증제와 같이 사용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병용을 피해야 한다.

◆알로에 = 배변 활동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알로에 성분은 면역력과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강심제, 이뇨제, 부정맥 치료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복용은 신중해야 한다. 해당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져 칼륨 결핍으로 저칼륨혈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 복용 약물 효과 증대로 심장 기능과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알로에는 마취제 세보프루렌을 맞은 환자의 과다 출혈과 연관된다는 연구도 있다.

알로에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한 혈압강하제와 이뇨제
◆프로바이오틱스 =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에 원활한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항생제가 프로바이오틱스 활동을 저해해 효과를 떨어뜨린다. 한방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과 먹을 경우 장내 세균총을 변동시킨다. 이는 대사율을 변화시켜 약효가 변할 수 있다.

특히 혈압강하제인 에날라프릴, 캅토프릴 등 안지오텐신전화효소저해제 작용을 증가시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면역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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