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린 원료가격 폭등...퇴방약 긴급보조금 도입 절실
- 노병철
- 2019-10-16 06:28:1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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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년 새 가격 2배 올라...제조사 손실 눈덩이
- 현행 퇴방약가제도 단점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 공공재적 성격 강해...국민적 여론과 지지도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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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린은 돼지 내장에서 주요 활성물질(API)을 추출해 만든 의약품으로 수술 후의 혈액응고·혈전방지와 혈액투석 등에 사용되며, 전세계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헤파린 원료 단가 추이(1MU 기준)를 살펴보면 2017년 9월 '34.8달러', 2018년 9월 '40.8달러', 2019년 5월 '48.7달러'다. 올해 5월 단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정해 1년 치를 발주 계약했기 때문에 48.7달러로 수입해 실제 단가는 58달러다. 가장 최근일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66달러로 2년 보다 2배 가량 원료가격이 상승해 제약사 입장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다.
헤파린주의 약가는 1000iu 20ml-4325원, 1000iu 5ml-1730원, 2만5000iu 5ml-4490원으로 형성돼 있고, 2012년부터 약가는 동결된 상황이다.
문제는 현행 퇴방약 약가제도로는 이번과 같은 재난적 성격의 급격한 원료공급가 인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이다.
퇴방약은 전년도 원부자재·제조위탁가격을 기준으로 약가협상을 진행하는데, 통상적으로 제조사 인상 요구분의 70/100 정도가 반영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이번 사태와 같은 돌발적 상황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퇴방약은 약가 특성상 우상향 지향성을 띠고 있어, 약가협상 마다 무한정 올려 주기도 보험재정 상 어려운 딜레마가 있다.
심평원 역시 이 같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당해 연도 약가 산정 비율을 50% 올리고, 차기연도에 50% 인상한 선례도 있지만 모든 퇴방약에 적용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과 같은 천재지변에 따른 원료가격 인상 사례에 있어서는 특별재난 정부보조금으로 약가를 보존·지원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퇴방약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난 복구 보조금을 지원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은 기존 퇴방약 약가는 묶어 두면서 제조사에 대한 기본적 원가를 보존해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국내 헤파린 시장은 15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며, JW중외제약, GC녹십자, 휴온스, 한림제약 등이 주력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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