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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입찰후 고가약으로 교체...보험재정 '줄줄'

  • 정흥준
  • 2019-11-26 18:33:32
  • 문전약국 A약사 "중소제약 이름없는 약으로 변경...이해불가"
  • 직영도매·약국임대 등 담합 환경 조성..."분업 취지 안 맞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최근 종합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른 제약사 제품으로 변경된 제네릭 목록을 정리하다가, 모두 비싼 약으로 교체 됐다는 것을 알았다.

기존 사용약 대비 1정당 20원에서 30원까지 높은 금액의 약으로 하나둘씩 달라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A약사는 제약사의 인지도와 약품의 인지도, 점유율 등 어떤 면에서도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6일 A약사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의 제품이 모두 새로운 약으로 바뀌었다. 기존 사용약이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비싼 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이외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도 다른 제품으로 달라졌고, 역시 가격이 더 비싼 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약사는 "보편적으로 대형병원일수록 대형제약사의 약을 선호하거나, 점유율이 높은 약 또는 계속 처방해온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은 제약사의 약품 품목수를 늘리고, 처방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약사로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약국에서는 새로운 약을 준비하면 되는 문제였지만, 공익적 차원에서 보면 환자의 부담이 커질뿐만 아니라 보험재정 악화로 연결된다는 의견이다.

A약사는 "불필요하게 고가의 약이 처방된다면 환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600원에 살수 있는 약을 2000원 이상까지도 지불해야 한다. 이는 결국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사들은 최근 병원 직영도매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도매상들이 약국 임대업에 뛰어들고 있어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병원은 도매에, 도매는 약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A약사는 "만약 병원에 약을 공급하는 도매상의 건물에 입점해있는 약국이라면 마진이 많은 약을 처방하는 것을 대체조제 할 수 있겟냐"면서 "도매상과 병원, 약국의 담합가능성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서울 지역 B약사도 "종합병원이 직영도매를 차리는 문제, 도매가 약국을 차리거나 임대하는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결과적으로 이들 모두 보험재정을 갉아먹게 되는 것"이라며 "병원과 도매, 약국이 각자의 범위에서 역할을 해야되는데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영역을 넘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분업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이와 관련 정부는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종병 직영도매의 문제점에 대해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B약사는 "이제 분업 20년이 다 돼간다. 제도의 취지에서 너무 멀리까지 벗어난 것들은 원래의 위치로 다시 끌어올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종합병원의 직영도매 문제는 심각하다. 보건소에서는 점검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조사기관을 신설해 문제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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