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조치 100일 지났는데...결국 해 넘긴 회수작업
- 정혜진
- 2020-01-02 0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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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대웅-유통협회, 회수비용 정산 기준 논의 과정
- 일동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연장...적극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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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불순물 검출로 논란이 된 라니티딘 회수가 판매중지 발표 100일 가까이 지나도록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전체 회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의 회수작업이 늦어진 영향이 큰데, 일동제약은 최근 거래 업체에 회수기간을 해를 넘긴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수에 들어간 라니티딘 전 품목에 대한 회수가 3개월이 지난 2020년 1월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일동제약이 회수하는 품목은 ▲큐란정75mg ▲큐란정150mg ▲큐란정300mg ▲큐란주사50mg ▲큐란주사100mg ▲라니원정 ▲더블원정 등 7개 품목이다.
라니티딘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그동안 한두 차례 회수기간을 연장하며 회수작업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회수 100일을 넘긴 현재 대부분 제약사가 약국과 환자 재고 회수를 마무리하고 있음에도 일동제약을 포함한 일부 제약사의 회수율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일동제약도 그간 세차례 회수기간을 연장해왔다. 이번 공문에서도 "식약처에서 승인하는 마지막 회수연장으로 판단되는 바, 기한 내 회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힌 만큼 이번 달 내에는 전 품목 회수 마무리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웅제약은 특히 자사 의약품온라인몰인 '더샵'을 통해 약국 회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식약처에 회수완료 보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르탄 사태와 달리 라니티딘 회수가 늦어지는 것은 회수량이 많다는 점과 널리 처방되던 제제인 만큼 환자와 약국에 숨어있는 회수의약품이 많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매업체와 제약사 간 회수에 따른 정산 협의가 늦어진 탓이 크다.
지난해 9월 유통협회는 라니티딘 사태가 터지면서 제약사에 '보험가+회수비용 3%' 정산 기준을 제시했는데, 제약사들 중 일동제약과 대웅제약 만이 유통협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개월 회수기간 동안 회수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생긴 대웅제약과 일동제약 재고에 도매업체들이 적극 나설 수 없었던 것이다.
대웅제약의 '알비스'와 '알비스D'는 2018년에만 580여억 원을, 일동제약 '큐란'은 222억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해 기준 라니티딘 성분 269개 품목의 생산·수입 실적이 약 27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회수량의 30%에 달한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을 제외한 대부분 제약사는 3% 회수비용을 보전하거나 적어도 '보험가 정산'까지 유통협회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라니티딘 사태 마무리 키는 남아있는 일동제약과 대웅제약 두 제약사가 쥐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통협회 뿐 아니라 약사회도 나서서 두 제약사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형편이다. 회수기간을 1월22일까지 연장했어도, 유통협회와 두 제약사가 정산률을 정하지 않는다면 기간 내 마무리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은 금액이 얼마 되지 않으니 정산합의가 어렵지 않았으나,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은 수백억 매출 정산을 보험가로만 한다 해도 금액이 상당하다"며 "도매업체들도 회수에 실비로 지출된 금액이 적지 않으니 양쪽 모두 양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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