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올 하반기부터 R&D성과 꽃 피울 것"
- 김진구
- 2020-01-17 0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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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단체장 릴레이 인터뷰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 "올해 30개 바이오업체 기업공개 앞둬…상반기만 10곳"
- "정부 바이오산업 육성, 신생기업에도 기회 닿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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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2019년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유난히 이슈가 많았다. 대부분 이슈는 바이오업체에서 비롯됐다. 상반기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가, 하반기에는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등의 임상실패가 이어졌다.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SK바이오팜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케이캡 등 국산신약의 출시 등으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정부도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기 위해선 2019년을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엔 K-바이오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뿌린 가능성의 씨앗이 올 하반기부터 비로소 꽃을 피울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그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성장전략도 제시했다. 전문인력 양성과 더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협회는 바이오의약품산업의 혁신적 성장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신약 개발의 경우, 산·학·연·병 공통의 개발 생태계를 공유해야 한다"며 "협회가 그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강석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2019년은 특히 바이오제약업계에 이슈가 많았다. 2019년에 대한 간단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2019년 바이오의약품 업계는 악재 속에서도 신규투자의 증가, 다양한 기술이전 계약의 체결, 신약의 미국시장 진입 등 쾌거를 달성했다. K-바이오의 저력과 가능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2015년 이후 4년째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고속성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2019년 8월에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발판이 마련됐다고 여겨진다."
-상반기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와 하반기 신라젠·헬릭스미스 쇼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바이오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외부시선에 변화가 감지된다.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시각과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인지.
"2019년 일련의 사건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된 것이 사실이다. 협회로서는 이 사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수용하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관련 사안들이 산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와 연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은 2019년을 성장을 위한 자성의 기회로 삼고, 2020년부터의 혁신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윤리를 확보한 연구개발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SK바이오팜 신약의 FDA 허가, 케이캡 등 국산신약 출시 등 2020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하는 소식도 있었다. 올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 있다면 무엇일까. 나아가 올 한해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전망하나.
"언급된 기업을 포함해 여러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 2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20년 하반기부터는 임상 성과에 따른 기술이전,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확대 등으로 K-바이오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2020년 기업 공개 (IPO)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기업은 현재 30곳에 다다른다. 이 가운데 약 10곳은 상반기 중 기업공개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2020년에는 글로벌 상위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중 다수의 특허가 만료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더욱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차례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대통령이 직접 바이오헬스 혁신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정부는 포스트 반도체로 바이오헬스를 지정하며 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부에 정책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바이오의약품은 연구개발에 장기간·고비용이 소요되고, 이 기간과 비용이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산업이다. 우수한 R&D의 성과는 확실한 시장에서의 비교우위와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전 주기에 걸쳐 혁신적인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기대가 크다. 다만,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발표된 세부 정책들이 반드시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싹을 키우는 것이다. 기존 기업들에게만 지원을 집중하지 말고 새로운 창업자들이 산업에 진입·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에도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선도기업과 벤처기업간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 더욱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으로 국내 기업간 경쟁력을 제고한다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인터뷰에선 전문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1년간 바이오제약 업계의 인력구성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나. 바이오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특히 필요한 인력은 어느 분야라고 생각하나.
"1년간 바이오제약 업계의 인력구성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2019년 대거 진행되었고, 교육을 이수한 전문인력들이 전략적으로 현업에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임상연구책임자의 부족현상을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복지부에서 오송에 아일랜드 NIBRT를 모델로 한 인력양성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인천 송도 지역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기본 생산인력뿐 아니라 매니저급 인력에 대해서도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협회차원에서 목표로 했던 바는 얼마나 이뤘나. 또,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협회는 다양한 규제개선 활동과 전락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 활발한 대외협력 활동을 통해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구축을 지원하며 2019년 기대한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한 해다. 올해는 그래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혁신적 성장에 교두보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특히 산·학·연·병 공통의 개발 생태계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협회가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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