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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실' 유통은 누가?…판매업체 공백에 공급난 우려

  • 일동, GSK컨슈머헬스 10개품목 중 라미실 제외 9개만 유통
  • 카네스텐 공급하는 일동, 효능면에서 중복 제품 유통 포기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헬스의 '라미실' 유통망이 요원하다. 동화약품이 유통해온 품목들 판권이 일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라미실만 누락됐는데, 한달 넘게 공급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매업체와 요양기관들은 기존 재고로 버티며 얼마 남지 않은 사용기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1월부터 라미실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동화약품이 공급해온 GSK 품목은 라미실, 오트리빈, 볼타렌, 니코틴엘, 테라플루, 센소다인, 브리드라이트, 잔탁정, 폴리덴트, 드리클로 등 10개 품목으로, 이중 일동제약은 GSK와 라미실을 제외한 9개 품목에 대해서만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동화약품에서 일동제약으로 판권이 이전되면서 유독 라미실만 빠진 셈인데, 유통업계는 일동제약이 비슷한 효능의 제품을 이미 공급하고 있어 라미실 공급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바이엘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카네스텐 크림·질정·파우더를 공급하고 있다. 이중 카네스텐크림은 감염성질환의 항진균제로, 질염이나 무좀에 많이 처방되고 있다.

두 제품은 성분은 각각 다르지만, 바르는 크림 타입의 무좀치료제이면서 둘 다 '기생성 피부질환용제'로 분류됐다.

일동제약 입장에서, 한 제약사가 유사한 두가지 품목을 영업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거니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두 회사에게 계약 위반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짐작된다.

문제는 라미실을 유통할 업체가 2월 중순에 접어든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매업체인 쥴릭파마가 판매계약 체결을 두고 GSK와 지난해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마진 폭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똥은 라미실을 새로 공급받지 못하는 도매업체와 약국에 떨어졌다. 대다수 도매업체와 약국에 동화약품이 공급해둔 재고가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위태롭다는 입장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수입완제품은 통관에서 5,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같은 시기 생산된 제품이라 해도 국내 생산품보다 사용기한이 6개월 짧다고 보면 된다"며 "환자에게는 적어도 1년 가량 사용기한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보면 현재 판매가 가능한 라미실 재고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K 측은 라미실이 곧 재공급될 전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GSK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내부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공급재개가 가능하다. 시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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