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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마스크 가져왔어요"…분회장이 약국 돌며 직접배달

  • 김민건
  • 2020-03-02 19:14:01
  • 김영희 성동구약사회장, 약국 연락받고 1800장 지오영서 싣고 와
  • 지오영 미거래약국에 전달...업체도 미거래약국 위치 몰라 난처

김영희 회장이 지오영에서 직접 가지고 온 마스크를 회원약국에 전하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오영 거래처는 받았다는데, 비거래처는 마스크 안 왔다고 난리가 났어요."

공적 마스크 배송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성동구약사회 김영희 회장은 지오영 배송사원의 차를 타고 직접 마스크를 배송했다.

시민들이 약국 앞에 줄을 서는 등 기다렸지만 오전부터 시작됐다는 배송차량은 오후 늦게 약국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까지도 도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주문한 의약품과 함께 마스크 100장씩 배송이 끝났다. 반면 비거래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송률이 30%를 넘기지 못 했다.

담당 약국이 아닌 터라 배송사원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길거리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기존 영업 업무까지 중복돼 빠른 배송은 무리였다.

지오영 사원에게서 "위치를 찾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김 회장은 직접 영업사원과 함께 마스크 배송에 나섰다.

성동지역 회원약국 145곳 중 지오영 비거래처는 61곳이다. 약국 위치를 잘 알고 있는 김 회장이 밤 10시까지 마스크를 전달했지만 문을 닫은 7곳에는 배송할 수 없었다.

주말이 끝난 2일 오전에도 배송 대란이 이어졌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직거래 약국에는 마스크가 도착한 반면 비거래처 약국에는 배송은 지연됐다. "마스크가 도대체 언제 오냐"는 회원들의 전화가 빗발치자 결국 김 회장은 지오영 본사로 직접 차를 몰았다. 지오영 비거래처 회원약국에 전할 마스크를 싣기 위해서였다.

오후 2시부터 배송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지오영에 도착했지만 포장 분류 작업이 지연됐다. 1000장씩 포장된 마스크를 다시 재포장 해야 했다. 30분을 더 기다려 뒷좌석과 트렁크에 마스크를 채운 끝에 출발할 수 있었다.

(위)김영희 회장이 마스크를 받으려는 회원에게 주기 위해 차량에서 급히 내리고 있다. (아래)약국 직원이 마스크를 받으려고 길가에 나와 있다.
이날 기자도 김 회장이 지오영으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성동구에서 그를 만났다. 차량에는 마스크 박스가 가득했다.

김 회장은 "오늘도 이걸 그냥 배송기사에게 돌리라고 하면 토요일 같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직접 나섰다"며 "아직도 못 받은 곳이 많아 답답한데 도매가 올 때까지 언제 기다리고 있냐"며 자신이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과 함께 성동구 10반 등을 돌며 마스크를 직접 전했다. 김 회장이 회원 약국에 전할 수량과 위치를 확인하면 옆에서 인수증에 금액을 적는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이 운전하는 내내 약국에서 전화가 왔다. 마스크를 기다리는 회원들이었다.

김영희 회장의 차량 트렁크에 실린 공적 마스크
김 회장은 비상깜박이를 켜고 차를 세운 뒤 마스크 박스를 들고 약국으로 뛰었다. 마스크를 받은 약국에서는 "어떻게, 누가 가져온 것이냐"며 고마워했다.

김 회장과 2시간여 남짓 배송할 수 있었던 약국은 9곳이었다. 회원 약국 지리를 잘 알고 있던 김 회장이 아니었다면 시간은 더 걸렸을 것이 분명했다.

위치 확인과 인수증 작성 등 부가적인 작업까지 혼자서 해야 하는 배송기사는 제 시간에 전하기 어려워 보였다.

실제 김 회장보다 1시간 일찍 본사에서 출발했다는 지오영 배송차량은 김 회장이 마칠 때까지도 늦어졌다. 마스크를 전달하러 다니는 동안 다른 반에서는 "언제 마스크가 오냐"는 연락이 계속됐다.

김영희 회장이 마스크 배송에 나간 사이 그가 운영하는 약국 앞에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긴 줄을 만들었다.
그 사이 김 회장의 약국 앞에도 마스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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