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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메르스·사스 예방 '백신 플랫폼' 만든다"

  • 이탁순
  • 2020-03-06 14:57:16
  • 이수진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2실장
  • 백신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까지 수개월 소요
  • 일회성 기술 넘어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시스템 구축

이수진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2실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변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전 국민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파스퇴르, 존슨앤존슨 등, GSK이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제약사 중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업화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국책사업에 지원하며,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메르스, 사스 같은 신종 바이러스 종류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을 만들 계획이다.

이수진(46)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2실장은 5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뿐만이 아닌 기존에 없던 신종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한 백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코로나19는 물론이고, 근친 바이러스인 메르스나 사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종류들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개발 실무 책임자로,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백신인 '스카이조스터'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는 신종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에 대해 "이미 개발 과정에 필요한 대다수의 핵심 기술은 확보된 상태에서 주요 항원 물질만 교체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이 당장 만들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이 실장은 "역량을 집중해 특별한 이슈엇이 진행한다면 백신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까지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임상시험은 식약처와의 협의에 띠라 프로세스가 결정되기 때문에 승인까지 걸릴 기간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과정과 준비가 필요하다. 백신 후보물질과 적합한 연구시설 외에도 각 단계별 전문 인력과 생산 시설, 각종 물질들의 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이 실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운영하며 상업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빠른 백신 개발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나 식약처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주요 구성 성분인 항원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및 바이러스주를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항원을 발현하는 재조합 세포주 및 바이러스주 제작이 완료되면 상업적 생산을 염두해 둔 배양 및 정제 공정, 특성분석, 분석법 개발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최적의 배양 조건, 고순도의 항원 단백질 정제법, 면역원성 분석법 등을 구축하게 된다.

생산된 항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보호면역원성 분석, 독성시험 등이 이뤄지며, 최종적으로 효력과 생산성 측면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항원과 발현 시스템을 선정하게 된다.

이 실장은 "여기까지가 기초연구부터 비임상 시험 단계"라면서 "이후에는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임상시험 및 허가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자 하는 백신은 안전성과 효력이 담보된 단백질 백신과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다.

이 실장은 "글로벌 회사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백신 타입은 개발이 매우 빠르고, 범용성도 우수해 2~3개월이면 충분히 백신 후보 물질 생산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러한 백신은 지금까지 허가된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효력이 우수한 단백질 백신과 바이러스 벡터 백신 형태를 통해 범용성과 안전성, 효력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며 '중동호흡기중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더욱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췄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두번째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백신을 시판하고 있다.

여기에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도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기대하는 요소다.

이 실장은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기술력을 총동원해 이번 신종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1회성 백신 기술이 아닌 앞으로 나타날 신종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을 표준화하고 시스템을 구축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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