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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품절인데 재고 100개로 표기"...허술한 마스크앱

  • 정흥준
  • 2020-03-11 17:46:34
  • 약사들 "준비 안된 서비스로 혼란 가중"...정부 졸속행정 비판
  • 업체 "재고량 안 맞아 참고만...14일까지 베타서비스중"
  • 일부 앱에선 '마스크 입고시간'도 노출...환자-약국 갈등 원인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분명 마스크 100개 있다고 앱에 나오는데 왜 없다고 하세요. 보유 수량 확인하고 왔는데 왜 남겨두고 파시는 거죠?"

정부가 11일 야심차게 꺼내놓은 약국 마스크앱이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됐다. 약국에서 따로 안내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확인하고, 소비자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고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앱 서비스의 취지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앱 개시와 동시에 약국가에선 설익은 대책을 내놨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11일 일선 약국들엔 마스크 앱으로 인한 환자 항의가 쏟아졌다. 가장 큰 문제는 앱으로 확인된 재고량과 실 재고량이 불일치하다는 점이었다.

마스크 앱 서비스 업체의 공지사항 중 일부.
의정부의 A약국은 이날 오전 9시가 되기 전 공적마스크를 모두 판매했지만, 3시간이 지난 정오까지도 앱 서비스에선 100장이 넘는 것으로 표기됐다.

재고확인 서비스에 국민적 관심이 몰리면서 3시간동안 약국에 걸려온 전화는 대략 500통 이상이었다. 일부 손님들은 약국으로 찾아와 "재고가 있는데 왜 판매를 하지 않느냐"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A약사는 "주변 약국들은 품절인데 우리만 100개 이상으로 표기가 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약 200통은 전화를 걸어서 연결이 됐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달라고 얘기를 하고 한참 뒤에야 해결이 됐다"면서 "약 3시간 동안 전화문의만 500통은 걸려왔다. 일부 손님들은 약국에 찾아와 왜 없냐고 욕을 했고, 앱 오류라고 설명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약사는 "9시 즈음엔 몇장이 남지 않았는데, 그때 중복구매시스템 서버가 다운이 돼서 재로그인을 했었다. 아무래도 그러면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면서 "진흥원으로부턴 왜 문제가 생긴 건지 설명은 듣지 못 했고, 내려주겠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앱 개발 업체들도 현재 안내와 실 재고량이 맞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다. 일부 업체들은 공지사항을 통해 "참고용으로만 보고 약국에 항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4일까지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위한 베타서비스 기간이란 설명이다.

이에 약사들은 정부가 준비도 되지 않은 베타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성급하게 내놓을 정도로 시급한 대책이었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서울의 B약사는 "현재 앱에선 보유수량을 범위별로 정해놓고 색 구분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약국에서 입력한 개인정보를 실수로 삭제하거나, 또는 입력을 빼놓을 경우엔 재고가 없어도 보유하고 있는 걸로 뜨게 된다"고 했다.

B약사는 "오류가 안 생긴다는 가정하에서도 약국들이 완벽하게 실수 없이 입력해야만 재고가 일치하기 때문에 심적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 입고시간까지 알려주면서, 약국별 판매시간 조정 시 항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약국의 상황에 맞춰 마스크 판매시간을 정하려고 해도, 마스크앱에서 입고시간을 안내하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약국을 찾아온 사람들이 "마스크가 입고됐는데 왜 팔지 않고 있냐"며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다.

인천 C약사는 "업무상 배포는 오후 2시로 하고 있는데 앱 서비스에서 마스크 입고시간까지 떠 문제가 된다. 입고시간을 뜨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혼선이 빚어지자 정부 오픈 API 데이터에서 자신의 약국 정보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약사들도 생겨났다. 이에 11일 오후 대한약사회에서도 정보제공 제외를 희망하는 약국들에 따로 관련 방법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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