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1500원 인식'…약국, 사적 마스크 취급 고민
- 김지은
- 2020-03-13 1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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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일반 KF 마스크 사입 여부·판매가 책정 두고 딜레마
- 공적마스크와 공급가 차이 커…재고 판매에 “폭리다” 민원도
- 일부 지역 약사회, 일반 KF 마스크 사입·판매 중단 권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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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공적 마스크 취급 초기 일부 약국에서는 기존에 보유했던 KF80과 KF94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다 구매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항의를 듣거나 민원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KF 마스크 사입가가 최소 20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마진을 적게 책정한다 해도 기본 판매가가 2500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일부 구매자는 공적 마스크와 사실상 같은 제품인데 1매당 가격이 1000원 이상 차이가 나다 보니 약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주변 약국에서 기존 재고 마스크를 3000원에 판매하다 민원이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2000원에 사입한 마스크를 그냥 손해보고 1500원에 모두 판매했다”면서 “동료 약사는 공적 마스크 취급하면서 기존에 조금 있던 재고를 그냥 본인과 가족들이 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는 공적 마스크 비율이 전체 생산량의 80&로 확대되고, 개별 약국으로 공급되는 양도 늘면서 사적 마스크 취급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수요에 비해 공적 마스크의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일부 약사들은 시장에 사적으로 사입이 가능한 KF 마스크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상황만 된다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판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일부 지역 약사회나 약사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공동구매 등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은 형편이 됐다. 공적 마스크와 공급가, 판매가를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판매하는 약국만 부정적 여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일부 시도지부에서는 회원 약사들에 일반 KF 마스크 공동구매 자제와 더불어 개별적 구매와 판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시도지부를 통해 공적마스크 판매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약사회 차원의 마스크 공동구매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약사회는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마스크는 공적마스크보다 판매금액이 높을 수밖에 없어 약국이 공적마스크를 유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자제를 요구했다.
한 지역 약사회는 최근 회원 공지를 통해 “공적마스크가 아닌 일반 KF 마스크는 구입하지 말라”면서 “공적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가 구별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 마스크를 구입해 판매하더라도 공적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그간 약사들의 노력이 매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식약처에서 위와 같은 약국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참고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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